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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 조회수 : 10,501 | 추천수 : 5
작성일 : 2025-07-09 02:09:29

요즘 날씨가 많이 덥죠?

그런데도 이 죽일 놈의 입맛은 왜 여전히 좋고, 세상에 맛있는 음식과 먹고 싶은 음식은 왜 이리 많은지... ㅠ.ㅠ

 

바지락 칼국수 같은 건 한국에 살았더라면 나가서 한 그릇 후루룩 사먹고 올 수 있겠지만, 명왕성에서는 내 손으로 만들어야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칼국숫집 사장님처럼 제대로 모든 조리 과정을 정석대로 할 능력이 없죠.

그래서~

개발한 짝퉁!

 

 

 

조갯살 통조림으로 제조한 국물과...

 

 

 

파스타 기계로 뽑은 면...

 

 

 

한 사람이 한 번 만들어서 여러 사람 불러다가 같이 먹으면 노동력 대비 효용성이 높아지니까 친하게 지내는 분들 좀 초대하고, 그러면 신이 나서 곁들여 먹을 전도 좀 만들고...

 



제가 집에서 만두를 자주 만들어 먹는데, 어느날 남은 만두속을 할라피뇨 (또는 아무 종류의 고추라도) 반 갈라서 채워넣고 후라이팬에 구우니 만들기는 훨씬 편한데 맛은 더 좋더군요.

아이들도 잘 먹어서 고추전을 자주 해먹어요.

고추가 모자라면 속만 동그랗게 숟가락으로 도닥도닥 해가지고 후라이팬에 굽고요.

삐죽빼죽 보이는 건 소의 물기를 흡수하라고 분질러 넣은 쌀국수에요. 손님들이 바삭바삭해서 맛있다고들 하셨어요.

 

 

 







여름 김치 몇 가지 버무려서 내놓으니 손님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식탁이 채워졌어요.

여름 김치는 양념만 많이 만들어 놓으면 마트에서 아무 푸성귀나 사와서 버무리기만 하면 되니 만들기 어렵지 않더군요.

다만, 명왕성에는 열무가 귀하고 얼갈이 배추도 없기 때문에, 그냥 비슷하게 생긴 푸른 이파리를 잘 고르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저기 풋배추 같아 보이는 건 대만 배추라 그랬나? 뭐랬나? 암튼 중국사람들이 잘 사먹는 채소입니다.

 

 

 

 



손님들이 빈손으로 안오시고 뭘 하나씩 만들어 오시고 해서 저녁 내내 먹고 이야기하며 놀았어요.

아래의 세 가지 음식은 손님들이 해오신 겁니다.

치즈케익

 

 

 

 

구운 사과 카나페


 

 

 

직접 키운 채소로 부친 전




 

제가 친하게 지내는 분들은 모두 품성이 넉넉하고 예의가 바른 분들이라 한 번 초대를 받으면 다음에는 초대를 해주세요.

그럼 이번에는 제가 빈손이 아니기 위해서 뭘 좀 챙겨 갈 차례입니다.

둘리양이 구운 사브레 쿠키가 맛있게 되어서 조금 담았어요.

모래알 같은 설탕이 표면에 붙어 있는 사브레 쿠키 - 이걸 기억하신다면 저랑 동년배 친구! ㅎㅎㅎ

 

 

 

 

그리고 이런 선물을 준비했어요.

주기에도 받기에도 부담은 없지만 즐거운 선물.

 

 

 

저는 여전히 드라마를 보면서 뜨개질 하는 놀이를 즐기는 중인데요, 문득 보니 남아있는 실 색깔이 그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윗부분엔 수세미가, 아랫부분엔 스폰지가 붙어있는 미국인이 애용하는 설거지 수세미!

뜨개질로 그 모양을 따라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어졌어요. 

ㅋㅋㅋ




 

브런치로 얻어 먹은 것은 정말 맛있었던 샌드위치와 앙증맞은 바스켓에 담은 프렌치 프라이

 

 

 

 

후식은 녹차 바스크 치즈 케익


 

 

 

다른 분들이 가져온 과일과 곁들여서 먹고 놀았어요.

아줌마 수다는 언제라도 즐거워요.

이 방학이 다 가기 전에 다음에 또 모이자고 도원결의를 했습니다.


 

 

둘리양은 방학이라 시간이 많으니 이런 저런 쿠키를 자주 구워요.

가장 흔한 초코칩 쿠키를 구웠던 날에는...

