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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 힘 - 원글 지웠습니다.

나쁜 딸 조회수 : 8,679
작성일 : 2010-07-16 01:50:47
시간이 많이 지나서 보실 분들은 다 보셨고,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글이지만
속옷을 창밖에 계속 걸어두고 있는 것만 같은
부끄러움과 찜찜함 때문에 글을 내립니다.    

함께 걱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IP : 124.61.xxx.74
6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0.7.16 2:01 AM (119.70.xxx.162)

    아마도 어머니와 동생에게 나름 모질게 했다고 하신 건데
    님이 너무 착해서 그런지 그렇게 한 것에 대해 나름 약간의
    불안감과 죄책감이 있으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전혀 그러실 필요가 없어요..보니까 지극히 당연한
    말을 하신 거고 좀 더 강하게 하셔도 되는 것을 맘이 약해서
    그렇게 못 하신 듯

    어머니는 그래도 어느 정도 느끼시는 바가 있는 것 같은데
    남동생이 참 그렇네요..답이 오시는 것을 기대하지 마시고
    그렇다고 연락 안 온다고 일부러 먼저 연락하지 마세요.

    일단은 지금 님 말대로 논문에만 집중하세요.
    밥 잘 드시고 즐거운 생각 많이 하시구요.
    저도 남동생만 둘있는 맏딸이랍니다..^^;

  • 2. 토닥토닥
    '10.7.16 2:01 AM (175.117.xxx.179)

    잘 하셨네요!
    이말 밖에는 못 드리겠습니다.
    남동생도 계산을 착실히 할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은 좀 차리겠네요.
    부모님도 그렇지만 남동생은 결혼하면 정말 나몰라라 할거 같아요...
    님이 많이 외롭고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라도 무거운 짐 어깨에서 내려놓으세요. 앞으론 자신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위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사람은 살면서 어떤 형태로건 자신이 짊어져야할 짐들이 있습니다.
    이건 다른 사람이 대신 져줄수 없는 거고요.. 님은 이제 깨달은거지요.

  • 3. 와우 윗님
    '10.7.16 2:02 AM (119.70.xxx.162)

    저랑 같은 닉으로 글을 쓰셨네요..ㅋㅋㅋ

  • 4.
    '10.7.16 2:03 AM (125.132.xxx.66)

    원글님 잘하고 계신거에요 여기서 약해지지 마시고 이젠 원글님 인생을 사세요
    남동생 문자를 봐도 누나에 대한 미안함이나 고마움은 눈꼽만큼도 안보이고....
    이건 우리가족 얘기라 할까 말까 했는데
    우리 엄마가 젊었을때 원글님처럼 집에 호구노릇하는 딸이었어요
    물론 엄마는 예전 원글님처럼 그게 당연하고, 해야하는거라고 생각했구요
    딸은 엄마 하나에 아들이 셋이었는데 엄마가 젊은시절 하고싶은거 못하고 돈벌어서 집도 장만하고, 오빠 동생들 공부도시키고 그랬는데 외할머니가 " OO이 (엄마이름)가 한게 뭐가있느냐" 라고 하시는데 엄마가 완전 폭발해서 엄마나이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도 원망하세요
    가슴속에 울분이 쌓여서 그게 없어지지가 않나봐요
    외할머니 아직 살아계신데 아직도 엄마 가끔 외할머니한테 어떻게 그럴수가있냐고 퍼부으실때도 있구요
    옆에서 보기에 너무 답답하고 속터지고 그래요
    원글님 더 나이들어 홧병생기지 않으시려면 여기서 딱 멈추세요
    나중에 원글님이 잘되면 그때 가족을 찾으시는게 원글님이나 가족들에게 훨씬 더 좋아요

  • 5. 음...
    '10.7.16 1:58 AM (122.32.xxx.10)

