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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의 태국요리 첫 입성기...팟타이에용...(싸고 맛있는 태국요리집도 소개...)

| 조회수 : 3,429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11-22 23:32:15
나의 첫 해외여행 태국...
볼것도 많고 느낄것도 많은곳이었지만, 그냥 가이드 따라서 멍하게 구경만 하다가온곳...
다음에는 꼭 내가 다 예약하고 정해서 가리라...하고 맘먹고 있어요.
생각외로 영어를 못해도 괜찮아서요. 제가 저번 인도네이사에서 그림문자로 통했다는거아닙니껴...ㅋㅋ 학교 다닐때 디자인 교수님이 니들은 제일 중요한 언어를 배우니까 해외여행 다닐때 유용할꺼라고 했는데...정말 딱 유용했어요...ㅎㅎㅎ

태국 초고급 호화리조트에서 먹었던 팟타이...너무 태국식이라서 식사때마다 살짝 고민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남는데...제일 맛있게 허겁지겁 먹었던것이 팟타이에요. 제가 워낙 국수를 사랑해서 그런것도 있었지만 제 입맛에 딱맞는 고소함...보들보들한 면발...아삭아삭한 숙주...새콤하고 살짝 매콤한 양념...곁다라 나온 톰양쿵은 정말 고수의 진한맛에 몸서리를 치면서 팟타이로 행복해 했어요. 지금은 톰양쿵 거기서 실컷 먹을껄...하고 얼마나 후회하는지...거기 리조트에서 주는건 정말 진한 톰양쿵이었거든요.

팟타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태국식당을 그리워 했는데, 일산에 잠깐 놀러갔다가 싸고 맛있는 집을 발견했어요. 일산에 롯데백화점 뒷편에 있는 라페스타?라는 복합상점가(???)인데, 거기 F동 삼층에 있는 아로이란 태국요리집을 발견하고 기쁨의 눈물이...ㅠ_ㅠ...

가격 다른곳보다 참 저렴하고...음식 깔끔하고...요리사가 보는앞에서 휘리릭하고 볶아주는 팟타이 넘 맛나고...그날 저녁 우울했는데, 싸고 푸짐한 태국요리 먹고 얼마나 행복했는지...그리운 태국 냄새도 팍팍 풍겨주고...이래서 태국에 또 가나봐요...

저희가 먹었던건 파인애플이랑 방울토마토가 맛있었던 볶음밥...사실 이거 보고 신랑이 싸다고 좋아했어요. 밖에서 보기에는 치킨,볶음밥, 스프가 오천오백원 이달의 요리라고 써있었거든요. 신랑이랑 저랑 숯불구이 치킨 두조각이랑 중국식 볶음밥 그리고 오뚜기 스프일꺼라고 생각하고 좋다고 들어갔는데...막상 보니까 태국 요리집이더라구요...촌스러운 부부...

파인애플이 깔끔한 볶음밥에 새끼손가락만한 사테이꼬치 두개...사테이가 동남아식 쏘스를 묻힌 닭고기꼬치인데,이것도 태국에서 두번째로 맛있게 먹었던 요리에요. 그리고 톰양쿵일듯한 멀건고 빨간 국물이 세트죠...첨에는 너무 톰양쿵이랑 맛이 똑같아서 감동하고 먹었던데, 요즘은 그냥 밋밋한 맛이라서 조금 서운해요...

팟타이는 칠천원...푸짐하고 맛있고...근데 갈때마다 그것만 먹어서...다른것은 소개를 못하겠어요...신랑은 볶음밥외엔 땡기는것이 없다고하고, 저는 무조건 온리 팟타이라서요...저번에는 얌운센을 곁들어 먹었는데...너무..비린내가 심해서...이건 별로...얌운센은 오천원이에요.

집에서 해먹으면 좋을텐데...소스가 없고..소스가 사기엔 냉장고에서 내내 울고있는 굴소스, 두반장등등이 더이상 좁아서 못살겠다고 대모중이고...그래서 딱 사기가 그랬는데...우리 기특한 까르푸가 대대적인 세일을 할때 이런 기특한것을 반액 할인을 하더라구요. 좋아서 샀는데, 맛이 이상할까봐...두개만 샀어요...그리고 지금 엄청 후회중...지금은 한개에 삼천원씩 할꺼에요.

