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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는 요양원이라지만 정서적으로는...
저는 저희 친정부모님이 15년간 제 남동생을 너무나 힘들게 간호하셨고 너무나 가슴 아프게 보냈고
견디기 힘드시면서도 나머지 자식들한테 마음의 짐이라도 될까봐 항상 조심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나중에 편찮으시면 요양원에 모셔야지라는 생각을 차마 할 수가 없네요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잘 모실 자신이 있는것도 아니구요
또한 직장까지 다니고 자기 가족 건사하기도 바쁜 남동생부부한테 기대하는 바도 없구요
당장 맏며느리 입장이니 친정부모 간병한다고 하다가는 시집식구들이 가만히도 안있을거구요
또한 시집은 제가 시부모를 요양원에 모신다고 했다가는 시누이랑 시동생이 난리가 날겁니다
시동생은 외국서 하기 좋은 소리만 하고 시누이는 결혼도 안해서 여러 가족을 챙기는 부담감을 전혀
이해 못하거든요
항상 부모님에 대해 감정들만 앞서죠
시부모는 납골당도 못받아들이는데 요양원을 받아들일리 만무하구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문화센터에서 받으시는 교육중에서 죽음을 잘 준비하고 맞이하는 강의도 있더군요
계노록이라고 노인이 되어서의 마음가짐이나 몸가짐에 대한 지침도 있구요
세상이 좋아져서 수명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어떤 이는 오래 사는건 형벌이라고도 하더군요
자식에게 짐이 되고 삶의 질도 낮으니까요
주변에 노년을 잘 마무리하시는 분들은 건강하게 돌아가시는 분들이겠죠?
친구들도 빠른 친구들은 양가 부모님을 다 보내드렸고 중환자실 앞에서 대기하는 친구도 있고
그렇다보니 친구 부모님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맘이 무거워요
1. ..
'10.9.10 4:21 PM (125.241.xxx.98)맞벌이 하면서
내 아이는칫더이 부터 놀이방에 맡겼네요
요양원도 그렇게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
저도 머리 무겁거든요2. 블루마운틴
'10.9.10 4:51 PM (175.112.xxx.210)시댁어른들일경우는 시댁형제들 반응이 신경쓰이긴할거 같아요..우선 남편부터 요양원이라면 무슨 시설에 갖다 버리는것처럼 반응할수도있고..참..힘든일이죠..친정부모님이시라면 제가 나서서 요양원에 모시자 할거에요...저랑 여동생 다 일하고있고 남동생둘 내외도 다들 맞벌이니..누가 나서서 모실사람도 없구요..저흰 미리부터 그리 마음먹고있습니다.
3. 경험자로서
'10.9.10 4:59 PM (110.14.xxx.164)몇년전에 시어머니가 뇌졸증으로 입원하셨어요
첨엔 말도 하시더니 나이가 있어 그런지 식물인간이 되시더군요
돌아가며 모시자고 하고 해보니 서로 못할일인거에요 모시는집 입장에선 가족생활이란게 없고 가래 빼느라 한두시간에 한번씩 일어나야 하고요
대소변에 목욕에 외출도 없고 애들도 엉망이고요
결국 제가 설득해서 요양병원 같이 가본 남편이 병원에 모시자고 해서 옮기고 매일 가보고 했어요
사실 그땐 병원비 보조도 없어서 우리가 한달에 많을땐 250 적을땐 100여만원씩 내는데 그래도 모시는거보단 낫더군요
누군가는 총대메고 나서야 하는데... 딸이 나서는게 젤 모양새가 좋아요
아들은 남들 눈 의식하고 며느리도 그렇고요 ....
부모님이 혼자 움직이실 정도면 몰라도 대소변 받아내거나 치매가 심하다면 병원이 젤 낫다 싶어요4. .
'10.9.10 5:00 PM (119.203.xxx.28)자식들은 요양원 모시면 편한데
노인분들은 정서적 상실감이 크다네요.
자식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실감으로 요양원 가서 일찍 돌아가시기도 한다고.