    가족들이 그걸로 그만두지 않을 겁니다.
    그토록 오랜세월동안 우려먹었던 사골뼈를 한순간에 내다버릴리가 없죠.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않던 그들만의 지갑을 그렇게 버릴리 없습니다.
    가능하시면 이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전화번호도 바꾸시구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함께 하면 안되는 사이라는 게 분명히 있습니다.
    저도 나이 30까지 집안의 화수분 노릇만 하다가 깨달은거에요.
    아직 멀었어요. 더 독한 마음 먹어야 다시 되풀이 되지 않습니다.
    금전적으로 손해가 좀 생기더라도 집을 옮기시고 전화번호를 바꾸세요.
    나를 그만 놔달라... 하고 말로 얘기하지말고, 행동으로 보이세요.
    원글님이 이런다고 가족들 어떻게 되지 않습니다. 다 잘 살아요.
    혹시 신문이나 잡지에서 집안에 지갑노릇하던 사람이 사라져서 어떻게 됐다는
    기사 보신 적 있으세요? 없어요. 없어지면 없어진대로 살게 되어있어요.
    꼭~!!!!!!!!!!!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셔야 합니다. 앞으론 국물도 없다는 걸요.
    부디 성공하셔서 원글님만의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참 행복하거든요... ㅠ.ㅠ

  • 6. 솔직히
    '10.7.16 1:59 AM (118.223.xxx.54)

    저같으면 땅 판 돈 내놓으라고 악다구니 하겠어요. 물론 안 주겠지요. 그 꼴 보고 단 몇 달이든 몇 년이든 인연 끊을 거구요. 가족들한테 퍼부을 게 훨씬 남아 있는데 아직도 너무 약하게 하셔서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 게 아닐까요. 저야말로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남동생이 했다는 소리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이 화가 치밉니다.

  • 7. 응원
    '10.7.16 2:00 AM (58.148.xxx.67)

    님...님 응원하려고 오밤중에 로긴했어요... 지난번에 댓글은 안단 사람이지만 인상깊게 글을 봤었답니다... 알을 깨고 나오신거 축하드리지만..마냥 축하드릴수만은 없는게..지금 님이 얼마나 힘들지 조금 짐작이 되네요... 자기 감정을 부정하다가 알아차렸을때의 분노는...처음엔 정말 걷잡을 수 없으니까요...님과는 조금 다른이유로 저도 친정엄마에게 분통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1년넘게 힘들었고...지금은 다 해결된듯보여도...가끔씩 맘속에 소용돌이가 인답니다..
    하지만 잘하셨어요... 결과적으로는 님인생에 정말 잘한 일이 될겁니다...그 분노를 님 내부로 절대 쏟지 마시고...또 너무 가족에게도 쏟지 마세요...지금 하신정도...그리고 님이 한단계 성숙하시고나면 그때 또 무언가를 행동하셔도 된답니다..그때엔 또다시 분노발산이 될 수 도 있지만, 이해가 자리잡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해가 자리잡지 않는다 해도 안타까워마시구요..나머지는 가족의 몫으로 돌려버리세요... 님은 님의 몫만....

    샤워하다가 물을 틀어놓고 꺽꺽 목놓아 울었던 몇 번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렇게..오랜시간에 걸쳐 잦아들었답니다..
    가끔 감정이 올라오긴 하지만 이젠 휘둘리지는 않아요...애증관계의 가족에게...

    님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그리고 알고보면 님의 가족도..참 불쌍한 사람들이랍니다..
    논문도 열심히 쓰시고...
    ^^*

  • 8. ....
    '10.7.16 2:05 AM (183.102.xxx.207)

    가족들한테 정말 성심껏 하셨는데.......

    마음이 괴로우시겠어요.

    마음 단단하게 먹고 자기자신만을 위해 당분간 생활하세요.

    제 딸아이와 비슷한 년령이신데 제마음이 아프네요.

