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적 저는 시래기찌개를 먹지 못했죠.
왜냐하면..
시래기= 쓰레기인줄 알고..ㅠㅠ
그런 제가 이제는 시래기찌개까지 만들다니.. 감개무량하더군요.
제 개인적 경험으로 새댁요리의 발전단계는
1. 밥, 미역국, 김치찌개 등 생존에 필요한 음식
2. 스파게티, 샌드위치, 스테이크 등 겉멋든 음식
3. 생일, 집들이 등 손님접대용 음식
4. 장아찌, 과일잼, 전통차 등 보존발효 음식
5. 엄마표 전통토속음식
전 지금 5단계에 이른 듯.. 우하하..
신나는 요리의 세계, 다음엔 어떤 단계가 펼쳐질까?
#2. 무 반개로..

근사흘 사이.. 제가 하나로에서 산 무하나
신랑이 시댁서 가져온 무두개, 친정엄마가 억지로 떠안긴 무하나
총 네개의 큰 무가 굴러다니며 주방을 비좁게 만들고 있어요.
그리하여 쌀양만큼 무로덮은 무밥에 무국을 끓여 한끼를 해결했답니다.
그런데도 소비된 무의 양은 오직 반개..ㅠㅠ
앞으로 남은 무 3과 1/2은 언제나 다 먹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