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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치김밥

| 조회수 : 12,46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6-17 17:03:51

저희 엄마표 김치김밥입니다.. ^^
보통 김치김밥하면 야채김밥의 기본재료는 다 들어가고 김치가 추가되는건데...
저희집 김치김밥은 오로지~~!! 김치만~~!! 들어갑니다.. ^^

 

레시피도 초간단~~!! 입니다..

 


신김치(약간이라도 새콤해야 합니다.... 생김치는... 절대 안됩니다 ㅎㅎ)를 잘게 썰어서...

물기를 꼭~~!! 짭니다..

거기에 고춧가루, 깨, 참기름, 설탕(설탕은 개인취향... 김치가 너무 시면 조금 넣는게 좋지요...)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그리고 이렇게 본인 취향껏 김치를 올려서.. 돌돌 싸면 끝~~!!

 

완성컷은 없습니다.. 싼 뒤엔 먹느라.. ㅎㅎ

다른 반찬도 필요없고...  따끈한 계란국 하나 곁들이면 금상첨화...

 

 

저희집에 이 김치김밥이 등장한 배경은 바로.. 명절...민족의 대이동 때문이었습니다...

때는 1980년대... 지금이야 고속도로 휴게소도 자주자주 보이고.. 깨끗하기도 하고 먹을 것도 많지만...

당시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몇개 없기도 하고... 시설은.. 정말... 한숨이 다 나왔죠...

게다가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명절연휴 고속도로휴게소는... 전쟁통이 따로 없었어요...

 

저희 친정아버지.. 9남매 장남 ㅠㅠ

서울에서 대략 5형제 정도가 살고 있었고... 명절땐 봉고차에 트럭까지 동원해서 저멀리 경상남도까지 갔었습니다..

고만고만한 애들도 여럿이다보니 ㅠㅠ 갈 때 가장 문제는 아무래도 밥...

어른들이야 대충먹어도.. 애들밥이 제일 문제잖아요...

 

처음엔 밥에 반찬해서.. 싸들고 다녔는데.. 새벽같이 준비해서 가야하다보니..

맏며느리 울엄니... 밥싸기가 힘드셨나봅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금까지도 아이디어 뱅크인 울엄니... 이 메뉴를 개발하십니다.. ㅎㅎ

준비하기도 편하고 싸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이 김밥이 제일 좋은건... 절대 썰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일반 김밥이야 재료가 여러가지니 썰지않고는 먹기가 힘들지만..

이 김밥은 그런 걱정이 없어서 통김밥 들고 베어 먹어도 되거든요.. ㅎㅎ

 

울엄니 집에서 이 김밥 먹을땐... 밥 한양푼.. 김치 한양푼... 김.. 이것만 딱 주십니다..

싸먹는것도 각자 알아서 싸고... 먹는 것도 각자 알아서 ㅎㅎ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김밥의 가장 포인트는 김치의 물기를 꼭 짜서 보송보송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언젠가 한번... 울엄니.. 명절 대이동에 동참하지 않으신적이 있었습니다..

내려갈 땐.. 엄마가 싸주셔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올라올 때 작은엄마들이 싼 김밥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날 저희는... 김치김밥 대신... 김치죽을 먹었습니다.. ㅠㅠ

김치의 물기를 짜야하는 건 물론 무쳐야 하는 것도 잘 모르셨던 작은엄마들 ㅠㅠ 

그냥 김치를 썰어서 넣으셨었다는.. ㅠㅠ

 

여기서 응용문제 하나...

설탕... 노노노!!! 난 설탕대신 물엿 혹은 올리고당 혹은 매실청을 쓰는 뇨자~~!! 하시는분들...

집에서 드실 땐 모르지만.. 혹시 가지고 나가시려거든.. 그냥 설탕 쓰세요..

물기생겨요... ㅎㅎ

 

암튼... 저희자매는... 김치김밥 전문 김밥집 차릴까...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로..

이 김밥을 좋아합니다.. ㅎㅎ

 

 

그리고 이것은 보너스~~!!

샐러드 김밥

 


베이비채소랑 오이채썰어서 넣고 참깨드레싱(아보카도랑 참깨드레싱이 잘 어울리네요) 넣어 버무립니다...

생각보다 꽤 많이 들어가니 넉넉하게 만드세요

 

언젠가 김씨네 김밥집에서 샐러드 김밥을 시켰더니...

샐러드를 한양푼을 버무립니다...

주문들어온 김에 많이 만드나 했더니.. 그게 한줄에 다 들어가서 깜놀했던 기억이.. ㅎㅎ

 


샐러드 넣고 아보카도(아보카도 꼬라지가 참.. ㅠㅠ 네네.. 아보카도 구제용으로 김밥싼겁니다.. ㅠㅠ) 넣고

느끼할까봐 단무지 한줄..

 

그 담엔 돌돌 말면 됩니다.. ^^

남편이 급하다고 빨리 나가야 된다고 해서 완성컷은 없습니다.. ^^;;

 

여기서 잠깐~~!!

김밥은 백미로 해야 맛있지만... 매일 아침 김밥 주먹밥 등등을 싸는데.. 매일 백미로 할 수 없습니다..

암환자를 부인으로 둔 남편은.. 그냥 현미에 흑미에.. 잡곡밥 김밥.. 먹는겁니다.. ㅋㅋ

그래도 양심상 콩은 생략합니다...

(밥이 에러네요....답글은 사양..ㅎㅎㅎ)

물론~~!! 가끔 김밥 싸시는 분들은 꼭 백미로~~!! 백미가 더 맛있습니다.. ㅠㅠ  흑흑...

 

 

음.. 혹시나 따라하실 분...