 




 

아이스크림을 곱게 얹어서 (쿠키가 깨지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포인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도 했어요.

이렇게 생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마트에서 사먹는 것보다 비용은 저렴하게, 맛은 더 좋게, 아이들은 안심심하게, 엄마는 놀고 먹게, 일석 여러조 효과를 봤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맛있는 것 해먹거나 얻어먹으면 사진 찍어서 올께요 :-)

무더위 조심하고 모두들 건강하세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쑥과마눌
    '25.7.9 6:43 AM

    침 흘리고 갑니다.
    부지런함에 그저 존경을 올립니다.
    제가 왜 무용한지 깨닫는 포스팅입니다.
    저는 집에서는 주로 눕고, 길을 나서면 앉고,
    언덕배기 올라가자면 헥헥 거립니다.
    비비자면 국을 끓이고, 국을 끓이라면 쫄이죠 ㅎㅎ
    드물게 잔머리를 굴려 돈을 아껴주기도 하나, 별 볼일 없고,
    지 옷이나 안 찢어먹고, 다치지만 않는 조건으로 깍두기로 데리고 다니죠. 그러니, 소년공원같으신 분은 같은 명왕성에 산다는 이유로 저랑 동급에 놓이시면 안된다는 그런 깊은 댓글을 달고 갑니다.
    자랑스럽네요.

  • 소년공원
    '25.7.9 7:00 AM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에서 희성 도련님이 무용한 것을 사랑한다 했죠.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은 무용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무용하기 때문에 아름답기라도 해야 하고, 무용하기 때문에 순순하게 아름답기만 할 수도 있죠.

    그래서 쑥과마눌 님은 아름다운 분...
    (이거 멕이는 소리 아니고, 칭찬의 뜻으로 한 말입니다... 제가 말재주 글재주가 부족해서 쓰고보니 좀 애매해 보이네요 :-)

  • 2. 가을의전설
    '25.7.9 9:27 AM

    아줌마들의 수다는 언제나 즐겁다에서 살짝 당황했어요.
    아줌마들의 언어는 예술의 영역이라 생각하는데 이게 영어로?
    여러가지로 존경하는 소년공원님입니다.
    가끔 눈팅만 하지만 키톡 언니 친구분들 다들 존경하고 있답니다.
    더운 여름 또 잘 이겨내보자고요.

  • 소년공원
    '25.7.9 9:32 AM

    오! 노우~
    수다는 모국어로 떨어야 제맛이죠.
    바지락 칼국수랑 여름 김치 나눠먹은 분들은 모두모두 대한민국인들이십니다.
    이민법상으로는 한국인이 아닌 분들도 있지만, 한국어로 대동단결 앉은 자리에서 서너시간 수다는 기본이죠 :-)
    저보다 큰 아이들을 키운 선배들이 있어서 배울 점도 많고, 모두들 미국 생활, 명왕성 생활을 오래 햐온 분들이라 공통 화제도 많아서 참 즐거웠어요.

    더운 여름 화이팅!

  • 3. 2것이야말로♥
    '25.7.9 9:31 AM

    맛있는것을 또 많이 들고오셨네요♡
    지난번 포스팅에서 스킨감자베이컨을 입이 아주아주 짧은 큰아이에게 해줬는데 너무너무 맛있게 먹어서 감사인사하러왔어요♡
    좋은 사진과 레시피 감사해요!!

  • 소년공원
    '25.7.9 9:39 AM

    포테이토 스킨 요리를 맛있게 해드셨군요?!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기쁩니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으셨죠?
    제가 하는 요리가 다 야매 스타일입니다.
    바쁘다는 핑계와 덜렁대는 성격 때문에 손 많이 가고 힘든 요리는 잘 못해서요...

    입짧은 큰 아이 님, 더운 날씨에 더 입맛 잃지 말고 건강하길...
    엄마님도 여름 잘 나세요!
    감사합니다.

