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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울한 친정엄마를 위하여.......

| 조회수 : 2,908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4-05-19 18:55:53
옛말에 육십갑자 넘기기가 힘들다고 하더니.......

친정엄마가 다음달에 환갑을 맞는데 요즘 우울증으로 무지 힘들어 하시네요.
괄괄한 성격으로 거의 여장부처럼 사시다가 나이 드시니 당신이 이루어 놓은게 모든것이 양이 안차시니
마음에 병으로 와서 모든 일에 의욕상실을 보이시고.....
남편도 더구나 자식에 대한 기대감이 나날이 깨지시니 힘드신가 봅니다.
요즘 저희집에 오셔서 한의원도 다니시고 약도 드시고 지켜보는 저도 속이 안좋아요.

그래서 한약 드시는고로 엄마가 좋아하시는 단호박으로 밥을 했어요.
단호박 썰고 대추.여러가지 잡곡 넣어 밥하고 .....
두부조림(치즈님)과 닭고기냉채도(소머즈님표소스) 따라하고.......
콩나물국도 끓이고......

빈약한 밥상이나마 그냥 한번 차려 봤어요.

씩씩한 엄마의 모습이 그리워지는날 입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my60
    '04.5.19 7:02 PM

    엄마도 여자라는 사실을 돌아가신다음에 알았어요.
    항상 엄마로만 생각했거든요.

  • 2. 하늘하늘
    '04.5.19 7:03 PM

    정성이 듬뿍~ 담긴 밥상이네요
    엄마가 싱아님의 사랑을 느끼실꺼예요~
    옆에서 든든한 딸이 있다는게.. 엄청 큰 힘인걸요~
    어머니께 화이팅 해 주세요~~ 딸! 엄마의 젤 좋은 친구잖아요~^^

  • 3. 로렌
    '04.5.19 8:30 PM

    어머님께서 음식 잡수시면서 딸의 마음을 느끼실거같아요 ...^^
    자랄때 항상 엄마가 지켜주셨듯이 연세 드시면 자식들이 지켜드릴 차례인가봐요 ..^^

  • 4. jasmine
    '04.5.19 9:00 PM

    난, 언제...울딸 밥 얻어먹어보나.....
    울 엄마 밥도 잘 안해주면서....=3=3=

  • 5. 훈이민이
    '04.5.19 9:06 PM

    싱아님 여기서 뵈니 더 방가방가 ^^;

    저도 저리 차려드릴 친정어머니가 계시다면......

  • 6. 현환맘
    '04.5.19 9:11 PM

    그릇들도 참 정감이 갑니다.

  • 7. 치즈
    '04.5.19 9:12 PM

    여긴 딸도 엄시유....

    어머님 빨리 기운 차리시고 예전처러 씩씩해지셔서
    아이들 놀러오면 마당에서 고기도 육게장도 맛있게 끓여주시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 8. 라떼
    '04.5.19 11:37 PM

    오호~~ 효녀씨네요.. ^^ 전 엄마 갱년기 우울증 있을때 따뜻한 말한마디 못건냈는데(맘은 있는데 쑥쓰러워서요 -_-) 신랑은 시어머님 우울증때 보약도 지어드리고 편지도 써줬다고 하더라구요.. 그말 들으니 제가 넘 엄마한테 소홀했던것 같아 이젠 잘해보려고 하는데 원래 무뚝뚝한게 어디가나요? 싱아님 어머님께선 이쁜딸 두셔서 좋으시겠어요~~

  • 9. 소머즈
    '04.5.20 12:40 AM

    기운내세요 싱아님...
    살면서 가끔 우울한 주기가 있는 것 같아요.
    어머님도 곧 좋아지실거예요.

  • 10. 싱아
    '04.5.20 6:57 AM

    제대로 딸노릇도 못하고 있어서 더 속이 탔답니다.
    여러분이 힘을 주시니 다시 조금이나마 좋은 딸노릇 해야 할까봐요.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11. 깜찌기 펭
    '04.5.20 8:07 AM

    어머님이 어서 기운차리길 바래요.

  • 12. 호박공주
    '04.5.20 9:20 AM

    시어머님 상차리기보다 친정어머님 상차려드리기가 참 어렵더군요. 어쩌다 오셔도 대충 차려드린거, 무지 반성합니다. *^^ 싱아님 정성에 빨리 나으실거예요~

  • 13. 겨란
    '04.5.20 9:21 AM

    두부조림 맛나 보이네요! 저는 요새 가끔씩 '아 우리 아부지가 없어지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이 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효도해야지 에구

  • 14. 경빈마마
    '04.5.20 8:38 PM

    홧팅~!!
    그대이름은 씩씩이...

  • 15. 맘짱
    '04.5.21 9:02 PM

    싱아님 친정엄마 이야기에 왜 제가 눈물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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