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맛간장 그리고 쌩뚱맞은 얘기들...
준비한 레몬이 좀 작아 보여서 2개을 썰어(근데 사과랑 레몬 썰어 넣는거 맞죠? 그 부분은 레시피에 설명이 없어서리, 잠시 고민 좀 했습니다.)넣었더니 새콤한 맛이 좀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그래도 음식 만드는 데는 지장 없겠죠? 지장 없어야 하는데...)
사진은 바로 완성된 맛간장입니다요...
쟈님표 만능 양념장과 함께 완성품을 보기만 해도 흐뭇해 집니다.
보시는대로 2병(그외 반병 정도 더 남았습니다. 짭짤한 조미료류를 유난히 좋아하는 작은 아이한테 맛을 보였더니, 맛있다고 하네요.^^)인데, 레시피에는 선물용으로 좋다고 써있네요...
저희집에 놀러 오심 지난번 만든 맛간장에다 지난번 만든 양념장까지 덤으로 끼워드릴 생각이 있는데...
(특히 헤르미온느님, 맘이 끌리지 않으세요?^^)
사실 이 맛간장을 이용한 그럴듯한 음식을 만들어 올려야 정상이겠으나, 제가 아시다시피 재주가 메주인지라...
그리고 진짜 쌩뚱맞은 얘기 좀 할께요...
어제 이대앞에서 친구들과 점심 먹은 얘길 올렸더니, 의외로 이대앞에 대한 추억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몇 자 더 적어볼까 하고요..
전 사실 학교에 막상 입학했을 땐 여대라서(제가 그래도 중,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을 다녔걸랑요.)남녀공학(특히 이웃한 연대)에 다니는 친구들이 무지 부러웠는데, 다니면 다닐수록 정이 붙었고, 특히 꽃피는 봄과 낙엽지던 가을의 그 아름답던 캠퍼스(꼭 시험기간이랑 겹쳐서 마음껏 만끽하진 못했지만...)이곳저곳을 누비며 친구들과 사진찍던 기억은 오래도록 제 맘에 남아 있습니다.
매주 한번씩 하던 채플에 늦지 않기 위해 지하철 역에서부터 그 엄청난 대강당앞 계단까지 거의 쉬지 않고 뛰었던 그 힘들었던 기억도 이젠 그립기만 합니다.
어제 댓글에서 그린하우스, 가미, 오리지날 튀김, 민주 떡볶이 등에 대한 얘기들이 나왔는데, 전 4년 다녔어도 민주 떡볶이는 듣도 보도 못했는데, 가미나 오리지날 만큼 유명한 곳이었나 봅니다.
하긴 이대앞이란데가 워낙 범위도 넓고 아무래도 친구들(어제 만난 4명외에 현재는 미국에 살고있는 친구까지 6명이 늘 함께 다녔었거든요.)과 늘 가던 곳을 주로 가다 보니, 유명한 맛집이나 찻집 정보는 그리 밝은 편은 아니었지요...
요즘은 각종 공사때문에 정문 쪽(정문을 다시 만드느라 현재는 정문이 아예 없는 상태입니다.)이 무척 어수선하더군요. 또 신문, 방소에도 보도된대로 ECC라고 이대 지하 캠퍼서 공사도 한창 진행중인 걸로 압니다.
지난 1월 과 Home Comming Day 라고 해서 동창들과 함께 학교엘 갔었는데, 거기서도 주로 건물 신축을 위한 모금 행사가 주된 테마였습니다.
제가 졸업한 사범대는 위치도 캠퍼스의 맨 구석이고 건물도 무척 낡고 볼품없었기에, 그리 여유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월급을 쪼개서 비록 20개월 분납이나마 제딴에는 거금을 납부하기로 서명하고 왔습니다.
(마음은 왠지 모르게 뿌듯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를수록 제가 이대를 졸업한 게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뭐, 특정 대학 선전이나 자랑하려는 의도는 아니니까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오늘은 정말 키톡에 맞지 않는 내용이 되버렸네요.(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민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그래서 다른 회원님들도 대학 시절 추억의 맛집이나 장소에 대해 한마디씩 글 올려주시면 제가 좀 덜 죄송할 것 같은데...(걍, 희망사항입니다.^^)
꾸물꾸물한 날씨속에 옛 생각에 흠뻑 빠져 보고 싶어서, 쌩뚱맞은 소리 늘어놓은 cherry22 였습니다.
p.s. 근데요, 글 쓰다가 좀 시간이 오래 지나면 자동 로그아웃 되나요?
가끔씩 글 다쓰고 작성 완료 버튼 누르면 '권한이 없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다시 로그인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더라구요.(그래서 최근엔 꼭 복사떠놓고 글 올리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저만 그런가요?