  • 9. ..
    '10.7.16 2:13 AM (116.120.xxx.234)

    착하냐 안착하냐 도리냐 도리가 아니냐
    모든걸 뛰어넘어 결국 한사람의 인생은 매순간 선택의 결과물이더군요
    흔들릴수 밖에 없는 사정은 있지만
    결국 내가 내 돈을 포기하면
    그길밖엔 없어요 선한 끝은 없어요
    돈을 줄때 내인생의 행복 한자락도 떼어 주는거죠
    그것이 각오가 안된 상태라면 절대 주면 안되요
    나라는 사람은 내인생의 책임자이고 주인인데
    남인생 앞길 막아주면
    나는 어접니까???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남이 어떻게 변해요??정신 차릴것 같으면
    벌써 차릴 기회가 많았겠죠
    가족중 누군가에게 빌붙어 사는것도 절대 못헤어나올 수렁중에 하나인데
    그걸 님이 안끊으면
    상대가 뭐가 아쉬워서 끊어요???

  • 10. 법륜스님
    '10.7.16 2:14 AM (180.224.xxx.137)

    의 즉문즉설(인터넷에 치면 바로 나와요) 한번 쭉 읽어 보시고 끓어 오르는 분노 다시 쌓아두지 마시고 하늘로 훨훨 날려 버리세요. 동생은 아직 철이 안들어서 뭐가뭔지도 모르는*입니다.
    나중에 자기도 자식 낳아보면 그 때 알겠죠. 부양의 의미를요.

  • 11. 미래의학도
    '10.7.16 2:16 AM (58.142.xxx.196)

    이제는 정리하시고 원글님을 위한 인생을 사셔야죠....
    눈 딱 감으시고 가까운 근교라도 바람쐬고 오세요
    그리고 꼭 성공하시구요...^^
    논문 준비중이시던데.. 논문 한번에 통과되길 기원해드릴께요^_^

  • 12. 더 하셔야해요.
    '10.7.16 2:20 AM (115.137.xxx.31)

    전 시어머니께 참다참다 퍼부어버렸는데요.
    남편과 이혼할 각오로 다 뒤집어 엎었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일을 벌리고 수습하다보니

    어찌어찌 남편과 아직 살고는 있습니다만
    내 속의 할 말 아직 반도 못 퍼부어서 속도 안시원하고
    얼굴 안보고 살려했건만 남편과 같이 살려니
    추석, 구정에는 얼굴보는데 볼때마다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는데 참으려니 미칠지경입니다.

    시어머니는 그 이후로는 제 눈치보시고
    절 어렵게 대하시지만
    저는 이러려면 뭐하러 들이받았나 싶을만큼
    속이 하나도 안 시원합니다.

    원글님도 아예 가족과 연을 끊고 평생 안보고 살 각오로
    속에 든 것이 하나도 남지않고 다 타서 재밖에 안 남아서
    더 이상 아무런 감정이 남아있지 않을때까지
    완전하고 완벽하게 울분을 밖으로 다 토해내셔야 압니다.

    그래야 원글님은 그 원망과 한과 억울함을 내려놓고
    죄책감이나 후회없이 원글님의 인생을 앞만보고
    살아가실 수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참을 걸,
    이만큼 했으니 이제 내 심정 알아주겠지,
    이런 미련 갖지 마시고
    끝장을 보세요.

    몇번이고 속이 시원해질때까지
    원하시는만큼 표현의 수위 조절하지마시고
    원색적으로 퍼부으시고 그런 사람들
    원글님의 인생에서 버려버리세요.

    아마 그 사람들이 오히려 원글님 인생에서
    안나갈려고 들러붙을 걸요.
    윗님이 쓰셨듯이 원글님이 어떤 화수분인데
    그걸 버려요.

    그 사람들이 학을 떼고 도망갈만큼 지독하게 하셔야
    원글님을 놓아줄 거예요.
    대강하시면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지만
    너도 표현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하면서
    원글님께 교묘한 책임전가, 죄책감 들게하며
    회유한 후 다시 원글님 단물 빨아먹으려 할 것이고요
    원글님은 착해서
    퍼부은 것 미안해하면서 옛날보다 더 저자세로
    봉사하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 이왕 시작하신 것
    되돌아갈 수 없게 끝까지 가보세요.
    저처럼 어정쩡하게 발목 잡히지 말고요.

