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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와인 중 추천해드릴께요
전 경희대에서 소믈리에 과정 전공하고 관련 업계에서
와인 수입 및 매장관리와 소믈리에로 근무하다
현재는 강의만 진행하고 있어요.
이젠 필드에서 은퇴할 나이라 ㅜㅜ
꼭 고가의 와인 아니더라도 가끔 진짜 가격대비 아니더라도
정말 맛있는 와인 접하게 되면 다른 분들도
이 맛을 같이 즐기면 좋겠단 생각 해요.
직업병인가요 ㅎㅎㅎ
특히 코스트코의 경우 제가 업계에 있었을때도
항상 코스트코 판매가격 때문에 와인 가격 책정할때
늠 고생하곤 했어요.
이건 뭐 수입사에서 업장에 들어가는 공급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니 일반 업체에서는 당췌 가격 경쟁이 안되더란 얘기져 ㅠㅠ
업자로 일할땐 그 점이 늠늠 힘들어서 코스트코 많이 미워하기도 했는데
요즘 필드에서 물러난 뒤로는 기존 수입사 영업직원에게
따로 소량 발주하기도 미안하고 가격차이도 얼마 안 나서
코스트코에서 신나게 사다 먹어요 ㅎㅎ
특히 제가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와인은
아르볼레다 쉬라즈 예요.
코스트코에는 몇 년 전부터 항상 있었는데
가격은 항상 3만원대 초반이었을꺼예요.
지금 가격이 생각 안나서 코스트코 영수증 막 찾았는데
이럴땐 또 안 나타나는군요 ;;;;;
아주 저가의 가격대는 아니지만 그 가격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이상의 맛을 보여주니 항상 만족해요.
그리고 그 Arboleda Shriaz는 어느 고객에게 추천해도
항상 만족도가 젤 높았던 와인중 하나였답니다.
맛있는 와인과 함께 좋은 연말들 보내세요~~
1. 매리야~
'10.12.21 12:07 AM (118.36.xxx.51)맛은 어떤가요.
저는 와인 즐겨마시고 싶은데
떫은 맛 때문에 쉽게 손이 안 가네요.2. 와인전공
'10.12.21 12:09 AM (125.178.xxx.158)아무래도 바디감이 있는 레드와인이다 보니
떫은 맛이라고 표현하는 태닌도 상당히 느껴지실꺼예요.
하지만 제가 이 와인이 맛있다고 하는 이유는
그 태닌을 잡아줄 당도와 부드러운 텍스쳐의 조화가
아주 좋아서 전반적으로 초보분들이 드시기에도
무리가 없더라구요 ^^3. .
'10.12.21 12:13 AM (211.178.xxx.117)전문가가 추천해주시니 한번 구입하고 싶네요.
그런데 포도품종은 무엇인가요. ?4. 그런가요..
'10.12.21 12:13 AM (58.141.xxx.166)한번 가서 봐야겠네요...집앞에 코스트가 있다는게 이럴때는 좋네요.. ㄳ!!
5. 와인전공
'10.12.21 12:15 AM (125.178.xxx.158)아르볼레다에서도 여러가지 품종들이 나오는데요
오늘 글에서 추천해드린 품종은 쉬라즈 Shiraz예요.
아르볼레다의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까르미네르 등 다른 품종도
테이스팅 해봤는데 쉬라즈가 젤 낫더군요. ^^6. .
'10.12.21 12:18 AM (175.123.xxx.78)으 마시고싶다 ^^
7. .
'10.12.21 12:22 AM (211.178.xxx.117)그러니까 Shiraz가 포도품종 이름이군요.
레드와인은 메르롯이나 까베르네 쇼비뇽.피노누아를 좋아하는지라.8. 앗
'10.12.21 12:28 AM (180.231.xxx.49)저도 추천하고 싶은 게 있는데 뭐였더라
캘리포니아 크레스트 리즐링이던가 ^^ 그거 맛있었어요. 가격도 2만원대로 저렴하고.
아르볼레다 쉬라즈 외우고 찾아서 사먹을게요 감사^^9. 앗
'10.12.21 12:29 AM (110.14.xxx.74)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소믈리에님?
제이콥스 크릭의 저렴한 까네르네 쇼비뇽과 바통필립로칠드의 마푸는
아주 저렴하던데요. 혹시 드셔보신 적이 있을 런지요.
제 입엔 중가 와인이나 큰 차이가 없는데 가끔 불쾌한 맛이 날 때가 있어요.
