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여)이에요.
아이 낳고 아이 키우고 재택근무 하면서,
제 모든 옷들을 인터넷에서 구입해 왔거든요.
속옷, 실내복, 모임 때 입을 옷 등등 별로 거리낌 없이 구입해왔고,
크게 실패는 안 해왔다고 자부했었어요.
(저렴하고 나름 괜찮은 옷을 산다고, 안목 있다고 스스로 믿어왔던 거죠. 흑)
그런데 이번에 친구 중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골드미스가 결혼을 합니다.
건수 생기면.... 옷 하나 질러주고 싶잖아요..?^ ^a
가벼운 마음으로 주문을 했는데... 정말 실패도 그런 실패가 없었어요.
다행히 반품을 해주는 쇼핑몰이어서 반품 처리 하고,
또 다른 사이트에서 고급스럽고(싼티 안 나고- -a), 편하고, 모임 등에 입기 좋다는 평을 확인한 후 주문했는데요,
또 이런 실패가 없네요..ㅜ ㅜ
나이는 들고 몸은 퍼지는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취향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로 안목이 떨어져서 그러는지,
남편은 연신 혀를 차고 있고
(백화점 가서 사지 왜 인터넷으로 사냐고- -
아 글쎄 백화점 가서 턱 턱 살 수 있는 형편이면 인터넷 쇼핑 안 한다고요- -+++++)
전 당장 내일이 결혼식인데 입고 갈 옷이 없어 속상하네요.
직장을 안 다니다보니, 똑 떨어지는 깔끔한 옷이 없어요.
롱티+레깅스..가 편해서 롱티+레깅스, 아니면 롱티+청바지를 고수해왔더니.....
친구들 중에 마지막으로 가는 친구이기도 하고,
신부 나이가 많다보니 신부 친구들 나이도 많잖아요.
너무 추레하게 하고 가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좀 차려입으려던 거였는데....ㅠ ㅠ
친구한테 좀 미안하기는 하지만,
있는 블라우스에 가디건 입고(갖고 있는 옷 중 가장 정장틱한 스타일;;),
마음으로 많이 많이 축하해주고 오려고요.
아무튼 속상한 마음에 일기장인 양 끄적이고 말았습니다.
덧붙여 안목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선배님들의 지도 편달 부탁드릴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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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을 그만두어야 할까 봐요..ㅜ ㅜ
끊자! 조회수 : 658
작성일 : 2011-01-14 22:34:56
IP : 211.209.xxx.7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1.15 4:55 AM (211.209.xxx.196)ㅋㅋ 안목을 키우는 방법은 모르겠구요
롱티에 레깅스, 롱티에 청바지 요기서 공감돼서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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