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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계란찜
계란만 대충 들어가면 되는 계란찜~ 왜 이렇게 만들기 힘든가요??
계란찜 맛있게 하는법을 얼마나 많이 따라해봤는지 몰라요. 내용물도 넣어 보기도 하고 아무것도 안넣고 물만 넣어서 만들기도 하고 우유도 넣어보고... 결혼 12년 됐는데 계란찜은 아직까지 음식점에서 나오는 것처럼 맛나고 보실보실 부드럽게 안돼요ㅠㅠ
오늘도 역시나 도전은 했으나... 며칠전 해먹었던 계란찜은 그나마 식당에서 주는 것과 비슷했으나 좀 뻑뻑한 감이 있어서 오늘은 물을 조금 더 잡아봤어요. 신랑이 옆에서 물을 많이 넣으면 좀 더 비슷해지지 않을까 하길래...
시작은 괜찮았죠. 끓기 시작하면서 툭~툭~ 하면서 물방울이 뚜껑을 치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사이 오뎅을 좀 볶아볼까 싶어서 도마에서 썰고 있는데....
쓩~쑹 하는 바람 새는 소리와 함께 계란물이 뚝배기와 뚜껑사이를 비집고 넘치고 있더군요. 옆에서 거들어 주고 있는 신랑이 놀라서 일단 불을 껐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밀어내면서 부글 부글 넘쳐 흐르는 노란 화산....
신랑이랑 저랑 둘다 그냥 마주보고 서서 어쩌냐? 하고 물어봤네요. 급히 정신을 차리고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었는데도 노란 화산이 꿀럭대면서 계속 넘치네요.
에잇~ 오늘 계란찜 없어!! 하고 돌아서려는데 아들 녀석이 옆에 와서 똥강아지눈을 하면서 "엄마, 저 계란 국물이라도 어떻게 먹으면 안될까?" 하네요.
혹시 어떻게 회생시켜볼 수 있을까 하고 수저로 떠봤더니 계란 탕국도 아닌것이 찜처럼 응고된 것도 아닌것이... 거기에 눌어 붙어 탄 내까지....ㅠㅠ
부랴 부랴 계란 말이를 만들어서 밥을 먹고 싱크대에 눌어 붙기 전에 닦아야 할 것 같아서 싱크대만 닦고, 어설프게 계란이 눌어붙은 뚝배기는 싱크대에 불려 놓았습니다.
계란찜 만들기 힘드네요. 아뭏든 오늘 본 폭발하는 분노의 계란찜... 신랑이랑 밥 먹으면서 비디오로 찍어놓을걸 그랬다면서 한참을 웃었네요. 계란찜을 원했던 아들은 싱크대 옆을 지나다니며 애꿓은 뚝배기를 자꾸 들여다 보고 있어요. 저녁땐 어떻게든 맛있게 성공해야 할텐데...
계란찜~ 지못미!!!
1. .
'10.11.28 1:46 PM (118.36.xxx.82)가스불로 하기 힘들면 전자렌지에 넣고 돌려보세요.
티브이에 나온 레시피가..
계란 2개면 렌지에 3분,
계란이 3개면 렌지에 5분이랍니다.
저는 일단 계란을 푼 다음 육수를 좀 많이 넣어요.
젓가락으로 휘휘 저었을 때 끈적하게 따라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그런 다음 2분 정도 돌리고...꺼내서 계란찜을 다시 한 번 휘휘 저어주고
1분 30초 정도 더 돌립니다.
식당에서 나오는 것처럼 부푼 계란찜은 아니지만...
렌지에 돌린 계란찜도 맛 그런대로 괜찮아요.2. 미안해~
'10.11.28 1:50 PM (124.49.xxx.217)비율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요. 보통 계란 하나에 물 하나라고 1대 1 비율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계란찜이 좀 딱딱한거 같아요.
음식점에서는 보면 계란찜이 푹 꺼지지 않고 포실포실하게 부풀어 오른 상태로 주잖아요. ㅁ거어도 부드럽고...
일식집에서 주는 것처럼 요플레 같은 느낌은 별로고요, 고깃집에서 먹을때 먹는 것처럼 하고 싶은데 잘 안돼요. 비율을 정확히 어떻게 맞춰야 할까요?3. .
'10.11.28 1:52 PM (203.247.xxx.54)마침 어제 계란찜을 해서 제가 하는 방법 알려드릴께요. 물론 원글님도 여러가지 시도해 보셨다고 하니 아실것 같지만.
우선 다시마나 멸치+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내어 두어요.
