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의 인성은 교육으로 안되는 건가요?
이 오라버니 중학교때부터 엄마 속을 너무 썩여서
제가 자라 오면서 아들때문에 부엌에서 눈물 훔치던 엄마 모습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이제 그 오라버니가 환갑이 가까워도 도대체 철이 안든 철부지 같다고 해야하나..
학창시절엔 눈물 흘리는 엄마 불쌍해서 같이 눈물 흘리고
오라버니한테 대들고 그랬는데
그후 세상을 좀 알면서 친정엄마하고 아버지한테 아들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주위에서 아들들때문에 속 많이 썩는 사람도 많고 여기 게시판에도 간간이 올라오고
패륜아들도 대부분 아들들이잖아요(저희도 없으니만 못한 아들 비슷하고요)
제가 주위에서 봐 온 아들이라곤 오라버니밖에 없어서 항상 궁금했어요(저도 딸하나)
아들들은 교육으로 안되는건지...
저희 엄마는 잘못된 것은 모두 천성이라고 하시거든요.
그래서 바꿀수도 없다고...
(이 말이 손자들도 그러니까....오라버니의 아들들이 같은 말을 하는걸 보고 놀랐네요)
오라버니가 사춘기시절
속 썩일때 아버지는 없는 사람과 같았어요. 너무 착하고 둔하셔서 아무런 훈육도 없었고
저희 엄마 혼자 속 끓이면서도 오냐오냐 다 비위 맞춰주고
지금 생각해 보면
아빠의 한마디 아니면 작대기로(제가 시골출신이라서...)
한대를 후려치더라도...아버지 역할이 아들한테 너무 중요하지 않았나 하는거고
저희 엄마도 그렇게 속 썩일때마다 눈물을 보이면서 오냐오냐 했던게 아들을 저 지경으로 만든거 같거든요
(내칠때는 확실하게 내치는게 없었던듯 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오냐오냐 하니까 그걸 빌미로 땡깡이 그대로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해요.
이 버릇이 군대 가 있을때도 군대를 핑계로 별 요구를 다해서 엄마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었지요.
다른 아들들은 군대 갔다가 철들고 효자되어서 돌아온다는데
저희 엄마는 책을 내도 될만큼 눈물로 채웠던 세월이었지요.
저희는 오라버니하고 제대로 차분하게 대화 해 본 적도 없고
언제나 엄마한테 성질내고 그런 모습만 봐왔고
농담 한마디 따뜻하게 해 본 기억이 없네요.
저희 자매들은 다른집 다정한 오누이들을 보면 참 신기해 하고 부러워해요
항상 제가 마음 속으로 궁금해 했던 문제라서 올려봤어요
1. ...
'10.9.27 5:57 PM (121.136.xxx.120)친구들 중에서 오빠가 있는 애랑은 더 친했던 거 같애요.
오빠 있는 친구 만나면
자기들 오빠 막 흉보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결론이 오빠란 존재는 인간이 아니라 동물이다...였습니다. ^^2. 아이폰
'10.9.27 5:59 PM (222.108.xxx.156)저희집 4녀 1남 막내 남동생도 문제예요..아직 고등학생이고 딸들이 수도 없이 진언하여 -_-
십여년이 지난 지금 부모님도 문제점을 좀 깨달으시고 고치려 하고 있다는 게 정말..다행인 점이지요.
그리고 부모로서도 쉽지 않죠. 내가 잘못 키웠다고 인정하는 것이.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자녀교육이란 책을 읽었는데
어머니가 자신이 받고 싶은 것을 아들에게 베풀 때-다정한 관심, 칭찬, 달콤한 인정 등-
아들은 본인이 신뢰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고
아버지가 자신이 받고 싶은 것을 딸에게 베풀 때 - 믿어줌, 독립심 함양 등 -
딸은 본인이 케어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낀대요.
우리나라 아버지들이 제대로 된 아버지 역할을 못하니..아예 집에 있는 시간이 없죠-_-;
어머니 밑에서 오냐오냐 자란 아들들이 제대로 자랄 확률이 낮은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아요.3. ..
'10.9.27 6:01 PM (118.223.xxx.17)아들의 인성은 교육으로 안되는건가요? ---그런게 어딨습니까?
아들이라고 무조건 오냐오냐 더럽게 (원글님께 죄송) 키워 그렇죠.
잘못된건 천성이란 말 안 믿어요
제 동생이야말로 장자집에 누나 줄줄이 있고 뚝 떨어져 하나 있는 아들인데
남들이 보면 얼마나 귀하디 귀한 아들이겠어요?
어릴때부터 할머니부터 얼마나 엄하게 다잡아 키웠는지 제 동생이지만 정말 잘 컸어요.4. 아들
'10.9.27 6:07 PM (121.254.xxx.61)저희 엄마가 천성이란 말씀 하실때마다 정말 거슬리더라구요.
