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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라면 하나 그리고 국수~

| 조회수 : 2,933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3-10-08 00:20:05
살림이 고플땐 없는 것이 왜 이리도 많은지...

라면은 하나 밖에 없고... 아이들과 먹자니 좀 작고...

물 조금 더 넣고 라면 하나 끓이며 하얀 국수 넣고, 마늘 좀 넣고 파 넣고  끓여 먹으니 그런데로

가늘한 것이 맛나게 먹었습니다.

아마도 시장이 반찬 인가 싶기도 하면서도...그럭저럭 먹을만 했네요.

요즘 다 어렵지요?

오랜만에 왔어요.
그런데 이리도 빈곤 합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지문
    '03.10.8 12:22 AM

    앗 방금 경빈마마님 찾는 글 읽고 왔는데요
    저도 참 궁금했거든요
    건강하신거죠?
    경빈마마님글 잘 읽고 있는데
    저같이 눈팅만 하는 사람들 위해 자주 오세요

  • 2. 정지문
    '03.10.8 12:26 AM

    요즘살림 정말 어렵습니다.
    저 둘째낳고 전업주부 됐는데
    요즘은 직장관둔것 정말 후회됩니다.
    생활비가 왜그리 많이 드는지
    게다가 제가 학교까지 다니고 있어서
    등록할때마다 이번학기만 다녀야지 하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어요
    과연 제가 졸업하고 직업을 다시 얻을수 있을까요?

  • 3. 치즈
    '03.10.8 12:28 AM

    넉살 좋은 , 머리는 모자 쓸때 쓴다는 우리 아들.
    친구집에 놀러갔다와서는 엄마 라면 국수 맛있데이~--혼자 사투리 쓰는 그 아이.
    뭔 말인지...
    얼마 후 알았는데
    친구집네서 간식으로 라면 끓여 주셨는데 울 아들이 더 달라하니까
    그 집 할머니꼐서 라면도 더 없고 해서 국수를 국물에 삶아 주셨었나봐요.
    그거 맛있다고....울아들 지금 쇠도 돌도 다 소화시킴니다.

  • 4. 카루소
    '03.10.8 1:38 AM

    예전엔 라면이 귀한 음식 이였습니다. 그래서 라면 하나에 국수 왕창넣고....
    그 중에서 라면만 먼저 건저 먹을려구 형제들간에 신경전이,,,,
    서울이지만 달동네에 살았던 우리 형제들은 용돈이란 개념은 없었지여,,,
    어머니는 버스 토근(?)하나 아낄려구 반포에서 사당동까지 매일 걸어서 출퇴근 하셨는데..
    군것질을 할수 없었던 우리들은 한달에 쌀 한가마니는 먹었다는,,,,,,

  • 5. 나 어렸을 적에
    '03.10.8 10:02 AM

    어렸을 적 엄마가 큰올캐 병구완 때문에 두달 집을 비우신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곱살 더 많은 언니를 엄마처럼 의지했지요.
    그땐 왜들 그리도 어려웠던지...
    언니는 우리 동생들 재밌으라고 밀가루반죽을 밀어
    마름모꼴 수제비라고 끓여주고
    국수도 삶아주고
    부침개도 자주 해주었지요.
    큼직한 콩을 삶아 빵도 쪄 주었구요.
    그땐 서양에서 보낸 구호식량 밀가루가 우리의 주식이었습니다.

  • 6. 로로빈
    '03.10.8 10:32 AM

    전 라면 먹을 때 수제비 반죽 있으면 일부러 넣어서 먹는대요,
    물 더 첨가하고 고추장으로 간 맞추지요. 라면만 먹는 것보다 더 맛있던데.
    대신 수제비가 익어갈무렵에 라면을 넣어요.
    그래야 국수가 불어터지지 않으니까.

  • 7. 수국
    '03.10.8 5:17 PM

    경빈마마님!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그때 어떻게 살았지 할때 꼭 있습니다.
    아침에 눈 뜨고 오늘은 어떻게 지내야하지 했던 시절 꼭 있었구요
    평생 울 눈물 요즘 다 흘리고 있는것 같은 시절 있었습니다.
    첨에는 다른사람들에게 그냥 내 속의 이야기 다 합니다.
    그러다가 나는 왜 사람들한테 항상 징징거리는 소리(경빈마마님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만 하고 있지 하고 깨달아지는 순간 얘기하는것도 멈춰버릴때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또 깨달은 한 마디
    어느 인생의 끝에 선 사람이 자기가 돌아온 길을 볼때 두개의
    발자욱이 있었답니다.
    옆에 계시던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저 두 발자욱은 너와 나의 발자욱이다 내가 항상 너와 함께 걸었느니라"
    근데 어느 순간에는 한 사람의 발자욱 밖에 없었답니다.
    그 순간을 돌아보니 그때가 그 인생에서 가장 힘들때였다구요..
    "하나님 그때 당신이 제 옆에 계시지 않으셨으니 제가 그때 젤 힘들었잖아요?"
    그때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얘야, 그때는 내가 네가 너무 힘들어하길래
    널 업고 걸었느니라.."

    경빈마마님~
    그냥 슬프면 한없이 울어버리세요
    참지 마세요
    그리고 다시 웃어버리세요

    한번도 보지 못했던 어느 사람에게 이런 편지를 써보기는 첨입니다만
    언제나 82cook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여러 사람 중에 한 사람이 경빈마마입니다.

    제 입에 웃음과 제 맘에 사랑을 머금게 하는 마마님의 글 다시 보고 싶습니다.

  • 8. 경빈마마
    '03.10.8 6:17 PM

    ^&^~~~~
    아자~! 힘내자!

  • 9. 지야
    '03.10.19 3:38 PM

    저희어머니도 이렇게 국수 많이 해 주시는데요, ( 저는 대학생 입니다. )
    여기에 김치좀 넣고 바지락 조개 좀 넣어서 끓이시면 더 맛있어요. ^^
    항상 눈으로만 보다가 늦었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나중에 검색해서 보시는분이라도 있음 도움 되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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