그래서 저녁 때 오빠 꼬셔서 밖에서 저녁 해결하고 들어가려고
오빠가 사고 싶어라하는 베타도 사고 저녁도 해결할겸.. 이마트로 갔죠~
베타사고 저녁을 어케할까 1층 돌아다니다가 대구매운탕이 눈에 확 들어오는 바람에 한 팩 사들고는
오늘 저녁은 대구매운탕이다~ 그러면서 룰루랄라 집에 왔죠...
마침 세일을 해서 1000원 싸게 사서 오빠랑 둘이 좋~다고 왔어요..
이런 건 오빠가 잘 끓인다면서 오빠가 끓여 준다고해서 더 좋았죠 ^^
영양사한테 오히려 고맙다고해야 하는거 아닌가 했어요~



물하고 냄비만 있으면 맛난 대구매운탕이 탄생하는 거죠~
사진 찍는다고 오빠한테 잠깐만 기둘리라고 하고 사진 찍고 오빠한테 재료 넘겨주고..
수정인 엄마가 주신 상추 씻어서 겉절이 만들고, 계란 3개 풀어서 계란말이를 했죠 ^^

상추랑 실파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 좋게 잘라 놓고, 양파는 채썰고
간장, 멸치액젓, 고춧가루, 소금 약간 해서 양념장 만들고
야채들 넣어 잘 버무리고 접시에 담기 전에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리고 접시에 담아 깨소금으로 ^^
계란 말이는 사진이 없네요~
자~ 수정인 밥도 했고, 반찬도 2가지나 만들고 이제 탕만 끓으면 ㅎㅎ 맛나게 저녁을 먹을 수 있는거죠..
헉!
그런데 그런데.... 글쎄 그게 말이죠....
아니 어쩜 이럴수가 있죠!!!
오빠가 매운탕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뭔가 이상하다고 뒤적뒤적 하더니만...
원인을 찾아냈어요!!


바로 이 녀석들 때문이었어요!!
해감이 안된 조개들 때문에 이상한 냄새는 물론 국물도 탁해지고 야채와 생선은...


이 지경이 되어버렸어요... ㅠㅠ
순간 어찌나 화가 나던지....
바로 이마트로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만 연거푸 죄송하다고 하면서
다음번에 이마트 올 때 영수증 들고 오면 환불해주겠다고...
알았다고 그러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울 오빠 화가 가라앉지 않는지
환불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면서 혼자 씩씩대고... ㅠㅠ
갑자기 분위기 썰렁~~ 해지고
이마트서 집에 올 때 까지, 집에 와서 식사 준비하면서 좋았는데...
암튼 매운탕은 국물 한수저도 못 먹고 몽땅 버리고... 있는 반찬으로만 밥을 먹었어요~
충격이 커서 전 반찬도 이렇게 담았답니다...

국이 없어서 물김치를 국대신 먹자고 담았는데
글쎄... 접시에 물김치를 담고, 깍두기는 대접에 담고... 충격이 크긴 컸나봐여~
대구매운탕에 잔뜩 부풀어 있던 우리의 저녁...
결국엔 이렇게 풀밭 상차림이 되었답니다~

대구매운탕 만든 회사 나빠요~!!!
난감, 기쁨, 기대, 실망, 분노(심한가?...), 아쉬움, 썰렁함, 까실까실(국이 없어서...)
이런 단어들이 생각나네요~~
이번이 두번째 사본건데 담부턴 안사야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