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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원의 문제점들과 효율적인 영어교육방법 제시
제가 영어학자출신으로서 한 마디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유명 어학원, 그리고 유명학습지들.
영어교육학 이론에 근거해서 제대로 교육과정 운영하는 곳은 제가 아는 한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학습이론이라는 것.... 어떤 건지 아시나요?
유명 영어교육학자가 쓴 한 권의 책에서 단 한 줄을 응용해서 일 년 치 커리큘럼을 짭니다. 누가 짤까요?? 영어교육과 출신의 전문인력일까요??? 아닌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한국의 영어학원들은 어쩌면 그렇게도 학자보다 더 훌륭한 인재들이 많은 지, 영어교육학 공부 만 10년 이상 한 저도 처음듣는 학습이론들을 창조해내고 그것으로 몇 년 치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수십권짜리 교재를 만들고... 참 대단들 하구나.. 한국사람들 참 똑똑하지만 위험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검증받지 못한 이론이라고 해서 효과가 없다고 단정하지는 못하지만, 위험하고도 검증되지 못한 매력적인 이론(문법은 공부 안해도 저절로 깨우친다. 무조건 3년 만 영화보고 듣기 만 하면 귀가 뚫린다... 등등..)으로 학부모들을 현혹하는 건 아닌 지 의심이 됩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들려주고 읽어주면 못할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제 2외국어교육이란 얼마나 효율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언어를 학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한국학원들이 주장하는 거의 모든 이론은 "학습이론" 이 아니라 "습득이론" 입니다.
그런데 "습득이론" 은 하루에 8시간 이상 한 언어에만 노출되어야 하는 모국어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 2언어의 "학습"은 "습득"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초등영어교육에서는 "학습"보다는 "습득"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추세입니다. 그러나 "습득이론"에서의 한계가 바로 언어노출시간"이라는 문제입니다.
하루에 8시간 이상을 방해없이 영어에만 노출된다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 옳지만 일주일에 3번 하루 2시간을 공부해서 "습득"시킬 수 있다는 것은 "사기"가 아닐까요?
언어능력이 뛰어난 소수학생의 경우 스스로 깨닫고 습득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패배감만 안겨주는 교육과정입니다. 물론 학원 뿐 아니라 과외도 제대로 학습이론이나 영어언어구조를 아는 선생님도 드물다는 게 현실입니다.
유치원 때 부터 영어학원 다니고 비싼 영어과외 받았다는 고등학생을 만나보면 묻고 싶어집니다. "대체 그 많은 시간에 무얼했는가??" 라고요..
어찌보면 푸념같지만 제가 맞닥드리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학부모님들은 영어학원의 상술에 놀아나고 시간과 돈과 노력 만 버리시는 느낌이 듭니다.
학부모님께 제가 아는 영어학습방법 알려드릴께요.
영어과외도 커피숍 같은 거라서 잘못들어가면 담배우린 물이 나오고 잘 들어가면 정말 신선한 맛난 커피를 만나는 것처럼 이미 맛이 검증된 스타벅스같은 프랜차이즈 영어학원을 가장 선호들 하시죠? 가격도 맛도 어느정도는 검증된..(물론 최고급은 아닌 걸 알지만..)
학원을 보내시려거든 이런 패턴으로 보내세요.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까지는 원어민과 대화와 놀이위주로 영어학습에 흥미(더 이상 바라는 건 무리입니다.)를 높여주고, 귀를 살짝 열어준다고 생각하십시오.
5학년부터는 본격적인 패턴드릴(상황에 적절한 짧은 문장 외우기),
6학년(학생학습능력에 따라 차이있음)부터는 쉬운 과정의 문법과 그 문법으로 만들 수 있는 짧은 작문들과 지속적인 회화공부(화상영어나 전화영어도 좋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 되는 순간 본격적인 영어언어구조 파악 위주의 문법수업이 들어가야 합니다..(이 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문법을 반 정도 했으면 주니어 추리소설같은 것을 함께 읽히면 좋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단어를 스스로 미리 찾고 선생님과 함께 글을 읽는 겁니다. 읽으면서 문법도 되짚어 확인해 나갑니다. 대개 주니어추리소설은 100-150쪽 정도로 짧으면서도 흥미롭고 문장이 명쾌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어휘도 상당히 영어학습에 유의미한 단어들입니다. 적당한 교재(자기소개부터 설명문이나 논설문을 쓸 정도의 단계가 모두 있는 시리즈)를 골라 지속적인 "쓰기"도 계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문법 전반에 걸친 이해를 끝내고 추리소설 2권 정도를 읽었으면 이제 영어학습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때 부터는 책을 읽으면서 단어와 문장패턴을 익혀나가는 연습 만 꾸준히 하면 됩니다.