방금전에도 그런 현상이 생겨서 다시 올리고 있는 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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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돼지용
'05.2.18 5:43 PM맛간장요. 걍 오뎅볶음에 넣어보세요. 울 아들은 그걸로 끝입니다.
아님 깍둑썰기한 감자 볶아서 조림할 때도요.
사람들 입맛이 다르겠지만 제가 젤로 좋아라하는 것은 그 둘입니다.
그리고 고기 양념이 모자란다해서 ㅇ추가할 때 따로 간장 설탕 넣을
필요 없지요.2. 김혜진(띠깜)
'05.2.18 5:59 PM맛간장 만드신 후 뿌듯 했다는 말씀에 동감~~^^ 여기 중국표 간장이 워낙 느끼하고
요상해서 왕창 만들어 아랫집 윗집 모두 선물 해 줬더니 반응이 과히 폭팔 적이더라꼬예.
저역시 무치는데나, 간장 양념장, 볶는데, 심지어는 드레싱 만드는데 많이 썼는데 맛이
그냥 왓따 였심니다. 이제부터 맛 없는 간장 타령 안하고 살게 생겼심니다.^^
체리님과 전 다른 추억이...... 줄곧 여자들 틈에서 살다가 남녀 공학 대학에 들어가서
월매나 좋았던지. 지 성격상 이쁘고, 조신하고, 야시같고... 뭐 이런 여자들 보담은 앗싸리한
머스마들이 훨~~ 좋아서 거의 놈들 틈에 끼여 놈처럼 하고 다녔지예.^^
그래서인지, 대학교 때도 이름이 혜돌 이었다고나 할까. 어째든 추억은 좋은 거지예.
특히 날이 꾸무리할 때는 추억 하면 할수록 행복해 지고.....3. 헤르미온느
'05.2.18 6:41 PMㅋㅋ...
당근 마구 땡기지요... 봄방학 하시면, 바루 날아가야쥐용..헤헤...
근데, 이대 벙개는, 동문만 가는 벙개 아니죵?. " 이대 근처에 가본사람" "이대 나온사람 아는사람"
다 가는 벙개 맞죠?...어쨌거나 벙개에 끼어보려 떼쓰는 헤르미온느~...^^4. Terry
'05.2.18 7:04 PM나도 가고 싶당... 근데..이런 벙개는 돌맞는 거 아녀요? (돌연 걱정스런 톤으로...^^)
5. 커피빈
'05.2.18 8:10 PMcherry22님.. 번개 치시려거든.. 3월 중순 이후에 치심 안되나요,,??
그 때 들가는 지라..
(참.. 그 때는 신학기라 바쁘신가,,^^;;)6. jacqueline
'05.2.18 8:19 PM사대쪽 후문에 분식집이요 거기 우동요...딸기분식이던가?
아..너무도 오래전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사대건물뒤로 엄청 언덕을 오르면 과학관인가요? 학관인가...
거기를 오르내리며 키운 알다리가 아즉도 안플렸시요..ㅜㅜ7. 커피콩
'05.2.18 9:43 PM그린하우스, 가미, 오리지날 튀김, 민주 떡볶이...
체리님은 누구실까...
분명 사대 선배님이긴 한데...연배가 어찌되시는지...^^;
...
잠시 글을 읽다 추억에 잠겼습니다.
학교앞이 어찌나 변했는지 예전의 모습이 별로 없드만요...--+
근데 민떡(민주떡볶이)을 모르다니 충격이네요.
제가 학교 다닐땐 떡볶이가 500원하다(아주 잠깐) 700원으로 오르더니
나중엔 1000원으로 올랐어요. 요즘은 얼마나 할라나???
이대앞은 일년에 너댓번 가는 게 전분데 갈 때마다
민떡 가야지 하면서도 매번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
결국은 못 먹고 왔어요.
민떡 번개하면 만사 제치고 갈 거 같은데...^^;
아무튼 잠시 흐뭇해지게 해주셔서 고마워요~8. 바람처럼
'05.2.18 11:10 PM아우..분식집이야기 하니 저도 꼽사리를...
민주 떡볶인 그토록 오래다녔건만 집제목을 모르다가 한 5년전쯤에 알게되었나?
근데 전 여태까지 그집떡볶이만큼 맛난 떡복이가 없었다지요.
체리님이 부러워 하시던 옆학교를 다녔지만 오히려 ㅇ대앞에서
즐겨 먹었던지라..추억이 밀려옵니다.
jacqueline님이 말씀하시던 곳은 딸기골 분식이옵고 그집은 입구에 김밥이랑 튀김이랑 초밥을 골라다 먹는 집이었는데 제 기억에는 1000원에 7개때부터 먹었던 기억이..(나이들통나는거 아냐?)