저런 저렴한 와인도 보관상태에 큰 영향을 받나요?10. 와인전공
'10.12.21 12:42 AM (125.178.xxx.158)가장 대중적인 와인들이니 당근 마셔봤져 ㅎㅎ
불쾌한 맛이라고 느끼신게 정확히 어떤 맛이었는지 알아야
산지 및 품종의 특성에서 오는 맛인지
아님 보관상의 문제에서 오는 변질인지 알 수 있어요 ㅜㅜ
신대륙의 단일 품종이나 블렌딩 된 와인 중에서 느껴지는
인공적인 화장품 같은 향을 변질로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고
짐승같은 체취를 가진 (물론 전문적으론 일케 표현 안 합니다만 ㅋㅋㅋ)
품종도 있거든요.
변질로 인한 향과 맛은 사실 와인의 기존 캐릭터와 구분하기가
상당히 미묘한 경우도 많습니다만
대표적인 경우는 수돗물의 소독약 같은 향과 맛이 나거나
그 와인이 가져야 할 바디감이나 향이 팍 꺾여있는 경우
(이런 경우엔 시간이 지나도 절대 향이 피어나지 않습니다 ㅜㅜ)
일반적으로 다른 음료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패한 듯한 맛이 나는
경우가 있겠네요.11. *&*
'10.12.21 12:48 AM (175.113.xxx.190)멀롯 품종 중에서 추천해 주실 것은 없으신지요?
그 품종이 아니라도 좀 더 추천해 주세요~~^^*12. 우와
'10.12.21 12:56 AM (110.14.xxx.74)답변 달리니 완전 좋아요.
장수자취생이라 골방에서 맨날 혼자 마시거든요.
어쩌다 샵에서 마셔도 제대로 된 소믈리에를 본 적도 없구요.
(맨날 자기네 가게에서 대랑으로 떼는 거 추천함 ㅠㅠ)
제이콥스 크릭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구요.
마푸가 문제였어요.
저는 달지 않고, 약간의 탄닌과 약간의 바디감이 있는 와인을 좋아합니다.
피노누아나 쉬라는 맛있긴 한데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느낌이에요.
너무 꿀떡꿀떡 넘어가구요 ㅎㅎ;;;
근데 마푸를 마시면 바디감은 적당한데 첫향기가 불쾌한 향이 나요.
약간 짐승스럽기도 하고, (제가 짐승스러운 향에는 또 아주 쥐약입니다;;;;;;)
부패한 거 같기도 하고... 거북한 향이 좀 섞여있는데요.
그럴 때 마다 헷갈립니다.
소믈리에들은 이걸 구두창 향기(이런 거 들어본 적 있는 거 같은데... 착각일까요?;;;;_
혹은 담뱃잎 향기, 석탄향기 이런 걸로 느끼는데 난 막혀라 그런 걸까? 하구요.
아... 암튼 미묘한 차이라고 하시고 사실 이렇게 복잡하게 따지기엔 좀 민망할 정도로
저렴한 아이들이니까 여기서 저만 썰 풀고 끝내겠습니다.
소믈리에님의 답변 들어서 정말 좋았어요.
와인, 이거 진짜 재밌어요.
주머니 사정이 허락한다면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데,
아마 몇십년 지나야 될 거 같습니다.
atm 센터에서 세일하는 와인이나, 대형몰에서 할인하는 것들로만 배우기엔
엄청난.... 한계가 있더만요;;;13. ㄴ 오타;;
'10.12.21 12:57 AM (110.14.xxx.74)at 센터였습니다;;;
14. 호주미씨
'10.12.21 1:02 AM (124.182.xxx.201)제이콥스 크릭( 호주산) 이죠. 저도 싸길래 (병당 약 만원 안되게.. ) 사다 쟁여놓고 밤마다.. 흠흠..
전 그냥 스파클링 화이트 달달한거 마시고요.. 스파클링 로제(화이트와 레드중간)도 색이 예뻐서.. 솔직히 담긴 병이 이쁘면 삽니다..
호주 와인이 현지에서도 가격이 똥값이예여.. 품질은 아마도 괜찮을 듯 한데.. 방부제 220 번인가는 다 들어갔더만요..
워낙 포도농장 많이 차려서여.. 기후도 맞고.. 그게 국민연금 비슷하게 강제적인 수퍼펀드가 있는 데 수퍼펀드에서 많이 와인농장과 올리브오일 농장에 돈투자를 해서 다 망해버렸다는.. 뒷담화가..
호주 방문하시는 분들 기념품으로 호주산 올리브오일 싸고 신선해요. 유럽에서 수입해 오는 거보담..15. 호주미씨
'10.12.21 1:07 AM (124.182.xxx.201)http://www.jacobscreek.com.au/home
http://www.brownbrothers.com.au/
한번 방문해 보시구여.. 호주에선 와인가이드가 매년 나오는 걸로 알아요.
