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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만큼 비치고
바람이 부는 만큼 일렁이고
차는 만큼 넘치는
물길을 생각합니다
그대는 강입니다 젖입니다 품입니다 지천을 품어 때론 깊고 얕게 수심을 만들고
허옇게 드러난 맨살의 모래섬 휘돌아 천리 길 혼곤히 젖은 바짓가랑이 위로 소금쟁이
몸 여는 소리, 물잠자리 톡톡 유혹의 손끝, 몰래 스민 지류와 이별하면서 단 한번
마른 미소 보인 적 없는 그대, 그대는 어머니입니다 어미의 젖입니다 그래서 달지요
입술이 떨려 말을 하지 못합니다
가슴이 떨려 숨을 쉬지 못합니다
거기 한 무리 낭인들이 어미의 가슴에 대못 박을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어미가 가는
발길 앞에 천길 벼랑, 보堡를 쌓으려 합니다 젖이 흐르는 오롯한 길, 그 양안 습지에 콘크리트
회벽치고 기어이 모래무지, 눈치, 잉어 부레에 폭약을 장착하려 합니다 잠긴 달빛 짓이길 거대한 아가리 철상어 띄우려는 저 음모를 폭로하여야 합니다
비릿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 남한강 메아리에 몸 젖은
괴산 충주 멈칫 멈칫 실개천 오명 벗고
떠난 이 누구인가요
허기진 배 꼿꼿이 세운 백두대간 조령산 저고리 벗어두고
조령천 영강 합수머리 넓은 귀 곧추세워 신새벽에 두 눈뜬
거기 길섶 그림자 벗어둔 이 누구인가요
바랑지고 짚세기 신고?
어미 젖줄 따라 길 떠난 이
금호강 낙동강 더 넓은 품에 안긴
그대는 분명 어미의 아들입니다
- 박희호, ≪어미의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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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2월 1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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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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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일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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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일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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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일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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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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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6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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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7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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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7일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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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7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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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7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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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카께서야 대단한 분이셔서 안해본 것 없이 다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참 처음 겪는 일들 뿐이라 오히려 잘 안 넘어가게 되네요.
괜찮아요. 가카께서도 곧 생전 안 겪어보신 일들을 보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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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 넣었습니다.
50년 전에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장하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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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31
작성일 : 2011-02-07 08:37:20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2.7 8:37 AM (202.76.xxx.5)2011년 2월 1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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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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