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출신 엘리트 ‘모친살해 혐의’ 검거
“헬멧 쓰고 강도로 위장 어머니 발로 폭행 추정
대전 경찰관 어머니 강도치사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둔산경찰서는 28일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대 출신인 피해자 아들 A(40)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29일 A씨에 대해 존속살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2시30분쯤 법원으로부터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25분쯤 대전 서구 탄방동 자신의 어머니(69) 집에서 어머니를 발 등으로 폭행해 6시간 만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은 흉강 내 과다 출혈에 의한 쇼크사로 확인됐으며, 사망 시각은 당일 오전 4~5시쯤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과정에서 헬멧을 쓰고 점퍼를 입은 채 강도로 위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전날 A씨가 폐쇄회로(CC)TV에 찍힌 헬멧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아파트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체격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또 A씨가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물론,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기지 않은 점 등에 의문을 품고 사건 당일 A씨의 통화 내역 등을 추적해 왔다.
특히 피해자가 갈비뼈 6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상태였음에도 A씨가 “어머니가 ‘괜찮다’고 해서 그냥 잤다”고 진술한 점도 경찰의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경찰에 처음 신고할 때 “22일 오전 0시쯤 어머니에게 전화를 받고 집에 가 보니 어머니가 녹색테이프로 손발이 묶인 채 안방에 있었다”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오랜 수사 경력을 갖춘 현직 경찰간부 A씨가 사건 후 집을 청소한 데 대해 일부러 현장을 훼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황당하다. 혐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범행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헬멧에 대해선 “친척에게 선물하려고 헬멧을 샀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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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경찰대 출신 엘리트 ‘모친살해 혐의’ 검거
ㅇ 조회수 : 949
작성일 : 2011-01-28 19:26:23
IP : 125.186.xxx.16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매리야~
'11.1.28 7:30 PM (211.33.xxx.209)사실로 확인이 되었나요?
정말 범인?
세상이 어찌 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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