뭐 사서 보진 않지만.. 주류점 가면 간간히 보이더만요.16. ....
'10.12.21 1:13 AM (220.85.xxx.199)전 주머니가 가벼워서 5만원 이상의 와인 마셔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오히려 와인초보 시절에 시라즈나 말벡같은 쎈 품종을 마셨던 거 같아요. 쎈척하느라. ㅎㅎㅎ
달다구리한 와인은 정말 정말 정말! 싫었거든요. 지금도 싫지만.
크게 좋은 와인은 아니더라도 그냥 요것, 조것, 10년 정도 마셔보니,,
제 입맛이 잡히더라구요.. 난 뭘 좋아하는구나,, 하는거요.
시라즈는 매운맛까지 나던걸요 ㅠㅠ 묵직한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겠지만
요샌 메를로가 꿀떡~꿀떡 넘어가서 너무 좋구요, ^^
가장 흔한건 카소.. 그냥 마셔요..
캘리포니아 로제와인은 재미로 가끔씩 마셔줘요.. 이건 그 예쁜 분홍색에 취해서 마시는 거 같아요. ^^
에브리데이 와인으로는, 우리동네 롯데슈퍼에서 파는 9천몇백몇십원짜리 Antares 카소. ㅎㅎㅎ 저 완전 사랑해요. 가격에 비해 맛이나 향이 역하다거나 하는 느낌이 전혀없었어요.
아 물론 훌륭한 와인 아니죠.. 그냥 부담없이 마실 정도의 가격이잖아요. 와인 치고는 말예요.
이제까지 족히 서른병 이상은 마신 거 같아요. 괜찮았어요 저는..... 만원대의 맛은 났던 거 같아요 ㅎㅎㅎㅎㅎㅎㅎ17. ...
'10.12.21 1:15 AM (220.85.xxx.199)음 근데 마셔본것들 중에서 역시 최고는.. 피노누아..
정말 비싼 와인을 거저에 가까운 가격에 얻게 되어서 마셨는데.. (보관상태가 나빠서 그 가격에 판 게 아니었어요 좀 특별한 상황)
피노누아임을 아무리 잊고 마시려 해도 정말 너무 우아하고 섬세한 향기에.. 으하.. 깜짝 놀랐어요. 와인이 이런 맛일 수 있구나.
저한텐 심심한 맛은 아니었어요. 시라즈같이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전 부드럽고 섬세한 걸 좋아해서요.
금전적 여유가 있고 부드러운 거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 시도해보세요..
(음 전 어쨌든 피노누아 맛 웬만한건 제돈주곤 못마셔요 ㅎㅎㅎㅎㅎㅎㅎㅎ)18. 앗
'10.12.21 1:18 AM (110.14.xxx.74)와인 얘기 신나요.
저도 맨날 저렴한 와인 마시지만, 가끔은 무리해서 (제 수준에서는) 무똥이니 딸보니
하는 것들도 먹어보고 그랬어요. 하지만 자주 먹는 건 아무래도 3만원 미만들....
프랑스 와인은 왜 그렇게 비싼지 ㅠ 이태리도 별로 안 싸요.
미국, 호주 와인이 저렴하죠.
와인 동호회도 가보고 싶었는데... 와인블로거들 돈 쓰고, 와인 사먹는 거 보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소소한 동네 와인 모임 있었으면 좋겠어요.
옐로우 테일을 먹어도 맘 편한 모임요 ㅋㅋㅋ19. 와인 좋아
'10.12.21 1:26 AM (222.101.xxx.236)저도 와인 좋아요
매일 세일하는 1-2만원대 와인만 마시지만요
무난하고 저렴한 칠레와인 자주 마셔요
저도 맘편히 마실수 있는 소소한 동네 와인 모임 있었으면 좋겠어요 222222220. 근데요...
'10.12.21 1:46 AM (112.150.xxx.233)바디감이 뭐죠?
와인 이름도 모르고 그냥 맛만 보는 사람인지라...
부드러운 텍스쳐의 조화...?
요건 또 무슨 말인가요?
^^;; 답변좀..21. 호주미씨
'10.12.21 2:01 AM (124.182.xxx.201)저도 담번에 세일틈(6병사면 30% 헤헤)을 노려 "피노누아"를 사봐야겠어요!
호주에 10년이나 살았는 데.. 요번에 선물용와인 사면서 좀 그랬다는.. 솔찍히 분홍색이나 병모양,박스포장 된 보고 사는 거 무식하죠 뭐.. 그래도 잠들어버린 10킬로 넘는 아들아이 어깨에 걸치고 슬슬 골랐다는..
