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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돈 안벌어놨다고 짜증내네요.

짐이에요 조회수 : 2,090
작성일 : 2010-08-19 23:17:05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00&sn=off...

지난 번 글 링크예요.

결혼을 앞두고 사는 집 월세보증금을 빼야 같이 사는 동생 집을 얻을 수가 있는데

엄마고 동생이고 대책없이 방 빼면 얻자는 식이라...심지어 남친한테 잠시라도 500 융통하잔 소리까지 해서 기함했습니다. 당근 잘랐지요.

추석이 끼어있어서 까딱하면 결혼하고도 제가 집을 못빼는 상황이 올거 같아서

차라리 동생 집 얻을 500을 마이너스로 일단 받고 집 빠지면 보증금 천을 제가 다 갖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전화가 옵니다.

너 그 돈 니가 막 써버리는 거 아니냐고 -_-

넌 경제관념 없어서 막 써버린다는 거지요.

세상에 어이가 없네요.

그러는 엄마는

서울에 대학가에 방 넓은 곳을 얻어달랍니다.-_-

동생은 차비만 생각합니다. 무조건 학교앞에 얻고 싶답니다.

반지하도 안되고 남향이어야 한답니다.

무조건 알아보랍니다.

그러면서

저더러는 니가 돈 많이 벌어놨으면

걱정 안하는데 니 탓이랍니다.

집에 벌어주고 가는 줄 안다네요, 남들이.

10년이나 생활비 한푼 안받고

대학학자금 대출 받아주고

집 제 명의로 담보대출 받아줬는데

그건 당연한거고 결혼할 돈 안모아서 엄마가 돈쓰게 한답니다.

그것도 이불이니 뭐니 100만원 어치 멋대로 했어요.

저는 돈 없으니 제발

티비도 안사는데 무슨 이불 100만원어치냐 취소해라

그래도 말 안듣고 부득불해놓고

니가 돈 안벌어놔서 짜증난답니다.

저더러 반성하래요.

돈 막썼다고요.

저를 믿을 수가 없대요.

기가 막히네요.

동생 10년째 알바 한번 제대로 안하고 취직 안하고 공부나 하고 있다는 건

안중에도 없습니다.

저 취직하고 6년을 엄마가 제 월급 관리했어요.

그러고 나서도 3년정도는 30만원씩 부쳐달래서 현금서비스 받아가며 부쳤습니다.

그리고 월세 관리비 해서 고정비용이 매달 6~70만원 나갑니다.

그런 거 정말 생각도 안하네요.

게다가 집에 사정이 있어서 300만원 썼구요.

아직도 동생 명의 등록금 대출이 500만원 남아있어요.


환장하겠어요.

엄마는 자기가 피해자입니다.

제가 돈 막써서 이런 거라는 생각밖에 안해요.

결혼식만 무사히 치르자고 꾹꾹 누르고 있는데

정말 엎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결혼만 하면...결혼만 하면 두고보자고 벼르고 있는

제가 정말 나쁜년인거 알지만

진짜 살 수가 없네요.

예전에 사주보니

저더러 집에서 나가 살라고

식구들 저한테 도움 안된다고

오죽하면 제 부모는 제게 있어서 양의 탈을 쓴 늑대랍니다.

그러면서 저 없어지면 오히려 셋이 정신차리고 살 수도 있으니

동생은 제가 있는 한 기대느라 자립 안하니

저더러 결혼해서 나가라 하더라구요.

결혼 이제 3달도 안남았는데

참을인자 수십개씩 새기네요....




IP : 121.129.xxx.1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9 11:21 PM (122.40.xxx.133)

    정말 힘드시겠어요. 화나고...결혼식 당장 다음달이라도 하시고 친정과 거리두시고 사시길...

  • 2. ~~
    '10.8.19 11:26 PM (123.204.xxx.178)

    그런 사주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제가 아는 범위의 사람들을 보면 정말 따로 살아야 서로 편하더라고요.
    같이 살면 부모가 애의 앞길을 막는다고나 할까요.
    형태는 다양한데...원글님 같은 경우도 있고
    아무튼 부모는 자식에게 최선의 길을 찾아준다고 하는데 그게 결국에는 자식에게 안좋은거라거나...
    부모말과 반대로 지고집대로 선택해야 그나마 잘풀리거나...
    그런식으로 살더라고요.

    엄마가 결혼식장에 안나타나시거나 뒤엎을까봐 참으시는건가요?
    잘 참으시고 결혼과 동시에 빠이빠이 하세요.

  • 3. 참..속상하시겠어요
    '10.8.19 11:49 PM (118.38.xxx.209)

    결혼하고 인연끊고 사세요 ~
    지금까지 그만큼 해줬음 고마운줄 알아야지
    오히려 돈안모아놨다고 뭐라고 하다니.. 진짜 계모도 아니고...

    결혼을 좀 앞당길수 없나요??

  • 4. m
    '10.8.19 11:57 PM (122.36.xxx.41)

    우리 친정과 비슷하네요. 결혼과 동시에 인연끊으세요. 결혼하고나면 더 요구해서 남편보기에도 민망해질겁니다. 아마 아쉬울때만 님에게 연락하실걸요? 님은 그냥 퍼주는 사람이라고 인식되있을겁니다. 인연을 끊으세요. 철저히요.

  • 5. 아나키
    '10.8.20 12:40 AM (116.39.xxx.3)

    제가 읽은건 원글님이 겪은신 일중에 빙산의 일각일텐데....
    아주 숨이 턱 막히네요.
    요 정도 가지고도.....

    참을인자 쓰는김에 조금만 더 쓰세요.(힘드시겠지만)
    결혼식때 부모님 오시게 할려고 그리 참았는데....

    결혼하고 인연 끊지 않으면 그 굴레에서 결코 못벗어나요.

    제 친구가 친정 빚땜에 늦게 결혼하고, 결혼하고도 애기 못낳고 계속 일했는데.....
    착하기만 한 시댁까지 짐이 배로 늘었네요.
    물론 친정도 번갈아 가시며 한건씩 터뜨려 주시고...

    자식이 아니고 봉으로만 생각하는건 부모도 가족도 아니에요.
    남편과 두분이 행복하시길.......

  • 6. 아니, 왜
    '10.8.20 12:53 AM (124.61.xxx.78)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서 돈을 다달이 해주셨나요?
    그걸 알고도 그러십니까. 가족이라고 다 가족인가요.

    이건 다른 경우지만... 돈개념이 주는 사람, 받는 사람 완전히 다른가봐요.
    건너건너... 어느 아주머니께서 없던 병이 생기셨대요.
    왜 병이 났느냐, 바로 홧병입니다. 미국 건너간 아들이 다달이 500불을 부쳐줬대요.
    혼자 진짜 반찬 한가지로 알바까지 하면서 눈물겹게 사셨다고 해요. 아무리 혼자라지만 없는 형편에 한달에 육십 가지고 넉넉히 살순 없잖아요. 그리고 3년만에 귀국한 아들. 버럭 화부터 내더래요. 자기가 보내준 돈 다 어쨌냐고. 여기까지야, 뭐 그럴수 있었는데... 왜 집한채도 마련 못해놨냐고!!!!!!!!!!!!!! 수백만원 부쳐준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용돈 수준인데... 그 아들한테만 집값 단위가 다른가? 좌우당간 그 아주머니 충격받아서 혼자 끙끙 앓다가 없던 병까지 났습니다.

    원글님도 이런 어거지 당하지 말란 법 없어요.
    조용히 연 딱 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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