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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요즘 우리집에는 차가 유행~!

| 조회수 : 7,938 | 추천수 : 61
작성일 : 2008-01-30 19:46:10
"왜 이리 먹을 게 없냐?"
"냉장고에 들어 있는 건 예전과 다르지 않은데..."
"그러니까..근데 왜 이리 먹을 게 없는거냐고..."
"유행하는 게 없어서 그래."
"하긴..."

그렇습니다. 우리집 음식에는 유행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냉국수가 유행이었죠. 더웠기 때문에, 간단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어번씩 만들어 먹었어요.

서울로 올라와서는 한동안 떡볶이를 매일 만들어 먹었더랬죠. 겨울이라 양배추가 비쌀 때였는데 순식간에 한통씩 해치워 안타까워하며..

그 후에는 런~님의 레시피로 만든 무장아찌. 아무 반찬이나 한 가지에 무장아찌면 만사 ok~!

또 다른 걸로는 어묵! 큰 걸로 한 봉지 사다놔도 후딱후딱 사라질 정도로 자주 해 먹었어요.

이 외에도 꼬치라든가 피클, 김 등에 몰입했던 적이 있었죠. 암튼 유행이 되면 먹을 것을 생각할 때마다 그것이 떠오르는 겁니다. 흐흐...

요즘에는 차가 유행이예요. 그 이유는 뭐...춥기 때문이죠. 난방비 아낀다고 하루에 한 번 두어 시간 보일러를 돌릴까 말까 하는 상황이다보니 찬물은 쳐다 보기도 싫고..그렇다고 뜨신 맹물은 맛이 없으니 차를 마실 수밖에요.

유행하면 종류도 양도 많아지게 마련이죠.

짜잔~!(뭐니...ㅡ.ㅡ)





오늘의 주인공들~
이외에도 둥글레, 쟈스민, 홍차, 녹차, 꿀무차 등이 있지만 오늘 소개할 것은 욘석들~




계피.

아주 옛날에 사 놨는데...그러니까 청주에 있을 때 수정과 해 먹겠다고 산 계피예요. 제가 서울에 온지가 3년인가? 그러니까 무지 오래 된 넘인데..마른 나무 껍질이다보니 아직 멀쩡해서 요즘 잘 먹고 있죠.
계피만 달여 먹어지는 않구요... 예전에 생강엑기스를 뽑겠다고 설탕이랑 달이다가 너무 휘젓는 바람에 생강설탕물이 다시 설탕이 된 일이 있었는데 그때 그 생강과 함께 달여 마시고 있죠. (그 실패한 생강설탕은 실패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잘 먹고 있어요. 차 끓여서 한 번 마시고 생강은 다시 말려서 술에 넣어 양념용으로 쓰거나 생강이 필요한 다른 곳에 또 쓰고.. 한 번 달였어도 맛과 향은 쓸만해요.)




모과차.
모과 끝무렵에 모과 두 개를 가지고 만들었어요. 두 통이었는데 한 통은 다 먹었고 이제 이만큼 남았어요.  아깝..
모과는 씨 빼고 얇게 썰어서 모과와 같은 양의 설탕에 재워서 3주 후부터 먹으면 된다더군요.




생강엑기스.
생강 솔로 문질러 가며 깨끗이 씻어서 껍질은 안 까고 동량의 설탕에 재웠어요.
이건 만든지 얼마 안되서 아직 먹어보지 못했어요. 아마 생강설탕을 다 먹어갈 즈음 먹을 수 있게 될 듯..
3개월 이상 놔두면 더 좋다는데 그때까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대추엑기스

제 몸이 좀 차요. 사실 많이 차죠. 같이 사는 친구는 제 발이 닿으면 기겁을 하고 머루(같이 사는 개)도 가끔 제 발은 피해요. 손도 따신 편은 아니고...전체적으로 다 차요. 전기요를 켜 놓고 누워 있으면 내 자리만 차갑고.. ㅡ.ㅡ 여튼...그래서 엄마가 달여 먹으라고 대추를 주셨는데 매번 달여 먹기가 귀찮아서 대추엑기스로 만들어버렸어요. 푹~ 고아서 면보 받쳐 짰더니 저 통 하나 나왔어요.. 대추는 한 보따리 였는데...ㅠ.ㅠ
그래도 뜨신 물에 타 먹으면 맛은 있으니까...




레몬차
상큼한 것이 먹고 싶어지면 레몬차~
역시 같은 양의 설탕을 넣어 만들었어요. 레몬차는 3일 정도만 지나면 먹어도 된다더라구요.
따신 물에 타 먹어도 맛있고..여름에는 찬물, 탄산수나 사이다에 타면 레모네이드~





사과차
이건 어제 담았어요. 아직 설탕도 덜 녹은 상태.
맛 없는 사과로 사과 파이를 만들까 하다가 차로 만들어 버렸죠.
역시 사과와 같은 양의 설탕으로...




그리고 머루...

머루는 차가 아니지만...^^;;
사진을 유심히 보면 뒤에 머루가 있어요.
집에서 카메라를 꺼내면 거의 자기를 찍는데 내가 다른 걸 찍고 있으니 이상했는지..계속 낑낑대며 얼쩡얼쩡..
'내 사진을 찍어야 간식을 주는데...왜 이상한 것들만 찍는거지? 응? 응?'