그대로 손자들까지 그러는데는 정말;;;5. 그래요
'10.9.27 6:07 PM (114.204.xxx.178)저희 집안과 비숫한 상황이군요
1남 3녀중 제일 위에 오빠인데 성격이 참 괴팍하고 깐깐하고 주위사람을
좀 피곤하게 만드는 사소한일도 걸고 넘어지고 마음의 여유랄까 배려심도
부족하고 아들만 둘인데 엄한걸 떠나서 아이들 잡아요. 불쌍해요.
그래도 오빠라고 가족이랍시고 연락하고 간혹 보는데 솔직히 안보고 살고 싶어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엄마 아버지의 교육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들하나 있는거 귀하다고 군대도 안보내고 해달라는거 다해주고 ... 제대로 된 부모의
어른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 그런것 같아요. 군대도 갔다오고 힘든 상황도 많이 견뎌보고
해야하는데 그러질 못했으니 참 나이들어서 자식한테 대접못 받을것 같네요.6. 우리
'10.9.27 6:12 PM (72.213.xxx.138)우리의 부모님도 자녀교육에 대하여 표준화된 매뉴얼이 없이 지내온 것 같아요.
한겨례에 베이비 트리라는 육아전문 사이트를 보며 배우는 게 많은데요,
그 중에 유아교육 서적은 넘처나지만 그대로 실천하는 부모는 많지 않다는 얘기도 나와요.
마치 다이어트 방법은 많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사실과 똑같아서
많이 반성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은 아기가 없지만 육아부분에서 얻는 게 참 많네요.7. N.B
'10.9.27 6:12 PM (122.35.xxx.89)그래서 저는 사람을 보면 그 엄마를 살펴 보고 어떤 가정환경에서 자랐나를 많이 따져요. 그러면 답이 나오더군요.
살면서 주욱~ 봐온 경험으로는, 착하거나 무기력한 엄마를 가진 지식들이 대부분 그렇더군요.
착한 엄마 - 자식을 오냐 오냐 떠받들어 키우거나, 자식 원하는대로 다 해주기만 하는 엄마..
무기력한 엄마 - 아무리 자식이 버릇없거나 그릇된 짓을 해도 귀찮아서인지 교육시키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둔채 키우는 엄마 유형.
이게 엄마들의 무지에서 비롯된것 같은데 E여대 영문과 출신의 무능한 아줌은 천성적으로 무기력하고 순해 빠져서 아들을 그렇게 키워놔서 엄청 고생하던데 이 답답한 아줌마가 또 그걸 자기 팔자라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반면에 기 세고 자식에 대한 관심도가 지나쳐 잔소리 작렬하면서 키운 자식들은 사회에서 자신감 없고 소심하고 주눅드는 성격이 된 경우도 많이 봤어요.8. 음,
'10.9.27 6:17 PM (121.182.xxx.174)보통 아이에게 모든 것을 허용하는 부모밑에 땡깡부리는 아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시댁가면 시어머니랑 시누가 키우는 조카들이 거의 떼쟁이들~.
(두사람 모두 자기아이에게 120% 허용하는 스타일)단호한 제지를 해야할 때에도, 원래 성품이 까다로운거라느니, 원래 예민해서 이 애는 말대로 들어줘야한다느니, 크면 알아서 한다느니, 갖은 해석을 하는데, 제 눈에는 모두 아이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변명들로 보여요.
동생을 때려도, 큰 애가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거다 하며 혼 한번 안내고, 반찬투정하면 얘는 원래 거친 음식을 입에 못댄다 그러고, 여하튼 아무리 도덕적으로 잘못해도, 절대 나무라지 않아요.
저는 너무 육아스타일 달라서, 제법 스트레스 받는데(내가 너무 우리 애들을 잡나?) 좀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니, 나아지는 게 아니라 더해지더라구요.
그렇게 잘해주는 할머니도 화나면 때리고, 그래도 할머니는 애 짜증나게 해서 내가 맞는 거다 하며 웃고, 아이고 정말~.아들이라 그런 게 아니구요, 아들이라면 절대존재인 것 처럼, 아들 흠을 말하면 입이 썩기라도 하는지 눈하나 흘기지도 않는 그 양육태도가 아이를 그렇게 만드는듯해요.
물론 천성이란 것도 있겠지만요.
안그렇다면, 세상 남자들 다 패륜아 이게요?9. 울집
'10.9.27 6:27 PM (112.164.xxx.86)막내 남동생입니다.
울 부모 자식들에게 욕한번 매 한번 안들고 키웠지요
그런데 울부모님 유일하게 한가지 잘하신거는 서열을 분명히 하셨다는거
내가 막내를 잡으면 그냥 내비두고 막내보고 누나에게 빌라고 시키셨다는거
울막내 초등까지 저한테 혼났어요, 까불면
그럼 나이많으신 울아버지 아들이 혼나는게 안쓰러워서 안절 부절 못하시면서
누구야 얼른 잘못했다고 그래라, 이젠 안그런다고 그래라.
