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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 받으신분 있으세요?
그냥 정상적인 범위에서의 산후우울증인줄 알았는데
기분이 우울하고 쳐지는건 물론, 의욕도 하나도 없고
사고의 진행도 잘 안되고 판단력도 떨어지는거 같아요.
혹시 정신과에서 치료 받으신분, 얼마나 약을 먹던가요?
정신과 문턱을 넘기가 어려워서 망설이고 있는데, 경험있으신분 있으시면 좀 알고 싶습니다.
보통 우울증은 약을 좀 오래 먹는 경우도 많던데 산후우울증은 기간이 좀 줄어드는지 ,
약 먹고 어느정도 지나면 좋아졌는지, 경험을 알고 싶어서요.
좀 도와주세요. 많이 심각한 상황인거 같아요.
1. ^^
'11.1.27 11:12 AM (203.149.xxx.105)모든 것은 개인차가 있으니 심하시면 다니시는것도 좋을 듯해요
옆에서 신경써주시는 분이 계시니 다행이기도 하구요
다닌다는 것 자체로 기분이 나아지는 분들도 있다고 하네요2. 센터
'11.1.27 11:38 AM (180.71.xxx.99)건강가정지원센터 라고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센터들이 지역마다 있어요.
상담 해 주고...무료여요.
정신과에 막상 가려면 좀 부담스러운데 대안으로 그런 곳을 이용해도 좋을거여요.
저는 둘째 낳고 산후우울증 심해서 아기 들쳐 업고 동네 신경정신과에 무작정 갔어요.
상담 한 번 하고 우울검사 하고 조언 듣고 왔어요.
약은 수유중이라 처방 못 받았구요.
그렇게 무언가를 행동으로 옮겼더니 한결 홀가분해지고 좋더라구요.
그 친구분은 이렇게 좋은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시겠어요. ^^3. 어쨌건
'11.1.27 11:58 AM (115.21.xxx.174)아이키우며 정신과약먹는 거 반대..너무 졸리움..차타고 가다가 너무너무 졸려서 그것도 고속도로..죽는지알았음..
4. 코알라
'11.1.27 12:13 PM (218.48.xxx.9)윗 분들 말씀은 경미한 경우이구요...
실제로주위에 있는 분이 자살 시도 비슷하게 하는 경우도 보았어요.
그 분 친정엄마가전화를 안받길래 가셨는데 그시간에 가보지않았으면 정말 죽을뻔했죠.
그래서 한 달정도 폐쇄병동에도 있었구요.정말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니 말짱해요.현재
정상적인 생활도 하고 둘째도 낳았어요.심하시면 병원에 꼭 가보시길 권해드려요.5. #
'11.1.27 12:31 PM (222.112.xxx.223)산후 우울에도 스펙트럼이 다양해요.
가벼운 우울감에서 끝나는 사람도 있고 약 먹을 정도의 우울증도 있지요.
그리고 아주 극소수지만 산후 정신이상(postnatal psychosis)인 경우도 있어서
이 경우는 아주 위험할 수 있어요.
문턱이 높다는 생각 하지 마시고 병원에 일단 가보세요.
산모의 상태가 아주 안 좋으면 모유수유는 단념하고서라도
일단 약 먹으며 치료하는 게 더 좋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