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무신 책자에 소개된 곳이라고 소풍삼아 함 가보자길래 따라나선 송어 양식장입니다.
사진을 찍고보니 뭐 그럴싸해보이기도합니다만 아주 손바닥만한 연못이어요.
요안에 송어가 그득히 있더만요.
길게 드리워진게 거기서 빌려준 대나무 낚시대라지요.
머슴답지않게 징그럽다며 지렁이는 못 끼우고 인공 미끼를 끼워 던졌는데,
던지자마자 1초도 안돼 덥썩 미끼를 무는 통에 이건 낚시도 아닌지라...
차라리 손그물로 걍 떠주지 굳이 손맛을 느끼라며 낚시를 시키는 사려깊은(?) 쥔장님.

요녀석이 송어군이네여.
근데 저희같은 소심이들은 낚시 몬허겄습디다. 갸들이 여영 불쌍해서리...
(각선미 협찬 - 머슴)

쥔장이 내장만 손질해서 얼음에 담아준 송어 3마리를 집에 가져와 머슴님이 손질을 했지요.
갸녀린 전 근처에도 몬갔사와요. - -;;;
집에 있는게 무랑 파밖에 없어서 것들만 넣고 일밥의 매운탕 양념으로 끓이기는 끓였는디...
생긴건 마당쇠 무수리이건만 답지않게 여린 심성이 숨어있어...당췌 못먹겠더이다.
흠...송어가 생각보담 살이 맛도 없더만요.
두번 다시 낚시는 몬하겠다는 결론을 내고...
반도 몬먹은 송어 매운탕은...어디론가 조용히 제거당했다지요. 아까비...

orange님의 마무리 볶음밥을 볼때마다 추집게 침만 질질 흘리다 드뎌 저두!!!
갈쳐주신 4인방(김치, 미나리, 김, 들기름)서 미나리는 없는고로 파만 대충 넣고는...
역쉬...
이렇게 맛난 볶음밥을 먹기 위해 저희는 글케 먼길을 돌아돌아 왔던것이지요. 음하하핫!
* 안보이면 뎃글부탁드립니다. -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