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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애교있는 며느리 계시면 행동규칙 좀 알려주세요.

애교없는 며느리 조회수 : 2,320
작성일 : 2010-11-01 17:48:15
저도 결혼할 때 울 시어머님 단 한마디.

다른 건 필요없다. 아버님께 애교만 떨어라.

팔짱끼고 같이 술 한잔 주고 받아줘라.

네... 못난 아들 덕분에 어머님 고생하시는 거 아는데요..정말 같은 여자로써 고생하시는 거 아는데요.

왜 제가 아들만 있는 집의 꽃이 되어야 할까요?

아빠랑은 밥도 같이 먹기 싫어하는 아들들 대신해서 술 한잔 해드리다..그것도 못먹는 쏘주 이악물고 받아 드리다 그만 취해버려서 개꼬장까지 부렸네요.

------------
이 남편놈아. 니가 보기엔 내가 꽃 같더냐.

없는 애교 떨려고 7년 보내다보니, 내 자식한텐 군대식이 되버린다.

나도 결혼전까지 퇴근하면 엄마가 침대로 밥 대령했었고, 살아생전 설겆이라곤 서너번 해본 게 다였다.

애교? 부모님께 호통만 치고 살았고, 수틀리면 밥 굶으면서 부모를 쥐고 흔들던 나였다.

-------------
저요, 다시태어나면 결혼안하고 살랍니다. 차라리 군대 갈래요.

꽃노릇 하기 싫고 애교 부리기 싫어요.

그게 바로 감정 노동이죠.

제사 안지내고 손님들 안오면 남자들은 그러죠. 니가 하는 게 뭐있냐 내 친구 와이프는 제사에 손님에..뻗었더라.

네네... 차라리 제사지내고 바쁜 게 낫죠. 안지내본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아빠 피해다니는 형제들 대신..  쓸데없는 거 물어보고 순진한 척 모르는 척 하면서 추켜세우고 때되면 죽어라 밥하고 못먹는 술 받아주고 시간나면 다시 대화해야만 하고...

이러면서 계속해서 웃음 모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선한 표정으로 미소 머금으며 이 상태로 얼음.

-------------
'이 자식아, 넌 우리집가서 5분이라도 이렇게 해봤냐, 뭐 원래 표정이 더러워? 내 더러운 표정이 뭔지 함 보여줘볼까?'
-------------

울 엄마가 대답하기 애매한 질문해도 버럭 하는 저입니다. 시부모님과의 하루종일은 흡사 대기업 사장님 모시고 하루종일 콘도에 있는 것보다 더합니다. 더한 감정노동과 육체노동을 해야 하거든요.

물론 어떻게 이런 아들들을....하면서 불쌍한 마음 없지 않고요. 왜 저렇게 아들아들하며 허리디스크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자다 일어난 아들 물까지 떠다 받칠까 이해 안되기도 하면서 짠하기도 합니다.

니가 떠다 처먹어...하고 싶은 말이 머리 꼭대기까지 나옵니다만, 역시 전 예의바른 며느리, 친절한 며느리, 웃음모드로 제가 떠다 드릴께요...한답니다.

아...정말.. 싸가지 없고 싶습니다. 지나친 애교로 하루만 시댁 다녀와도 2kg씩 빠집니다.

한데 이런 저에게 어머님 한 말씀 하십니다.

너는 내가 바란 며느리상은 아니다. 난 애교많고 밝고 명랑한 애를 원했는데..........좀 덜 똑똑하더라도....

네에? 이 이상 어떻게 애교가??

도대체 애교있는 며느리는 어떤 며느리입니까? 교본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ㅜㅜ
IP : 122.35.xxx.23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 5:50 PM (125.185.xxx.67)

    무시하고 그냥 지내셔서
    포기하도록 하는게 정답입니다.
    결혼 이십일년차.

  • 2. 저건..
    '10.11.1 5:51 PM (58.145.xxx.246)

    애교가아니라 교태를 떨라는거네요.
    그냥 무시하세요.

