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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힘들어도~ 그래도 좋다!

| 조회수 : 8,90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11-22 08:46:52

 

 

쑥차입니다.

작년에 제주맘장터에서 제주산 수제쑥차를 득템하였는 데~

원두커피를 내릴까 하다가... 내 눈에 띄여

쑥차를 진하게 우렸어요~

차를 우리는 차전이 있는 데 게을리즘으로 걍~ㅎㅎㅎ

집안가득 쑥향이 가득 퍼집니다.

 

오랜만에...폭탄을 맞는 주방 정리하고

쑥차 한잔으로 숨을 고르는 중입니다.ㅋ

 

 

 

이렇게 밑반찬 해 본 지가...언제인 지?

사진에 찍은 것외에 두가지 더 만들고

어제 시장바구니가 터지도록 장봐서 낑낑거리고

뚜벅이가 버스타고 들어 왔답니다.

오늘 우리 아들들네가 오거든요~ㅎㅎㅎ

 

큰아들네는 며느리, 손자, 손녀 이렇게 4식구

지난 9월에 결혼한 작은아들 며느리....

이렇게 모두 모이는 것도 참 오랜만 입니다.

 

2010년도 여름에 통영에 가족 휴가를 모두 모여 갔었는 데

그때 뱃속에서 함께 갔던 손자와 새로 태어난 손녀, 그리고 새며느리

이렇게 세식구가 늘어서 오늘 제주에서 모입니다.

 

육지에 가끔 가면 큰아들네서 작은아들과 얼굴을 보긴 했지만

남편이 빠질 때도 있어서 몽땅 오붓하게 모이는 것이

참 힘들거든요~

이런 날에 내 팔좀 빠지면 어떻겠어요?ㅎㅎㅎ

 

오늘 금욜 저녁뱅기로 와서 일요일 아침에 가는 작은아들 부부,

월요일 아침에 가는 큰아들네 가족,

모든 끼니를 집에서 밥을 해 먹이려고 합니다.

 

아들들 좋아하는 음식들이 뇌리를 마악 스쳐 지나가면서

이것도 사야겠고 저것도 사야겠고 하다보니~

출근한 남편 도움을 받기엔 너무 시간이 없어

혼자 이틀을 버스타고 서귀포 신시가지 이마트에 가서

이것 저것 카트에 담다보니...좀 무리를 했습니다.

그래도 자식들 먹일거라면 이 엄마가 뭔 일은 못하겠어요?ㅋㅋㅋ

손자 손녀딸 먹일 귤과자까정 집어 왔습니다.

 

어제 아침에 밑반찬 몇개 만들어 놓고,

아침상을 차리려고 밥통을 열어보니~

반찬 만드는 데 혼이 빠져서 전기밥솥에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밥이 없을 줄이야~~~ㅠㅠ

 

재빨리 국끓이려고 불려 놓았던 우거지를 압력솥에 삶아

된장풀어 국끓여서 떡국떡 넣어 아침밥 대용식을 만들었답니다.


 

간단 명료한 아침이죠?

찬바람 불어오는 가을만 되면

이렇게 떡국떡을 사다놓고 자주 아침으로 먹습니다.

 

오늘은 우거지된장국에 끓였지만.

김치국에 된장풀어 끓일 때도 있고....

미역국에 끓여 들깨가루를 넣기도 합니다.

별 반찬도 필요없이 한그릇 먹으면 속이 든든하거든요^^

 

나무토방에 오늘 퇴실하는 손님 배웅하고

부지런히 청소하고, 모두 모이는 시간에 저녁식사가 늦게 될 것 같은 데....

그래도 엄마표 밥을 먹고 싶어 할 것 같아

배고픈 거 조금 참고 집에 와서 먹일려고

오늘 죙일 준비를 해야 하지만, 이럴 땐 정말 힘든 줄도 모르고

오늘 죙일 사뿐 사뿐 날아 댕기며 일을 할 것 같습니다.ㅎㅎㅎ

.

.

.

.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앙
    '13.11.22 9:41 AM

    자녀분들과의 즐거움이 님의 사뿐 사뿐한 걸음에 묻어 나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

  • 제주안나돌리
    '13.11.23 7:05 AM

    고맙습니다. 홍앙님...
    어제 늦게 도착한 아들네들과 얘기하며 새벽까지....ㅎㅎ

    홍앙님도 행복한 주말되세요^^

  • 2. 그린
    '13.11.22 10:24 AM

    엄마의 마음과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나네요.
    오랜만에 모이는 가족들,
    얼마나 반갑고 기쁘실까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되시길 빌어요~~^^

  • 제주안나돌리
    '13.11.23 7:07 AM

    모두 모이기가 쉽지가 않아서 더 반가운 것 같아요~
    직장에들 매여서 시간내기가 힘드니~
    이렇게 내려 와 준 게 얼마나 반갑던 지!

    그린님 고맙습니다.
    그린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 3. 변인주
    '13.11.22 12:11 PM

    오~랜만에 인사합니다.
    자녀분들과 행복한 시간되시길요~
    앞으로 얼마나 자주 이런 즐거운 시간이 있을까 싶어 아깝기까지 하시지요?!
    저도 크리스마스때 다들 모이게 되어서 지금부터 이불빨아 준비하는것을 시작으로 유리창 청소까지
    프로잭트를 시작했어요. 무슨요리로 식사를 할까해서 82에들어와 메뉴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두식구 한접시간단 식사로 살고있어서 다 잊어버린 듯 생각이 안나서요....
    겨울날씨에 몸도 건강하시구요...

  • 제주안나돌리
    '13.11.23 7:10 AM

    아! 변인주님 오랜만이얘요^^ 반갑습니다.!

    변인주님 프로잭트가 딱 제 맘에 와 닿습니다.
    저도 뭐해 줄까 하고 고민하다가
    아이들 클 때 즐겨 먹던 걸로 했어요~
    정말 그때처럼 맛을 낼 수 있을까? 저도 걱정했는 데....
    아들들이 정말 맛있다고 먹어주니~ 어제 저녁 참 행복했답니다.ㅎㅎㅎ

    변인주님도 모쪼록 즐거운 모임의 시간속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제주도 한번 오세요~~~~!ㅎㅎㅎ

  • 4. 스컬리
    '13.11.22 7:46 PM

    잘 지내셨어요?
    오랫만에 글로 만나네요.
    전 그동안 제주에 세번이나 다녀왔어요. ㅎㅎㅎ
    9월 10월 11월에~~
    친구네집에서 푹 쉬면서 친구가 해주는 밥 먹고 뒹굴 거리다 왔어요.
    갈때마다 안나돌리님 잘 계시나 생각했었어요~

  • 제주안나돌리
    '13.11.23 7:12 AM

    어머낫~!
    그렇게 자주 오시면 곧 이삿짐 정리하시는 거 아녜요?ㅋㅋ

    친구집이 대평리인가요?
    언제 한번 또 내려 오시면 차 한잔 하시지요~
    제주에 오셔서 절 생각해 주신다니~ 너무나 고맙습니다.

  • 5. 예쁜솔
    '13.11.25 2:05 AM

    행복한 엄마와 자녀분들의 모습이 눈 앞에 보이는 듯...
    진한 쑥차향이 저에게 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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