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꽃게님....치즈님...감사해요~^^(사진이없어서..ㅠㅠ)
유치원 다니는 큰애와 둘째 키우느라구요... 저도 몸이 안좋아... 계속 병원다니면서요....
그래서..친정엄마가 많이..도와주셨어요....
며칠씩 와계시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2,3일에 한번씩은 꼭 오십니다....
엄마집에서 오시려면.. 차로 15분-20분정도는 걸리거든요....
나이 60이신 엄마가 혼자 운전해서 영동대교 건너오실때면..저도 맘이 조마조마 합니다...
행여 그 복잡한 영동대교서 무슨일은 없을까..하고요....
게다가 저때문에... 교회에서 중책을 맡고 계시면서도... 저 대신 아이들 봐주시고.. 저 병원 뒷바라지하시느라 교회일을 뒷전으로 하셔서.. 말은 잘 안하시지만.. 같이 일하시는분들에게 전화로 미안하다며 대신 일부탁하는것도 여러번 들었습니다...
그래서 항상..미안함에..죄송함에..... 정말..어찌 해야될지 몰랐답니다....
그러다가.. 며칠전... 엄마에게 꽃게님레시피로 약식을 한입크기로 만들어 대추꽃과 잣으로 모양도 내서
만들어 드렸어요...
엄마가 넘 감격하시며.. 너무 이뻐서 못먹겠다하시며 좋아하시더군요...
맛보시더니..간도 딱 맞고..달기도 딱 맞는다고 얼마나 맛있게 드시던지....
그자리에서 5개나 드시더군요...ㅋㅋ
그러구 이틀정도 후에 엄마가 전화를 하셨어요....
주일에 30명정도 되는 사람들이 교회에서 하는 행사때문에 추운데 한복입고 고생해야하는데...
그사람들에게 주려고 한다며.. 약식을 만들어줄수있냐고요.....
기뻤습니다.....
엄마를 위해 무언가 해줄수 있다는게요....
엄마는 행여.. 아이 둘 데리고 있는 제가 힘들어할가봐 괜한 부탁 하는게 안니가 싶어하시며..미안해하시더군요...
그래서 흔쾌히 해드린다~ 어렵지않다..하며.. 해드리기로 했지요..
그래서 어제 엄마가 오셔서 서방에게 아이들 보라하고 엄마랑 같이 약식을 머핀의 2/3크기로 40개 만들어 일일이 포장했습니다...
근데 압력솥이 작아 두번을 했는데... 처음 약식후 다음 찹쌀이 불릴때까지 한시간정도 시간 여유가 있어서..엄마에게 쉬시라 하고.. 몰래 준비한 양갱을 만들었습니다...^^
치즈님의 유명한~양갱을요~!
커피맛과 유자맛으로 했는데... 넘 성공적이었습니다~!
엄마가..모하니..? 그러시길래.. 약식과 함께 하나씩 같이 드리라며.. 양갱을 보여드렷습니다...
마침 그날 엄마가 저희집오시며 흑미양갱을 사오셨거든요..ㅋㅋ
엄마가 드셔보시더니.. 너무 맛있다며.. 커피향도..유자향도 넘 좋다며.. 무지 기뻐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쓱싹쓱싹 만들어내냐며...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겠다면서요......
약식도 하나씩 이쁘게 포장하고.. 양갱도 하나씩 이쁘게 포장해서... 지퍼백 제일 작은거에 개인별로
담아드렸습니다..
아침부터..저녁때까지 한일이지만.... 엄마에게 무언가를 해주었다는 뿌듯함과...
작년 1년동안 저 때문에 고생하신 엄마에게.. 엄마가 저에게 해주신일의 1/100도 안되는일이지만 해드릴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꽃게님..치즈님..감사합니다....
정말 멋진 레시피였고.. 그 레시피로 엄마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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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esuslove
'05.1.9 9:14 AM아~~ 뭉클한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멋진 레서피에 빠끄미님의 사랑까지 담뿍 담겼으니
얼마나 맛이 좋았을까요.
덩달아 저도 행복해지네요.^^2. 아라레
'05.1.9 9:42 AM진짜 뿌듯하셨겠어요. ^^
상상하니 넘 예쁠것 같아요.
그런데 유자랑 커피양은 얼만큼 넣어야 하나요? 저도 도전하고픈...3. 빠끄미
'05.1.9 10:36 AM흰앙금 1킬로 사용했구요.... 반으로 나누어서 500그램은 유자청을.. 500그램은 커피향을 넣었어요..
아라레님... 커피는 인스턴트커피 1 1/2큰술넣고 뜨거운물을 커피녹일정도로만 넣었어요... 그렇게하니깐커피녹인물이 3큰술정도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3큰술 다 넣었어요... 물론 한꺼번에 넣은것은 아니구요...
넣으면서 색깔 보아가며..손가락으로 찍어먹어보며 제 입맛에 맞추었어요..(전 커피향이 좀 진하게 나게했어요.. 50-60대분들이 드실거라서요...)
