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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조언절실)

아침부터 한판 조회수 : 1,818
작성일 : 2010-11-19 11:50:06
오늘 아침일입니다.

저희 남편이 차에 유난을 떱니다. 차를 주차할때도 사발 500m정도는 공간이 확보되어야 되고 차에 뭐하나 흘리는 꼴도 못보고...제가 오죽하면 자긴 수입차타면 안되겠다 할 정도에요.

근데 이건 어떤 이윤지 몰라도 겨울에도 항상 에어콘을 틀고 다니는거에요. 늘 좀 짜증났지만 그냥 넘어갔는데 오늘은 아침에 애들 차로 학교를 데려다 주는데 애들 데려다 주고 오는데도 차안에 냉기가 흘러서(얼름바람이 환풍구에서 나오고 있음) 제가 돌아와서 한마디 했습니다.

"자긴 왜 겨울에 에어콘을 틀고 다니냐" 그랬더니 자기가 안틀었다는 겁니다.

자기는 오토로 해놓는데 저절로 그렇게 된답니다. 그래서 오토로 해놓고 21도에 맞춰놓면 에어콘이 작동되겠지 그랬더니 "그럼 차에 타면서 자기가 히터틀면 되지" 하길래 저도 "그건 그렇지 근데 자기가 유난스럽다고,  변태~" 그랬습니다. 물론 장남스럽게요. 근데 저희 부부가 서로 '이런 변태" 하면서 평소에 입에 달고 살듯이 농담을 잘 하거든요. 근데 "아침부터 왜 그래" 하고 화를 내더니 출근하는 겁니다.

그러더니 운전하면서 전화해서는 "별것도 아니거같구 아침부터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냐, 왜 변태라고 하느냐" 하고 "너, 야!" 하면서 소리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그런 말 한두번 한것도 아니고 왜 지금 난리냐, 미안한거 없다고 했습니다."

저희 남편이 좀 어쩔땐 넘어가는게 어쩔땐 저런식으로 버럭거리고 전 그게 너무 싫거든요. 똑같이 장난치다가 어느날은 뺨맞은 기분같아서...

여한간 그랬더니 이혼하잡니다.
이게 과연 이럴만한 일인가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IP : 118.217.xxx.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9 11:52 AM (1.225.xxx.60)

    이만한 일로 이혼하자면 그거야말로 변태짓이죠.
    그리 말해주세요.

  • 2.
    '10.11.19 11:54 AM (121.134.xxx.98)

    평소에 우리 그런 농담 잘 하지 않았냐? 별 의미 없다.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 우리 서로 그런 말 쓰지 말자.
    정도로 마무리하셨으면 남편분도 나중에 사과하지 않았을까요.

  • 3. .....
    '10.11.19 11:55 AM (123.204.xxx.62)

    같은 농담도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으니...
    남편이 기분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혼하자는 말에 좀 어안이 벙벙하네요?
    남편이 원래 그렇게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버릇이 있나요?
    처음에는 남편쪽에 기울었다가 이혼하자는 말에 확 깨는데....
    아무튼 이혼소리 들을 만큼 잘못하신건 아닌데요,
    평소에 원글님은 농담이라고 아무생각없이 말했는데 사실 남편은 그걸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던건 아닐까요?불쾌하다고 말하자니 본인만 쪼잔한 사람되는 거 같아서 참고 그냥 웃어준 건 아닌지...
    저녁에 좋게 분위기 형성하시고 한 번 물어보세요.
    왜 이혼하자고 했냐고?

  • 4. /
    '10.11.19 11:55 AM (220.94.xxx.173)

    이만한 일로 이혼하자면 그거야말로 변태짓이죠.
    그리 말해주세요. 2222222222222222222

  • 5. 첫댓글은
    '10.11.19 11:59 AM (117.53.xxx.202)

    말꼬리 잡고 신경 뒤집어 놓는 소리고 부부싸움 더 시키자는 거죠.

    어쨌든 유쾌한 표현은 아니었으니 사과하셔도 되지 않나요?
    그렇게 사과 받으면 남편 분도 이제는 그런 단어, 님에게 절대 못쓰겠죠,뭐.

  • 6. .
    '10.11.19 12:03 PM (121.166.xxx.45)

    저도 이만한 일로 이혼 변태 운운은 더 속뒤집게 할 거 같네요. 남편분이 욱해서 이혼얘기 나왔는데 거기다 기름 부으면 바보짓이죠.
    앞뒤상황이나 분위기는 모르지만 저라면 사과하고 기분풀어주게 더 잘해줄 거 같아요.
    그리고 다음에 혹시 남편분이 변태라는 농담 하시면 그때 실실 웃음서 어허~ 왜이래~ 지난번엔 화내놓곤~ 하고 한마디 툭 하세요.

