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얼음하나 입에 물고...
더우시죠?
TV 모 사극에서 간만에 얼굴을 비친 한 연예인을 보다 옛기억이 스물스물하길래...
그렇잖아도 날이 더워 시원한 생각을 좀 해보려 하던 참이니
눈 덮인 스키장을 함 떠올려 봅시다요.
십수년전 한 겨울,
눈이 흐옇게 덮인 어느 스키장에서 이 연옌을 만난적이 있지요.
청춘물 같은데서 꽤 얼굴을 비춰 척보면 알만한,
허나 이름은 한 2분 정도 뜸을 들여야 떠오르는 그런 사람.
지금의 래원이를 만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동건이급도 아니고,
굳이 이성을 잃을 필요까지는 없는 사람이기에
친구들과 저는 함 쳐다봐주고 계속 스키를 탔사와요.
갸도 저희랑 같은 코스에서 죽때리고 있드만요.
내려오며, 줄서며, 올라가며 계속 부딪치고.
근데 이분께서 어찌나 의식을 하시던지요.
심심찮게 연예인들을 보긴 했지만 그렇게도 아는척 해주길 원하는 연예인은 또 첨이었당께요.
너무 웃겨서 저~얼대 아는척 해주고 싶지않은 뭐 그런 지경이었습죠.
리프트를 나란히 앉아 탔을땐 심지어 썬글래스까지 아예 대놓고 벗어 제끼고
저희 쪽으로 턱 돌아 앉아 제발 아는척 해주십사 버틸정도로 처절...
그 모습에 기가 막혀 저희는 더욱 저희 수다에 집중.
폐장 시간이 되어 슬슬 숙소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데,
웬 넘이 다가오믄서 같이 함 자리를 마련해보자며 찝쩍대더군요. 우훗!
자기네 일행을 가르키는 쪽을 보니
멀찌기서 그 연옌님이 온갖 후까시를 다 잡고 서 계시더이다.
비서관님을 보내신 것입죠.
끝내 이렇게까지...
어찌나 그 모습이 안씨러워,
절대 스키만 탈려고 스키장에 가지않는 저희 다섯명의 여인네들은
후다닥 숙소로 뛰들어가 짐을 놓고 상태 수습들을 쪼매 한다음
줄줄줄 다시 나섰죠.
그때까지 그 연옌님 아까 하시던대로 계속 ㄸ폼 잡고 서계시고...
아...절대 민간인이 될 수 없는 그 특별함이란...
쭈삣쭈삣 하는척하믄서 따라 나설라하는데,
시내로 가자던 넘들이 갑자기 지들끼리 모여 쑥덕쑥덕 한참 회의를 해서
이 고고한 아가씨들의 기분이 살짝 상할라하는데
우리의 비서관님 느닷없이,
죄송한데 오늘은 너무 늦은것같으니 담에 서울가서 함 보자며...
전화번호 딸랑하나 주더니 냅따 도망치더이다.
아시죠?
수영장과 달리 몸꽝만 아니면 아줌마와 아가씨가 구분이 안되는 곳이 이 스키장 아니겠습니까?
헤어밴드와 썬글래스로 얼굴의 반을 감추고 슬로프에서 보던 거랑
한거풀 벗겨내고 만난 저희의 상태가
그들을 내빼게 했던 것일까요? (인정할 수 업쓰!)
아님 아는척 안해준 분풀이를 그렇게 하고 줄행랑을 친 것일까요? (마죠마죠!)
끝까지 변장을 해야했던 것을...
암튼 그 작자가 그 짓거리를 하고 연예계를 떴나 싶더니 요새 다시 나오더라 이거지요.
근데 제가 왜 이 얘길 시작했던가요...- -;;;
끝이 그랬던걸 까먹고는...
더 덥네...
걍 얼음이나 하나씩 물고 더위를 식히자구용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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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솜사탕
'04.6.15 7:25 AMㅋㅋㅋ 저는 마죠마죠에 한표~ ^^
ㅎㅎ 여긴 오히려 쌀쌀한것 같지만, 주신 얼음 한입 물고 갑니다~ ^^2. 소머즈
'04.6.15 7:39 AMㅎㅎㅎ저도 마죠마죠에 한표
전 벌써 얼음 물고 있어요3. wood414
'04.6.15 7:51 AMㅎㅎㅎ
ㅋㅋㅋ
얼음 감사*^^*4. 마플
'04.6.15 8:24 AM자주좀 올려주시와요!!!!!
ㅍㅎㅎㅎㅎㅎㅎㅎ5. 훈이민이
'04.6.15 8:55 AM밴댕이님 못살아~~~
얼음보다 글이 더 땡기는데요?6. 싱아
'04.6.15 9:05 AM그 사람이 넘 궁금하네용.ㅋㅋㅋㅋ
얼음이 저리 이뻐요.7. 숲속
'04.6.15 9:12 AM흐흐.. 너무 재밌어요..
