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4가지 김치..
맛있게 된 김치만 있으면 생선 한 마리 굽고 찌개 하나만 있으면 만찬이 부럽지 않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김치 담그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레시피 대로 하면 영락없이 실패하고 ,하다 보면서 느끼는 건데 김치는 양념보다 절이기,익히기가 더 중요합니다.
똑 같은 양념을 써도 어떻게 소금에 절였냐 어떻게 익혔냐에 따라 맛이 천차 만별입니다.
이 절이고, 익히는게 딱히 레시피라고 할게 없고 배추 상태,날씨에 따라 달라져야
하니 솔직히 자꾸 해서 감을 익히는 수 밖에 없더군요.
한 5번 넘게 실패하니까 요새는 김치라는 것에 대한 감이 좀 잡힙니다.
처음 김치에 도전하는 분 들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본 김치 양념장
(대충 국자로 떠서 하는 스타일이라 정확한 양을 못 적겠습니다)
고추가루,액젓(까나리,멸치),새우젓,양파,미원,감자 or 고구마,마늘,찹쌀가루,설탕
찹쌀풀을 창호지 발라도 될 만큼 되직하게 쑨 후 잠깐 식힌 후 액젓,새우젓
을 섞고 고추가루 푹푹 퍼서 넣습니다.
그다음 커터기에 양파,마늘,감자 있으면 감자, 고구마 있으면 고구마 넣고
곱게 갑니다.
사과 있으면 사과도 넣습니다(내 마음대로 막 넣습니다.)
이렇게 갈은 것도 섞고 미원도 티스푼으로 하나 넣고 설탕을 약간 넣습니다.
(양파에 단 맛이 있어서 많이 안 넣어도 됩니다.)
골고루 다 섞은 후 맛을 보면 약간 짭잘하고 맛있다는 느낌이 들면 된 겁니다.
(1)배추 김치
속이 꽉 찬 배추를 4등분 하여 쓰레기 봉지 큰 것에 차곡 차곡 쌓고 소금을
마구 뿌립니다.
중간에 봉지를 뒤집어 주면서 5-6시간 절여줍니다.
부추,무우채 썰은 것에 위에 기본 양념장을 섞어서 배추 사이에 넣으면 됩니다.
귀찮으시면 속 안 넣고 양념장만 사이사이에 발라도 됩니다.
(2)오이 소박이
소금물(아주 짠 소금물)을 펄펄 끓여 오이 잘라서 십자 낸 것에 들이 붓습니다.
1시간도 안되어서 십자 낸 것이 벌어지고 맛을 보아 짠맛이 나면 물에 씻습니다.
부추 아주 잘게 썰어서 기본 양념장에 섞고 십자 낸 사이사이에 넣어주면 됩니다.
저는 하도 오이를 막 썰어서 길이가 제각각이고 십자도 제대로 낸게 없습니다.
하지만 익으면 별로 티 안 납니다.
손오공 칼 휘두르듯 막 썰어서 하시면 됩니다.
(3)열무 김치
열무는 뿌리만 자르고 긴 채로 살살 물에 헹굽니다.
긴 채로 씻은 후 소금에 절입니다.
한 20분만 절여도 됩니다. 절인 후 양념장에 버무리기 직전에 칼로 자릅니다.
(누가 풋내 나지 않게 이렇게 하라고 인터넷에 올렸는데 아주 좋더군요.. )
양파만 채썰어 기본 양념장에 넣고 같이 버무리면 됩니다.
(4)깍두기
무 막 썰어 소금에 절이기만 하고(작게 썰면 1-2시간 크게 썰면 3-4 시간)
나중에 파만 썰어 버무리면 되는데 저는 이번에 파를 너무 많이 넣어서
쓴맛이 나더군요.
마지막에 있으시면 사골국물 몇 국자 넣어주시면 좋습니다.
곰탕집 깍두기 맛의 비밀이 이거라고 하더군요.
정확한 레시피를 못 올려 죄송하구요.
(워낙 국자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아줌마라서 과학적인 게 안됩니다.)
김치라는 것은 집집 마다 다 담그는 게 틀려서 이렇게 담그기도
하는구나 하는 정도만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에는 물김치에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성공하면 올리겠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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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ipplet
'04.9.24 4:24 PM아~~화려한 김치사진이 염장을 지르네요. 배추김치킬러인데, 양쪽 집에서 공수받은건 다 떨어지고, 두번 다 실패한 전력이 있어서 그저 깍두기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무수리님..저 같은 초보를 위해 평소 담그시는 양이라도 대충 알 수 없을까요? 배추 몇 포기 담글때, 고추가루 몇국자, 액젓 몇국자..하는 정도로요.
간도 간이지만, 양념의 양을 가늠 못해서 중간에 모자랄 때 난감하거든요. 다시 만들면 아까 그 양념맛이랑 같지도 않고.. ㅜㅜ2. 깻잎
'04.9.24 4:40 PM너무 먹음직 스럽네요. 진짜 김치만 그득하게 있어도 반찬 걱정이 않되더라구요. 올린 레시피 참조할께요. 그리고 배추 절일때 소금 넣고 물은 않 넣나요?
3. 엘리사벳
'04.9.24 5:05 PM근데여 미원을 넣은것은 좀 그러네요
다른 재료가 들었갔으니 미원은 안너도 될둣 싶어요
난 직장여성 27년째 김치 담가 본것이 10손가락도 안되여
미춰 서울 안가본 사람이 무슨 말을 합니까 ? 미안합니다.4. 무수리
'04.9.24 6:11 PMㅎㅎㅎ 미안하기는요 ..저도 몇번 담가본 주제에 잘난척
하는걸요..
미원은 넣은거랑 안 넣은 거랑 안 넣은 거랑 차이가 많이 납니다.
진짜 조금 배추 5포기 기준으로 차 숫가락으로 (수북히 말고) 조금 넣어주는게
좋더군요.야채의 쓴맛을 제거해 주고 발효를 돕는 것 같습니다5. 좋은씨앗
'04.9.24 6:20 PM즐겨먹는 자장면 한 그릇에도... 엄청난 양의 미원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전,,, 김치엔 아주 쬐금 넣어주는데 찬성임당.6. 비니드림
'04.9.24 9:57 PM미원대신 설탕 조금넣어보세요 미원보다 훨씬 낫더라구요. 씁쓸한 맛도 없애주공...
김치 정말 맛깔스러보여요^^
와 정말 든든~하시겠어요. 전 냉장고에 김치가 가득하면 그렇게 맘이 든든하던데..^^7. 김혜경
'04.9.24 10:59 PM저렇게 김치 잘 담그는 분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8. 달개비
'04.9.25 12:55 AM저도 요즘은 외려 김치를 안 담그네요.
신혼땐 열심히 해봤는데....
4가지나 준비 해두셨으니 한동안 든든 하시겠어요.
쳐다만봐도 배부른 느낌... ㅎㅎㅎ9. 무늬만주부
'04.9.26 11:24 AM그럼 어떻게 익히는게 맛있게 익히는 걸까요?
누구는 하루정도 실온에서 팍 익히고 냉장고에 넣으면 맛있다 하고
누구는 처음부터 냉장고에 넣어서 한 2주일 묵히면 깊은 맛이 난다 하고...
좀 헷갈린답니다. 저도 이럴때 있고 저럴때 있는데
그때마다 다 틀려서 공통점도 못 찾겠더라구요.
무수리님이랑 다른님들도 경험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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