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워낙 사람들 불러다 음식 해 먹이는걸 좋아해요.ㅋㅋ
근데 몇 달 동안 그걸 못 했지요.
이유는 아시다시피 임신과 입덧으로...^^
이제 석달 후면 출산하고(벌써 그리 되었어ㅠㅠ) 그 뒤엔 당분간 사람들 만나기도 힘들고 요리는 꿈도 못 꿀테니...
요즘 부지런히 사람들 만나고 요리도 이것저것 하고 있답니다.ㅋㅋ
오늘의 손님은 좋은언니 두분과 착한 동생 한 명.
무슨 메뉴를 해줄까 며칠전부터 고민합니다.ㅎㅎㅎ
요리...그동안 넘 못했더니 막 하고싶고 재미있고 그런거 있죠?
그렇다고 뭐 딱히 특별한 메뉴는 없고요. 늘 자주 했던 것들 모아모아서.^^
손님 초대해놓고 넘 실험정신 강한 요리 했다가 실패하면 낭패니까요.
어느정도 자신 있는 것들로만.
1. 크림새우
저의 손님 접대 요리 단골메뉴지요.
요건 실패 확률이 거의 없거든요.ㅎㅎ
무엇보다 제가 먹고싶어서. 요 사이 튀김 요리들이 왜케 먹고싶은지.
그래서 손님 불러놓고 저 먹고싶은 기름 냄새 강한 음식 몇가지 했어요.ㅎㅎ
2. 제육볶음
며칠전 지원양 해줬다가 엄지척~ 평가 받은거라..또 다들 좋아하는 메뉴라 해봤어요.
3. 제육볶음에 어울리는 상추쌈밥.
걍 밥이랑 쌈 따로 놓고 싸먹어야 제맛이긴 하지만...상차림엔 왠지 예쁘게...^^
4. 묵은지 롤.
요것도 제가 손님 초대할때 자주 하는건데...
개운한 맛이 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리거든요. 원래 매콤한 멸치볶음을 넣어야 더 맛있는데 바빠서 패스하고 걍 참치 한캔 따서 넣었는데 나름 괜찮았어요.^^
5. 단호박&고구마 맛탕.
가을하면 고구마...
제철 음식을 해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두가지 같이 튀겨서 맛탕도 만들었어요.
달달하고 튀긴 음식이 땡기더라니까요.ㅋㅋ
6. 야채 메밀전 & 오징어 김치전.
기본적으로 제가 전을 참 좋아해요.ㅎㅎ
그리고 여자들치고 전 싫어하는 사람 거의 없더라구요.
해서 두가지 부쳐서 기름망 그릇에 얌전히 담아봤는데 이뿌죠 ?
기본찬으로 며칠전 담았던 오이소박이와 울 엄마표 고추장 매실 장아찌.
느끼한 음식 먹을때 하나씩 집어먹음 깔끔하지요.
파마늘 이런거 암것도 안넣고 걍 고추장과 깨소금 만으로 무쳤는데도 을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여기서 잠깐...
82쿡 히트레시피로 담은 오이 소박이 소개 잠깐.^^
옛날에 엄마가 손님 치르실 있으시면 새 김치부터 담으시곤 했는데...
제가 그렇게 되는거 있죠? 손님 초대 해 놓으니 오이 소박이라도 담아야지...싶더라구요.ㅋㅋ
아주 쉽고 맛난 레시피 소개해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과정샷 나갑니다.^^
자게를 휩쓸고 지나갔던 간단 오이소박이.
며칠전부터 먹고 싶었던 오이소박이.
오이 비싸졌단 소문 듣고는 바로 먹고싶어 지네요.ㅋㅋ
오이에 칼집 내서...
팔팔 끓인 소금물에 졀여 놓습니다.
이럼 더 아삭한 오이소박이가 된다네요.
히트레시피에 정확한 레시피가 있습니다만... 저는 오이 개수를 달리해서 레시피도 조금 조정했어요.^^
소금물은 오이10개 기준으로...
물2리터에 소금160cc
부추 반단 쫑쫑 썰어넣고 양파 반개 잘게 썰어넣고 고춧가루 8큰술, 액젓 8큰술, 설탕2큰술,마늘2큰술
잘 버무려 놓고...
30분가량 절인 오이를 건져내서 소를 채워줍니다.
오이 10개 담그니 요렇게 두통 나오네요.
좀 더 담을껄 후회..ㅋㅋ
요렇게 작은 통 하나는 친정에 맛 보시라고 갖다 드렸네요.^^
다시... 상차림으로 돌아와서...^^
요래 한 상 차려봤어요.
빌보 고블렛은 역시 상차림을 빛나게 해 주네요.^^
언니 동생님들 맛나게 드셨는지...
좋아하는 사람들 불러다가 음식 해 먹이는거 좋아하는 저의 이 버릇은...생각해보면 중학교때부터??ㅋㅋ
중고등학교 동창들이 지금도 가끔씩 얘기해요.
옛날에 니가 해줬던 피자가 생각나.
오징어 덮밥도...
떡볶이도...ㅋㅋㅋ
저 어릴때부터 그랬나봐요.ㅎㅎㅎ
다 먹고 후식타임.
동생이 사온 동탄 이찌고의 조각케익.
요기 케익이 달지도 않고 부드럽고 맛있어서 안그래도 생각 났었는데...
어찌 제 맘을 알고 딱 사온거 있죠?^^
이렇게 수다와 함께 맛있는 식사와 달콤한 후식까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어지는 수다.ㅋㅋㅋ
여자들은 수다는 왜 해도해도 끝이 없은걸까요?ㅎㅎㅎ
그리고 상이 허전할까봐 한송이 잘라 띄워본 연분홍의 장미.
아... 예뻐라...ㅋㅋㅋ
저는 꽃꽂이는 할 줄 몰라서 이렇게 한송이씩 놓는 걸 좋아해요.
계절을 타는지 요즘...발라드 노래만 들어도 센치해지고 꽃 한송이만 봐도 설레이고...막 이래.ㅎㅎㅎㅎㅎ
원랜 봄을 타는데 가을까지 타나봐요. 어쩔어쩔.ㅋㅋ
짧아서 더 아름다운 이 가을이 가기전에... 좋은 친구 동생 언니들...많이많이 만날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우리 지금 만나. 당좡 만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