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구수한 감자탕 저도 해먹었어요~ ^^
10년전 즈음에 강원도 평창으로 농촌활동을 갔었는데, 그때 마을 분들께서 감자탕을 아주 구수하게 끓여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사먹던 감자탕이 매콤했던 것에 비해, 된장과 들깨를 넣고 구수하고 담백하게 끓인 감자탕이 너무 신기하고 맛있어서 먹고 또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논과 밭을 하도 철푸덕 거리며 헤집고 기어다녀서, 도와주는게 아니라 농작물 다 망치겠다고 한소리 하셨던 아주머니도 생각이 나네요~ ^^
그때 먹어보고 그 뒤로는 그런 감자탕을 못먹어 봣다죠... 그러다 몇년전 아주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감자탕을 해줬는데, 그리도 그리워했던 구수하고 담백한 그 감자탕 맛이 나더라구요. 게다가 느무느무 착하게도 하는 법까지 자~세히 가르쳐주고. ^^
그러고 보니 이 친구에게 우동하는 법도 배우고, 오이 물국수하는 법도 배우고, 에~ 또~ 많이 배웠는데 갑자기 다 생각이 안나네요~ -.-
날이 추워지면 해먹어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오랜만에 해먹었네요.
혼자 지내는 친구녀석 것도 한 뚝배기로 남겨놓고 늦은 저녁 남편과 함께 잘 먹었어요.
기둘려라 친구야~ 내일 배달해줄께. ^^
(재료)
감자 6개, 돼지목뻐 혹은 등뼈 1.3kg (제가 사는 곳은 등뼈를 안팔고 목뼈를 팔아서 목뼈로 썼네요. ^^), 배추잎 10장정도 (우거지나 시래기 있으면 그걸 사용하시면 더 맛나겠지요. 전 없어서 그냥 배추잎 썼어요.), 된장 2큰술 정도, 들깨가루 2 큰술, 소금, 마늘 조금, 양파 1개, 마른 홍고추 7개 정도.
(방법)
1. 돼지뻐를 잘 닦아서 찬물에 30분 정도 담궈 핏물과 잡물을 제거해주세요.
2. 냄비에 돼지뼈 넣고, 양파 한개 통째로 넣고 물을 넣어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푸~욱 끓여주세요. 처음에 물이 끓어오를때 거품 깨끗이 거둬내주시고 어느정도 다 걷히면 중간불 이하로 내려서 뭉근한 불에 뚜껑덮고 오래오래 끓여주시면 됩니다.
3. 돼지뼈가 익는 동안 한쪽 냄비에 감자를 통째로 찌거나 삶아주세요. 너무 푹 익히지 마시고 중간 정도만 익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배추도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내서 먹기 좋게 찢어두시구요.
4. 고기가 뼈에서 쉽게 빠질 정도로 다 익고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오면 체에 받혀 물러진 양파는 건져내 버리시고 국물만 따로 따라두시고 기름 거둬주세요. 고기는 따로 담아두시구요.
5. 기름걷힌 국물을 냄비에 다시 담고 중간정도로 익은 감자 넣고 된장,마른 홍고추 넣어 팔팔 끓여주세요. 물이 졸아들면 물 추가해주시고 소금으로 나머지 간 봐주시구요.
6. 감자가 다 익으면 배추, 마늘, 들깨가루, 고기 건져놓은 거 몽땅 넣으시고 모든게 잘 어우러지도록 5분 정도 더 끓여주세요. 깻잎이 있으면 깻잎도 마지막에 넣어주시면 더 맛있습니다. 전 없어서 생략했어요.
* 감자탕을 끓일 때는 돼지뼈 삶을 때 향신재료 넣지 않는게 전 오히려 구수하고 맛있던데, 입맛에 따라 생강 조금, 마늘 조금, 혹은 대파를 넣고 국물 우리셔도 될 것 같아요.
