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려요 :-)
3월이 어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바쁘게 살다가 감자 크로켓을 만들어 먹으면서 잠시 들렀습니다.
제가 뜬금없이 제철 음식도 아닌 감자요리를 하게 된 이유는...
이 아저씨의 드라마를 봤기 때문이죠.
최근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일본 드라마인데 솔찬히 재미있어요.
감자 크로켓 에피소드 간단 요약본은 여기에...
어른 주먹만한 감자 네 개를 깎아서 삶기로 합니다.
인터넷 어디선가 본 팁인데, 삶아서 껍질을 벗기려면 너무 뜨겁잖아요 :-)
잔머리를 굴리는 김에...
감자를 잘게 잘라서 삶기로 합니다.
이러면 삶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고, 또 으깨기도 쉬울 것 같아서요.
감자를 삶는 동안에 크로켓 안에 넣을 재료를 준비합니다.
제대로 준비하자면 당근과 양파를 씻어서 잘게 썰고...
기타등등...
해야 하지만, 어제 먹고 남은 스테이크와 야채가 눈에 들어왔어요.
이미 그릴에 익힌 것들이니 조리 시간도 단축되고... ㅋㅋㅋ
설거지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려고 쬐그만 도마에 과도로 총총총 썰었어요.
이건 양송이 버섯 구운 거...
이건 아스파라거스 구운 거...
이건 양파 구운 거...
그리고 스테이크 까지 다져서 넣으니 이만하면 럭셔리 크로켓이겠죠? ㅎㅎㅎ
재료를 다 다지고나니 감자도 잘 익었네요.
참, 감자를 삶을 때 소금과 설탕을 조금씩 넣었더랬어요.
따로 간을 안하려구요.
돌발퀴즈!
삶은 감자를 으깰 때 사용하기 적합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왼쪽에서부터 1번, 2번, 3번, 4번 보기가 있습니다 :-)
정답은 60초 후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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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후에 읽어주세요 :-)
정답은 3번 도구로 협박하여 남편이 4번 도구를 사용하게 만든다
입니다 :-)
부창부수
남편이 감자를 으깨면 아내는 밀계빵을 준비한다는 뜻의 고사성어... ㅎㅎㅎ
애정하는 튀김기의 온도를 올려눟구요.
여담이지만, 밀계빵 튀김을 한 번 하고나면 식용유가 급 시커매지더군요.
아무래도 계란이 주범인 것 같습니다.
돈까스나 크로켓 같은 요리를 한 번 하고나면 식용유를 버려야 하는 아픔이... ㅠ.ㅠ
으깬 감자에 다진 야채 재료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이 때 원하는 만큼 소금과 후추를 더 넣어주어도 좋겠어요.
원통형으로 빚거나 납작한 모양으로 빚거나, 그거슨 당신의 선택!
여론조사 경선투표... 이런 거 안하고 요리하는 사람 마음대로 해도 되니 얼마나 조흔가요?
밀!
계!
빵!
하고 기합을 크게 외친 다음 용암처럼 끓고 있는 기름에 잠시 담궜다 건지면 감자크로켓이 완성됩니다.
드라마에서 아자씨가 뿌려 먹던 소스가 어떤 것인지 몰라서 색깔이 비슷해 보이는 돈까스 소스를 뿌려서 먹었습니다.
남편은 맛있게 먹었고, 딸도 그럭저럭 두 개를 먹었지만, 아들은 "이 음식의 맛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라며 단 한 입을 먹은 후 거절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엄마의 음식솜씨가 마음에 안드는 것이 아니고, 감자 크로켓의 맛이 마음에 안드는 것이라니, 불행중 다행이랄까요?
제가 요즘 너무너무 바빠서 한국 뉴스를 대충대충 봅니다.
그래도 무언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소 마음이 놓여요 :-)
이렇게 되기까지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