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는 요렇게 하면 김치가 괜찮더라구요~ ^^
배추 중간크기 4포기, 양념 (고추가루 2 cup, 액젓 2 cup, 설탕 1 Tbs, 마늘 4통, 생강 4 Tbs, 파 1 + 1/2 cup, 양파 1개, 깨소금, 물 1 + 1/2 cup), 절임용 소금물 (굵은소금 2 cup, 물 6 cup), 고추가루 색이 이쁘지 않으면 빨간고추를 갈아서 함께 넣어줍니다. 이번에 한국장에 갔더니 무가 싱싱하지 않아서 넣지 않았는데 무를 넣을때는 젓갈을 조금 더 넣어 간을 더 해줘요. 저희 어머니는 새우젓도 꼬옥 넣으시는데 여기 새우젓이 맛이 없어서 오히려 방해만 하는터라 저는 요즘 사용을 안하고 있어요. -.-
일단 저는 이렇게 만들어요.
1. 배추 꼭지 부분을 열십자로 조금 깊숙히 칼집 내어 배추를 4등분 합니다.. 흐르는 물로 흙과 먼지 씻겨내려가게 해주고 체에 받혀 물기 빼주구요.
2. 위의 분량대로 절임용 소금물 만들어서 소금물을 배추마다 골고루 살살 뿌리고, 단단한 줄기부분에는 켜켜히 소금을 좀 뿌립니다. 요렇게 5-7시간(여름에는 좀 짧게, 겨울에는 좀 길게 절여요)정도 절이고 중간중간 배추가 잘 절여지도록 위치도 좀 바꿔주고 고인 소금물을 이용해 골고루 배추마다 다시 부어줘요. 단단한 줄기부분을 꺽어보아 뚝 부러지지 않고 잘 휘어지면 다 절여진 거라고들 하셔서 그렇게 절여진 여부를 가늠합니다.너무 절여지면 배추에서 단맛이 다 빠져나와 맛이 없고 너무 덜 절여져도 배추가 아삭한 맛이 떨어지게 되는 거 같구요.
3. 배추가 절여질 동안 마늘, 생강을 껍질까서 찧고 (저는 갈기도 하는데 확실히 찧으면 마늘과 생각의 맛과 향이 극대화 되서 더 맛이 좋은 거 같아요), 파도 듬성듬성 썰고, 양파도 채썰어요.
4. 파를 제외한 분량의 김치양념을 잘 섞어요. 한 1시간 정도 놔두면 고추가루 색이 아주 이쁘게 변하네요.
5. 배추가 다 절여졌으면 좀 큰 통에 물을 받아 배추를 하나씩 흔들어 잘 씻구. 이때 중간중간 물을 자주 갈아줍니다. 이렇게 씻는 과정을 3-4번 하네요. 너무 씻으시면 배추에서 절여진 소금기 다 빠져나와서 배추가 다시 빳빳해지더군요.
6. 소쿠리에 배추 담아 물기 쫘~악 빼요.
7. 섞어놓은 김치 양념에 파를 넣어 살살 잘 섞고 물기 빠진 배추에 양념을 고루 발라요. 양념을 마구마구 집어 넣는게 아니고, 가볍게 배추잎 켜켜히 양념을 바른다는 생각으로 묻혀줍니다.
8. 김치통에 하나하나 차곡차곡 잘 담고 남은 양념을 맨위에 덮어요. 뚜껑 열지 않고 하루 이틀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 완전히 익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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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이나 미나리 넣어도 맛깔스러운데 저는 평상시엔 그냥 구찮아서 안 넣어요...
아래는 제가 나름대루 생각하는 팁이구요~ ^^
**젓갈마다 염도가 다르고 또 배추가 절여진 정도가 다 다르니 버무린 배추잎을 하나 떼어 먹어 보고 젓갈 더 필요하다 싶으면 조금 더 넣어줍니다.
**저는 전용 김치통이 없어서 밀봉이 잘되는 스텐통이나 유리병에 담아두는데요, 어설픈데다 담으면 잡맛이 생기는 거 같아요.
**양념 바를때는 그냥 문지르듯이 가볍게 발라요. 속을 너무 꽉꽉 많이 넣으면 나중에 썰어 먹을때 사/나/운/ 김치가 되더라구요.
**배추를 절일때와 씻을때 팁은 위의 과정에 포함되어있어서 따로 다시 적지 않았습니다~ ^^
저는 배추김치를 정식으로 담아본지가 한 일년 반 정도 되었는데, 여기까지가 그간 제가 경험으로 알게 된 것들이네요. 특별한게 없지요? ^^ 지방마다 다 방법도 다를테고 또 제가 외국에 있어서 재료를 풍부하게 못구하는 단점도 있긴 하지만 그래두 다른 분들 팁도 좀 알고 싶어서요.