  • 4. 빤짝나무
    '25.7.9 3:03 PM

    소년공원님의 아이디어에 늘 감탄해요
    재미있게 글과 사진을 보다가,
    어 저 컵~ 괜히 동지 같고 ㅎㅎㅎ
    엄마솜씨 닮은 둘리양 솜씨에 감탄했어요
    소년공원님의 댓글로 인해 희성도령의 말이, 말투가 문득 생각났어요
    40평 집에서 26평 집으로 이사가다 보니,
    정리하고 나눔하고..
    유용한 것만 남겨야지 결심하면서도 추억이 어린 손때 묵은 무용한 것들을 정리와 나눔하는데 속이 쓰리네요
    키톡에 데뷔하고 싶어 사진들을 차곡차곡 쌓아주는데,
    어쩜 다 흔들리고 건질게 없는지~
    키톡에 글 올리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 소년공원
    '25.7.9 9:33 PM

    저 예쁜 컵 있는 집으로 브런치 초대를 받아간 거였는데, 예쁜 그릇이 참 많더라구요.
    그릇이 음식만 잘 담기면 되지 굳이 예쁘고 비쌀 필요가 있는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희 남편이 그 중 한 사람 ㅋㅋㅋ), 무용한 것이 아름답다고 하잖아요 :-)

  • 5. 유브갓메일
    '25.7.9 3:13 PM

    존경합니다
    게으른 저같은 사람의 몇십배나 훌륭한 생각과 생활을 하고 계시네요.

  • 소년공원
    '25.7.9 9:34 PM

    제가 지금 여름 방학 중이라 재미난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래요.
    바쁠 때는 키친토크 게시판에 올 엄두도 못내는 걸요...
    저도 사실은 참 게으른 사람이랍니다 :-)

  • 6. 나도요리사
    '25.7.9 4:31 PM

    와. 머나먼 명왕성에서 한국에 사는 저보다 한국음식을 저렇게 잘해드시다니 대단합니다요. 글로만봐도 얼마나 화통하시고 여유있는 분인지 가늠이 됩니다.
    전 대범하지못한 소심이라 외국에 나가 사는건 이번 생애에는 글러먹었고, 다시 태어난다면 보이파크님이 사시는 명왕성에 태어나 보이파크님처럼 살아보고싶네요 ㅎㅎㅎ

  • 소년공원
    '25.7.9 9:37 PM

    에이, 명왕성 보다 훨씬 더 좋은 곳에서 사셔야죠, 큰맘먹고 다음 생을 사실거라면요 ㅎㅎㅎ
    제가 82쿡 회원 가입을 하게 된 계기가 바로 명왕성 때문이었어요.
    도무지 먹고 싶은 한국 음식을 내가 만들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는 곳인데, 만드는 법을 몰라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명왕성 살이가 고맙기는 해요.

  • 7. 자수정2
    '25.7.9 8:19 PM

    수세미 솜씨 대단하시고
    이제 커서 쿠기 자주 굽는 둘리양 대견합니다.
    짝퉁이라 하셨지만 칼국수 사진 기대했는데
    제 눈엔 안보이네요.

    여럿이 둘러 앉아 정담을 나누는 풍경 참 좋습니다.

  • 소년공원
    '25.7.9 9:39 PM

    제가 컴퓨터를 다시 뒤져봐도 완성작 사진이 없네요.
    아마 손님들이 도착해 정신없이 상을 차리느라 깜빡했던가봐요.
    그런데 칼국수 생긴 것은 그냥 뭐 비슷하잖아요? ㅎㅎㅎ
    눈을 감고 상상해 주세요 :-)
    죄송함미다...

    그리고 반갑고 감사합니다 자수정님!

  • 자수정2
    '25.7.10 6:39 AM

    퇴근해서 힘 없이 누워서 글 보다가 칼국수 사진보고 비빔국수라도 만들 구실을 찾고 있었지요.
    그러다 어느 분 댓글에 비보를 발견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아침을 맞았어요.

    소년공원님 음식들은 무기력해지는 저에게 주는
    채찍같다는 고백을 살짝 해봅니다.

  • 소년공원
    '25.7.10 6:45 AM

    무슨 비보인지는 몰라도, 얼른 기운 차리시길 빌어요.
    엄마/아내가 기운없이 허물어져 있으면 다른 가족들까지 전염되잖아요...
    자, 자, 얼른 매운 고추장에 참기름 듬뿍 넣고 얼른 비빔국시 한그릇 든든하게 드시고 기운 차리셔요 :-)

  • 8. Alison
    '25.7.10 12:36 AM

    소년공원님, 둘째줄 '이 죽일 놈의 입맛은 왜 여전히 좋고, 세상에 맛있는 음식과 먹고 싶은 음식은 왜 이리 많은지..'에 엄청 친밀감을 느낍니다. 50대되면 입맛이 떨어진다는데 저도 전혀 해당이 않됩니다 ㅎㅎ 조갯살 통조림으로 바지락 국수를 재현해내실 생각을 하다니 천재 이십니다. 김치들도 다양하게 담궈드시네요. 저도 오이 소박이 한번 해봐야겠어요,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 소년공원
    '25.7.10 6:40 AM

