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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파트에서 50포기 김장하기

| 조회수 : 6,332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12-04 12:24:10
애고 애고 힘들어... 인제 다~아 끝났습니다.
아침에 출발하신 시어머님 방금 부산집에 들어가신것까지 획인했으니깐요.

경빈마마님댁처럼 너른 마당이라면 좋으련만, 좁은 아파트에서 김장을 하려니 번거롭네요.

우선 재료가 좋아야 겠기에 직접 가서 보고 배달까지 해 준다기에 600원씩 주고 사온 배추입니다.
원가도 안되는 배추값에 차로 배달까지 해주다니... 저야 편했지만 쫌 맘이 거시기 하더만요.
푸대에 담아주니 운반하기도 편하고, 무우랑 30KG짜리 소금도 같이 사 왔습니다.


김치에 박아 넣을 300원짜리 무우 13개 입니다. 3개는 채썰어 양념에 보탤려구요.


어때요? 맛있어 보이남요? 속이 노~오~란것이 잎도 앏고 잘 고른것 같지요?


옆집에서 공수해온 커다란 그릇들입니다. 욕조가 없는 관계루다가...


생새우랑 굴은 직접 들고 오시기로 했고 들고 오기 무거운 재료만 택배로 먼저 보내셨네요.
고추가루 닷근, 갈아넣을 홍고추, 반찬 쓰라고 청량고추, 부산오뎅도 함께 보내셨네요.


직접 담그신 멸치 젖갈입니다.저거이 포장은 허접해도 엄청 맛납니다.


130리터 짜리 김치냉장고에 꽉 채운 모습입니다. 배춧입으로 잘 덮어주고요.
중간 중간 막아 넣은 무가 아마 예술일 것입니다. 흐미 좋은거...^^
바깥에 아이스 박스로 한통 더 있답니다.


주변에서 김장한다고 다들 부러워 하셔셔 나누어 먹을려고 한쪽씩 담아 두었습니다.


이거이, 결과물입니다. 쭉쭉 찟어 담은 겉절이지요.
생새우를 갈아 넣어서인지 엄청 시원하고 맛나요. 그릇에 담으면서도 집어 먹으니 진짜 맛있네요.


올해 73이신 시어머님이 거의 다 하신 김장입니다.
어제 온천 모시고 가서 목욕하고, 뜨뜻한 순대국밥 사드리고, 머리 염색해서 저녁에는 호박죽을 해 드렸더니, 맛있다고 아침에도 밥먹기 전에 한대접 드시고 가시네요.
저요, 인제 든든-- 합니다. 1년 먹을 거리 장만해 두었으니까요.
울 딸 오면 라면 끓여서 김장김치랑 맛나에 먹을랍니다.

참! 며칠 안들어 왔더니 혜경샘님께서 쓰신 책이 나왔나 보네요!!!
     세상 살면서 책은 커녕, 이름자 남기기도 쉽지 않은데. 세권이나 쓰셨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본 받고 싶으네요. 계속 계속 발전하시길 기원드립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m1000
    '04.12.4 12:45 PM

    50v포기...많이 하시네요..
    무우3개밖에 채 안 썹니까?
    우린 25포기에 10개 썰었는데..
    김치냉장고 외에 다 어디보관하셔요?

  • 2. 영심이
    '04.12.4 12:47 PM

    수고하셨네요 푹 쉬세요

  • 3. 아즈라엘
    '04.12.4 1:05 PM

    우왕~ 저두 박아논 무 먹구 시포요~~
    o(^^o) 힘드셨죵~~ 토닥토닥 안마하는 중!!

  • 4. 지성조아
    '04.12.4 1:53 PM

    헝~~ 전 20포기 했는데두 집안으로 한가득이었는데..
    아파트에서 김장하기 정말 힘들져?.
    고생하셨어요.~~~ 주물럭주물럭..^^

  • 5. 사비에나
    '04.12.4 3:11 PM

    저두 생새우 김장에 넣으니까 넘 좋았어요
    작년에 아버지께서 사다주셔서 정말 내키지 않았는데 그거이 비싸다니 아까워서 어쩔수 없이 넣었어요
    저희집 식구들이 냄새에 넘 민감하고 김치에 청강, 굴등도 생거로 돌아다니면 징그럽다 냄새난다 질색하는지라 굴도 못넣고 젓갈도 액젓밖에 못 쓰거든요
    제깐엔 머리쓴다고 갈아서 넣으면 형체가 없으니 좀 낫겠지 하고 갈아서 넣었는데 그래도 냄새는 어쩔수 없이 좀 나는것 같아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김치 익어서 먹을때쯤 되니까 정말 시원하고 맛있어서 깜짝 놀랬어요
    김치 익은내에 묻혀 냄새도 많이 없어졌구요
    올해도 꼭 넣으려구요

