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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그 놈의 10대 식품..

| 조회수 : 3,402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4-01-27 00:30:03
오늘은  대학  동창들이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일명  무수리 팀이라고도  하지요.

일하면서  밥해  먹는  친구들도  있지만
우리들은  밥만  해먹고  지내는지라.....
우리가  그리  이름을  지었답니다.

이젠  친구들도  아이들이  다  커서  집에  없거나  
있어도  엄마를  찾는 나이가  지났으니
점점  늦게까지  놀게  되지요.

허나  우리의  허니(한 친구는  죽어도  그렇게  부른답니다)들은  
나이들면서  점점  마눌님들을  더  찾는  경향이  있지요.

저의  남편은  어느날  뭘  보고  왔는지
A4용지를  냉장고에  붙이면서  절더러  참고하래요

이건  종이의  윗부분입니다.
참고로  남편은  경상도  싸나이이므로  발음  나는대로  적은  것도  있을  것입니다.


맨  아랫줄  보셨읍니까?
갱상도  억양으로  해야  하는데(나름대로  남편식  애교랍니다)....아니면  너무  무섭게  보이지요.^^

그래서  전  친구들과  놀고  늦게  올  마음에  다음과  같은  걸  만들어  놓고  나갔지요.


10대  식품 중  몇개나  들어갔나요.
거기다  항상  생선을  먹을 땐  와사비를  찾는답니다.
그래서  아예  생선위에  와사비를  넣은  아보카도  소스를  만들어  올렸답니다.

친구들이  자기들도  맛보고  싶다고  해서  살짝  옆을  잘라  먹었더랬지요


역시 집에  와  보니 전화  한통  없이   밥  혼자  잘  차려  먹고는  자고  있었습니다
10대식품이  몸에  좋다고는  해도  신경써서  챙기려면  귀찮기도  하지만
이럴  땐  아주  성의있는  밥상으로  보이니  편한  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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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4.1.27 12:41 AM

    대단해요....(벌린입이 떠억..)
    소머즈님만 색감이 있으신게 아니었네요. 적포도주, 등푸른 생선,부러클리(하하), 시금치...
    글자가 정말 재료 색깔대로. ㅋㅋ
    세팅이 장난이 아니십니다.

  • 2. 치즈
    '04.1.27 12:45 AM

    아라레님...저 물 퍼낸다고 죽다 살은 거 알랑가?ㅎㅎ

    소머즈님 뒤로 줄 서면 저 맨 앞에 설래요.
    멋지십니다.
    연근을 어찌 그리 잘 도려내셨어요?ㅎㅎㅎ
    조각도로 하셨나???
    예술이시고요..
    남편님의 마지막 맨트에 몰표입니다.ㅋㅋㅋ

  • 3. 피버
    '04.1.27 12:56 AM

    와아.. 이렇게 멋진 저녁을 차려 놓고 나가면 밤새 놀다와도 암말도 못하겠습니다.
    감동입니다.
    참고로.. 오늘 신문에 올라온 <오래먹으려면 먹어야할 10가지 식품> 올립니다.
    연어, 블루베리, 땅콩버터, 사과, 아보카도, 계란, 수박, 카레가루, 고추, 곡물 시리얼
    냉장고에 하나 더 붙이세요. 히히....

  • 4. 피버
    '04.1.27 12:57 AM

    음... 오타 정정입니다. <오래 먹으려면....> ---> <오래 살려면....>
    뻘쭘~~~~

  • 5. 빈수레
    '04.1.27 1:13 AM

    허억~~~~~~!

  • 6. 강쥐맘
    '04.1.27 1:30 AM

    귀리는 어디서 사야 하나요?

  • 7. 새벽공기
    '04.1.27 3:24 AM

    우와...음..만약에..그 남편 분이 저를 만나셨으면...전..예전에...소박 당했습니다..
    아니면...벌써 같이 죽었든가..^^

    정말..존경..존경..소머즈님 앞으로의 눈부신 활약 기대 만땅입니다.^^

  • 8. 깜찌기 펭
    '04.1.27 7:45 AM

    허거걱- 놀라면서도 남편분이 귀여우신건 건방진걸까? ㅎㅎ
    새벽공기님. 저도 소박감이예요. --;

  • 9. 김혜경
    '04.1.27 7:56 AM

    하하하...남편분 너무 재밌으세요...

  • 10. 경빈마마
    '04.1.27 10:32 AM

    재미나게 사시네요...
    꼭 신혼같으시네요...

  • 11. 꿀단지
    '04.1.27 10:41 AM

    종이 찾으러 갑니당~
    =3=3

  • 12. 아웃사이더
    '04.1.27 11:02 AM

    무림은 넓고 고수는 많다더니...
    소머즈님은 82의 새로운 다크호스요 진정한 고수이십니다그려....

  • 13. 이희숙
    '04.1.27 12:27 PM

    너무 아름다운 부부시네요.

  • 14. khan
    '04.1.27 3:32 PM

    저랑 비슷한 연배 이신듯 도 하고 .... 아닌것 같기도 허고....
    암튼 일하며 밥해묵는 나는 절~얼~때 그래 못 합니다.
    그마 고개 푹 ~~수그리고 살랍니다.

  • 15. 뽀로로
    '04.1.28 12:30 AM

    푸우님 남편의 자율요리 이후 등장한 남편분의 사랑의 메세지(?)네요.

  • 16. 친구
    '04.1.28 5:05 PM

    감히 한수 배우고 싶습니다. 저희 남편이 좋아하는 분위기의 밥상. 어떻게 하면 만들수 있을까요? 방법을 일러주세요. 여기는 연어가 풍부해서 저에게 꼭 필요한 요리인것 같네요. 소스하는법도 함께 일러주세요.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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