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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심란해요....

불면 조회수 : 1,807
작성일 : 2011-02-07 03:37:31
수술한지 오늘이 6일째......자궁적출 수술....
남들은 그 수술을 하면 '자궁을 들어냈다' 뭐 그렇게 표현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싫어하는 표현인데...
아주 가깝게 지내는 동생이 위로차 전화해서는 '빈궁마마~라고 부르는데
갑자기 가슴이 철렁~, 마음이 싸아~ 해지는 느낌......,헛웃음이 났어요
빈궁마마라......허허....
수술은 했지만 아직 난 그런 말을 듣고 웃으며 넘길 준비는 안되어 있는데 하는 생각에
쓸쓸했어요...(그 동생이 웃자고 한말이란 걸 알아요...)

제가 머리가 베개에 닿으면 3초안에 잠드는 사람인데
어제는 새벽 5시까지....오늘은 지금까지.........
잠이 안오네요......낮잠 잔것도 아닌데 말이죠....
많이 슬프다거나 그러진 않은데 자꾸 눈물이 나고
돌아가신 엄마가 자꾸 보고 싶고....
내가 좀 빨리가면 엄마를 만날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까지....어디까지 생각이죠....

내 몸속에 그 소임을 다한 장기(맞는 표현인가?)하나 떼어냈을 뿐인데
참 여러가지로 복잡한 마음입니다....


IP : 124.50.xxx.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11.2.7 3:40 AM (89.15.xxx.168)

    힘내세요...여자한테는 많이 상처일수 있지만.
    더 힘든병과 싸우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좋은 색각만 하시고. 빨리 쾌차하세요^^

  • 2. .
    '11.2.7 3:50 AM (121.161.xxx.129)

    제가 다 짠해지네요, 이 시간에 깨어있으면 안되잖아요, 환자가.
    힘내요,
    수술하고 나면 왠일인지 엉망으로 우울해지고 망가지더라고요.
    감정 조절이 도무지 내 뜻대로 되질 않아요,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힘내요, 저도 그 표현 너무 싫더라구요,

  • 3.
    '11.2.7 4:00 AM (211.234.xxx.39)

    그 동생 철없네요.
    무시하시고 맘 편히 요양하시면서 항상 좋은 생각만 하세요.

  • 4. 에구
    '11.2.7 4:10 AM (222.108.xxx.202)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귀 막고, 눈 감고...
    건강 회복하는데만 신경쓰세요.
    에휴, 어설픈 위로가 더 상처가 되는 경우가 있네요.
    잘 먹고, 잘 자고 몸에만 신경쓰세요.

  • 5. ..
    '11.2.7 4:21 AM (1.225.xxx.29)

    제 친구도 마흔에 자궁적출 수술을 했는데
    몸은 금새 회복이 되는데
    남들 아직 지니고 사는거 나는 없다 싶은 그 허전함이 오래가더래요.
    그래도 몸 회복 하고나서 마음 고쳐 먹으려 애쓰니 금새 명랑아지매로 되돌아오더군요
    얼른 쾌차하세요.

  • 6. ...
    '11.2.7 4:34 AM (119.64.xxx.105)

    수술하신 뒤라 한동안 그런 증상이 있으실거예요
    그래도 생각하기 나름이예요
    제 친구는 자궁에 물혹이 있었는데 암이 될까봐 40이라는 나이에 스스로 원해서 적출했어요
    본인의 의지라서인지 생리 안하고 너무 좋다구 그래요
    제 친구처럼 자기 편한데로 생가하는 것도 정신 건강 육체건강엔 좋을것 같아요
    힘내세요!!

  • 7. **
    '11.2.7 8:17 AM (122.100.xxx.49)

    그 동생 진짜 짜증나는 사람이네

  • 8. 원글
    '11.2.7 8:34 AM (124.50.xxx.46)

    위로감사드려요...그동생은 너무 좋은친구예요...제맘이 그런거지요...

  • 9. 저도...
    '11.2.7 9:10 AM (190.135.xxx.52)

    저는 자궁 적출 수술 한 지 두달이 되었어요. 지금 님께서 겪으시는 불면증, 저도
    겪고 있네요. 저같은 경우는 수술이 끝남과 동시에 갱년기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밀려와서 너무 힘드네요, 서서히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날
    수술과 함께 밤새 안녕처럼 한꺼번에 생기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시도 때도 없이
    온 몸에 땀이 흥건히 솟는거며,, 관절 마디 마디도 너무 아프고,, 불면증 생기는 거며,,
    기분도 들쑥 날쑥,,, 어느날은 견딜만 하다가, 어떤 날은 완전히 무기력증에 걸린듯
    맥아리가 없기도 하고... 약간의 우울증 같은 것도 오기도 하고요. 크던 작던 내
    몸 안에 자리하고 있던 장기를 떼어 낸다는
    것이 그냥 아무것도 아닌 일은 아닌게 분명하겠지요, 어쨌든 그대로 두었다면 더 큰
    위험이 생길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발견한걸 감사하고, 수술로 해결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는 식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님,
    운동 많이 하세요, 저는 가능한 한 열심히 걸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빨리 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나시고, 건강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저도 친정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한달 후에 수술을 했기 때문에 더 많이 힘들
    었었지요. 님 심정 백분 이해하기에 이렇게 몇자 적었어요. 우리 함께 힘내요.

  • 10. 원글
    '11.2.7 11:15 AM (124.50.xxx.46)

    윗님 감사드려요 많이 위로가 됐어요....전 이번에 지방간까지 심하다는 진단받아서 이젠 운동하지 않으면 안된대요...젤 싫어하는게 운동인데 말이죠...이젠 정말하지않으면안되는 지경이니 어떻게든 운동하려구요. 저도 걷기와 회복후엔 백팔배 절운동하려구요. 얼른 수술전처럼 씩씩명랑모드로 돌아가야죠 위로해주신 분들 모두 새해 더욱 행복하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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