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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열쇠...이거 은근 맞는거 아니예요?
사주에 남편이 계속 저에게 금고를 두드리는 형국이라
돈뿐 아니라 모든일에 피곤한 아내를 금고야 열려라 하며 힘들게 한다고 나왔어요.
제 사주는 솔직히 남편복도 없고 내 힘에 의해서 남편이 살아가는 거라는걸 듣고
진짜 사주 믿을건 못되지만 그 순간은 짜증나고 남편한테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니가 나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구나...싶은게.
언뜻보면 성실하다 싶은데 무슨 일을 할라치면 자기가 똑바로 진두지휘도 못하면서
말로 초를치고 암튼 말로 복을 다 날려버리는 사람이거든요.
뭔 일 하기도 전에 의지를 확 꺾어버리고 암튼 그런 사람이라 사주가 딱 맞다 싶었어요.
여차저차해서 서로 조율해서 지금은 적당히 살고 있는데
오늘 저 시제(?)를 받고 저도 내용을 모른체 일단 남편과 작문을 해봤어요.
저:나는 거북이에게 열쇠를 주어 다리를 건너게 했다-나는 남편한테 돈을 주어 인생을 살게 했다.
남편:거북이가 다리를 건너다가 다리 위에서 열쇠를 나에게 던져 주었다-아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돈을 남편한테 주었다.
이거 기가막히게 맞는거 아니예요?
제가 헛웃음을 웃으며 참 웃기게 맞다.그런데 서글픈 웃음이다 하니
남편말이 가관입니다.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나한테는 엄청 기쁜 말 이잖아"
1. 열쇠
'10.9.27 6:01 PM (221.151.xxx.178)그 부분은 맞는거 같아여
열쇠는 뭔가 중요한 물건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 의미를 모르는 상태라도
소유욕이 강한 사람은 남을 안줄거고 버리지도 않을거고
그렇지 않은사람은 생각나는대로 말할 거 같아요...2. ..
'10.9.27 6:20 PM (121.138.xxx.248)좀 맞는거 같아요.. 저는 열쇠를 주머니에 간직하고 다리를 건넌다고 했고 남편은 여자친구(이와이면 와이프라 할것이지) 준다고 했거든요.. 뭐 여자친구가 저이겠지만.. 퍼주는 스타일이라..
우리 언니는 거북이 배를 갈라 열쇠를 꺼낸다고 했답니다.3. ㅋㅋ
'10.9.27 7:10 PM (152.99.xxx.164)위에 댓글에 거북이 배갈라 열쇠 꺼낸다 대박이네요
저 지금 미친둣이 웃고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4. 다라이
'10.9.27 7:28 PM (116.46.xxx.54)거북이 배가르는분... 완전 대박이네요 ㅎㅎㅎ 남편 보험 두둑히 들어야할듯
5. ..
'10.9.27 7:44 PM (121.138.xxx.248)우리 형부가 물주인데.. 맞는것도 같고.. 둘이 거북이 배 다시 꼬메면 되지..그랬답니다. ㅋ
6. 저도
'10.9.27 8:06 PM (112.152.xxx.146)저도 이거 은근 맞다고 생각해요.
원숭이, 뱀, 새도 그렇구요.
왜 맞을까를 곰곰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무의식이 반영돼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두 가지 문장 다, 손 잡고 건넌다, 라든가 손 잡고 데리고 간다, 뭐 그런 식으로 썼거든요.
근데 생각해 보니까 그런 거죠...
누구한테 의지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누가 저한테 기대는 것도 좀 부담스럽긴 하고
꼭 택하라고 하면 후자를 택해서-_-; (좀 기대면 좋으련만)
힘들면 업어도 주고 하는데 어쨌든 기본적으로는 사이좋게 동지처럼 서로 도와 가면서 가는 걸 좋아하는 성격.
그런 게 금전관계나 배우자한테도 해당되지 않겠어요?
보면 열쇠만 쏙 가지고 간다든가, 거북이한테서 빼앗는다든가
뭐 그런 식으로 쓰신 분들은 평소에도 자기 거 잘 챙기고 뭐 그런 성격이... 무의식 중에 나온 것 같더라구요 ㅎㅎ
처음엔 허황되다 생각했는데... 재밌어요~^^ 은근 맞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