    애교도 뭐 상식적인 상황이어야지 떨지. 22222222222

  • 3. 감정노동
    '10.11.1 5:54 PM (211.206.xxx.188)

    캐공감....아 짜증나!!

  • 4. ..
    '10.11.1 5:55 PM (121.128.xxx.1)

    아들들도 안하는걸 하라니...며느리한테 뭐 얼마나 은혜를 베푸셨길래 그런걸 다 바라시는지;;

  • 5. 꺼-ㄱ
    '10.11.1 5:55 PM (124.49.xxx.81)

    며느리가 무신 기쁨조도 아니고....그엄니 너무 하신다...

  • 6. ㅋㅋㅋ
    '10.11.1 5:55 PM (199.201.xxx.204)

    시어머니가 그런 말씀하시면 그냥 빙그레 웃으세요
    어머니 어머니도 제가 바란 시어머니상은 아니시네요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저도 엄한 말씀 하시면 빙그레 웃으면서 눈에 힘주고 속으로 생각해요

  • 7. 어쩜
    '10.11.1 5:56 PM (119.70.xxx.162)

    아 며느리가 작부도 아니고..-.-
    술 따르며 애교..ㅋ

  • 8. 애교없는 며느리
    '10.11.1 5:58 PM (122.35.xxx.230)

    아들들 뿐이니, 뭐 행사에 음식 하나 정할래두 바쁜 직장에서 메뉴 다 찾아보고 시아버님 시어머님 음식 취향 물어봐야 하고... 조정하고 통화하고 또 조정하고...이거 다 감정노동이죠. 젠장할...아들들은 일하니 바쁘다 여기고 며느리는 같은 직장 같은 월급 받아도 시시때때로 전화해서 쓸데없는 얘기... 아...감정노동의 끝이 어디인지. 괴롭네요.
    참고로 전... 곰과 아닌 여우과입니다. 여우 중의 극 여우과, 그런데 모자란다네요. 물론 처음부터 배실대는 사람 극 경계하긴 합니다만..

  • 9. ^^
    '10.11.1 5:59 PM (211.196.xxx.200)

    진정 답글을 원하시나요?
    첫째도 칭찬, 둘째도 칭찬입니다.
    어머머 아버님, 그 옷이랑 너어어어무 잘 어울리세요~
    50대 같으세요.
    제 친구들 시아버님 중에서 우리 아버님이 제일 멋지세욧!!!
    **아범이 아버님 닮아서 멋진가봐요
    아버님이 우리 집안의 지붕이셔서 그런지 저희는 정말 마음 편히 잘 지내네요
    우리 **아범도 아버님이 어머님께 하는 것처럼 저한테도 잘하면 제가 소원이 없겠어요,
    우리 아버님은 정말 속이 깊으신 분이예요~~~~ㅇ
    기타 등등.
    가능한 다른 친척들 있는대서 진심을 담아서 하시면 좋습네다.

  • 10. 근데!!!
    '10.11.1 6:00 PM (58.145.xxx.246)

    애교랑 교태는 완전 다르죠~

    아빠한테 교태부리나요?
    부모님이나 시부모님께하는 애교라는건 살갑게 말하고, 말씀 들어드리는정도지..
    저건 애교가 아니라 술집작부네요...

  • 11. 애교없는 며느리
    '10.11.1 6:05 PM (122.35.xxx.230)

    ^^님. 저 그야말로 칭찬의 대가입니다.
    님 말씀대로 칭찬으로 시댁에서의 하루를 보냅니다. 게다가 제 가방끈이 좀 길어서 더더더 저는 비천하게 어머님은 대단하게 하면서 지냅니다.
    어머님은 역시 참 똑똑하시네요. 현명하시고요. 어머어머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역시 예쁘세요. 얼굴도 작으시고, 눈도 예쁘시고, 같이 다니면 언닌 줄 알겠어요....끝없이 합니다.
    아들칭찬이요? 전 이것까지 합니다. 누구 아들인데요. 잘 생겼잖아요(우웩) 정말 착해요.
    몇년하니 이젠 정말인줄 아시는 부작용까지...
    게다가 저희 딸에게 요구르트, 쵸코파이... 돌쟁이에게 막 먹여도 주먹을 쥐고 참아가며 한 소리 안했어요. 간간히 전 잘모르니 어머님이 맞으시겠죠...육아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식의 멘트까지도요.
    친척들 앞에서요? 말도 못하게 칭찬하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립니다.

