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kg의 6살 이형우 어린이는 오늘 저녁 1시간 동안 뭘 먹었을까요????
삶은달걀 흰 부분 3개, 델라웨어포도 반 송이, 콩나물버섯 밥 (라쟈냐그릇의 1/2). 어묵 2덩이,미역국 조금(한 국자 쯤), 된장찌게두부 5조각, 검은콩두유 한 팩. 오늘도 형우는 자기 사촌이 하루 종일 먹을양을 저녁한 끼에 해결했습니다. 허걱.
저번에 말씀드린 대로 이형우버젼 요리 중 하나 올릴께요. 야채먹이기 프로젝트인데, 오늘은 일부 실패네요.
콩나물밥만들기는 모르는 분 안계시겠지만, 제가 하는 식을 적어볼께요.
1. 쌀 씻기 - 저는 발아현미를 약간 넣어요. 쌀 한컵에 1T정도.
2. 콩나물 다듬기 - 좀 많이 넣어요
3. 버섯(느타리나 칡느타리, 또는 풀무원 백일~어쩌구 하는 버섯)찢기 - 겨울에는 무를 넣어요
4. 양념장 만들기 - 달래로 할때도 있어요.
5. 쌀과 거의 같은 양의 물(물 1컵당 1T 씩 빼요)을 넣고 콩나물 넣고 버섯뿌려서 취사버튼 누릅니다.
6. 내용물을 전부 큰 보울에 담고 찬기름으로 비비고, 예쁜 그릇에 담아서 김가루, 깨소금, 고기고명...을 올립니다.
이제 먹기만 하면 되는데요...제가 신경쓰는 부분이 이제부터입니다.
형우는 식물성 보다 동물성식품과 친해요. 그래서 콩나물이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나물류입니다. 하지만 6살짜리가 콩나물밥의 맛을 음미하면서 먹겠습니까? 따라서 치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ㅋㅋ
다행히 콩나물밥을 좋아는 하지만, 반드시 단백질류가 있어야 먹습니다. 그 고기류라는 것을 보면
버섯불고기, 장조림, 돼지고기수육(6살짜리가...), 간장양념돼지고기, 닭다리오븐구이, 닭가슴살꼬치구이(진짜로 꼬치사다가 꽃아줍니다), 환공어묵탕(역시 산적용꼬치에...), 홍합살과 오징어넣은 부추전...등등입니다.
그리고 국물은 된장국(시래기,시금치...). 미역국, 북어국...정도네요.
이런 음식을 하는 날은 무조건 상차림을 특이하게!!! 수저받침에 대나무젓가락올려주고, 아빠가 쓰시는 그릇에 밥 담고, 형우가 좋아하는 웨지우드 피터래빗 컵에 물 담고,후식도 같이 세팅...
오늘도 이러느라 엄마는 다 식은 콩나물밥에 신김치 섞어서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아, 참, 허접하더라도 사진이 있으면 좋을텐데, 제가 이형우 먹이면서 사진 찍는것이 거의 불가능해서요...다음에 남편이랑 같이 먹을때 찍어 볼께요. 하긴 사진 없이 그냥 상상만 하시는쪽이 나을겁니당ㅎㅎ
벌써 금요일이 가까워오네요. 내일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6월10일 이형우의 저녁식사 - 콩나물버섯밥
김수열 |
조회수 : 3,560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4-06-10 22: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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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키세스
'04.6.10 11:50 PM정말 애쓰시네요.
반성합니다.
저랑 제 딸도 살 좀 빼야하는데 오늘 아이스크림을 사다 먹었어요. ㅠ,ㅠ2. 마노
'04.6.11 12:10 AM아들이 아니라 왕자님이에요.ㅎㅎㅎㅎ.....
3. 김혜경
'04.6.11 12:43 AM에궁, 엄마도 제대로 드셔야 하는데..
4. 피글렛
'04.6.11 6:57 PM아드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빈수레님, 소머즈님 글도 그렇지요.5. 김수열
'04.6.11 8:29 PM어머낫, 네 분이나 댓글을...선생님까지...호호 다들 이래서 선생님 답글을 좋아하시나봐요.
피글렛님, 사랑이라구요????발그레발그레...이건 어쩌다 한번이구요, 3분카레 주는 날도 많답니다.
키세스님, 가까이 사시는듯 한데, 드시러 오세요...따님데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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