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맘때쯤~ 우리집만의 일품된장찌게^^

| 조회수 : 9,148 | 추천수 : 93
작성일 : 2010-02-09 21:50:11
오늘같이 비가 추적이 내리는 날에는
옛날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내가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건가요?ㅎㅎㅎ
나이가 들었다면 그건 부인할 수 없는
기정사실이겠지요~
3년전이 따악 제가 시집왔을 때
우리 시어머님 나이였으니까요^^ㅋ

나이가 들어 갈수록
시어머님이 처음으로 맞이한
맏며느리인 내가 어땠을 지
실감이 나는 것이 옛 추억이 새록새록해 집니다.

친정에서는 된장국이나 찌게등을 잘 안해 먹고
늘 맑은 국과 싱거운 반찬들이 주류였는 데
우리 시댁은 된장이 빠지는 날이 없더랬죠

어느날
장독대에 갔다고 큰 항아리를 열어보니
된장이 그득하길래 몇년을 먹는 것일까? 했는 데
그 많은 된장이 1년 먹는거라고 시어머님께서
말씀하셔서 엄청 놀랐던 기억도 납니다.

요즘은 제가 이제
된장없이는 못사는 사람이 되었으니~
이제 성도 갈아야 될까 봅니다.ㅎㅎㅎ

그 초짜 며느리적에 제가 가장 싫어하던
울 시엄니 음식중에 김치넣어 끊이다가
된장 풀어서 만든 음식들인 데....
요즘은 제가 이 음식들을 너무 좋아 합니다.

이맘때 쯤 그 맛이 제일 일품인 것은
김장김치가 폭 익어 그 맛이 제일인 탓이지요~

조그만 뚝배기에 멸치 서너마리 넣어 끊이다가
건져 내고는 폭 익은 김치 잎사귀쪽을 잘라 넣고
김치국물과 함께 양파 마늘을 넣어 줍니다.
그리곤 된장풀어서 두부좀 썰어 넣고는~
청량고추와 대파좀 넣어서 한소큼 끊으면 된답니다.

한 숟갈 떠 먹으면 크아~~소리가 저절로 나는
건더기보다는 국물이 넉넉한 볼품은 없지만서두
그 맛만큼은 우리집만의 일품된장찌게라고 우겨는 보는 데....
다들 이리 해 드시는 것은 아닌 쥐^^ㅋㅋ
.
.
.
.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0.2.9 10:13 PM

    아하 ! 그러면 된장찌게냐 김치찌게냐 고민할 필요가 없겠네요 !!!!! ^^
    안나돌리님처럼 뚝배기에 끓여야 제 맛일것 같아요, 보글보글보글보글

  • 2. 좌충우돌 맘
    '10.2.10 12:57 AM

    안나돌리님
    아주 쉽게 이야기 하신 그 맛있게 된장찌개 하는 법 좀 알려주세용~~~~~
    읽는 것은 아주 쉬운데 다른 것은 흉내라도 내겠는데 된장찌개는 도대체 방법이 없네요...ㅠㅠ

    아, 나도 저렇게 맛있는 된장찌개 먹고싶다아~~~

  • 3. 순덕이엄마
    '10.2.10 6:33 AM

    좋은 된장과 맛있는 김치가 필수겠군요.
    절대 쉬운요리 아니당~~ㅠㅠ

  • 4. 간장종지
    '10.2.10 7:11 AM

    가장 기본이 가장 어려운 겁니다.
    된장과 김치 맛있는 집이 정말 솜씨 있는 집이라는 거
    살면서 새록새록 느껴요.
    그런 걸로 봐서 솜씨가 장난이 아닐 거라고 봅니다 , 전.

  • 5. 레드문
    '10.2.10 9:48 AM

    우리집이 이렇게 끓여먹어요..
    여름엔 열무김치건더기 넣고 끓이면 얼마나 맛있는데요.
    청국장도 김치넣어서 끓이구요..

    시집와서 김치넣은 청국장을 끓였더니 다들 놀라시더라구요.
    그래서 시댁가면 시댁풍습데로 김치 절대 안넣고 두부,호박,양파로만..
    우리집에선 늘 김치넣은 청국장,된장끓여먹어요..

