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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랑 음식 취향이 다른 분들 계시지요? ㅡㅠ
저희는 엄마가 암병력도 있으시고 워낙 웰빙웰빙 하시던분이시라
왠만하면 음식에 간을 잘 안하고 재료 그대로 살려서 먹는 쪽이거든요.
육류보다 생선을 먹고 외식하면 오리고기나 장어 한정식집을 주로 가구요.
저또한 혼자 음식해먹은지 오래됐는데
특히 짠 음식을 아예 못먹고 (몸이 퉁퉁 불으면서 자면서 가위눌림)
야채 잔뜩 넣은 비빔밥을 제일 좋아하네요.
신랑도 짜고 맵고 단거 좋아했었는데 다행히 까다롭지 않고 제가 준것 다 잘 먹습니다.
그런데 아직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그런지 속상할때가 생기네요.
집들이겸 집에 초대를 해서 말그대로 집밥을 대접해드렸는데
정말 새벽같이 일어나 정성껏 푸짐하게 차려 냈는데 너무 맛없게 드시는겁니다. 엉엉 ㅠㅠ
시누가 '엄마 간고등어 비린내 안나게 너무 맛있다, 먹어봐' 이랬는데
힐끗 보고 젓가락도 안대셨고. 결국 반찬들 다 남았구요.
너무 속상해하니 점심은 신랑이 외식하자고..신랑이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네요.
마트에서 불고기해오면 조미료 들어가고 그래서 일일이 다 준비했는데 으흐
사실 시댁가면 저도 마찬가지예요.
온갖 맵고 달고 짜게 버무린 나물에.. 미원 조금 넣으시는것도 봤습니다.
그래도 전 적당히 잘 먹거든요. 어차피 어쩌다 한번 먹는거니 신경쓰실까봐 맛있게 먹고 옵니다.
근데 ㅎㅎ
시댁갈때 제가 간단한 음식이라도 해가면 식구들 손도 안댑니다.
작은 시누는 제가 연근전 해간거 제앞에서 뱉었구요.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순간적으로 ..)
큰시누는 쳐다도 안봅니다. 어머님은 맘이 예쁘다고 칭찬은 계속 해주시는데 안드시는것 같네요.
외식할때도 무조건 고기를 먹으러 갑니다.
그외에는 어떤 식당에 가서도 맛있게 먹었다는 소리 절대 안하시고 이집은 어떻네..뒷말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식구들 (시댁) 입맛이 예민하다고 맨날 그러십니다.
이번에 생신 케이크도 만들어가려고 했는데
왠지 안드시면 속상할까봐 고민중에 있네요..ㅠㅠ
시간이 지나면 그러려니 하겠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머님이 저한테 시댁에서 음식하라고는 안하실것 같네요. ㅡㅡ^
1. ㅎㅎ
'10.10.29 1:11 PM (218.37.xxx.145)좀더 살아보세요
저도 친정부모님 이북분이시라 음식 싱겁게 먹고 살았던 사람인데요
경상도 남자만자 첨에 시어머니표 김치먹고 기절하는줄 알았다죠
김치담그시는데 젓갈을 우찌나 많이넣던지 냄새맡기도 힘들었엇어요
근데.... 15년 세월 지나고나니 지금은 시어머니 김치없인 밥을 못먹어요....ㅋㅋ2. 저도
'10.10.29 1:11 PM (116.32.xxx.31)처음에 좀 음식이 안맞아서 스트레스좀 받았는데요...
그건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집안마다 음식맛의 차이는 있을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냥 시간이 지나다 보니 차츰차츰 익수해지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도 정말 착하신분인가 봐요...
생신케이크 만들 생각까지 하시고^^
만들어 가셔서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는 맘과
가져가도 안 드시면 속상할것 같은 맘중에
어떤게 더 클지 생각해 보시고 판단하세요...
암튼 음식은 시간이 좀 지나다 보면 그래도 익숙해지실거에요...3. 국민학생
'10.10.29 1:14 PM (218.144.xxx.104)입맛 다른거 뻔히 아시는 상황에서 사가시면 몸도안힘들고 마음도 편할것 같은데 굳이 꼭 해가시려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시댁식구들 입장에서도 입에 안맛는 음식 며느리가 가져오면 난감하지 않을까요?;;;;
4. .
'10.10.29 1:18 PM (72.213.xxx.138)케
5. 며눌
'10.10.29 1:20 PM (124.51.xxx.106)굳이 꼭 해가려는건 아니구요. ㅎㅎㅎ 한번 해갔어요. 어머님 생신때 ..
뭐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 저희 엄마는 제가 만든 음식을 너무 좋아하셔서 당연히 어머님도 해드리고 싶었던거죠. 그런데 안좋아하시니 이제 못해드리겠다는거죠.^^;;
케익은 항상 시댁갈때마다 한스케익에서 사가지고 간답니다..
케익 엄청 좋아하셔서요.ㅎㅎ6. 저희도..
'10.10.29 1:24 PM (183.99.xxx.254)시댁이 경상도이거든요...
다른건 그렇다치는데 김치는 정말 입에 안 맞아요.
