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먹는 거 가리는 거 없는 사람이지만
유난히 카레라면 더 반가워하는 남편...
남들은 집 비우고 나갈 때 사골국 해논다지만
전 카레를 해놓습니다.한 솥 가득... 헤엄을 쳐라,아주...그러면서요.
나름대로는 카레엔 경지에 이르렀다 했었는데
쟈스민님의 <고기가 맛있는 카레>를 보고 군침이 돌아 따라해봤어요.
밀가루 하나 더했을 뿐인데...
씹는 질감도 그렇고 훨씬 풍부한 맛이더군요.
카레속의 고기는 그저 옵션인 것만 같았는데 새로운 발견이었답니다.감사드려요.*^^*

싹 난 감자,달랑 두 개 남은 당근...싹싹 모아봤어요.
카레는 에스비랑 오뚜기랑 반반씩.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쇠고기랑
별로 달지 않은 사과지만 빼기에 뭣해서 끼워 준 사과.

큼직하게 썰어봤어요.근데 아이들이 먹기엔 좀 부담스러운 것 같아
담부턴 좀 잘게 썰어보려구요.

이 상태로 집어먹어도 참 맛있었어요.에이원 소스 찍어서 밥반찬으로 먹어도 굿~

전 당근,감자는 큼직하게 썰어도 양파는 잘게 썰어요.
최경숙식 카레는 양파를 못 알아볼 만큼 볶는 게 비법이라는데
매번 인내심 부족으로 대충 볶다가 맙니다.냉동해놔도 된다니까 언제 맘먹고 한번
양파를 못 알아볼 때까지 볶아서 해봐야겠어요.

완성된 모습이 영 거식허길래 그냥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올려요.^^;;
아~ 카레는 이쁘게 찍기 참 어렵네요.
쟈스민 식의 고기가 맛있는 카레,꼭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