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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얘기가 나오니 이런저런 추억이 떠오르네요
그 더운 때, 난생 처음 사귄 남자친구랑 같이 처음맞는 방학이라고 뜻깊은 일을 한다고 운전면허를 따러 다녔죠.
엄청나게 더운 그때, 땀을 비질비질 흘리며 운전연습을 했었는데
이놈의 남자친구가 면허시험 필기에서 똑 떨어진거에요, 덕분에 필기 붙고 실기 기다리던 저도 무슨 의리를 지키느라 그랬는지 면허시험을 포기했었지요.
94학번들은 참 다사다난한거같아요,
원래 토끼띠가 그렇다잖아요, 쉽지 않대요, 인생이.
처음으로 실시되는 수능시험도 원래는 학력고사가 유지된다 어쩐다 하더니 갑자기 수능이 확정되고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시험을 봤죠.
수능,,,완전 대박이었죠.
잘하던 애들 완전 엉망으로 나온경우가 많아서 하향지원하고,,,못하던 애들
선생님들이 원서 안 써주던 애들 끝까지 버티고 있다가 미달사태난 대학에서 각 고등학교로 연락이 가서 그냥 지원했다가 덜컥 붙고.....그런애들 수두룩했어요.
저도 사실 본고사 준비하다가 수능점수가 넘 안 나와서 본고사 포기하고, 수능 2차에 올인했다가 성적 더 안 나오고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학교에 들어갔지요.
처음엔 당연히 재수할 생각이었는데 연애에 푹 빠져서 것두 날라가구.
저 같은 생각을 하고 온 애들이 많았는지 3학년 될 땐 5분의 1이나 명문대학교 편입을 했더라구요.
고딩 동창중엔, 9등급에 수능 200만점에 90점 대였던 아이도 모 교대에 들어가서 초등교사합니다.
미달도 아니었고 대기 몇 등 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교대나 의대나 그렇게나 인기가 최고였던 시기가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겠지요.
아, 맞아.
대학 졸업즈음엔 갑자기 초등교사가 대거 모자라서 웬만한 교육과목 이수했던 애들 교육학 시험만 보고 바로 초등교사가 되었더랬지요.
정말 듣보잡 대학 사범대 들어갔던 애들 완전 횡재했었던......................
정말 다사다난했었던 94학번인 거 같아요.
1. ..
'10.8.8 8:56 PM (121.181.xxx.81)맞아요... 제 친구도 어느날 보니... 초등교사가 되었더라구요...
이대도 대량미달사태로... 수능 100점 안되는 학생은 입학불허할꺼라고
뉴스까지 나오는거 봤는데... 아마도 그냥 다녔지 싶은데...
모르겠네요...2. ...
'10.8.8 9:50 PM (220.88.xxx.219)이대 미달 사태... 아마 이대 입학요강에 수학능력이 부족된다고 여겨지면 미달이라도 합격을 불허한다는 조항인가가 있어서 문과-이과 커트를 그당시 120-130으로 했던가 그래요. 그 커트도 사실 이대 붙을 성적은 아니어서 운좋게 붙은 애들 있었지만요... 그래도 100점 정도로 낮에 잡진 않았구요. 그래서 미달인데도 떨어진 학생들 학부형들이 난리 부렸지만 소용없었구요. 미달이지만 하한선으로 떨어뜨린 뒤 추가 모집했는데 서울대 떨어진 여학생들 많이 갔죠. 그해 입학생 수준이 편차가 심해요.
3. ..
'10.8.8 10:22 PM (125.177.xxx.27)110점에서 짤랐죠...
근데 웃긴건.. 4년 지내다보면 대체 누가 110점으로 들어왔고 누가 특차로 170점으로 들어왔고 누가 추가로 180점으로 들어왔는지 알 수가 없더라는거 ㅎㅎㅎㅎㅎ
특차로 들어온 아이.. 1학년 1학기부터 그냥 배째던 기억 나네요... 어디 시집가서 잘 살고 있을지.. ^^4. 단추
'10.8.8 10:33 PM (116.34.xxx.142)위에들 점수 얘기 하시니 갑자기 제인생 단추를 내가 잘못끼웠구나 싶은게..
멍하네요.~~
제가 여상 나오고 취없했다가 석달공부해서 수능봤었거든요..
내신1등급이었고 수능은 100점 정도였는데..
어디다 입시상담 받을곳도 없고 해서 저혼자 제 점수로 4년제는 어림없는줄 알고
그냥 전문대진학했었는데...저 당시에는 제가 4년제 갈 수 있던 점수였나봐요...
다행히 전문대졸업하고 대기업입사하고 다시 편입해서 공부마치긴 했지만..
흠...갑자기 제자신이 미련퉁이 처럼 느껴지네요...5. 원글이
'10.8.8 11:56 PM (222.119.xxx.168)단추님-
수능 100점이면 원래 4년제 갈 수 있는 성적 아니구요, 몇몇 유명대학에서 미달사태가 벌어져서 운좋은 몇명이 그렇게 갔다는 말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