  • 13. .
    '10.7.16 2:15 AM (122.35.xxx.49)

    예전에 부모가 곱게키운 귀남이들이
    집에서 늘 망나니가 되잖아요.
    남생각해준다고 그걸 다 알아주는건 아니예요.

    원글님 어떤사정인지 모르겠지만...
    누나아니라 부모님이라도 요즘 그렇게는 못해줘요.
    죄책감갖지 마시고 다 털어내고 꼭 성공하세요

  • 14. 음...님
    '10.7.16 2:22 AM (210.219.xxx.222)

    의견에 추천드립니다
    전화번호 연락처들 다 바꿔버리시고
    오로지 논문에만 전념하시길 권하고 싶어요
    가족이 정말 남만도 못한 경우가 많이 있더군요ㅜ

  • 15. 원글님
    '10.7.16 2:27 AM (118.221.xxx.101)

    지금까지 원글님이 집안에 돈 없을때 해주신거잖아요
    지금은 집안에 땅판 돈이 있고
    그 돈은 다 남동생 결혼하는 데 들어가게 생겼고..

    딸인 원글님도 반띵해서 받으심 안될까요
    지금까지 드린것 결혼할때 해주실꺼냐고
    결혼 언제 할 지 모르니 지금 같이 받고싶다고
    (뭐라 하실지 모르지만 밑져야 본전 아닌가요?
    지금까지 20대 30대 초반 원글님 인생을 걸고 모은 돈인데
    서운하고 말껀 아닌거같아요..... ㅠㅠ )
    집에 돈도 없는데 왜 아들만 저리 해주려고
    딸한테서 더 퍼서 주려고 하시고

    원글님 땅 판 돈 같이 받고
    앞으로는 모른척 하세요 ㅠㅠ

    부모님이 하셔야 할 일
    남동생도 해야 할 일
    혼자 무겁게 짊어지셨던거
    이젠 내려놓으세요 ...

  • 16. 백날잘해봤자
    '10.7.16 2:34 AM (220.90.xxx.223)

    나중에 돌아오는말은 뭔줄 아세요?
    너도 네 만족감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고 해요.
    저희 집에도 남동생 봉 노릇해주다가 돈도 못 모으고 나이 50넘어가는 친척 한명있습니다.
    지금은 오도가도 못하고 남동생한테 구박받으며 살죠.
    한번도 누나란 말도 안 하고 항상 호칭이 저 병*. 저거, 야,년자소리에... 이딴 식입니다.
    그 배후엔 아들 오냐오냐하는 부모가 존재하죠.
    따지면 뭐라고 하는줄 아세요.
    누가 그렇게 살라고 했냐고 해요. 결국 병*같이 산 걸 택한 건 네 선택 아니냐고.
    그렇게 살기 싫었음 끝까지 싫다고 해야지.결국 넌 스스로 착하고 희생한다는
    자기만족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 거라는 개소리만 늘어놓습니다.
    독하게 진짜 일년 이상 인연 끊을 각오까지 해야 그 질긴 호구질이 좀 줄어들죠.
    결단 강한 사람은 정말 연락처, 사는 곳 다 바꾸고 심지어 직장까지 바꾸고.
    아예 잠적하다시피 했더군요.
    처음엔 돈줄이 끊기니까 발광하던 가족들이 지금은 현실을 깨닫고 각자 일하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잘도 또 살아요. 당장 돈 나오는 곳 없음 별 수 있나요.
    자기들이 알아서 해결하고 맞춰 살아야죠.
    결국 다리 뻗을 만하니까 뻗은 거죠. 소도 비빌 언덕 보고 눕는다고...
    미련한 희생은 더 이상 하지 마세요.