딸기골은 특히 김치 순두부가 맛있었는데..
아참, 제가 즐겨다닐땐 오리지널에서 매독균이 나왔다고 해서 난리가 난적이 잇었거덩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누군가가 음해성소문을 내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고도 장사만 잘되었으니까요.
가끔 학교앞에 가면 전 그런 추억이 생각나요.
독다방에서 흐물흐물한 모닝빵에 사과쨈주던거..(지금은 아예 독다방이 없어졌던가?)
그전 허름했던 많은 분식집들이 모조리 번듯한 테이크아웃점으로 바뀌어진것들보면
추억이 사라져가는거 같아 아쉽죠..
아...학교앞 보은집에서 감자탕먹던 그시절이 그리워라~9. jacqueline
'05.2.18 11:25 PMㅋㅋㅋ..바람님..민쯩까보시렵니까?..^^*
맞따.. 독다방 빵이요..쨈이랑...ㅎㅎㅎ
오리지널 날개달린 오징어튀김 간장이랑 ..아흐흑...이밤에 방바닥 긁게 생겼군요..
왜 이런다죠?...셋째 들어섯나벼...10. 바랑
'05.2.18 11:46 PM오호 그린하우스부터 딸기골 분식 김치순두부까지.....그립군요. 독다방 빵하구 쨈, 맛없던 커피.
근데 보은집은 연대 앞이 아닌가요?11. 감자
'05.2.19 12:33 AMㅋ 어제 올리신글 보구 답글 달고 싶었는데 시간이 넘 야심하야..못 달았다는....늦게자는거 탄로나니까..
전 입학하자마자 친구들과 민주떡볶이부터 찾아갔어요..그 당시 유명했던 쎄시라는 잡지에 실려있어서요..^^ 오리지날은..입학시험 치러다닐때 엄마랑 같이 갔던 추억의 장소구요(엄마가 즉석떡볶이를 좋아하세요..) 채플때문에..죽어라 뛰었는데 문이 닫혀서 그 앞에서 열어달라고 사정사정하던일...채플빵구나서 보충하던일..
미고의 치즈케익 등등...졸업하니 정말 잘 안 가지는데 가끔 넘 그리워서...한번씩 가보구싶어져요..
갈때마다 넘 많이 변해서 놀라기는 하지만....
은하미용실은 아직 있지요..앞으로도 계속 있을꺼 같은데요?12. champlain
'05.2.19 12:39 AMㅎㅎㅎ 이렇게 추억만 해도 가슴이 설레고 좋은 것을..
체리선배~~(오늘은 언니가 아니고 선배~~^^)
한국 가면 우리 꼭 학교 앞에서 봅시다!!13. 김혜경
'05.2.19 12:44 AM체리님..1시간 이상 글 쓰시면 자동로그인 풀려요...FAQ,안 읽어보셨죠?!
14. 헬렌
'05.2.19 10:53 AM지가요...3월 초부터 1년간 이대 ..무슨 교육원에서 야간 강좌를 듣게 되어 1주일에 두 번씩 댕기게 되었걸랑요..
이대 앞 벙개 꼭 성사시켜보셔요~
체리님 조아하는 ...글구 이대 위치를 아는 모든 분덜 오실거구만요 !15. MIK
'05.2.19 12:42 PM번개에 저도 끼워주세요..
E대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지만 나름대로 20대 초반에
이대앞 거리에 얽힌 추억이 있네요.. 노점상들과 맛있었던 음식들..
(당시에는 소지품의 거의 모든것이 E대앞 노점상에서 산 것이었답니다
인조피역 장지갑..가짜 샤넬 핸드백..커다란 해바라기가 그려진 면바지.. 쎄일을 가다리던
소다와 미소페 구두.. 2개에 천원에 팔던 매니큐어..기타등등)
글구 줄란분식의 순두부 찌게가 참 맛있었는데..
20대 팔팔했던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16. 앨리스
'05.2.19 1:58 PM저는 고등학교 졸업하구 대학 들어간다구 울 오빠가 돈줘서 사촌언니랑 옷사러 이대앞에 간 추억(정릉살때),내 친구가 연대 다녀서 놀러갔다가 이대까지 간 추억 ... 울 오빠 연대 다닐때 이대 여자친구에게 채여서 두구두구 한이됬다는 얘기.이 것만 가지구도 이대 앞 번개치면 갈수 있을까요.....저 이대 나오시 분들 엄청 좋아하거든요.....
17. 헤르미온느
'05.2.19 2:24 PM3월에 모이면, 다 두거떠...히히..무섭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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