    김장하시느라 넘 고생하셨어요
    김치가 정말 맛있을것 같아요 ^^

  • 6. 햇님마미
    '04.12.4 4:24 PM

    이집 저집 김장해주러 다녔더니만,,김치가 몇 포기생겼네요..
    친정母말씀이"넌 재주도 좋다..너 음식못하는 줄 알고 구제해줬구나"하시더라구요..
    헤헤헤
    고생 많으셨네요..든든한 기분으로 푹 쉬시는 일만 남았네요^*^

  • 7. 홍차새댁
    '04.12.4 5:10 PM

    수고하셨어요 ^^

  • 8. 어중간한와이푸
    '04.12.4 8:16 PM

    sm천님! 경상도 쪽은 무우채를 많이 안써요. 물생겨서 그런대네요.
    영심이님, 지성조아님, 홍차새댁님! 고맙습니데이.
    아즈라엘님! 맛을 아시구만요. 배추김치보다 맛나다니까요.
    사비에나님! 하루만 지나도 비린만은 안나고 시원하죠? 저희 딸도 굴이라면 기겁해요.
    햇님마미님! 복받으신거지요. 그죠!

  • 9. 김혜경
    '04.12.4 8:17 PM

    아이구..애쓰셨어요..전 내일입니다...

  • 10. 포항댁
    '04.12.4 10:27 PM

    50포기-기절.
    저도 오늘 1차 김장했습니다.
    2주전에 3포기 미리 담아두었고, 3포기는 김장이라기 뭐하죠 ?
    어제 저녁 퇴근해오면서 배추 큰 놈으로 5포기 무우 2개 사서 저녁 먹고 치우자마자 절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씻어서 물 빼고 저녁에 담았습니다. 게 중 덜 절여진 녀석으로 겉절이해서 굴이랑, 계란찜이랑 돈가스랑 저녁 먹었는데, 지금 피곤해요. 그런데 50포기- 또 기절.
    다음주말에 또 5포기 하려구요.
    이렇게 나누어서 하는 이유는 집에 채반 등 김장에 필요한 큰 그릇들이 넉넉치 않아서 한 번에 하기가 힘드네요.

  • 11. 미스테리
    '04.12.4 10:47 PM

    허걱........50포기요??
    50쪽이 아니구요...
    이리 오셔요..쪼물락 쪼물락...(어깨 주무르는 중...) 토닥토닥...(팔, 허리 두드리는중...^^)
    수고 많으셨어요..정말~

  • 12. cinema
    '04.12.4 10:50 PM

    아 모두들 김장 ~김장~
    그 김장김치는 왜 더 맛난건지..

    근데..진짜 수고가 많으셨어요..
    50포기라니..전 꿈도 못꿔요..^^

  • 13. 알콩달콩
    '04.12.4 11:18 PM

    다음주 목요일 김장하려하는데 어휴 ....;;
    힘드셨네요.
    무척 존경 스러워요. ^0^

  • 14. 영우맘
    '04.12.4 11:20 PM

    나도 이틀전 배추 큰놈으로 25포기 했는디 배추가 너무 커서리 큰김치냉장고가 거의 다 차더라고요. 히히 나도 생새우 갈아 넣었는디.... 맛나겄다

  • 15. 수산나
    '04.12.6 10:12 AM

    아파트에서 50포기 쉽지않았을텐데 넘넘수고하셨어요
    김치에 박은 무 정말 맛있지요
    울집은 지난주에 세집꺼 200포기 했어요
    난 쬐끔 일했구 동생네와 동네 아줌마들이 고생하셨지요
    김장김치 내년 여름까지 먹을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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