지인의 아버님을 요양원에 모셨는데 일주일만에 돌아가셨답니다.
그렇게 아버님이 가기 싫어하셨는데 요양원 모셔다 드리고
일주일만에 돌아가시니 자식 되시는 분이 장례치르고
그분 마음이 너무 힘들어 병원에 입원중이신 경우도 있어요.
부모는 여러자식을 키워도
여러자식은 한부모를 못모신다는 옛말 하나 그른것 없습니다.5. 음
'10.9.10 5:18 PM (222.106.xxx.112)좋은 시설은 한달에 500가까이 하기도 해요,,그런데는 오히려 더 건강해 지셔서 오래오래 사시더군요
요양원 갈때는 자식들 의사만큼 본인의 의지도 중요해요,
말로만 자식한테 폐 안 끼친다,,가 아니라 실제로 자식들이 제안을 해도 안 서운할정도의 쿨함이 있어야 가능한것 같아요,
어쨌거나 점점 요양병원은 늘어날수밖에 없고,,노인분들도 속으로는 각오를 하셔야 할 세대가 온것 같습니다6. 외할머니
'10.9.10 6:12 PM (121.144.xxx.174)요양원에 계신데 오히려 지금은 회춘했다 할만큼 건강이 더 좋아지셨어요.
검은 머리가 다시 자라고 있고(90이 넘으셨어요)
건강 체크며 식사 체크 등등 오히려 혼자 계실때보다 훨씬 더 낫습니다.
첨엔 할머니도 내 집에(할머니 당신 집) 가시겠다고 하셨지만 지금은 여기가 더 편하다고 하세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친정부모님은 제가 나서서 요양원 모시자고 할거예요.
저 역시 제 발로 요양원 찾아갈거구요.7. 외숙모
'10.9.10 6:25 PM (112.167.xxx.138)부모님이 요양원에 들어가셨어요..
처음엔 하루걸러 한번씩 전화하시더니
반년도 안되서 전화는 커녕 전화하면 바쁘다고 끊으신답니다..
명절이나 기념일에 찾아가면 어르신들 스케쥴 바쁘다며
얼굴 봤음 빨리 가라고 하신다고....
동년배들이랑 같이 모여 지내시니 즐겁다고 하신다는데요..
각종 프로그램도 있고 건강체크도 정기적으로 해주고 음식도 맛있다고 하신데요..
그분들은 들어가시기 1-2년전부터 상의도 하고 여기저기 다녀보기도 하고 그랬데요..
물론 온가족이요..
처음엔 반대하는 가족도 있고, 부모님도 그리 환영하시지 않았지만
계속 다니다보니 나중엔 익숙해 지셨는지
요양원마다 장단점도 논의하고 그랬답니다..
처음엔 좀 불편해하셨지만 결과적으론 부모님은 물론 형제들도 만족한다고..
외삼촌네도 준비중이라고 하시데요...
이것도 역시 미리 준비해야 하는건가봐요..
그리고.. 몸이 불편해서 보호자나 도우미가 필요한 곳과
일반 요양원, 실버타운은 달라요..
고가인 곳도 있지만 구성원이 청소나 음식등을 도와주며 지내는 저렴한 곳도 있어요..
우선은 당사자가 이해를 해야겠지만.. 차츰 준비하고 더 정보를 찾아보세요...8. 앞집아줌마
'10.9.10 7:46 PM (59.16.xxx.18)시어머니 치매에 누워 대소변 받아내다 췌장암걸리셨어요
시누이 큰아들 다들 몰라라 하고 한밤중에 홀랑벗고 고3손주 공부하는데 돌아다니고
그집아들 대학 못가고 할머니 때문에 공부도 못하고 잠도 잘 못자고
(노인네 대낮에 주무시고 한밤중에 아파트에서 몰래 나가 돌아다니시는것 찾으러 다니고)
아줌마는 췌장암 걸려 투병하게되고
그때서야 자식들이 요양원으로 모시더니
아줌마가 그러십니다 오히려 더 자주 찾아뵙고 형제간에 싸움없어져 살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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