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신여대에서 열리는 미술전시 어린이체험 프로그램에 갔다왔는데,
진상~~~~까진 아니지만,
애들에게 제대로! 민폐 끼치는 어른을 봤네요.
커다란 니콘DSLR을 메고 와서, 셔텨 소리 찰칵찰칵 내며
체험하는 애들 쫓아다니며 아들과 그 친구들을 찍어대는데.....
거기까진 봐줄만 했어요, 그럭저럭....
문제는 만들기체험에 들어갔을 때였어요.
분명히 부모는 입장금지인데,
당당하게 들어가서 핸드백,카메라가방까지 턱하니 자리차지하고,
아주 거기 담당 선생님처럼 이것저것 참견하며
본인 아들은 재료도 더 챙겨주며, 그놈의 셔터소리 찰칵거리며....
(저는 밖에 서서 유리창의 틈새로 체험끝나기 10분전부터 지켜본 결과고요..)
저희 애 말로는,
그 아줌마, 정말 대단하게 민폐 끼쳤다고 하더라고요,
아들 사진을 더 잘 찍기 위해 맞은편에서 찍느라 그쪽에 앉은 아이들
손 건드리며 만들기 방해는 기본,
아들에게 재료 챙겨주느라 다른 애들 벙찌게 만든 것도 기본...
본인 아들이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 중간중간에 가져다가 찍어서
나중엔 그 아들도 짜증을 내더래요....쯥!
초등5학년이면 어리지도 않은 아들인데,
자기엄마가 그런 상황에 옆에서 그러고 있으면
제가 생각해도 싫을 것 같아요.
나중에 수료증 주는 타임에선 기다리는 다른 사람 생각도 안하고
자기 아들과 그 친구들을 수료증 받는 순간에 얼음땡 만들고
찰칵!
(참, 전시장에선 절대반입금지인 음료수 마시다가
직원에게 제지도 받더라고요.
하지 말라는 건 꼭 하는 타입 같다는...)
제가 보기엔 오늘 몇백장 찍은 것 같아요,
그 사진들, 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찍는 걸까요,
개인취미생활엔 뭐라고 하는 거 아니고,
남들에게 민폐끼치고, 모두 지켜야 할 규칙을 어겨가면서까지
그러는 건 참, 아닌 것 같아요.
체험 다니다 보면,
내 애만, 내 애만, 내 애만, 우리 애만, 우리 애만,
이런 마인드로 하는 행동들을 가끔 보는데요,
모두 함께 즐기자고 하는 체험인데, 지켜야 할 예의와 규칙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몰라서 하는 소리인데,
똑딱이디카는 셔터소리를 아주 작게 하거나,
무음으로도 할 수 있는데,
DSLR은 그런 기능이 없나요?
찰칵소리가 너무 커서 전시설명프로그램에 몰입하던 애들이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순간순간 산만해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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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애들에게 민폐끼치는 어른은 참.....왜 그런대요??
남는건사진? 조회수 : 522
작성일 : 2010-08-12 20:18:59
IP : 115.161.xxx.1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이들이
'10.8.12 8:55 PM (180.66.xxx.4)보고 잘 배우겠지요.
2. 에구..
'10.8.12 9:55 PM (116.124.xxx.230)아마도... 체험수업했다고..블로그에 올리겠죠...제주위에도 있거든요...
댓글에..누구엄마는 너무 부지런하다.. 모 이런반응이 대부분이지만...
다른면은 이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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