  • 7. 남편분이
    '10.11.19 12:07 PM (219.249.xxx.104)

    오늘 따라 기분이 안좋은 일이 있었던지 회사에서 중요한 일이 있었던지...
    그것도 아니면 부부사이에 원글님이 눈치 못 채고 넘어간 일이 있었던것이 아닐까요?
    먼저 사과하세요
    아침부터 까칠하게 대화를 나눴는데 말끝에 저런 말 들으면 기분 나빠질수도 있으니까요
    메세지로 미안했다고 평소처럼 장난으로 한말인데 당신 기분에 거슬리게 했다면 미안하다구요

  • 8. 상대가
    '10.11.19 12:12 PM (118.220.xxx.196)

    화가 났을 땐 좀 어이가 없더라도 일단은 풀어주시는게 현명한 겁니다.
    그냥 미안하다고 하세요.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요렇게도 하지 마시구요.
    ~다면 미안하다...이 말도 살짝 거슬릴 수 있거든요.
    나중에 기분 풀어지면 이야기 해 보시구요.

  • 9. 원글
    '10.11.19 12:16 PM (118.217.xxx.7)

    남편이 어떠냐면요, 같이 하하호호 웃으면서 장난치다가도 지나가는 말표현 하나에 버럭해서 상대방 무안하게 하거든요, 아이들한테도 저한테도요.
    이혼말은 결혼초엔 제가 싸우면 곧잘 했던 표현인데 어느날 너무너무 진지하게 자긴 아무리 싸워도 그런 표현 싫다 앞으로 안하겠다고 해라 그래서 저는 그 이후로 안하는데 그 이후로 남편이 조금 심하게 언쟁을 한다 싶으면 갈라서자고 하네요. 어제까지도 당신이 젤 이뻐, 이렇게 남편사랑받는걸 행복해 해 하고 살살거리다가두 말이에요. 전 그것도 싫어요.

  • 10. 저는
    '10.11.19 12:54 PM (175.112.xxx.192)

    원글님 이해돼요.

    그리고 원글님 남편분처럼 일관성 없이 잘해줬다가 화냈다가 하는 사람 진짜 질색입니다.
    난 뒷끝없어 하며 할말 못할말 다하는 사람과 같은 부류라고 여겨져요.
    한마디로 인격 성숙이 덜 된 것으로 보여요.
    제가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도 저랬는데
    자기 기분 좋으면 하하호호하다가 뭣때문인지도 모를 말 하나 상황 하나에
    욱해서 무안주고..
    나중엔 진짜 잘해주는 것도 역겹더라구요.

    변태 농담이 싫었으면 첨부터 딱 자르고 안 하게 해야지
    내내 받아줘놓고 어느 날 정색하면 무안하고 몸둘 바를 모르게 되지요.

    거기다 이혼운운은 뭐랍니까?

    하지만 남친도 아니고 남편이니..참..
    저라면 적어도 제 기분이 풀릴 때까지 걍 침묵모드로 대할 것 같아요.

    근데 성격은 아무리 변해도 5퍼센트 범위 내라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네요.

  • 11. 코미디
    '10.11.19 3:56 PM (218.154.xxx.136)

    이런 일로 이혼?

    진짜 그렇게 말했으면 변태맞는데..

  • 12. 남편께서
    '10.11.19 4:41 PM (175.114.xxx.13)

    그동안 쌓인 게 좀 있었던 것 같네요. 이 일 자체로 이혼이라는 말을 꺼낸 건 납득이 안가고 이 일은 혹시 빙산 일각이고 그 밑에 불만이 많이 깔려있기에 가능한 말일 것 같거든요. 남편이 좀 성질이 급한 편이신가요? 속엣말 참지 못하는.. 그래도 이혼 운운한 것에 대해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남편이 나한테 어떤 불만 갖고 있는지 뭐가 서운한지 좀 터놓고 얘기할 기회를 가지시면 오히려 두분의 사이를 좋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저 글만으로 볼 때 원글님이 남편분을 좀 살짝 무시하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쨌든 남편분이 자신의 불만을 그때 그때 터뜨리는 타입은 아니실 것 같아요. 원글 대화에서도 처음엔 자존심 상하면서도 부인의 말을 그냥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 13. 저..근데요.
    '10.11.19 5:50 PM (218.50.xxx.39)

    변태라는 말뜻을 제대로 알고 쓰시는 건가요?
    그냥 농담으로 듣기에는 저도 기분 나쁠 것 같은데요.
    변태나, 이혼이나 모두 부부사이에는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아야 할 말들인것 같아요.
    님도 이혼소리 들으시니까 싫으신거잖아요.
    남편분께서 자존심이 많이 상하셨나봐요.
    이번 기회에 두분 함께, 대화시 피해야 할 단어를 정하셨으면 좋을 듯 싶어요.

  • 14. 0000
    '10.11.19 7:08 PM (118.36.xxx.14)

    남편이 이제까지 '변태'소리를 별 뜻없이 받아들이신게 아니라,
    지금껏 쭉 '참고 들어준 거'였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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