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김치지짐은 오래된 우리음식입니다.
김장김치가 시어질 무렵이면 어느집에서나 해먹던 먹거리죠.
TV에 나온 김치찜은 국물없는 김치찌개라고 보면 되요.
돼지고기를 넣기 때문에 뜨거울때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 할머니식은 차가워도 맛있는, 그래서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밥도둑이죠.
재료 : 김치 두포기, 들기름 2큰술, 멸치 10마리, 물(뜨물) 1컵, 설탕, 다시다(진육수) 쬐끔씩.

깊은 웍이나 냄비에 하세요.
웍에 들기름, 멸치, 김치 순으로 쌓고 뜨물(맹물)을 부어 끓입니다.

끓어오르면 불을 팍 줄여요 (요거이 제 요리의 포인트죠?)
뚜껑 덮고 약불에 한시간쯤 뜸을 들이세요.
처음이라면 중간중간 국물이 사라져 타는지 감시해야 해요.

완성하면 간을 보고 설탕이나 다시다(진육수)로 모자란 맛을 채우세요.
집집마다 김치의 간이 다르니까 각자 알아서...한스푼 내외로...
.....쓰읍...이쁘죠?

요건 꽁치 (통조림도 됨)나 고등어 올리고 같은 방법으로 조린 것

요건 같은 방법으로 총각무를 조린겁니다.
우리 식구들은 요걸 너무 좋아해 only 지짐용으로 총각김치를 담글 정도예요.
김장김치 시어지고 지겨울때 됐죠?
한 번쯤 만들어볼 만한 반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