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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장에 가면 살구를 찾아보세요 -살구쨈-

| 조회수 : 5,139 | 추천수 : 106
작성일 : 2010-06-28 11:01:17
제가 어릴적부터 시집가기 전까지 살던 친정집에는
큰 살구나무와 감나무 앵두나무가 있었어요.

감, 앵두는 제쳐두고 폭신하고 익은 살구를 먹는 맛을 가장 좋아했어요.
살구는 저에게 아련한 향수를 일으키는 과일입니다.


작년에 지인들께 선물하느라 처음으로 살구잼을 만들었지요.
근데 그 맛에 반하고 말았답니다.

선물하고 나니 정작 우리 먹을 것은 없어 못 먹었어요.

주말에 과일 사러 농수산물 시장에 가니 살구가 나왔네요.
한바퀴 휙돌다보니 유독 싸게 파는 곳이 있어서 네바구니나 샀어요

한바구니에 11-12개정도 인데 1,000원에 팔아요.
이게 웬 횡재냐? ㅋㅋㅋㅋㅋ



깨끗하게 씻어둔 후 좀 몰랑댈때까지 실온에 두었지요.




준비하다 보니 애벌레가. ㅋ

까딱했으면 단백질 첨가 쨈 먹을 뻔 했어요^^

총 35개 정도 였는데 설탕은 800그람정도 넣었어요.
(정확한 계량은 못했어요. 죄송^^)

전 먼저 과육 분리한 곳에 설탕을 붓고 2-3시간동안 재워놓습니다.
그럼 과육이 녹아납니다. 시간이 있으면 하룻밤 재우는데....

과육은 그냥 칼로 저미면 살구는 익으면 금방 분리되요.
껍질 문의하시는 분 많은데 살구 껍질 벗기다간 승질 버립니다요 ㅎㅎㅎ
걍 다 했어요. 그래도 입에 하나도 안걸립니다.

농약 얘기하시면 전 할 말은 없구요 ㅋ
걍 물에 30분 정도 담근후에 씻어서 했어요.

그리하야.... 불에 졸여서 이리 되었어요.









색이 너무 곱지요?
색만큼이나 맛도 상큼하고 끝내줍니다.

제가 잼 많이 만들어봤는데요.
그 중 으뜸이 복분자와 살구예요.(뭐 개인적 취향일 수도)





병에 담고보니 허전하네요.

맨 앞병거는 딸아이랑 저랑 마구마구 발라먹어서 벌써 패였네요. ㅎㅎ

시어머니 와계시는데 가실 때 한병 드려야겠네요.

살구 들어가기전에 다시 왕창사서 잼 만들어서 가을, 겨울까지 먹을랍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안해보실랍니껴?
훈이민이 (yhchoikier)

대전에 사는 직장맘입니다. 별로 잘하는건 없고 일곱살, 다섯살의 아이의 엄마. 정말정말 평범한 주부입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주
    '10.6.28 11:06 AM

    살구잼 색이 참 이쁘네요.
    전 어제 하루죙일 살구와 씨름하고 지금은 몸살중입니다~
    살구주 살구식초 살구엑기스.
    뿌듯합니다. 새벽에도 나와서 잘있나 확인했다는 ㅎㅎㅎㅎ

  • 2. 쎄뇨라팍
    '10.6.28 11:16 AM

    ^^

    어쩜 색이 저리도 곱고 식감에 빨려들 듯 합니다 ㅎㅎ
    살구껍집은 벗기는 건가요?
    아님, 씨만 분리???

  • 3. 훈이민이
    '10.6.28 1:06 PM

    어머 미주님. 살구엑기스도 하나요? 파란열매로요? 대단하셔요^^

    쎄뇨라팍님. 닉넴이 넘 어려워요 ㅎㅎ 전 껍질쨰로 합니다. 살구껍질 벗길생각도 못해요 ㅋㅋ
    벅시다가 승질 버려요. ㅎㅎㅎㅎ

  • 4. 옥당지
    '10.6.28 1:30 PM

    악!!!!

    살구쨈...완전 좋아하는데......(물론 사 먹어왔지만...^^;;)

    훈이민이님이랑 뭐가 맞는 듯. ㅋㅋㅋ

  • 5. 쪼매난이쁘니
    '10.6.28 1:54 PM

    맛있어 보여요!
    근데 살구안에 애벌레가 있을 수도 있군요..--;;
    보통 자두나 살구는 씻어서 그냥 막 먹잖아요..ㅠㅠ

  • 6. 주원맘
    '10.6.28 2:05 PM

    색이 너무이뽀요~~
    그리고 단백질이 드어가지 못하도록 조심해야 겠네요^^
    먹어보지는 않는데 시도해 봐야겠어요

  • 7. 주원맘
    '10.6.28 2:06 PM

    아참! 그런데 과육분리방법과 껍질처리 방법을 여쭙니다.

  • 8. 훈이민이
    '10.6.28 3:50 PM

    옥당지님.. 전 산건 못먹어봤는디요. 살구잼 좋아하시면 꼭 해보세요. 진짜 상큼해요.
    쪼매난 이쁘니님... 복숭아 안에 있는 애벌레 먹으면 미용에 좋다잖아요. 모르는게 약 ㅎㅎ
    주원맘님... 본문에 추가했어요. 걍 분리하면 되구요. 껍찔채하심 되요.

  • 9. 새로운 라라 ☆
    '10.6.28 6:47 PM

    와..넘 이뻐요..살구사러 시장가야겠어요^^

  • 10. 3령굼벵이
    '10.6.28 7:39 PM

    살구잼.. 너무 시던데...

  • 11. 정경숙
    '10.6.28 10:30 PM

    한소쿠리 3천원에 사서..10-11개..딸애 혼자 거의 다 먹고..
    신랑이랑 전 두개씩 맛만 봤다는..

  • 12. 깡이
    '10.6.29 12:51 AM

    저두 작년에 살구쨈 만들었는데 너무 시었어요 맛있게 만드는 비법좀 알려주세요 자세한 레시피도 알려주시면 좋구요 ㅎ ㅎ

  • 13. 훈이민이
    '10.6.29 9:47 AM

    라라님...살구보면 꼭 애기 궁둥이 같죠? ㅋㅋ
    굼뱅이님....전 약간 새콤한게 더 상큼하고 좋던데...입맛에 안 맞으셨나봐요.
    정경숙님...저도 몇개나 집어먹었답니다. 저희 아파트 앞에 주렁주렁 매달렸던데 밤에 가서 훑어오고 싶어요. ㅎㅎㅎㅎ
    깡이님... 1.살구살만 바른다음 그 무게의 70-80(달기는 입맛따라 다르니까요)%의 설탕으로 먼저 버무려 놓으세요. 2. 반나절정도 설탕에 재운 후 냄비에 넣고 좋이면 되요. 일반 잼처럼.
    살구를 좀 폭 익은것으로 하세요. 아무래도 딱딱한 살구는 실 것 같습니다.

  • 14. 진도아줌마
    '10.6.30 10:01 AM

    땟깔 쥑이네요~^^세콤달콤 맛도 좋을것 같습니다. 아직 익은 제 눈에 살구는 안보이지만 꼭 한번 사서 말들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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