저는 엄마 아버지한테 그랬지요
나중에 고생하지말고 아들은 잘못하면 매로 다스릴때는 다스리시라고
다행히도 그 귀한 울아버지의 아들... 인성은 제대로 입니다.
떠받드는 부모에 잡는 누나들에 제대로 잘 커서 잘살아요
아들이라고 오냐오냐 하시면서도 어떻게 딸들이 그렇게 혼내게 냅두셨나 몰라요
울 막내 울아버지 50 얻은 귀한 아들입니다^^10. 원글이
'10.9.27 6:30 PM (121.254.xxx.61)아들이 젤 밑이라면 누나들이 뭐라 하기나 할텐데
저희는 젤 위에다 보니.....11. .
'10.9.27 6:35 PM (183.98.xxx.10)맞아요. 오냐오냐가 아들 망치더라구요.
시댁이 2남2녀인데 남편 형은 정말 대책 안서요.
보니까 어려서부터 어머님이 그렇게 키우셨더구만요. 서울로 두 형제를 대학보냈는데 형은 필요한 돈에 본인이 알아서 플러스 해서 어머니한테 요구하면 어머니는 거기에 또 플러스알파 해서 송금하셨고, 제 남편은 필요한 돈임에도 최대한 늦게, 최대한 줄여서 요청하곤 했대요.
더 어려서는 제 남편이 용돈 아껴서 꼬깃꼬깃 책상에 숨겨놓은 거 형이 홀랑 빼다가 쓰면 제 남편이 며칠 시무룩한 기색이었다고 웃으면서 말하는데, 그렇게 도둑질해가도 전혀 혼 안내고 키워서 지금 인성이 솔직히 개판이에요.
남의 돈도 내 돈이고 은행이 내 돈주머니이고 그렇네요. 어차피 부모님이 다 갚아주니까..12. 죽을때까지
'10.9.27 6:43 PM (116.40.xxx.63)그러고 살더군요.
고향동네에 딸 6낳고 아들 낳은집 있는데,
그 많은 전답 그 아들이 대학 다니며 사업한다고 팔기 시작해
지금은 홀로 남은 노모집까지 팔고 남의 집살이하게 하더군요.
여형제들이 십시일반으로 보내주는 노모의 생계비까지
갈취하는 패륜아 때문에 다른 자매들도 연끊고 삽니다.
심지어 좀 사는 여형제집까지 사기쳐서 날리려고 하다가 잡혀서
교도소까지 다녀왔어요. 그집 보면서 울 아버지 하시는 말씀. 자식 여럿 필요없다.
씨값도 못하는거 아들 아들 할 필요 없다고..
울오빠 딸만 둘 낳았는데 이제껏 서운한티 전혀 안내셨어요.
그저 똑소리 나게 사람 노릇하게만 키우라고...
덕분에 조카애들 난다긴다하게 공부 잘하고 명문대 나오고
잘 풀려서 돌아가실때 참 좋아라 하셨어요.13. 원글이
'10.9.27 7:31 PM (119.67.xxx.3)저희 오라버니는 먹고 살만해요(재산의 반은 엄마가 보태준거지요)
그런데도 얼마 안되는 부모님 노후자금도 뺏어가다시피해서
지금 돈이 없는데도 안내놓고 있어요
용돈 한번 안드리고...14. mm
'10.9.27 8:37 PM (125.143.xxx.83)오빠란 인간이 맏이인 집은 좀 안좋습디다 다들
막내면 누나들이 뭔소리라도 하고 잔소리도 하고 혼도내고 할수있는데..오빠란 인간은 동생이 머라고 하면 팔다리부터 휘두르거든요.
오빠 없는 애들은 오빠있는 집 부러워하는데..있어보라고 하세요 어떤가.
정말 저도 오빠 여동생이..오빠오빠 그러고 서로 다정한거 보면 ..한참 쳐다보게돼요.
맞아요..부모교육이 잘못된거..
아버지는 엄해야하고, 엄마는 부드러워야 해요. 서로 조율해서 맡은역할을 해야하는데
둘다 엄해도 안되고,둘다 물러터져도 안되고요
왜 딸아들 낳으면 200점이라 그러고, 아들딸 낳으면 100점이라 그러는지 아시겠죠?
남동생이라면 그나마 낫습니다.15. 저희도..
'10.9.27 10:32 PM (203.234.xxx.3)어떤 집에나 문제는 있지 않나요? 자식이 셋이면 전부다 문제는 아니고 그 중에 한명만..
그럼 다른 자식은 왜 멀쩡하고 그 자식만 그럴까..
부모가 편애한 자식이 대부분 그렇게 문제아가 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