사진 찍고 나면 간식 줘 버릇했더니 이제는 카메라만 들이대면 포즈도 잡고...다 찍고 카메라 끄면 간식 앞에서 버럭버럭하는...개인지....오린지...원숭인지...사람인지...사슴인지...양인지.....ㅡ.ㅡ;;;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이유
    '08.1.30 7:59 PM

    맞아요 ㅋㅋㅋㅋㅋ 공감백배

    생강차가 유행인적도 있었고

    알새우칩만드는거 그거모죠 베트남과자 반뽕똠???인가
    그거맨날 한바구니씩 튀겨대던적도 있었고

    핫쵸코, 비빔면, 태국카레, 커피,
    양배추쌈싸먹고 샐러드해먹고 볶아먹고 (요때는 화장실을 하루에 두번가기도했었어요 ㅋㅋ)
    겨울이라 생강차를 하도 많이 만들어놔서 얼마전까지는 진저맨쿠키

    머...근데 한가지 오래가는게 없네요 ㅋㅋ

    우리집은 요즘 일본라면해먹는게 유행이에요
    맨날 곰국 냄비에 국물끓이고 면삶아서 돼지고기만들고 소스 만들고..
    유행아니면 귀찮아서 못해먹어요 ㅎㅎ

  • 2. 큰언니
    '08.1.30 8:37 PM

    종류별로 영양가도 물론 다르겠지요.
    부지런하시네요.
    우리집은 유자차.매실액기스.솔잎엑기스등으로 겨울을 나고있답니다.

  • 3. 철이댁
    '08.1.30 9:07 PM

    저도 하루에 차만 5~6잔 마시나봐요.ㅋㅋ
    그나저나 머루 꼭 인형같아요~~

  • 4. 오렌지피코
    '08.1.30 10:07 PM

    저 많은 차들을 전부 다 소비하신다니 놀랍습니다. @.@

    그러고 보니 저는 진짜로 유행하고 상관 없이 사는 인간인가 봅니다. 허구헌날 좋아하는것은 늘 좋아하고 싫어하는것은 죽도록 안해먹고...저는 죽도록 카페인 만땅 홍차, 커피만 사랑해줍니다.
    유행이랑 안친해서 외양도 이모양인지...쩝! ㅠ.ㅠ

  • 5. 튼튼맘
    '08.1.30 10:16 PM

    ㅋㅋ머루 넘 이뻐요. 화려한 차들을 보며 부러워하다가 마지막 문장에서 웃고 갑니다.

  • 6. oi
    '08.1.30 10:33 PM

    머루 진짜 이쁘네요~ ^.,^

    부지런하신가봐요...저도 몸이차서 뭐 따로 먹어야하나 싶었는데 대추나 사서 재어둘까봐요...
    차 많이 먹으면 좋다는데 저는 티백이나 잔뜩 사놓을까봐요~

  • 7. 완이
    '08.1.31 1:52 AM

    오~ 정말 멋져요~
    몸에 좋은 차를 저렇게 만들어 두고 마시면 정말 한약방이 따로 없겠네요.
    기분도 업되고~
    머루도 차 한잔 같이~? ㅎㅎㅎ 너무 예뻐요~

  • 8. 열쩡
    '08.1.31 10:41 AM

    1년 넘은 생강차있는데
    계피 나무 사다가 좀 끓여볼까 싶네요
    냉장고속에 자르다만 모과도 있고.
    광년이님 오랜만인거 같아요.

  • 9. 망고
    '08.1.31 11:31 AM

    쉬운듯 하면서도
    다듬는 시간 꽤 길죠?
    허나,
    아주 오래 동안,
    맛을 음미 하면서 먹을 수 있죠??

    뿌듯하시겠네요..

  • 10. 로즈마리
    '08.1.31 1:16 PM

    머루 -양- 이네요. 이뻐요.
    EBS 귀여운 양 숀 생각 나네요.

  • 11. 카타리나
    '08.1.31 3:30 PM

    우와^^ 전 레몬차 만들어서 그거에 올인중인데여^^
    핸드메이드 차를 보니 무지 반가워요
    글구 머루양...저희 집에도 머루양 계십니다..
    가끔 머루즙 먹을때마다 뜨끔해요^^

  • 12. 미소쩡이
    '08.5.14 1:36 PM

    ㅎㅎ 레몬차 뒤에서 머루 찾았어요 ㅋㅋ 뭐 보물찾기 같아요^^

  • 13. 데이지
    '08.11.17 1:25 PM

    작년 이맘때쯤 산에 가서 모과 1자루 가져와서 친정꺼,시댁꺼,동생네들까지...
    모과차 엄청 담아서 퍼 준 기억이...
    벌써 모과차 담을 때가 되었군요.
    올해는 시댁이 남해인 친구한테 부탁해서 유자 10개, 모과 10개만 구해서 유자차,모과차 조금씩만 담아야 겠네요.
    대추차가 맛도 좋고, 변비에도 직빵이더만요.
    저희 신랑은 대추차 먹으면 애기들 같이 황금변을 본다고 자꾸 해달라고 해요.ㅎㅎㅎ 실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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