  • 17. 아휴......
    '10.7.16 2:50 AM (203.234.xxx.73)

    무슨 일인지 몰라서 앞글 찾아 읽고 다시 이 글을 읽었습니다.
    마지막에 좋겠지요? 괜찮겠지요? 하신 데서 제가 눈물이 다 나네요.ㅜㅜ

    원글님과는 다른 이유긴 하지만 저도 친정어머니와 연락을 끊은 적이 있어요.
    그 전엔 어떡해서든 내가 더 굳세지고 내 쪽에서 개선이 되어 관계도 어찌 개선시켜 보려고
    상담도 받고 책 읽고 별짓 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로 개선이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한테 연락하지 마시라고 했어요.
    내가 연락하고 싶어질 때 내 쪽에서 하겠다고.

    공부하시면서 돈을 그만큼 버셨다면 참 똑똑하고 능력 있으셔서
    남들이 보면 자아가 강한 현대 여성에 속하는 분이실 거 같아요.
    하지만 가족 관계 안에서만큼은 자아가 약하신 거에요.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
    내 감정을 존중하고,
    내가 원하는 걸 말하고,
    내가 싫은 걸 분명히 하기.
    원글님은 가족 관계에서 그런 마음의 훈련이 필요하세요.

    고생한 티 흐르는 어머니 얼굴 보면 마음 아프시죠?
    저도 그것 때문에 어머니에게 제대로 화내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건 내가 어머니와 나 자신을 혼동하는 것이고
    어머니가 힘든 인생을 살았다고 해서
    나한테 잘못하시는 걸 참을 이유는 아니더라구요.

    절대 먼저 연락하지 마세요.
    필요하다면 윗분의 권유처럼 가족들 모르는 데로 이사라도 하세요.
    원글님은 어머니 얼굴 보면 마음 약해진다고 하시잖아요.
    이런 경우 물리적인 거리가 무시 못하게 중요해요.

  • 18. ....
    '10.7.16 2:54 AM (221.139.xxx.211)

    동생 결혼비용이라는, 님이 해주셨다는 그 돈만이라도 꼭 돌려받으세요. 꽁으로 풀리는 분, 세상에 없습니다.

  • 19. 컴플렉스 아닐까요
    '10.7.16 2:52 AM (98.203.xxx.65)

    그게 일종의 컴플렉스, 자기 암시
    내가 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은 안될거라는,,,
    그리고 내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 엄마가 날 원망하고 더 싫어하지 않을까,
    이렇게 해야 엄마가 나를 더 인정하실거라는...

    그런 시댁에 그렇게 사랑하는 아들 남편의 동생이 있었는데요,,,,

    부모님 아프시고 거동이 불편해 지고 마음이 약해지셔서
    사랑하는 아들집 근처로 이사하시고 싶어하시니
    회사 근무를 월급 많이주는 다른지역으로 옮기게 되었다고
    부모님이 자기집근처로 못오시게 설득하고
    (그 귀한 아들이 월급 많이 받게 된다는데 어느 부모가 말리겠어요..;;)
    그야말로 몸을 못쓰게 되니
    그것도 달콤한 사탕 발림하는 말로,,, 아파트로 들어가시라고 보이지 않게 거부하고요,
    어머님 욕도 못하고, 속으로 피눈물 흘리셨겠지만
    결국은 외지에 사는 맘약한 큰며느리,장남한테 병든 몸을 맞기셔야 했어요....

    사랑하는 아들 또 그의 부인 며느리한테는 당해내실 수 없을 거예요.
    한동안, 아니 오랫동안
    관계정립이 될때까지 부디 처신 잘 하셔요~~

  • 20. ..
    '10.7.16 3:13 AM (114.207.xxx.252)

    현재 상황이 제 20대랑 비슷하신거 같네요.
    저는 어느 순간 단호히 거절하고 대처했었구요. 그 부작용으로 사이가 굉장히 안좋아졌어요.