투덜거리지는 않고 주시는것만도 감사히 새악하고 먹기는 하는데
진짜 마늘하고 젓갈을 너무 넣으셔서 ....
울 어머님만 그러신건지 절대 얼큰하고 칼칼하게 안드시니
저는 시골만 다녀오면 속이 니글니글...
올라오는 휴게소에서 고추가루 팍팍 뿌린 라면 꼭 한그릇씩
먹고 올라 옵니다.7. 케익은
'10.10.29 1:24 PM (121.128.xxx.1)원래 달콤한거라 집에서 만들어가셔도 될것같은데요^^무설탕으로 만드실것도 아니니 ㅎㅎㅎ
집에서 만든 단 케익이면 좋아하실것같아요8. .
'10.10.29 1:33 PM (61.85.xxx.176)저흰 반대로 제가 음식하면 시댁식구들 너무 맛있게 먹어요.
아버님 늘 한마디 하시죠. 어쩜 짜지도 않고 딱 적당한게 맛나다.. 그럼 시어머님 눈 흘기시면서
내가 해준건 짜서 맛없고?? ㅋㅋ 울 시어머님 전공도 그쪽인데 음식솜씨 정말 안습이에요... ㅠ.ㅠ 며느리인 저보고 음식 간을 봐달라 할 정도로... 미각이 둔하시더라구요.
늘 짜거나 너무 싱거워서 못먹고 버릴정도라 시부모님 두분이 늘 외식하며 사세요.9. --
'10.10.29 1:36 PM (211.206.xxx.188)그냥 하던대루 하세용..저두 비슷한데...신랑 십년자취에 조미료 음식 시모 조미료 음식에 길들여져 있다 결혼하고 첨에 제음식 싱거워서 못먹겠다고 하다..3년 지나니..시모가 해준 음식 잘 안먹드라고요..그냥 외식하면 하고...굳이 맞출 필요 있을까요?
울신랑 눈치없이 시댁식구들이랑 밥먹는데 이건 조미료 없지? 그래서 그런지 맛있다 그러니까 시모 은근 암말 없으시고..(민망해 죽는줄 알았음..) 시모는 제음식 다 싱겁다고 하시고..노인분들이니 아무래도 짜게 드시는것도 있고...10. 음
'10.10.29 1:40 PM (218.102.xxx.24)시댁 식구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라도요 집에 초대할 때는
원글님 입맛보다는 일반적인 입맛에 맞춰서 원글님한테는 좀 짜다 싶게 하세요.
평소 만드는대로 하시는 것 보다는 계량화된 레시피 쓰시면 쉬워요.
키톡이나 히트레시피에 남들이 맛있다고 하는 것들 쓰시면 잘 드실 거에요.
그리고 구이나 찜 이런 것보다는 기름 쓰는 음식들(전이나 튀김) 하면 잘 드실 듯.
힘들게 나물하지 마시고 그냥 샐러드 같은 거 해서 상에 올리시구요.
시댁 식구여서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 사람의 식성을 어느 정도 안다면
거기에 맞춰서 음식을 해주는 게 초대하는 사람의 센스가 아닐까요 ^^
그래도 맛없다하면 뭐 그냥 손 놓으시면 땡 ㅎㅎ11. .
'10.10.29 2:28 PM (121.137.xxx.206)입맛이 안 맞는다고 생각하시면 음식은 해가지 마세요.
괜히 고생만 하고 별로 좋은 소리도 못듣고...
그런데 저도 시댁이 음식을 좀 달고 짜게 드세요. 남편이야 제가 싱겁게 해도 잘 먹어주고 또 몸에도 그게 좋으니 입맛을 좀 바꿔보라고 일부러 해주기도 하지만.
시댁 식구들 초대했을땐 식구들 입맛에 맞게 해요.
국도 좀 짜게..나물을 해도 제 입맛엔 짜게. 시부모님이 고기를 좋아하셔서 꼭 고기 종류로 하구요.
가끔 친정에서 많이 먹던 반찬이나 제 입맛에 맞는 반찬 해드리면 아예 손도 안대시거나 한번 드시고 다신 안먹거나 그런 경우가 있어요. 시댁가면 저도 그건 마찬가지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12. ..
'10.10.29 7:23 PM (59.15.xxx.208)시어머니께 여쭤봐가면서 해가면 어떨까요?
어머니 요리 스타일도 배워보구요. (집에선 다르게 해먹더라도)
시어머님들은 뭐 물어보고 맞춰드리려고 노력하면 좋아라 하시더라구요.13. 저랑
'10.10.29 9:09 PM (121.130.xxx.250)비슷하네요. 시댁은 조미료 잔뜩넣고 불고기도 마트에서 파는 양념된 것만 드시죠. 짜게도 드시구요.
제가 아버님 생신때 미역국을 했는데(위아래살고 당시 애기 돌도 안된애땜에 정신없을때) 드시지도 않구 저한테 다시 주시던데요. 어머님이 간 다시해서... 켁... 글구 머 해서 드림 잘 먹었단 소리 한번도 안 하시고 음식에 머가 부족하다라는 것만 얘기하세요. 그래서 이후로는 머 해도 잘 안 드리고 우리끼리만 먹네요. 님도 걍 포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