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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 먹은 아침. ^^

| 조회수 : 3,967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4-06-11 06:55:09
에고.. 이제 점심부터 시작해서 아침으로 끝났나요?  ^^;;
제목을 그냥 제대로 쓰려다 장난기가 발동해서 이렇게 써봤습니다.

열흘전에 저의 학교동료이자 제일 친한 친구, 그리고 옆집에 살던
중국친구가 멀리 이사를 갔어요.  와이프는 그보다 며칠전에 부모님과 함께
오빠집에 놀러갔다가 나중에 합치기로 하고, 남자애만 며칠 나중에 떠났지요.
아침 일찍 공항에 데려다 주면서, 아침으로 뭘 줄까 하다가 길거리표 샌드위치가
생각이 났더랬습니다.

이 친구가 고기만 좋아하고 야채는 전혀 먹지 않으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야채를 넉넉히 넣고 계란소를 만들었지요.
바나나 통밀빵을 전날 맞춰놓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랴부랴 만들었어요.
설탕만 빼고 나름대로 똑같이 만들려고 노력했더랬습니다.

버터를 지지고, 나중엔 케찹으로 마무리!
미국와서 첨 만들어 보는거라 조금 맘을 졸이며 3개를 만들어 가서
차속에서 함께 먹는데.. 오!!!  넘 맛있더군요!  설탕을 뿌리지 않아서 맛이 별루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허니빵이라 원래 달짝지근한 맛이 있어서 괜찮았어요.

그 친구 야채 먹이기와 아침 먹이기는 잘 성공했는데...
윽~  나무가 갑자기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샌드위치라 하네요.  -_-;;
나무는 뭘 먹든..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 말하는 착한 남편입니다.  ^^

그래서 그 이후로 몇번 더 만들어 주고, 베이글을 사서도 만들어 봤어요.
마침, 베이글을 허니베이글을 사서 맛이 괜찮네요.  저는 그래도 베이글로는 빵맛이
넘 강해서 일반 식빵이 더 좋을것 같지만, 튼튼한 이와 턱을 지닌 나무는 베이글도
좋다고 합니다.  ^^

오늘 아침엔 베이글이 하나밖에 남지 않아서, 잘되었다 싶어 나무꺼 하나 만들고,
제껀 베이글 없이 오믈렛 식으로 만들어 봤어요.  오늘 아침엔 파마잔 치즈도 넉넉히 넣었구요..
그래서 그런지 훨씬 더 맛있었답니다.

만드실때는요, 계란 한개가 한사람분.
계란 양의 약 2-3배 정도 되는 야채를 넣으시면 되요.  
오리지날로 만드시고 싶으면 2배정도 넣으시면 되는데요,
전 야채를 좋아해서 3배정도 넣고 야채 두툼히 만들었답니다.  
3배정도 넣으면 계란은 거의 풀처럼 묻혀지는 정도가 된답니다.
제가 일부러 보여드릴라구 썰어서 찍었는데, 보이시나요?  *^^*

들어가는 재료는 양배추, 양파, 당근, 파 랍니다. (오리지날 길거리표 토스트)
치즈를 좋아하시면 치즈 넣으시면 퓨전이 되겠지요~

만드실때는 숟가락이나 포크로 야채를 들어서 모양을 잡아주세요.
그리고 계란물 남아있는 정도에 따라서 불세기 조절하시면서 계란물을 부어주시면 됩니다.
서서히,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을 두고 계란물을 부우시면 옆으로 흐르지 않아요.
하지만, 옆으로 흘러서 뒤집개로 모양잡아주는것이 더 정겹기도 하겠네요.  ㅎㅎ
파마잔 치즈를 계란 한개당 밥숟가락으로 1-2스푼 넣어주시면 짠기도 보충이 되고,
계란물이 흐르지 않아서 더 좋아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머즈
    '04.6.11 8:01 AM

    두툼한게 영양만점이겠네요.
    피자시킬때 따라오는 파메산 좀 모였는데....
    함 해봐야지~~

  • 2. 하늘별이
    '04.6.11 8:07 AM

    아침 안먹고 나왔는데 넘 맛나겠어요......
    아침도 못먹고 다니는 울신랑이 넘 불쌍해지네요. ^^;
    저 길거리 토스트 넘 좋아해요~ 집에 가서 해봐야지....