    그런데 원하시는 건요. 음... 좀 주책맞으면서 밝고 명랑한 거요. 전 여우과이긴 하지만 좀 어려우신가봐요.

  • 12. ..
    '10.11.1 6:11 PM (121.148.xxx.125)

    아랫동서가 훨씬 먼저 결혼을 했더랬지요.
    우리 결혼하고 시댁엘 가니 우리 동서 말끝마다 어머님 어머님,아버님 아버님 그것도
    복창으로 난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고 있는데 시어른들 이야기가 저한테
    니 동서를 본 받으라고 하시면서 얼마나 애교가 철철 넘치고 싹싹하고그러냐고...
    몇년이 지난 뒤 보니 아~ 웃음 나오네요.
    성 난 곰이 따로 없네요.요샌 절보고 보고 배워란 소리 없읍니다.

  • 13. 윗님..ㅋ
    '10.11.1 6:13 PM (58.145.xxx.246)

    여우들도 짜증이 쌓이면 곰됩니다..ㅋ
    애교도 마음에서 우러나와야하는거지 억지로 못해요.
    아마 그 동서... 시부모님께 상처 무지받은거같군요.ㅋ

  • 14. 허걱
    '10.11.1 6:16 PM (221.151.xxx.168)

    원 ~~~세상에 ~~~ 어느 지방 얘기예요?

  • 15. ^^
    '10.11.1 6:20 PM (114.207.xxx.216)

    팔짱끼고 술받아 드리는건 업소언냐들 일 아닌가요..ㅡㅡ;
    애그머니나

  • 16. ..
    '10.11.1 6:22 PM (112.151.xxx.37)

    원글님 그렇게 힘겨운데..못먹는 술까지 억지로 마시면서
    꼭 그렇게까지 하셔야 하나요?
    훨씬 모자란 조건인데 남편 잘 만나서 팔자 고치신거는 글 읽어보니
    아닌 듯 한데.......
    몸이 안 좋아서 병원갔더니 간수치가 높아서 술 절대로 마시면
    안된다고 했다고 말하고 시아버지하고 술자리 피하세요.
    그리고 칭찬도 그만 하시구요.
    사람 욕심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더 잘하면 만족하실 것 같지요??
    아뇨..... 자기들이 잘 나서 며느리가 저런다고 여기지
    며느리가 노력하고 애쓴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예의만 지키면서 입 열지말고 대답만 네네 하세요.
    뭐 불만있냐고 물어보면...피곤해서 그런다고만 짧게 대단하시구요.
    잘하면 만족하는게 아니라 더욱 불만갖고 요구합니다.

  • 17. !
    '10.11.1 6:55 PM (175.121.xxx.3)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한참 웃었습니다.
    글을 보니 재능이 많으신분이네요.
    `나도 결혼전까지 퇴근하면 엄마가 침대로 밥 대령했었고, 살아생전 설겆이라곤 서너번 해본 게 다였다. 애교? 부모님께 호통만 치고 살았고, 수틀리면 밥 굶으면서 부모를 쥐고 흔들던 나였다`
    이부분에서 빵터졌어요.저의 옛모습,제 딸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서요.
    더 이상 애교 부리려 애쓰지 말고 편하게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진실하게 대하여 드리면 되는거죠. ``나는 소중하잖아요~?

