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딸. 아빠가 넘 싫다는데..
작성일 : 2011-02-25 07:11:35
999225
성적 좋지 못하고, 놀고...
중1때 너무 애먹인 딸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이제는 어느정도는 안정권.(제 속이 시커멓게 썩어 있습니다)
아이아빠도 마찬가지였지요.
공부에 있어서, 이제 신경이 곤두서 있어(실업계 갈 성적이라..)
아빠는 아이를 다그칩니다.
잠시도 책상에서 일어나면, 바로 잔소리 시작합니다. 공부공부공부...
그에 반해 제생각은 달라서요.
1시간 공부하면, 1시간정도는 자유롭게 쉬다가 하라는 주의.
아이마다 다 집중하는 시간이나 성향이 다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구요.
아빠가 추구하는 공부스타일은 제가봐도 질립니다.
그래서 내내 의견충돌로 싸울때가 많아요.
거기에 아이가 질려 버리고, 거기에서 빚어나오는 갈등들..
어젠 딸아이왈 ' 아빠가 없었으면 좋겠어'
제가 슴이 또 무너집니다.
딸아이와 아빠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좋아야 성공할수 있다는데,
저의 남편은 자기생각이 너무강해 다른말은 귀에 넣으려 하지 않구요.
제3자의 충고나 지적이 있어야 남편도 바뀔것 같은데..
어찌해야 할지 충고 좀 주세요.
IP : 121.182.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2.25 7:26 AM
(180.66.xxx.58)
제가 다 안타까워서 속상해 로그인했습니다
저의 집 경우 그리 심각하지는 않으나 둘다 (아빠와 딸) 표현 방법이 서툴러서 서로 자꾸 오해가 생겼었습니다, 중간에서 전 애가 다 타구요,,, 그러던 중 운좋게도(?) 구청에서 "아버지 학교" 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교회에서 지원하는거지만 교육중 기독교 표현은 안하기로 했었다고 합니다.) 그 교육을 아빠가 받았어요, 작년 9월에,.,,, 지금 둘 사이가 참 좋습니다, 일단 아버지가 변해야 하고요, 그 교육을 잘 받아서 개선해준 남편이 너무 존경스럽고 감사합니다, 지금껏 둘이 허깅(껴안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아빠가 변해야 합니다, 남편을 붙잡고 하소연해보세요.
2. ..
'11.2.25 8:20 AM
(220.126.xxx.183)
부모가 변하지 않으면 바뀌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제각각 다른 이유로 속이 새까맣죠
우선 제 조카의 경우를 보면 공부 절대 못합니다
학원을 보내고 집에선 강압적으로 책상에 앉아
있게 하지만 딴생각하며 공부하지 않습니다
아빠는 공부때문에 화나면 술마시고 때립니다
하지만 더 나쁘게만 바뀝니다
결국은 커다란 부부싸움후 아빠가 변하기로 다짐했죠
아이들 성적도 조금씩 올라갑니다
부모와의 관계도 조금 나아집니다
꾸준히 변하려고 노력하세요
부모는 아이들의 그늘입니다
3. ,
'11.2.26 10:49 AM
(72.213.xxx.138)
문제는 아이가 다 크고 나서는 아빠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아빠한테 받은 만큼 돌려줄 거에요.
지금 보기엔 아이가 아빠에게 잘하면 될 것 같지만, 그 반대가 되는 겁니다.
아이는 제 성장에 맞게 사춘기를 보내는 시기인데, 시대에 맞추지 못하는 아빠의 태도가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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