계란을 풀고, 파를 좀 채 쳐 놓고, 가끔 양파를 다져서 섞기도 해요. 간은 새우젓(다져서 넣기도 하고 바쁘면 그냥 넣기도 하고)으로 하고
뚝배기에 계란 물 정도의 육수를 넣고 끓으면 제일 약불로 줄여요.
계란물을 넣고 2분 정도 후 약간 바닥에 응고가 될 무렵에 숟가락이나 거품기로 바닦을 훓어 주고
또 3분 정도 후에 또 한번 훓어 주어요. (저는 이렇게 두번 정도만 저어요)
계란이 위부분까지 익기 시작하면 더이상 저어주지 않아요. 이때 저으면 익은 계란이 부서지더라구요.
위부분에 날계란이 더이상 보이지 않고 부풀어 오르려 할때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두어요.
조금 더 있다가 뚜꺼을 열어보면 계란이 부풀어 올라 있습니다.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4. 프린
'10.11.28 1:52 PM (112.144.xxx.7)뚝배기에 하실때 계란이 가장자리가 응고 할려고 하면 한번 저어주시고 두번 정도 해주시구요
뚜껑열고 하시고..
또 식당처럼 하실려면 계란 풀으시잖아요.. 물을 그거의 3배 정도 넣으시면 되어요..
뚜껑을 열고 하다보면 빵처럼 크게 부풀어요.. 그거 그상태로 안까지 익을때 까지 약한불로 줄이시면 넘치거나 하지 않는데..
물이 많이 들어가서 바닥도 심하게 눌치 않아요.. 그리고 물은 3배보다 더 하셔도 되어요..5. 전에
'10.11.28 1:53 PM (116.125.xxx.153)일식집에서 나오는 계란찜의 비밀은 물의 비율이라고 합니다.
계란:물= 1:7입니다.
그걸 찜기에 놓고 찌면 됩니다.
친구말로는 계란을 저어서 한번 거르면 알끈이 걸러져서 더 부드럽다고 합니다.6. 비법
'10.11.28 1:54 PM (116.121.xxx.201)식당에 부드럽고 부풀어 오른 계란찜 비법은 소다를 넣고 하더만요~
7. 초간단
'10.11.28 1:56 PM (175.124.xxx.234)간단무난하게는요...
전기밥솥에 밥할때 같이 얹어요...
밥물을 평상시와 똑같이 하고 밥통을 전기밥솥안에 넣고...
사기그릇에 달걀2개+ 물1.5넣고 풀어서 소금으로 간...하고 쌀 위에 그대로 올려요..그리고 취사버튼.8. 미안해~
'10.11.28 2:00 PM (124.49.xxx.217)저어줘야 하는군요.... 그렇게 해봐야 겠어요. 또 뚜껑도 열고 약한 불에... 오늘 제 뚝배기 처럼 ㅜ뚜껑이 날아가듯 열리며 넘칠 위험은 없겠네요.
성공하면 키톡에 올려야 겠어요. 성공하면 눈물나도록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 모두 감사해요.9. 상황파악좀
'10.11.28 2:03 PM (220.127.xxx.237)저도 계란찜 못해요, 그거 되게 어렵더라고요.... ㅜ.ㅜ
10. //
'10.11.28 2:07 PM (121.164.xxx.55)계란찜..불에 직접 올리지 않고 중탕으로 익히거나 찜기를 이용하면 많이 눌러붙지 않아요..^^
11. 미안해~
'10.11.28 2:14 PM (124.49.xxx.217)찌거나 중탕하면 눌러붙지 않아서 좋아요. 그런데 저희 신랑과 아이가 구지 식당에서 나오는 뚝배기에 그래도 익혀준 계란찜을 좋아해요.
부드러우라고 일부러 체에 받쳐서 일본식으로도 해봤어요. 싫대요. 약간 트박하면서도 부드러운 맛나는 식당표가 좋대요 ㅠㅠ
두부도 제당거나 이런것 처럼 표면이 반들거리는 두부는 싫어해요. 약간 집두부처럼 거친 듯한 느낌이면서 고소한걸 좋아하는데... 동네에서 한모에 천원하는건 안에 뭘 넣었는지 몰라서 사기 뭐하고...팩에 담겨있는건 두부가 아니라면서 싫어하고... 옛날 두부 찾아 다니는 것도 힘들어요.
그러니... 계란찜도 꼭~~~~~~~ 식당느낌 나게... 약간 투박한거 같으면서도 뭉글뭉글 올라온 것 같은, 딱딱하지 않고 푹 꺼지지 않는 계란찜을 해달라네요.
말이 쉽지... 안돼요....12. ,,
'10.11.28 2:15 PM (110.14.xxx.164)그리고 체에 한번 걸러서 하심 더 부드러워요
13. ..