    좋게 보자면 우리가 아직 건강해서 (최소한 소화기관은요 :-) 그런 거겠죠?
    칼국수에는 칼칼한 겉절이 김치가 필수요소!
    저는 원래 김치는 일 년에 딱 한 번 추수감사절에 만들어서 한 해 내내 먹는데, 여름 방학에는 시간도 좀 나고 샐러드 같은 여름 김치가 먹고 싶기도 해서 양념을 잔뜩 만들어두고 마음에 드는 푸른 이파리가 보이면 사다가 버무려 먹어요 :-)
    우리 언제쯤이면 같이 한국 음식 해먹으며 함께 푸드 테라피를 할 수 있을까요?
    ㅎㅎㅎ

  • 9. 솔이엄마
    '25.7.10 7:50 PM

    죽일 놈의 입맛은 왜 여전히 좋고.... 찌찌뽕!
    소년공원님이 이웃들과 정답게 지내시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흐뭇하고 재미있습니다. ^^
    여름방학도 즐겁게 보내시고 또 재미난 얘기 전해주세요.
    거의 10개월만에 글을 올린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흠흠....^^

  • 소년공원
    '25.7.10 10:21 PM

    저도 이렇게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생기면 벼락치기로 오다가, 또 한동안 잠수함을 탔다가, 그러고 있지만 그래도 82쿡은 내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에요.
    솔이엄마 님은 제 고향 친구!

    우리 이 죽일 놈의 입맛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한 번 계속 지켜보아요 :-)

  • 10. 진현
    '25.7.10 8:45 PM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
    맛았는 음식들.
    방학이라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이셨겠어요.
    콩콩팥팥.
    소년공원님 닮아 쿠키 만드는 둘리양 너무 귀엽네요.

  • 소년공원
    '25.7.10 10:25 PM

    네, 방학이 있는 직업이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덕분에 명왕성에서 맞벌이 엄마로 살아도 그럭저럭 한숨 돌리는 시간도 가질 수 있고요.

    둘리양은 성격이 저보다도 아빠를 많이 닮았어요.
    한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꼼꼼한 성격에는 계량컵과 저울을 사용하고 정해진 레서피를 그대~로 따라하는 베이킹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적당히" 넣고 "얼추" 끓이거나 지지고 볶으면 되는 한국 음식 조리가 적성에 맞아요 :-)

    감사합니다!

  • 11. juju
    '25.7.11 9:50 AM

    차라리 입맛이 좋아 맛있게 먹고 찌면 좋으련만 저는 맛있는게 별로 없어졌는데도 살이 안빠지는 희한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서 소년공원님의 솜씨, 아이디어, 열정, 입맛까지 다 부럽습니다:)

  • 소년공원
    '25.7.11 11:11 PM

    별로 안먹어도 살이 안빠지는데 입맛이 좋아서 잘 먹으니 그 결과가 어떻겠어요... ㅠ.ㅠ
    그게 바로 갱년기... ㅜ.ㅜ

    그래도 우리 힘내요!
    둘리양 친구랑 이름이 같아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주주 님!

  • 12. 앗싸올팍
    '25.7.11 11:53 AM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만드세요? 손이 금손이신 거 같아요! 전도 그렇고 오이소박이도 그렇고~~~

  • 소년공원
    '25.7.11 11:12 PM

    명왕성에서 한 20년 밥해먹고 살았더니 동그랑땡이 많이 동그랗습니다 ㅎㅎㅎ
    오이 소박이는 오이가 잘 생겨서 그런거고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 13. 행복나눔미소
    '25.7.16 7:35 PM

    친정엄마 모시고 동죽바지락칼국수 먹었었네요.
    동죽+바지락을 넣은 국물에 손칼국수를 넣어서 쫄깃해서
    저는 맛있게 먹었어요.
    제게 쫄깃함이
    엄마에게는 질긴(?) 덜 익은 듯한 느낌이란걸
    뒤늦게 알았어요ㅠ
    미리 알았다면 조금 더 익혀달라고 했을텐데
    세심하지 못한 딸이었네요ㅠ

  • 소년공원
    '25.7.17 9:18 AM

    동죽이 뭔가 검색해 봤어요 :-)
    조개의 이름일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덕분에 지식 한 개를 더 습득했습니다.
    쫄깃함과 덜익은 질긴 느낌은 느끼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같은 현상 다른 감각인 것 같아요.
    저도 쫄깃 보다는 부드러운 쪽을 더 좋아해요.
    저희 남편은 쫄깃함을 좋아해서 우리는 라면을 각자 따로 끓여 먹습니다 ㅎㅎㅎ

    어머님이 행복하셨겠어요.
    쫄깃하든 부드럽든 간에 따님과 맛있는 칼국수를 드셨으니까요.