  • 3. 뽀로로
    '04.6.11 8:35 AM

    하트 케쳡~^^
    저거 한번도 안해봤는데... 울신랑도 쬐끔 불쌍해지네요. 곰탱이 마누라랑 사느라 저런거 구경도 못해보고...

  • 4. 솜사탕
    '04.6.11 8:48 AM

    소머즈님, 하늘별이님, 뽀로로님~ 방가방가- *^^*
    야채를 아주 가늘게 채썰어 넣어보세요~ ㅋㅋ 하트모양은.. 그냥 티좀 내봤어요. ^^*

  • 5. 이영희
    '04.6.11 10:01 AM

    ㅎㅎㅎ 솜사탕님 요즘 길거리표는 다른 토스트가 난립니다. 설탕 케첩 없이 과일 소스로 바른 야채없는 토스트....ㅋㅋㅋㅋㅋㅋㅋ

  • 6. 민서맘
    '04.6.11 11:29 AM

    울 신랑 요리책에 나와있는 샌드위치보다 길거리표 토스트를 더 좋아한답니다.
    저도 몇번 해봤는데 괜찮더라구요.
    근데 이영희님 과일 소스로 바른 야채없는 토스트 어디서 파남요?
    제가 회사 집만 도장찍어서 도통 요즘 추세를 모르나봐요. ㅋㅋㅋ

  • 7. 솜사탕
    '04.6.11 11:41 AM

    ㅋㅋ 영희님~ 그런가요? ^^;;; 제가 한국에 가보지 못한지 벌써 4년째가 되어가네요. 이젠 많이 변했겠어요. 그나마 82쿡 보면서 대강 추세를 보고 있답니다.
    민서맘님~ ^^;;; 저두 그래요.. 제 기억속엔 거의 10년전에 먹었던 길거리표 토스트가 자리잡고 있네요. *^^*

  • 8. 폴라
    '04.6.11 12:36 PM

    솜사탕님-.
    방가방가~.
    저 야채들 좀 봐 - 섬유질이 팍팍 느껴지네 - 넘넘 웰빙스러워염!
    이사땜에 경황없으실텐데 저리도 아침을 살뜰히 챙기시다니.@0@
    알록달록 과실들을 거느린 노오란 계란이 '사랑의 기쁨'으로 반짝반짝~.
    만드는 요리에 묻어 나와서 알 수 있어요...솜님이 얼마나 행복한지.*^^*

  • 9. 해바라기
    '04.6.11 3:29 PM

    드디어 닭살 버전으로 하트까정 날리시공.....
    솜님 행복해 보이시네요. 나무님도...

  • 10. 분홍줌마
    '04.6.11 7:12 PM

    어쩜..이리도 부지런하실까^^
    대체 몇시에 일어나길래 이렇게 예쁘게 먹으세요?
    먹고싶당~

  • 11. 솜사탕
    '04.6.12 1:02 AM

    폴라님-- 방가방가~ ^^;;; 그죠? 사진찍고 보니, 정말 야채투성이네요. 근데, 달짝지근하니 맛있어요. 아침에 일이 있어서(이사관련) 일찍 일어났어요. 할일 많은 날은 아침을 든든히 먹어줘야.. ^^;;;;;
    해바라기님-- ^^;; 그런가요? 넵! 저 행복합니다. 나무도 행복해요.
    분홍줌마님-- ^^;;; 저 그렇게 안부지런해요. 만드는 시간은 세팅까지 10분이면 됩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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