* 깻잎이 안들어가면 그 맛이 안날꺼야 했는데 안들어가도 맛이 좋네요~ ^^
* 우거지를 넣으면 더 맛있었겠지만, 배추 삶아서 배춧내 조금 빼낸 후 넣으면 요것도 아쉽지만 맛이 좋습니다.
* 감자는 중간정도까지만 먼저 익혀서 나중에 육수에 넣어 나머지 다 익히시면 감자의 구수한 맛이 국물에 베여서 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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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석마미
'04.11.19 3:15 AM앗...저도 어제 신랑이랑 같이 공부하시는 분들 초대해서 감자탕 해먹었어요...찌찌뽕~
값도 싸고...양도 푸짐~~
없는 살림에 손님 초대할 땐 감자탕 만한 게 없어요...^^
반찬은 김치와 통닭무만 있으면 땡~ㅋㅋㅋ
들깨가루가 없어서 못 넣었는데...혜경쌤 레서피로 하니 칼칼~해서 다들 좋아했답니다...
사진보니 또 먹고 싶네요...살 발라가며...^^2. cinema
'04.11.19 5:41 AM감자탕 사진이 이렇게 이쁘게 나올수도 있네요...
전 지금 저 뚝배기랑 이와츄냄비인지 뭔지..그게 제일루 가지고 싶답니다.
맛나겠어요..
나두 저렇게 이쁘게 한번 끓여봐야겟습니다..3. 어중간한와이푸
'04.11.19 8:39 AM감자탕, 울 식구 엄청 좋아하는 메뉴지만 걍 사먹지요. 귀찮아서리...
잘 말려진 우거지도 있는데, 주말에 집에서 함 만들어 보까요,말까요?4. 아영
'04.11.19 9:38 AM어머나...감자가 너무 잘 익었네요..색깔 참 이쁘다^^
참 맛나보여요^^ 저거 한그릇이면 온 세상이 다 배부르고 등따셔 보이는데..5. 김혜경
'04.11.19 10:34 AM쌀쌀한 날에 먹으면 딱이죠!!
6. Joanne
'04.11.19 12:05 PM우와~
감자탕은 한번도 안 끓여봤는데...똥글님 덕분에 쌓여만 가는 숙제가 많씀다. ㅎㅎ
사진도 그냥 감자탕이 바로 눈 앞에 있는 듯..꼼꼼 레서피도 넘넘 잘 봤어요~7. 똥그리
'04.11.19 3:29 PM현석마미님~ 앗! 그러셨어요? ^^ 다들 너무 맛나게 드셨을 것 같아요~ ^^
그러게요,,, 요거만한 손님초대 요리도 드물죠~ 너무 무리되는 비용도 아니고,,, 정성도 들어가고 겨울에는 맛도 그만이구요~ ^^
씨네마님~ 이쁘게 봐주시니까 그렇죠~ ^^ 맛은 다 똑같은 감자탕인데요~ ^^
뚝배기는 저도 여기 한국시장에서 5불인가 주고 구입한 건데,,, 모든 찌개를 여기다가 끓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 요건 다른 큰 냄비에 끓이고 요 뚝배기에 그냥 옮겨 담은 거에요~ ^^
어중간한와이푸님~ 우왓! 잘 말려진 우거지가 있으시다니... 와~ 부러워요~ 에궁... 우거지국도 먹구 싶네요~ ^^
아영님~ 감자가 너무 익었는지 먹으면서 다 부서지더라는... -.- 그래두 맛있었어요. 구수한게~ ^^
혜경샘~ 쌀쌀한 날 먹으면8. blue violet
'04.11.19 4:56 PM감자탕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저도 한 번 시도 해볼래요.
맛이 제대로 나오려나~9. 똥그리
'04.11.20 12:10 AM블루 바이올렛님~
저도 첨에 친구가 가르쳐 줬을때 겁 내면서 만들었는데,,,
한번 했는데도 맛이 잘 나오더라구요. 요게 돼지뼈랑 감자만 맛있으면 되는 건가봐요.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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