  • 14. Juliana7
    '25.7.19 2:45 PM

    저 수세미 진짜 고급지고 좋았는데요
    뭐든 뚝딱 넉넉하게 만드시고 초대해서 부르시는 소년공원님 같은분이
    가까이 계시면 좋겠네요.

  • 소년공원
    '25.7.20 2:12 AM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받아보니 비싸고 거한 선물 보다는 (사실은 그런 선물 받은 적도 별로 없어요 ㅎㅎㅎ), 이런 뜻밖의 아무것도 아닌 것이 더 받으면 즐겁더라구요.
    다음 모임을 얼른 가져야 할텐데 다들 바쁘신가보더라구요.

  • 15. 솔바람
    '25.7.19 8:01 PM

    저는 뭐든지 초급에서도 충분히 만족하는 사람이라 수세미뜨기에서 더이상 진도가 안나갔는데 3M 수세미에 눈이 번쩍! 했네요.
    남반구 호주는 지금 겨울이라 곰탕 올려놓고 수세미뜨기에 딱 맞는 계절인데 말이죠. ㅋ
    이제 모든게 만사 귀찮아서 인스턴트폿에 곰탕을 끊이니 수세미까지 순서가 안오네요. 더 중요한 김장도 올해는 그 놈의 인사청문회 보느라 때를 놓치고 대충 초이섬 버무려서 김치 대신 먹고 있는데 저도 현생에 집중하고 싶네요. 부지런하심에 자극받고 갑니다 ㅎ

  • 소년공원
    '25.7.20 2:15 AM

    어머 저도 초급에 만족하고 서투름을 당당히 여기는 사람이에요!
    좋게 말하면 초긍정 에너지가 충만하고, 사실대로 말하자면... 좋은 말이 안나올 것을 아니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ㅎㅎㅎ 그런 사람이죠 :-)

    곰탕의 계절인 호주...
    추운 날씨에는 뜨개질이 더 좋죠. 손에 땀이 나지도 않고, 시린 무릎 위에 뜨개감을 올려놓으면 마치 무릎담요 덮은 것 같지요.
    그래도... 7월의 김장이라니, 참 이색적입니다 :-)
    반가워요!

  • 16. 하비비
    '25.7.20 1:33 PM

    여전히 존경합니다. 요리는 과학입니다.
    대단한분...최근 해외취업준비하는 학생들이 상상도 못할일이네요. 미국땅에는 바지락 칼국수, 절인배추는 없다!

  • 소년공원
    '25.7.21 12:36 AM

    미국땅이라고 다 명왕성 같지는 않아서요, 대도시 한국인이 많이 사는 곳에는 절인배추, 바지락 칼국수, 그리고 오만가지 맛있는 한국음식이 다 있어요.
    저는 미국에서도 명왕성처럼 머나먼 곳에 살아서 그렇죠.
    제가 명왕성으로 이사 오기 전에는 한인타운이 큰 곳 근처에 살았는데 그 때는 한국음식 귀한 줄 모르고 살았죠. 김치는 사먹는 것으로만 알았구요 ㅎㅎㅎ

  • 17. Harmony
    '25.7.21 11:01 AM

    늘 바쁘게 살아가시는 이야기,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의
    소년공원님 반가와요.
    그제는 소년공원님의 앞치마를 만나는 날이라
    1달에 한번 이상은 꼭 소년공원님을 생각하게 되지요.
    이렇게 소식 주셔서 고맙습니다.^^

  • 소년공원
    '25.7.21 10:44 PM

    부족한 솜씨로 만든 것을 소중히 여겨주시니 무척 감사합니다!
    제가 언제고 한국에 갈 일이 생기면 82쿡 봉사일에 꼭 참여하고 싶어요.
    그 날이 언제쯤 올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

    늘 감사합니다 하모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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