들어 있는건 예상외로 달랑 쌀국수랑 뻘건소스 달랑 두개...이게 삼천원? 반액할인이라서 샀다만...좀 비싸죠? 담에 태국갈때는 왕창 사올렵니다.

두부 튀기고, 새우랑 닭고기 안심 씻어서 볶고,모닝글로리라는 부추친구는 없어서 그냥 패스...야채는 양파, 양배추,새송이버섯, 숙주..을 신나게 볶고,마른새우도 넣어주고 쌀국수는 씌여진대로 끓는물에 이분정도 삶아서 나중에 넣고, 땅콩기름이 없어서 땅콩버터 한숫가락 넣어주고...라임도 없어서 식초 쬐금 넣고...

헉...땅콩도 없어서 예전에 사두고 묵혀놨던 아몬드 빻아서 뿌리고...

한입 먹어보니...어쩜...딱 그맛입니다... 너무 좋아서 감동 1000%...

담에는 사테이를 만들어볼 예정이에요. 사실...닭안심 산 이유가 사테이를 만들어야지 했는데, 소스봉지가 그만 다른 사람 계산할때 그쪽으로 도망가서...잉...

돈가스, 탕수육, 비빔밥에서 드디어 아시아 요리를 섭렵하는 하루나였씁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11.22 11:51 PM

    그렇게 맛난 요리 하실 때 은평구민 좀 초청하시죠..ㅋㅋ...

  • 2. 하루나
    '04.11.23 12:00 AM

    샘...고래앞에서 멸치 춤춥니다요...제 입맛이 무수리라서...ㅋㅋ 아로이나 같이 갔으면 좋겠어요. 싸고 괜찮은곳이라서 사랑하는 곳인데... 갈때마다 손님이 별로 없어서 망할까봐 가서 가봐서 장사하면 가슴에 손얹고 다행이라고 한숨쉬거든요...제발 절대 오래오래 가기를...빌고 있어요...

  • 3. 러브체인
    '04.11.23 12:09 AM

    모닝글로리 대신에..중국부추 써도..쬐금..쓸만 하더라구여..^^
    저번에 모닝글로리 씨를 82식구님께서 주셨는데.. 가을이어서 그랬는지 발아가 안되더라구여..ㅠ.ㅠ 내년에 태국가면 꼭 사올렵니다..
    태국요리 먹고 싶네여..까흐~

  • 4. 하루나
    '04.11.23 12:23 AM

    이야...러브체인님 내년에 태국가세요? 부러워요...ㅠ_ㅠ 중국부추는 비싸고 없어서 패스했어요. 울나라 부추는 질길것 같아서 말았네요. 태국기후가 덥고 습해서 잘 키워야 될꺼에요. 저도 레몬글라스라는 식물에 폭 빠져서 키우고 싶었는데...그것이 말레시아 갔을때 잠깐 봤는데 제키만하더라구요...우옷...

  • 5. 러브체인
    '04.11.23 12:41 AM

    ^^ 올해 태국 다녀왔는데.. 그런걸 사올 생각을 미쳐 못한거 있져..ㅡ.ㅡ
    내년에도 꼭 가고 싶거든여.. (허니가 꼭 가자고 약속 했으니 가게되겠죠..^^) 가면 꼭 사올꺼에여..

  • 6. caruso
    '04.11.23 1:07 AM

    저는 28일날 태국 들어 갑니다...음,,팟타이 먼저 먹어야 겠군..^^;;

  • 7. 선화공주
    '04.11.23 11:13 AM

    하루나님...중랑구민도 초대해두세요..^^

  • 8. jasmine
    '04.11.23 2:19 PM

    아로이 본점은 암센터에서 초가집 쪽으로 오다보면 오른편에 있거든요.
    저도 단골이예요. 라페스타에 지점을 냈군요....이 집 요리, 싸고 맛있어요...
    그 집에서 젤 인기있는게 매운새우볶음인데, 담에 꼭 먹어보세요.

  • 9. 파마
    '04.11.24 12:49 AM

    ..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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