'10.11.28 2:40 PM (221.138.xxx.166)저도 부침두부할 때 바삭하게 되는 거친? 단단한 두부 좋아하는데요,
종가집 손두부, 검은콩두부 좋아요. (비닐팩에 들어있어요.)
계란찜은 저도 식당같이는 안되더군요.14. 맞아요
'10.11.28 2:43 PM (59.8.xxx.111)위에 전에님 글처럼, 제가 요즘 하는 방법입니다.
전자렌지, 뚝배기 다 사용했지만 최종적인 결론은 찜기입니다.
일단 달걀을 체에 걸러 알끈을 버리고 물과 섞어서 전 달걀1개에 물50ml 넣고 미리 가열해둔 찜기에서 15분 정도끓이면 되더군요.15. 저는
'10.11.28 2:46 PM (220.127.xxx.74)전자렌지에 합니다.
물이나 다시물은 계란의 약 2배 반 정도 넣고.
처음에는 그냥 1분짜리 간편 버튼을 3분 혹은 5분 이렇게 돌려주었는데 완성된 계란찜의
윗표면이 너무 말라서 부드러운 계란찜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강약의 약 버튼을 먼저 누르고 시간을 12분정도로 돌리면 윗표면까지 아주
부드러운 계란찜이 완성됩니다.
저희집 전자렌지는 17년된 골드스타표인데 갖고 계신 전자렌지에 약 버튼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16. ㄴ
'10.11.28 3:15 PM (116.37.xxx.143)저는.. 물 한 컵에 계란 3~4개 비율로 하구요..
물 한 컵에 다시마 쪼그맣게 넣고 끓이다가
물 끓으면 다시마 건지고 계란 3~4개 푼거.. 거품기로 많이 저을수록 부드럽습니다..
그렇게 끓는 물에 계란 넣고 몇 번 더 저어줘요.. 그리고 계란이 끓으락 말락 할 때
불을 작게 줄이고 10분.. 그리고 불 끄고 좀 더 두면 돼요..17. ㄴ
'10.11.28 3:16 PM (116.37.xxx.143)(추가)
계란에 마늘 한 작은술, 청주 한 큰술, 새우젓 1작은술~반큰술, 파 약간 넣어주시면 되구요..18. 별 것 아닌
'10.11.28 4:07 PM (124.80.xxx.14)저도 뚝배기 계란찜이 좋아 자주 하는데요.
먼저 뚝배기를 불 위에 올려 약간 데우면서, 들기름 조금 부어 키친타올로 옆면까지 발라줘요.
그 상태에서 물, 계란, 멸치액젓(새우젓 다지기 싫어서), 파 등을 섞은 물을 가운데 기름 고인데부터 부어주면 나중에 기름막 때문에 눌어붙지 않아요.
물론 뚝배기 옆면 부분부터 계란물이 응고하면 숟가락으로 두어번 저어줘서 골고루 섞어주고
(이러면 맨질맨질하지 않고 투박한 모양이 돼요)
완전히 다 익기 전에 불을 끄면서 뚜껑을 덮고 상에 올려서 먹기 직전에 뚜껑을 열어요.
계란이 갑자기 식으면 봉긋한 게 꺼지더라구요.
그리고 식당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상에 낼 때까지 뚜껑없이 조리하고 불에서 바로 상에 내기 때문에 봉긋한 것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19. 미안해~
'10.11.28 4:18 PM (124.49.xxx.217)그래서 저도 오늘 저녁에 다시 도전하려구요. 위에 쓴 것처럼 약불에서 뚜껑없이, 두세번 저어주기 공식으로요.
제발 성공해야 할텐데요...20. 혹시
'10.11.28 4:22 PM (220.88.xxx.87)저도 식당에서 국물있게하는 계란찜을 좋아하는데요
물한컵정도되게 멸치육수를 만들어 끓이다가 거기다 계란 4-5개를 풀어서 넣어요
간은 새우젓으로 하구요 몽글몽글 올라올때 수저로 휘휘 저어서 뚜껑덮어 속까지 익게 두어요
식당처럼 위에 표면이 매끄럽진 않는데 맛이나 질감은 거의 비슷해요^^21. 초간단레서피
'10.11.28 9:02 PM (122.43.xxx.192)제일 작은 뚝배기에 물 한컵 넣고 새우젓 작은수픈으로 1.5스푼 넣고 바글바글 끓으면
불을 제일 작게-정말 최소한으로 줄이고 계란 1개 넣고 거품기로 저어요(손으로 그냥 휘휘 저으면 됨). 청주 있으면 두스푼 정도 넣구요.
그리고 뚜껑닫고 10분정도 있다가 꺼내 먹으면 됨. 초간단하고 맛도 좋음. 울 신랑이 엄청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