  • 6. 맑은샘
    '10.2.10 9:54 AM

    청국장은 김치 넣어서 끓여봤는데 된장 찌개는 처음 들어봐요. 맛있어 보이니 한 번 해봐야겠어요

  • 7. 둘리맘
    '10.2.10 9:55 AM

    전 지금껏 청국장만 익은 김치 넣었는데 된장찌개에도 넣어 봐야 겠어요.

  • 8. 안나돌리
    '10.2.10 11:40 AM

    김치를 넣는 된장찌게의 관건은
    김치와 김치국물에 간이 있기 때문에
    된장 양을 잘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물을 조금 넉넉히 잡아
    수제비나 떡국떡을 넣어도 맛있습니다.

  • 9. 고독은 나의 힘
    '10.2.10 12:08 PM

    저런 된장 한뚝배기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죠..

    먹고싶다..

  • 10. 구배기된장
    '10.2.10 5:22 PM

    기본 재료가 맛있는것 같네요 ,,,,,

  • 11. 한국화
    '10.2.10 8:54 PM

    저도 마찬가지 그래도 그게 제일이더라구요

  • 12. 쿨한걸
    '10.2.11 3:57 PM

    저희 시댁에서 해먹는 찌게예여.
    입맛이없을땐 정말 최고인것 같아요.
    꼭 멸치 다싯물에 해야 시원하고 맛있어요.
    아버님은 이 찌게를 거의 매일 드십니다.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1332 [신선로](열구자탕) (이)라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8 노니 2010.02.15 7,731 70
31331 목감기에 좋은 파뿌리 티~ 4 호기심많은 요리사 2010.02.15 4,892 111
31330 차이윈님 카스테라 4 마르코 2010.02.15 7,172 108
31329 발렌타인 데이에 밀린 구정... 5 오뎅탕 2010.02.15 7,756 112
31328 주부 놀이 하기 18 추억만이 2010.02.14 13,343 118
31327 복불복 새해를 기대하며~~녹두빈대떡 9 안나돌리 2010.02.13 7,467 83
31326 1달치 생활용품 및 부식 장보기 30 어중간한와이푸 2010.02.12 18,119 149
31325 매콤한 칠리소스랑 팝콘 4 나비 2010.02.12 4,904 84
31324 실패한 치즈케익과 개다리주차 15 anabim 2010.02.12 8,757 98
31323 ***(사진수정)***혼자 먹는 밥 12 피비 2010.02.12 11,003 74
31322 자랑질 한번 했다가 ... ㅋ 8 joy 2010.02.11 12,257 93
31321 간장소스 닭봉조림, 연두부샐러드, 또 구운 주먹밥 14 최살쾡 2010.02.11 13,055 80
31320 청국장을 먹다가... 환향녀에 대한 단상 49 회색꿈 2010.02.11 11,081 104
31319 쌀 조청 만들기 25 Blue 2010.02.11 44,555 1
31318 오방떡을 아시나요? 10 뿌요 2010.02.11 10,148 71
31317 손님초대의 모든것 아니 나름 노하우를 알려드릴께요...^^ 30 j-mom 2010.02.10 25,588 144
31316 요리 만화 좋아하세요? ^^ 49 milksoap 2010.02.10 9,278 65
31315 동글동글 체다치즈 모닝롤. :) 49 milksoap 2010.02.10 7,232 78
31314 사랑하는아들 밥상~ 49 설유화 2010.02.10 16,844 88
31313 21개월 우리딸 밥상~ (괴기랑 야채먹이기 대행진...) 15 lolita 2010.02.10 9,850 70
31312 순덕이 엄마의 버라이어티 쿠킹 E-매거진 ㅋ 72 순덕이엄마 2010.02.10 28,365 0
31311 다섯집이 모여서 파티했어요... ^^;; - >')))&g.. 30 부관훼리 2010.02.10 17,412 117
31310 매실과의 마지막 전쟁 - 조청 15 Blue 2010.02.09 13,108 93
31309 두 가지 색의 아몬드 캐러멜리제 2 고미 2010.02.09 3,674 119
31308 이맘때쯤~ 우리집만의 일품된장찌게^^ 12 안나돌리 2010.02.09 9,148 93
31307 치즈김치전... 감히 사진도 없으면서 ^^;; 8 마스카로 2010.02.09 4,729 76
31306 오늘 같은 날 딱 부추해물전! 15 경빈마마 2010.02.09 9,809 89
31305 밥 냄새 솔솔 풍기며 썸띵 코리안~~~ 14 sweetie 2010.02.09 8,773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