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늘 산초와 방아를 그리워 하곤 한답니다.
봉평장에 갔다가 덜익은 산초를 파는 아주머니가 장아찌를 담으면 좋다고 해서
실험삼아 2000원어치를 사왔었답니다.
그래서 집에서 보통 고추 장아찌 담그듯 한번 담아 보았어요.
우선 물에 깨끗이 행구어 물을 빼 놓고

아침에 간장 미림 그리고 설탕, 식초를 넣어 병에 담아 두었지요.

그리곤 저녁때 한번 간장을 꺼내어 끓여서 식혀 넣었어요.
담날 병을 열고 냄새를 맡으니 흐~~
이런게 산초 향이구나 하고 바로 알았습니다. ㅎㅎㅎ
아무래도 그 간장에 야채를 함께 먹으면 맛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삼겹살을 구웠지요.
파인애플과 사과도 저며 같이 구웠어요

수퍼에서 싸서 먹을 야채를 사는데 무를 얇게 썰어 절인 무 쌈을 팔길래 한번 사 봤어요

자! 이제 깻잎에 무 절임한장 그리고 산초 장아찌 간장에 무친 양파, 삼겹이, 파인애플 한조각
그리고 산초 장아찌를 얹어 먹었더니....
으아~~~!
정말 환상이었어요.

이번엔 쌈장도 올려서......파인애플의 달콤함과 깻잎과 산초향이 ...먹어도먹어도.....

고기 먹고 난 뒤의 더부룩 함이랄까....
그런 것이 덜하는 것 같은데 아마 그것이 산초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초와의 첫 만남치고는 좋은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