여자들 많이 마시라고 스파클링와인('샴페인'은 프랑스?? 고유어( 트레이드마크 겠죠) 라 쓰지 못한다는 군요!) 많이 선전하는 편이예여, "엘로우 글렌" 같은 것들..그래서 저도 그런 것만 마시나봐요.
솔찍히.. 페이보릿은.."스미노프(보드카)"에 "레모네이드(사이다)" 헤헤... 소리나는 데로 써서 외계어 같네여.. 브라운 브라더즈의 디저트 와인 인 "오렌지 머스갯 & 플로라 " 병 비우고 자러 갑니다~ ㅆㅛㅇ..22. 저도
'10.12.21 8:57 AM (210.101.xxx.100)주머니 사정이 열악해서 5만원 짜리 넘게는 잘 못사먹겠더라구요
쉬라 좋아하는데 아르볼레다 쉬라즈 기억해 뒀다 코슷코 갈때 사봐야겠어요
최근에 마셨던 쉬라 중엔
파머스 립 브레이브 쉬라가 괜찮았던거 같은데!
감사합니다.
종종 좋은글 부탁드려요!23. 가짜주부
'10.12.21 9:43 AM (116.36.xxx.82)저도 와인 좋아하지만 이마트에서 주로 만원정도 와인사 먹는데... 1865세일해서 한병 샀어요.. 저는 1865가 좋더라구요.. 참 근데, 경희대 다니셨다고 하니.. 계경목장이라고 아세요? 3년 4년전에 와인동호회에서 저희 가게에 와인잔갖다 놓고 고기랑 와인마셨거든요.. ㅎㅎㅎ 반가워서요. 물론 지금은 가게를 안해요.
24. 가짜주부
'10.12.21 9:48 AM (116.36.xxx.82)참 이마트에서 오비콱도 가격대비 괜찮아요.
25. -0-;;
'10.12.21 10:52 AM (116.43.xxx.100)호주산 옐로우 테일도 가격대비 괜찮아요.노란 캥거루 그림있는...저가이지만 굉장히 훌륭하다고 소믈리에 추천 받은.
저도 쉬라즈 좋아라 합니당..담에가면 외워뒀다가 저와인 사봐야겠네요26. 원글자
'10.12.21 10:53 AM (125.178.xxx.158)근데요님....
와인 사러 가셔서 흔히 듣는 바디감이라는 건
쉽게 말씀 드리면 물을 한모금 마셨을때와
우유를 마셨을때 입 안에서 느끼는 무게감이 다르져?
그게 바디감입니다.
텍스쳐란 와인이 입안에 들어와서 느껴지는 질감이지요.
아주 벨벳처럼 부드러울 수도, 아님 다소 거칠 수도 (태닌 빼구요)
심지어는 몹시 미끌거리는 느낌으로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가짜주부님....
늠 반가워요. 저도 4년 전 쯤 경희대 다녔는데
그때 계경목장에서 소믈리에 과정 회식 여러번 했거든요.
교수님 모시고 하는 회식이면 무조건 계경목장이었어요 ㅎㅎ27. 가짜주부
'10.12.21 11:16 AM (116.36.xxx.82)ㅎㅎㅎ 저도요.. 저는 아주 가끔 가서 도와줬는데... 반가워요.
28. 와
'10.12.22 2:24 PM (211.207.xxx.111)좋은 정보네요.. 아르볼레다 쉬라즈 꼭 기억해 둘게요.. 쉬라와 쉬라즈는 같은 품종인겨죠
최근에 칠레산 쉬라.. 음,,이름은 기억안나고 여튼 쉬라품종의 와인마셨는데 늘 까베르네 소비뇽
만 좋아한다고 하다가 그 맛이 제게 딱 맞아서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아.그리고 1865
좋아하신단 분 계셔서.. 저도 새로운 와인 도전했다 실패하면 그저 1865가 내입엔 딱이야 하면서
담엔 그걸로 달랜다는... 저는 딱 제 입맛수준에서 너무 달지 않고 가볍지 않은걸로 자리잡아서
몇년째 비슷한걸로만 모험하지 않고 마시고 있는데 생떼밀리옹 1865 몬테스알파 M ...그리고
가끔가다 디저트와인으로 아이스와인... 이제 아르볼레다 추가 할수 있음 좋겠어요~29. 코코
'10.12.22 4:29 PM (115.137.xxx.18)어쩐지 상봉점 피오누아가 어제 많이 팔렸드라구요~^^ㅋㅋㅋ 가끔 회원님들이 와인추천해달라는데 전문가가 아니라서 추천을 못하고있었다는 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