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460만원 벌었어요
아직 가슴이 벌렁벌렁 하네요
네이트온 보이스피싱 정말 감쪽같이 당할뻔했어요
친구가 똑똑 말을 걸길래 애 젖먹인다고 독수리라고..이해하라고 대답했어요(이게 천만다행이었답니다)
지금 급하게 송금해줘야 할데가 있는데..신랑이 인증서를 가지고 가서 연락이 안되다..
급한데 어떻게 하냐...고 하네요
그럼서 연락되면 오후에 부쳐줄테니..돈 좀 빌려달라더군요
얼마필요하냐니..460이래요
그만큼 없다니..얼마정도 있냐길래 100정도라 하니..
ㅜㅜ 이럼서 급한데.....급한데...그러길래.
제 오지랖이 마구 발동되면서
울엄마 인증서 내가 갖고 있는데...오후에 꼭 줄수 있으면 빌려준다고 했어요(제가 미쳤죠)
계좌 찍으라고 하니.
농협 계좌에.남유미인가...이름이 찍히더군요
그럼서 자기 이름으로 송금을 해달래요
그래서 알겠다고.저는 동양종금 창을 띄웠는데..
애 젖먹이면서 한손으로 독수리 찍을려니...비번 찍기도 힘들기도 하고 -_-;;;
그순간 정말 의심없이.
피싱이 의심되니 니 내한테 문자 넣어라 그랬거든요
정말 이순간은 의심해서 그런게 아니라...하늘이 도왔는지...그냥 그렇게 메신저 보냈어요 -_-;;;
그랬더니...이 친구 번호로 문자가 옵니다
2시까지 갚을때니 부탁할꼐
맞춤법 틀리는거 싫어하는 친군데..좀 이상했죠
여기서 살짝 의심이..
그래서...제가...기분나쁘게 듣지말고...둘째 애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10초 정도 후.첫애이름을 대는거예요
여기서 또 살짝 의심이..
하지만 여기까진 의심이 아니라..약간의 걸림?
제가.손이 여의치 않아서..
젖다 먹이고 내가 전화할께 라고 대화창 찍으니
ㅜㅜ 바쁜데..이럽니다
여기서 저 완전 감 잡았어요
제 친구가 젖먹인다는데도 바쁘다고 할 애가 아니거든요
정말.번개같은 속도로 젖 물고 있는애 그대로 안고 전화기 찾아와서 전화했어요(너무 적나라한 표현인가요 ㅜㅜ)
통화중 신호가 계속 가길래...
어떤 생각까지 들었냐면...이거 보이스 피싱 맞구나..
본인 확인못하게 공범들이 전화 막 걸고 한다던데...이런 생각이 막 스치면서
진짜.저 가슴 뛰었어요
5번정도의 통화시도후 제 친구에게..
00아. 니 내한테 돈 빌려달라 했나..라고 하니
니도 문자왔더나..이러네요 ㅡ.ㅡ;;
제 친구 해킹당해서 제가 보이스 피싱 당할뻔 한거예요
저 진짜.동양종금 창 열어놓고 인증서 로그인 할 찰나에
제 비번이 한손으로 치기 어려운 비번이라...
바로 송금 안해준거예요
어찌나 가슴이 뛰고..모골이 송연한지...
제돈도 아니고...엄마돈 송금해줬다가 무슨 꼴 당할뻔했을지...
제가 원래 스타일이 누구한테 얘기할때도..과정 쭉~~~다 얘기해야 하는 사람인지라..
너무 세세하게 적었는데요
님들도 다~~~~~~~~~ 조심하세요
정말 순간이더라고요
저 오늘 460만원 벌었다고 주위에 소문내고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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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십년감수했네요 조회수 : 285
작성일 : 2010-12-01 22:00:37
IP : 122.32.xxx.21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고
'10.12.1 10:09 PM (119.206.xxx.115)하늘이 도우셨네요.
진짜로..
남의 일이면 왜 당하나 하지만
막상 내가 당하면 정말 정말 귀신에 홀린듯...
진짜..하늘이 도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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