그리고 정말, 무슨 얼음이길래 저렇게 미끈하게 잘 생겼나요..8. ky26
'04.6.15 9:15 AM누군지 밝혀주세요
궁금해서 일 못합니다!!!!!!9. yuni
'04.6.15 9:57 AM - 삭제된댓글그 연옌 이니셜이라도....흐미 궁금한거....
10. 이론의 여왕
'04.6.15 10:29 AM대체 누구야, 누구!!!!
'걸쳐놓고 수다 한판'이 이제는 '얼음 입에 물고 퀴즈 한판'으로 바뀐 검니껴?
밴댕이 님 이름 보구서 넘넘 반가워, 입 죽 찢어가며 냉콤 들어왔다가
궁금증 도져서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저 아시죠, 호기심 여왕의 손녀... ㅋㅋㅋ
(근데요, 궁금해도 괜찮으니까, 글 좀 맨날맨날 올려주심 안되까?^^)11. 밴댕이
'04.6.15 10:30 AM허허...뭐 대단한 사람도 아니라는데 궁금해 하실깡...
그나저나 출근하자마자 파리 들어오시는 분들 누구십니꺄??
사장님 전화번호 대십쇼!!12. 아라레
'04.6.15 10:33 AM아니 이젠 하다하다 못해 얼음사진을!!! (기가 막혀 잠시 멈칫, 이내 흐흐흐..)
그 알아봐주길 애타게 바라던 남정네가 도대체 누구랍니까?
알려주셔야 혹여 보더라도 못본체 해서 그 때 밴댕이님의 웬수를 갚아주지....13. 알로에
'04.6.15 10:42 AM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얼음이 올라온 이유가 있군요
14. 키세스
'04.6.15 10:45 AM밴댕이님
절대!!! 그 연예인 이름을 82에 밝히시면 안됩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할 수 있어요. -_-
제게 쪽지를 보내셔서 알려주시면 릴레이로 쫙~ ^^;;15. 때찌때찌
'04.6.15 11:13 AM헉..정말 시원해요.......
16. 민서맘
'04.6.15 11:40 AM저도 그 연예인 넘 궁금한데 이름 밝혀 주세요.
정말 장동건급쯤 되면 몰라도...
끝까지 모른척 했어야 했는데 안타깝네요.
얼음 1개 콱 깨물고 시원한 하루 보네세요.17. Green tomato
'04.6.15 12:12 PM밴댕이님~!!! 누군지 갈켜 주세요~~
안갈켜 주면 저 얼음을 밴댕이님 등짝에다 다 부을겁니다.^0^;;18. 꾸득꾸득
'04.6.15 12:51 PM누구예요,,누구,,눅,,,,아,,궁굼해서 더위먹겠어요...
갈켜주시와요...19. 똥그리
'04.6.15 1:14 PM밴댕이님~~~ 너무 궁금해서 속이 바짝바짝 타요~~
얼음 한 무더기 먹어도 타는 속을 어째쓰까나~ -.-20. 행복한사람
'04.6.15 1:59 PM대체 어떤 연예인인지 정말 넘넘 궁금하네여^^
그런데 저 얼음 어찌 저리 생겼을까여?
넘넘 귀하게 생겼네여...^^21. 코코샤넬
'04.6.15 3:28 PM흐흑 저한테는 그림의 떡입니다.
왜냐구요?
전 찬 종류를 무조건 먹으면 안되걸랑요.
음료수,빙과류,과일 등 ㅠ0ㅠ
저 얼름 한 개만 먹어봤으면...흑22. orange
'04.6.15 6:13 PMㅎㅎㅎ 저도 무지 궁금... 이니셜이라도....
저 퀴즈 좋아합니다... 아시죠??
이번엔 상품 뭘로 거실래요....
저 얼음 무지 좋아해요... 땡큐여요~~23. 현환맘
'04.6.15 6:59 PM푸하하하
웃고 있으니 울 세살짜리 아들넘이 와서는 엄마 왜? 하는 표정으로 응?하면서 똑같이 웃고있네요. 으흐흐ㅡㅎ 하면서...24. 티라미수
'04.6.15 7:23 PM저 얼음 <월풀냉장고> 얼음아녜여?
궁금 합네다~
글구 스키장에서 고글발 -_- + 에 속으면 안됩니다...ㅋㅋ25. 김혜경
'04.6.15 9:18 PM저..넘넘 궁금합니다, 그 연옌..쪽지 날려주시와요...
26. 밴댕이
'04.6.15 10:16 PM내가 몬살아몬살아...고새 많이도 다셨네...뭐가 그렇게 궁금하세요...
왜들 이러실깡...저 대신 복수 해주실라구용?? ㅋㅋㅋ
이쯤에서 이니셜을 풀었다간 뼈도 못추릴 분위기...
오케바리, 정 궁금하신 분들은 저한테 쪽지를 날려주세요. 갈켜드리죠.
(이참에 쪽지나 실컷 받아봐야쥥. 음하하하...)27. 아라레
'04.6.16 3:47 AM밴댕이님... 이니셜이 H.I.K 라 하셨는데 (이니셜 공개는 괜찮죠?)
그럼 혹시.... 한...일...........관? 쿠헤헤...^0^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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