절대 이 레시피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집에 저리 풀로 된 베이비채소만 있어서 저걸로 했는데... 맛없어요.. ㅠㅠ

전에 새싹채소(왜.. 진짜 싹만 나오는 것~~!!!)로 했을 땐 맛있었는데... 이 베이비채소는 별로입니다..

꼭... 새싹채소로 하세요 ^^

김씨네 샐러드김밥처럼 양배추 곱게 채썬걸로 시도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리고.. 꼭... 김치나 단무지를 따로 곁들여서.. 같이 드셔야 느끼하지 않다는 거...

남편 급하다고 해서.. 덩달아 급해지다가 무말랭이 싸놓은걸 깜빡하고 안보냈더니만.. ㅠㅠ

남편.... 느끼하답니다.. ㅠㅠ 게다가 많이 싸달래서 2줄이나 싸줬는데.. ㅠㅠ 남편님 미안 ㅠㅠ

물론... 집에서 김치랑 먹은 저는... 괜찮았습니다.. ^^;;;;;;;;;;;;;;;;;;

 

 

아아... 주말이 몇시간 안남았네요... 아쉬워라...

(어차피 내일도 집에있는 니가.. 주말이 무슨의미더냐.... ㅋㅋㅋ)

 

주말오후 뒹굴뒹굴 하는 시간이 참 좋아..

별것아닌 김밥 두가지 올려봅니다...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이네
    '12.6.17 7:35 PM

    김치김밥이 반가워서 로긴했어요~
    저희집에서도 즐기는 메뉴중 하나인데
    다른 점은 신김치를 물기제거해서 생들기름두른 팬에 달달 볶아서 고소한 볶음김치로 만든다는거에요.
    딸아이가 집에오면 먹고싶다하는 엄마표집밥메뉴에 꼭 들어가는...^^
    남편도 가끔 입맛없을때 해달라고 하는 정말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우리집 인기메뉴랍니다.
    화기를 멀리하고싶은 더운날에는 저도 이렇게 그냥 무쳐서도 해봐야겠는걸요~

  • 딸기가좋아
    '12.6.19 4:28 PM

    아.. 볶음김치로도 하는군요...
    이건 불없이 할 수 있으니 여름에 더 좋아요 ^^

  • 2. 비를머금은바람
    '12.6.17 7:53 PM

    저희집 김치김밥은 신김치 줄기 부분을 반으로 갈라 참기르과 설탕에 볶아서 사용해요.
    햄이나 어묵을 졸여서 함께 넣어서 김밥 싸도 맛나요.

    우리집 둘째는 소풍갈 때 꼭 이 김치김밥을 싸달라해요. 안 느끼하다고.

  • 딸기가좋아
    '12.6.19 4:28 PM

    비를머금은마람님도 진이네님처럼 볶아서 하시네요...
    햄이나 어묵..까지 넣으려면 귀찮습니다.. ㅎㅎㅎ

    맞아요.. 느끼하지 않아서 좋아요.. ^^

  • 3. 쁠라타
    '12.6.18 9:39 AM

    저도 단무지 안좋아해서 김치를 종종 넣는데..신김치가 없어서 그냥 넣었더니 맛 없더만요.ㅠㅠ
    전 귀찮을때 김치볶음밥해서 김밥 돌돌마는데
    신랑은 꼭 햄 아니면 계란이라도 꼭 넣어달래서;;

  • 딸기가좋아
    '12.6.19 4:29 PM

    노노노... 신김치 아님.. 진짜 이게 뭥미... 하게 됩니다.. ㅎㅎ

    앗.. 그러고보니...
    저도 한동안 김치볶음밥은 아니고 스팸이랑 양파랑 잔뜩넣고 볶음밥해서 김밥 잘만들어먹었었는데..
    츄르릅... 갑자기 땡기네요 ^^;;
    칼로리는 어쩔.. ㅠㅠ

  • 4. 쎄뇨라팍
    '12.6.18 12:09 PM

    ^^
    오홋..김치만 넣은 김밥!!!
    새롭네요 ㅎ

  • 딸기가좋아
    '12.6.19 4:30 PM

    ㅎㅎ 한번 시도해보세요...
    준비도 어렵지 않아요.. ^^

  • 5. 통돌이
    '12.6.18 2:47 PM - 삭제된댓글

    저희 김치김밥 무지 좋아하는데 한번 도전해봐야 겠어요 ^.^

  • 딸기가좋아
    '12.6.19 4:31 PM

    도전이랄 것까지는 아니고..
    진짜 쉬워요 ^^

  • 6. 교코
    '12.6.18 9:52 PM

    ㅎㅎㅎ 드시느라 완성컷이 둘 다 없어요
    그 상황 이해가 갑니다.. 둘 다 아주 맛날거 같아서 꼬꼭 따라해 보려구요

  • 딸기가좋아
    '12.6.19 4:31 PM

    ㅎㅎㅎㅎ
    이해해주신다니.. 교코님.. 뭘 좀 아시는군요.. ㅎㅎ

    샐러드김밥은 꼭 새싹채소로~~!!! 그것만 잊지 마세요!!! ^^;;;;;;;;;

  • 7. 짱써니
    '12.6.25 2:26 PM

    신김치 대신 신갓김치 물기 꽉 짜서 참기름,깨소금 넣고 무쳐서 해도 좋구요,, 김장김치 담글때 박아둔 무 를 같은 방법으로 해서 하셔도 맛있어요.. 저는 단무지 대신 김장무 이용하는데 그게 훨씬더 깔끔한 맛을 내더라구요

  • 8. 어기여차
    '13.11.14 11:26 AM

    김밥김치 맛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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