경험으로 터득하신 김치담그는 지혜 좀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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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이드림
'04.9.8 4:25 AM양념에다가 밀가루풀하고 양파강판에갈아서 해보시면 더 맛나요...^^
양념이 배추에 착달라붙기때문에 더 맛나답니다.....
풀이 생각보다 많이들어간답니다...2. HYEJIN YOON
'04.9.8 6:04 AM똥그리님 거의 저랑 비슷하게 담그시네요. 전 미나리 생략..(넣으면 맛있을텐데) 저희 어머니도 새우젓 좀 넣으셨던거 같은데, 저도 여기선 구하기 어려워서 생략.
전 두번 담가 봤어요. 첨 담갔을 때보다 두번째게 더 맛있어져서(저 혼자 생각인지 헤헤..)
전 풀은 안 쑤고(저희 어머닌 예전에 깍두기나 열무김치에는 넣으셨던거 같아요), 양파도 안 갈아 넣지요. (뭐 물론 시어지기 쉽기 때문이라는 핑계이긴 하지만, 사실 귀찮아서..)
이렇게 자세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3. 똥그리
'04.9.8 2:10 PM^^ 저두 풀은 총각무나, 열무에 쑤어서 사용해요~ ^^
양파는 그냥 채썰어서 넣는데 김치를 많이 해서 오래 먹을때는 넣지 않구,
한 한달 먹을 것만 하면 양파 넣어주구요~ ^^
김치 양 적게해서 나중에는 양파 갈아서 한번 해봐야겠어요~
정말 새우젓 좋은 걸 구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 -.- 젓갈맛이 김치맛 좌우하는데. 으흑...4. 아네모네
'04.9.8 7:49 PM음식 중에서 정말 어려운게 김치 같아요. 맛있게 담그는것도 중요하겠지만 발효과정이 더
맛을 좌우 하는것 같기도하고... 똥글이님 한테 필 받아서 저도 지금 4포기 사서 담았어요. ^,.^ 똥글이님과 다른점이 있다면 찹쌀풀,배와양파갈은것, 부추를 더 넣은거예요.
홓홍~~ 제발 맛있어야 하는데....^ ____ ^5. 똥그리
'04.9.9 2:19 AM아네모네님~~ 발효과정도 엄청 중요한 거 같은데 김치 냉장고도 없고 해서 저는 걍 실온에서 하루이틀하구 냉장고로 직행시키거든요... 이것도 맛이 좋긴 한데 맛을 더 좋게하는 다른 좋은 수가 없을까요? 이렇게 하면 더 맛있다 혹 그런거 없으신지... 갈켜주세요. 힘들게 담은거 이왕이면 아주 더 맛나게 발효시켜 먹구싶은데... 어흑~
배도 갈아 넣으셨네요~ 부추도 넣으시구... 찹쌀풀을 넣었어도 욘석들때문에 맛이 시원~할 것 같아요. 담번에는 저두 배 갈아넣어 봐야지~ ^^6. 빠다
'04.9.9 7:16 AM하하 저도 몇일전에 배추 김치 담궜어요.. 첫번째 김치 담그고 생각외로 성공이라 이번에 큰맘먹고 배추 4통이나 담궜거든요.. 주로 본능을 따라 김치를 담그다 보니.. 이렇게 싹 정리가 안 되는데.. 똥그리님은 요리책 쓰셔야 할 것 같아요.. 일케 정확한 레서피를 가지고 계시잖아요..
7. 빠다
'04.9.9 7:20 AM하하.. 저의 김치 경험이 밑천하긴 하지만 몇자 적어 보면.. 주위분들의 가르침을 받아.. 설탕대신 과일을 갈아 넣구요.. 당장은 김치 맛이 없지만 일단 발효후에는 훨씬 시원하더라구요.. 시원한 맛을 위해 한치를 갈아서 넣어요. 미나리도 넣어 주지요. 배추는 소금물에 오래 담궈두면 축 늘어져서 아삭한 맛이 없는 것 같아.. 소금물에는 잠시 담궜다 빼는 정도로 하고 소금으로 간을 해 줘요. 그게 더 아삭한 것 같아요. 똥글이님 정리 앞으로 많이 참고 할께요.
8. 똥그리
'04.9.9 9:47 AM저도 계량에 익숙하지는 않아요. 혹시나 김치하면 아무 감도 안잡히시는 분들 위해서 이번에 담구면서 한번 재봤네요~ ^^ 배추하나에 이정도 씩 들어가면 되겠구나 하고 감 잡는데 혹 도움이 되실까 해서요. ^^
그러게요. 아네모네님도 그렇구, 빠다님도 그렇구 배추김치에도 과일을 넣으면 맛이 좋은가 보네요. 전 나박김치나 동치미에만 넣었었거든요. 그래서 저두 담에 담굴때는 배 갈아 넣어보려구요~ ^^ 한치는 싱싱한 한치를 여기서 구할 수가 없어서 전 여기선 시도 못할 것 같아요. -.- 아무래도 넣으면 더 깊은 맛이 날텐데... 아쉬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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