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예전에 오전에 잔금 치르고 오후에 짐빼는 前세입자 문제로 글 올렸던 아기엄마랍니다..
오전에 짐을 뺀다고 했다가 오후에 뺀다고 했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사람 간을 보더니...
결국 잔금 전날 이사를 했더라구요...
당일 잔금을 치르고 집에 다시 가보니...
알고는 있었지만 온 집안에 낙서.. 바닥엔 매니큐어 쏟아져있고...(어차피 벽지 도배 할꺼니까 패스하고..)
저도 더럽다면 지지 않는 사람입니다마나.. 4년 살면서 창문 한 번도 안 닦은 듯한.. 제가 일년에 두어번 창문 청소하는 사람인데요.. 저처럼만 해도 창문을 통해 바깥은 보입니다..
싱크대는 전세가 싼 대신 내돈으로 상판만 바꾸고 쓰기로 했었지만 그 냄새.. 어차피 바꾸면 냄새도 안나겠다.. 패스..
이제 벽지 바르고 장판하고 싱크대 상판 바꾸고 청소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장판을 뜯어내니.. 바닥에 물이 흥건하네요...
장판 아저씨가 보시더니.. 지난번 장판할 때 물 있는거 보고도 그냥 덮은거라네요...
결국 이삿짐도 못 풀고.. 겨우 안방에만 짐 넣고.. 며칠째 집을 말리고 있네요..
너무 늦게 알게되어서 보관이사도 안되고...
이사청소업체 불렀는데 그것도 다 취소되구요.. 지금 제가 조금씩 닦고 있어요....
대~~박~~
저 이번 이사 마치고 청소업체 차려야 할까봐요..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거 싫어하는게 청소, 정리인데요..
저보다 더한 사람을 만나면 반가울줄 알았는데.. 반갑지 않아요..
결혼 3년동안 남편 회사문제로 두 번이나 이사를 했어요..
이사를 많이 다니면서 이것저것 배우는게 많네요.. 이게 그나마 전세였으니 다행이지.. 내 집으로 샀다면 정말 후회했을거예요.. 안에야 고치면 된다지만.. 아파트 시공이 완전 날림이거든요...
이번 앞으로 2년후 또는 4년후엔 집을 살 계획인데요.. 이번 경험이 다음에 집을 사는게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그리고 또 하나 부동산 그냥 아무데서나 해도 될줄 알았는데... 무슨 문제 생겨도 나몰라라 하는 부동산이 있는 것도 이번에 알았어요..
원래 공구다루고 전기 만지고 하는거 좋아해서 그런지.. 수전이며 뭐며 새로 바꾸는 재미도 쏠쏠..
계약.. 이사.. 등등 일년에 두 번 이사하느라 고생 많은 저한테 선물좀 줘야겠어요..
친구들은 몇 개씩 있던데.. 저는 명품백이 하나도 없거든요.. 만날 키플링 들고 댕기는데..
이번에 셔넬은 아니라도 똥, 프라다, 구쮜 중 하나는 사줄까봐요..
한 200정도에서 가방 하나 추천해주심 좋겠어요..
이번엔 꼭 하나 사야겠어요.. 1년동안 이사에 돈 천만원 들이고 나니.. 200만원짜리 가방이 막 우스워 보이네요..
흐흐흐....(저 원래는 미친여자는 아닙니다.. 지금은 좀 미쳐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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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어쩔까나요?? 웃음 밖엔..
... 조회수 : 417
작성일 : 2011-02-25 09:15:31
IP : 210.121.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2.25 10:18 AM (59.5.xxx.104)힘드셨겠네요,.
지난 글도 봤었는데 잘 정리하시길 바래요
가방도 꼭 사시구요!2. 보노보노
'11.2.25 10:39 AM (211.214.xxx.253)약간 미친척하고 지르세욧~!
저같이 소심하게 내껀 다음에..다음에.. 하다보면 결혼하고 5년이 지나도록 암것도 못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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