그리고 유자는 유자청을 2큰술 넣고.. 향을 좀 더 내려구 3큰술을 더 넣었는데 너무 달게될까봐 나중에 넣은 3큰술은 체에 넣고 물로 살짝 씻었어요...
그랬더니 단맛은 빠지고 유자건더기와 향만 남아서 다지지않고 그대로 넣었어요...
좀 씹히는 맛도 있어야할거같아서요... 유자의 노란색도 좀 보이구요....(근데 큼직하게 한두번 칼질해서 넣어도 좋겠어요.. 유자건더기가 좀 길어서 틀에 넣을때 한두번 잘라줄걸..하고생각했어요..)
커피나 유자 둘다 향도 좋고..맛있어요~
그리고.. 불에 올려놓고 제일 약한불인 상태에서 커피랑 유자 넣어가며.. 전 계속 찍어서 맛을 봤어요..
단거 싫으신분들도 계시니깐.. 맛을 보면서..넣으세요....
(근데요.. 제 보기엔... 아라레님이..저보다 훨씬~! 요리 잘하시는걸로 아는데.. 제가 답변을 하니깐..넘 쑥스럽고..부끄~^^;)4. 아라레
'05.1.9 10:55 AM자세한 답변 감사해요. ^^
검색해봐도 다 팥이나 녹차 양갱인데 유자하고 커피 양갱이라니 대단해서요.
저도 조만간 빠끄미님 따라쟁이로 실습하렵니다.
제가 요리를 잘하다니...무신 그런 미확인 말씀을... 그저 먹고 사는 데 지장없을 정도에요. 저도 부끄...5. 퐁퐁솟는샘
'05.1.9 10:59 AM약식이란게 만들기전에는 많이 어려울것 같은데
일단 만들어보면 참 쉬운게 약식이지요^^(밤까는것 빼고)
맛도 좋고 예쁘기도 하니 선물용으로도 참 좋구요
저도 이번엔 양갱좀 배워서 어른들께 사랑?좀 받아볼래요
양갱 만드시는 분들마다 모두 쉽다고하니
용기가 생기네요^^6. 오키
'05.1.9 11:24 AM주일아침..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네요..*^^*
7. woogi
'05.1.9 11:48 AM저도 어제 약식해서 시아버님 병문안 다녀왔어요.. 받는분보다 제가 더 뿌듯했죠.
근데.. 양갱도 한번 해봐야겠군요.. 한천같은건 어디사 파나요?8. Terry
'05.1.9 12:01 PM정말 효녀시네요...
보통 딸래미들은 엄마가 잘 해주면 잘 해줄수록 --해 줄 수록 양양--- 인데,
이렇게 받은 은혜를 고스란히 생각하고 또 십 분의 일이라도 값으려고 애쓰는 걸 보니
어머님이 자식 키운 보람 있으시겠어요.9. 빠끄미
'05.1.9 12:10 PM전 케잌플라자에서 구입했어요.. 앙금이 1킬로 단위로 팔아서 레시피대로 하기 쉽더라구요..
한천가루도 물론 팔구요.. 여기서 한꺼번에 구입했어요...
약식과 양갱이 쉬운 이유는 꽃게님과 치즈님이 경험을 토대로 좋은 레시피를 만들어 주셨기때문이에요~^^사실.. 이렇게 만들어 드리면서도... 제솜씨가 아니라 꽃게님과 치즈님솜씨인데..싶어서 민망하기도 해요..^^;
전..이번 돌아오는 금요일날 둘째가 돌인데요... 그날 약식과 양갱을 돌답례품으로 제가 전날 밤에 만들 어서 드릴 예정이어요..
친척과 친구만 불러서 하는거라..40,50분 정도되시거든요...
이번에 만들어보니..가능할거같아 좀 힘들더라도 답례품을 제가 만들려고해요.. 이번엔 꼭 사진 올릴께요~ 화이팅~!^^
Terry님.. 제 얼굴이 벌개졌어요..^^; 처음 한 일인데..효녀라니요..보람은 고사하구..엄마에게 부끄럽지않은 딸만이라도 되었으면 하는맘입니다...........10. 한여옥
'05.1.9 12:18 PM너무 멋지세요. 답례품을 직접 만들려고 생각하신다니...
저도 본받아야 겠어요. 맛나고 이쁜 답례품 만드세요.^^11. J
'05.1.9 4:20 PM실물도 보고싶네요.. (이미 많은 분들의 뱃속에...^^) 빠끄미님..
어머니의 고마움을 당연하게 받지 않고 그렇게 감사하시는 모습이 정말 예뻐요.
돌잔치 때에는 꼭~! 사진도 올려주세요~~12. 김혜경
'05.1.9 5:23 PM엄마가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빠끄미님, 잘하셨어요...
13. 좋은세상
'05.1.9 11:58 PM다시 한번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맘이 참 고우세요..14. champlain
'05.1.10 1:30 PM맞아요..
약식은 하면서 주위에서 맛나게 먹어줘서 더욱 좋지요.
뿌듯하고..
저도 약식은 하면 할 수록 저나 울 식구 먹을 것보다 남들 먹일려고 더 많이 만든 것 같아요.^^
양갱 사진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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