단, 한 문장 한 문장을 꼼꼼하고 정확히 해석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런 연습을 함으로써 숙어 단어도 함께 정확히 익힐 수 있습니다.
"책"이 영어학습에 매우 유용한 이유는 책 한 권 전체가 하나로 유의미한 내용으로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하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장패턴이나 단어 숙어도 하나 하나 외울 때 보다 더 잘 기억됩니다.
모두 얽힌 이야기와 문장이기 때문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미인 셈이죠.
수능에 짧은 글이 나온다고 해서 짧은 글로 수업하는 것은 그닥 효과가 없습니다.
수능에 짧은 글이 나오는 것은 단지 "평가"를 위해서 긴 글의 짧은 부분을 잘라 놓은 것 뿐 입니다.
아이폰으로 긴 글을 쓰니 지치네요.. ㅎㅎ
여하튼 제 말씀이 학부모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학생에게 유의미한 학습법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법입니다.
1. 궁금맘..
'10.12.21 1:06 AM (218.239.xxx.33)궁금한게 좀 많은데..
어떻게 이메일이라든가 연락할 방법 없을까요2. .
'10.12.21 3:14 AM (119.203.xxx.51)영어님 자기 소개서, 설명문이나 논설문 쓸 정도의 쓰기 책들은
어떤 책이 있을까요?
그렇게 많은 영어 학원에 어릴때 부터 아이들이 오랫동안
다니는데는 저부터 영어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요.
고등학교 들어 갈 아이가 학원에 다니기 싫다고
혼자 하겠다는데 그냥 소설책 정도 가지고만 읽기 하고 있는데
답답하지요.^^;;3. 원글님
'10.12.21 9:43 AM (124.54.xxx.210)원글님,
그럼 초등 저학년은 문법을 가르치면서 패턴드릴 하는 것이 무리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패턴드릴 하는 코스를 하고 난 후에 도움이 많이 되었거든요. 항상 영어 때문에 힘들었는데 대학 졸업하고 한 일년정도 패턴드릴 하고 난 후에는 귀도 트이고 말문도 조금은 열리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아이랑 아주 쉬운 코스북으로 직접 봐주고 있는데 문법을 조금은 가르쳐야 하겠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래도 그러다 보면 아이가 지겨워 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그렇다고 하루에 3시간씩 들여 책읽고 테이프 듣고 비디오 보고 하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걸리니 서로 더 힘들게 느껴지고요.
집에서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나 교재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부탁 드립니다.4. 원글
'10.12.21 12:18 PM (119.64.xxx.92)궁금맘님 이메일은 ki404040@naver.com 입니다.
.님 This is writing 괜찮습니다. 처음 쓰기는 베껴쓰기가 좋습니다. 단어 만 바꾸명서 베껴쓰는 방식입니다.
원글님님 엄마와 함께하는 초등용 교재는 잘 모르겠습니다. 놀이나 활동위주의 원어민학원에 보내시는 건 어떠신지요.초등 저학년인데 문법으로 패턴드릴은 아무래도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제 2외국어 학습에도 아동인지 발달단계별 학습법이 있는데 초등저학년인 경우 문법패턴드릴은 적절치 못한 것 같습니다. 때가 되면(인지발달단계상) 문법도 패턴드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가 옵니다. 위에 말씀드린 단계별로 교육하시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5. 원글
'10.12.21 12:24 PM (119.64.xxx.92)그리고 원글님님 문법을 기반으로 패턴드릴하는 학습방법은 2차대전 때 군인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학습법입니다. 즉 어린이를 위한 방법이 아니라 성인을 위한 학습법입니다. 매우 지루하고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뚜렷한 목적이 없이는 불가능한 방법입니다. 택시기사가 손님을 태우기 위한 영어같은 목적이 분명한 영어학습에 만 적용됩니다.
6. ..
'10.12.21 12:34 PM (110.12.xxx.230)정말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예비중학생 엄마로서 요즘 대형학원에서 5년을 공부했슴에도 레벨이라는 큰차이로
우울해하는 맘입니다..정말 여러가지로 애쓰고 있는데 안되네요..ㅠㅠ
단기간에 아이에 실력이 끌어올여지지 않을것 같아 치열한 이곳 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을까 걱정입니다.정말 실력차이는 좁혀지지 않는걸까요..7. Samuel
'10.12.21 10:33 PM (68.39.xxx.202)내가 어제 부터 이 게시판에 집착하고 있는 동안 제일 괜찮은 글이고 정확한 글임... 사격훈련 글 써서 욕 많이 먹고..ㅜ.ㅜ sat cr을 준비하든 수능을 준비하든 치대 입학 시험 dat deet를 준비하든... 의대 mact을 준비하든... 영어에는 영어 책 읽는 게 최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