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수다와 되는대로 끓여먹은 굴림만두

| 조회수 : 13,278 | 추천수 : 4
작성일 : 2014-02-11 07:15:17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새해의 첫째 절기가 입춘이라고 하더라구요.

입춘날 입춘시에 입춘축을 사방에 붙이면

만사가 대길하고

집안의 물건을 집 밖으로 내보내면 그 해 내내 재물이 밖으로 나간다고 하여

누구에게도 집 밖으로 나가게 물건을 내주지 않았으며

입춘 절식음식으로 무와 흰쌀밥을 먹으면 늙지 않고

입춘채를 만들어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 세시풍속이 있다고 하네요.

 

 

 

 

우리동네 이천출신의 여류 서예가

소담 최영미 선생님의 입춘축입니다.

 

 

 

 

 

우리동네 이천시립박물관

이천의 역사와 문화와 옛생활 모습이 담긴 아름다운 영상  ~ http://youtu.be/d_cVWgnpS_U

 

설봉공원 내에 있는 이천시립박물관은 창경궁의 외관을 본떠 지은 건물이 인상적이며

공원 산책도 하고 박물관 관람도 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입춘에 집안의 물건은 밖으로 나가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는데

집 밖에서  마음과 정성이 담긴 귀한 선물이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일년내내 복이 터지게 들어오려나 봅니다.

 

 

 

 

 

 

청정지역에서 힘들게 채취하여 손질하고 다듬어

삶고 말린 고사리와 고비와 산밤

그리고 산야채 분말가루를 보내주셨습니다.

그저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는 그 마음과 정성에

염치없이 받기만 하였습니다.

 

 

 

 

 

 

꽃보다 마음이 곱고 이쁜 이웃아낙의

유일한 낙은 꽃을 보고 가꾸는 것입니다.

그녀를 따라 화원에 갔습니다.

천사의 나팔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고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거 같습니다.

 

 

 

 

 

 

 

 

 

 

 

시와 음악과 커피의 향기가 진하게 나는 작은 음악회에

바람 부는 날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동네 설 대목 5일장 장마당에서

이웃아낙들이랑 장터의 허름한 통닭집에서 통닭과 닭똥집 튀김을 안주로

술술~~ 넘어가는 쌀막걸리로 낮술을 하였습니다.

 

 

 

 

 

" 엄마, 고스톱 치다가 야간 보드 타러 갈거예요 ㅎㅎ~"

 

울딸내미가 친구들이랑 스키장에 가서

보드를 타기 전에 요짓거리 하며 놀고 있다고 찍어 보냈습니다.

참내 ~~ 웃기시네

 

 

 

 

 

 

입춘에는  다섯가지의 자극성 있는 나물로 만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시고 매운 생채 음식도 만들어 먹는다고 하네요.

굴을 넉넉하게 넣고 무 생채를 맵게 만들었습니다.

갓 지은 고슬고슬한 윤기나는 흰쌀밥에 무 생채를 넣고 비벼 먹으면 입맛이 절로 살아날 거 같습니다.

 

 

 

 

 

 

 

 

 

 

 

 

 

등골? 빠지게 만두를 만들고 남긴 만두소를 가지고  굴림만두를 만들었습니다.

동글동글하게 완자 모양으로 빚어 밀가루와 전분가루에 데굴데굴 굴려서

끓는 물에 삶아 동동 뜨면 건져 찬물에 담갔다가 얼른 건져내어

겨자를 넣은 초간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떡국이랑 끓여 먹기도 하였습니다.

굴림만두를 끓는 물에 삶기도 하고 김이 오른 찜기에 찌기도 합니다.

뭐 되는대로~~

 

굴림만두와 쯔꾸네 만들기 ~ http://blog.daum.net/ys726/8865242

 

 

시골아낙의 다락방 에서

여류 서예가 소담 최영미 선생님의  

입춘대길 건양다경의 입춘축을 보시고

봄을 따뜻하게 맞이 하시어 크게 길하고 경사스런 일들이 많이 생기시기를 기원합니다.

 

입춘 추위에 오줌통이 깨지거나 김칫독이 얼어 터진다고 하던데

추위에 건강 단디 챙기시구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이킴
    '14.2.11 7:40 AM

    굴림만두라는게 있군요.정말 맛나보여요~

  • 시골아낙
    '14.2.14 8:59 AM

    네~~ 만두소에 달걀 풀것을 입혀도 되고
    밀가루와 전분가루에 굴러 옷을 입혀도 되구요.

  • 2. sajihi
    '14.2.11 8:33 AM

    부러운 생활이십니다^^*

  • 시골아낙
    '14.2.14 9:00 AM

    궁상속에서 어쩌다 한번씩요~~
    보름나물에 부럼은 드셨나요?