  • 18. 이 무신.....
    '10.11.1 7:10 PM (119.64.xxx.121)

    며느리를 접대부로 생각하는 시부모네요.
    술 상대가 웬 말이며 애교는 또 뭔 애교랍니까?
    말만 들어도 속이 울렁거리네요.
    그냥 다 때려치시고 성격대로 사세요.
    그러면 그 사람들이 결국 적응하게 됩니다.
    저도 친정에서나 시가에서나 애교와는 담 쌓고 사는 사람인데,
    모두들 잘 적응해서 그러려니 합니다.
    뭐든 자기 성격을 넘어서는 노력은 오래 가지 못하고 부작용만
    생기기 마련이죠.
    그리고, 시가 어른들과는 좀 어렵게 대하는게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해요.
    적당한 거리와 예의를 지키면서요.

  • 19. d
    '10.11.1 8:20 PM (121.130.xxx.42)

    서로 노력해야지요.
    원글님도 애교있는 며느리 노릇 해보겠다고 노력했으니 (그래도 성에 안찬다면서요)
    시부모들도 있는 그대로의 며느리 모습을 받아들여야죠.
    원글님 몇년차인진 몰라도 할 만큼 한 것 같으니 이제 그냥 편하게 사세요.

  • 20. 헐...
    '10.11.1 8:25 PM (122.34.xxx.139)

    아버님과 팔짱끼고 같이 술 한잔 주고 받아줘라?
    이게 상식적인가요? 제겐 정말 이해안되는 상황인데요.
    저 10년 넘게 시부모님과 살았었고, 술 좋아하시는 시아버님과도 잘 지냈지만
    시아버님-절대로 제게 술따르라 하신적 없고 그런 일로 애교가 있네없네 한적 한번도 없습니다.
    두번째 댓글님 말씀처럼 [무시하고 그냥 지내셔서 포기하도록 하는게 정답입니다.]

  • 21. 한번
    '10.11.1 10:07 PM (116.36.xxx.227)

    미친 척하고 교태작렬포스 (심히 어색하게...)뿜으셔서 30분만에 시부모님 뒤로 훌러덩 나자빠지게 해보세요.. 시엄니 눈에 민망함이 담겨지도록 하신 후 다시 원래대로 행동..

  • 22. 애교 알러지
    '10.11.2 12:33 AM (114.203.xxx.197)

    아아 그넘의 애교 타령에 저도 결혼 초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원글님은 여우과이시잖아요.
    전요 곰과랍니다.
    전 울 엄마, 아빠에게도 애교라곤 모르는 딸이었답니다.
    든든한 아들같은 딸이 바로 저였는데,
    딸없이 아들만 셋인 제 시어머님의 맏며느리가 그만 되어버렸는데요.
    장남 결혼시키기 전에 저희 시어머님은
    드라마의 각종 환상적인 딸과 며느리상을 다 조합하여 상상하고 계셨더랬어요.
    거기 못 맞춘다고 결혼 초 몇년을 제 눈물 빼 놓으시더니,
    저도 나이들고 저도 반기 심하게 들고 나서는 애교타령 이제 없으십니다.
    저 아들 둘인데요. 저더러 애교있는 딸래미 없다고 안되었다고 하는 분들 보면
    속으로 이럽니다.
    "딸이라고 다 애교가 있을 거라는 선입견은 버리셔요들...
    저같은 딸이면 그저 든든하기만 할 걸요?"

  • 23. ㅎㅎㅎㅎ
    '10.11.2 2:41 AM (180.71.xxx.214)

    친정아버지 꿈이 애교 작렬하는 딸이 아빠~하는거였더랍니다.
    친척중 딸 많은 집이 있는데 그집 딸들이 경쟁적으로 자기 아빠에게 더하는거 보고 오신 날 한번 푸념 하시길래 제가 대답해 드렸어요.
    아빠 딸 하나 더 낳아. 난 안 돼.ㅎㅎㅎㅎ
    저도 애교알러지 심하게 있습니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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