  • 3. 별달꽃
    '14.2.11 11:02 AM

    굴림만두 편해보이네요. 만두소를 잘 보고 익혀서 꼭 해먹어 보겠습니다.
    간편짱^^

  • 시골아낙
    '14.2.14 9:01 AM

    굴림만두를 삶는 것보다는
    찌는 것이 깔끔하고 맛도 조금더 있더라구요.

  • 4. 행복한맘
    '14.2.11 11:25 AM

    오마낫!!!사시는데가 이천이신가 보아요...저두 이천살아요....너무 반갑습니다....

  • 시골아낙
    '14.2.14 9:02 AM

    오마낫~~~!!
    네~ 이천이랍니다.
    시집와서 28년째 살고 있답니다.
    반가워요^^

  • 5. 김명진
    '14.2.11 12:04 PM

    최근에 인터넷에서 선풍적으로 인기가 있는 밀피유 나배를 만들었는데 비쥬얼이 그게 아니었어여.
    굴림 만두도 시골 아낙님 처럼 할 수 있을까요?
    아아...괴발 손이 밉네요.

    꼭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 시골아낙
    '14.2.14 9:11 AM

    밀푀유 나베를 만들어 모양대로 썰어 전골냄비에 담고
    저는 팔팔 끓는 육수를 부었답니다.
    그래야 샤브샤브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나더라구요.

    만두소만 있으면 밀가루와 전분가루에 굴려서
    삶거나 찌기만 하면 되는데
    만두소를 꾹꾹 눌러 완자를 빚지 않으면
    삶으면서 모양이 흐트려질 수 있으니
    찌는 것이 더 모양도 이쁘고 맛도 괜찮답니다.

  • 6. 봄아지랑이
    '14.2.11 1:09 PM

    만두피없이 굴림만두로 할수있다는걸 첨알았네요 감솨~

  • 시골아낙
    '14.2.14 9:12 AM

    간편하기도 하고
    만두의 맛도 나구요.

  • 7. 가루설탕
    '14.2.11 1:24 PM

    아낙님의 비쥬얼은 따라잡을수 없는 머나먼 곳에 있는듯
    밑에 복을 꾹꾹~~ 만두빚기에서 반죽을 보면 어찌 글케 오동통
    시골아낙님의 손길이 느껴집니당

  • 시골아낙
    '14.2.14 9:13 AM

    가루설탕님도 솜씨가 좋으신 거 같아요.
    저는 손맛은 그리 없구
    손은 엄청 크답니다 ㅎㅎ~~~

  • 8. 별달꽃
    '14.2.11 8:19 PM

    그동안의 포스팅 다 뒤져보니 진짜 맛있는 요리를 많이 푸짐하게 하셨네요.
    그림의 떡이라 아쉽지만 저도 살살 도전해보겠습니다.

  • 시골아낙
    '14.2.14 9:13 AM

    촌스럽고 만만하고 되는대로 해먹는 음식들뿐이랍니다.
    족보도 없구요.

  • 9. 소요
    '14.2.12 8:20 AM

    만두피 만들기 힘들었는데 저런 방법이..........
    닭똥집 넘 맛있어 보이네요

  • 시골아낙
    '14.2.14 9:14 AM

    5일장 장터의 허름한 통닭집에서 튀겨주는 닭똥집이랍니다.
    술안주로 ㅎㅎ~~

  • 10. 당근123
    '14.2.12 2:13 PM

    와... 쯔꾸네.
    저걸 어디선가 먹어본건데..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건지.. 뭔지 몰라서 늘. 머리속에만 맴돌던건데~
    와 감사합니다^.^
    굴림만두도 너무 좋네요!
    이번 주말 메뉴 당첨입네당 아핬!

  • 시골아낙
    '14.2.14 9:15 AM

    맛있게 쯔꾸네와 굴림만두 만들어 드셨나요?

  • 11. 구상나무
    '14.2.13 11:35 AM

    우와~~~~
    이런 만두 첨 봐요.
    당연 먹어보지도 못햇죠...

  • 시골아낙
    '14.2.14 9:17 AM

    만두집에서 굴림만두 만들어 만둣국 끓여 파는 식당도 있을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0 코코몽 2024.11.22 8,432 2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43 ··· 2024.11.18 13,996 7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7 Alison 2024.11.12 15,720 6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10,552 4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8,463 5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6 백만순이 2024.11.10 9,112 4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621 6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985 4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076 5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855 8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804 4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398 8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383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638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203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244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236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214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89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715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143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517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337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232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930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606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645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548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