    전 20살때부터 대학다니면서 엄마가 하시던 가게 도맡아 하게 되었어요.
    그때, 아빠는 7년째 백수셨고, 가정폭력에, 주사에....온갖 감시속에 자랐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엄마는 온갖 핑계로 저한테 가게를 떠맡겼고,
    아빠는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한테 내심 미안한 맘이 있었던지 더 저를 몰아부치더군요.
    몇년동안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장사를 한 저는 고생했다는 소리는 못듣고, 수입이 적으면 적다고 아빠의 의심을 받으며 그렇게 일했었네요.
    용돈 한푼 없이... 남는 시간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에 학비를 벌어야했습니다.
    1년 365일 하루도 노는 날이 없었고 아침 9시부터 밤 늦게까지 정말 바쁘게 살았지만.
    성적은 바닥을 쳤고, 학교갈 차비가 없었던 적도 있을 정도로 돈은 없어서 허덕였죠.

    도저히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서히 부모님의 기대를 잘라버려야 했고..온갖 막말과 협박을 들으며 거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들은 온갖 욕과 원망, 여러번의 다툼.....
    6년여를 그렇게 살았는데 돌아오는 것은 너가 한게 뭐냐, 우리 식구 먹여살렸다고 착각하지 말아라..큰 딸이 저모양이라.....등등 말다툼끝에 맞기도 엄청 맞았고 쫓겨나기도 여러번이었네요.

    부모님의 그런 말을 듣고 자란 동생들도 저 무시합니다.
    집안에서 뿐 아니라 각종 모임에서 제가 옆에 있든 없든 안주거리가 저라.....친척들, 동네 어르신들 다 저 이상하게 보십니다.
    제 마음엔 다시 6년이 지나고 아이엄마가 되었지만 말못할 응어리가 있었습니다.
    2년전에 동생한테 비난조의 말을 듣고 엄마한테 퍼붓었고 큰 싸움이 되었죠.
    그날 이후로 저..완전히 맘정리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모르더군요. 우연히 만난 세째동생..친지분들 앞에서 저희 신랑한테 언니가 못하니 형부라도 똑바로 하라고 하더군요. 저희 애도 보는 앞에서요.
    저희 부모님 저희 신랑 욕하면서 쥐어뜯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반듯한 직장 잡자마자 결혼해버렸습니다. 결혼만 안했다면 제가 계속 호구로 남았을텐데 얼마나 아쉽겠어요.
    결혼하고 엄마와 동생들에게 나름 넉넉하게 한다고 했는데요. 나중에 보니 그깟 용돈 몇푼이 되더구요. 현재도 매달 엄마 보험이 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데도요...

    그 때 이후로 정말 그 사람들이 싫어졌습니다.
    신랑에게도 제 맘이 이러니, 앞으로 난 부모형제가 없는 사람이다 했습니다.

    제 이야기 길게 써봤는데...단호히 대처했을때 이럴수도 있다는 이야기를요....
    저 애도 혼자 낳았고, 산후조리도 못했고, 제 편이 없다는 생각에 맘이 항상 외롭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론 맘이 편합니다. 평온합니다.

    저희 이모가 그러더군요.
    저희 엄마는 자식이 넷인데
    큰애는 나쁜*이고, 둘째는 불쌍한*이고 세째는 이쁜*이고 넷째는 아들이니까.....
    님이 앞으로 10년 20년을 하셔도 지금 현재 상황에서 달라질 일은 없을겁니다.

  • 21. 비타민
    '10.7.16 3:17 AM (180.64.xxx.136)

    아직도 순간순간 멈칫멈칫 막는 것이 있죠?
    내가 이래도 될까...
    그런 마음 짓밟아 버리세요.

    다 터뜨리고 다 퍼부으시고
    님이 받아낼 것이 있으면 싸그리 받아내세요.
    그렇게 해야... 님이 죽을 때까지 미치지 않고 삽니다.
    진심입니다.

    님 식구들, 아직도 살라면 멀었습니다.
    미리부터 용서해줄 필요 없습니다.
    막말로, 님 관에 못 박기 전에 해주면 됩니다.
    세상엔 자기 아쉬워야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쉬울 게 없으면 여전히 자신들은 승자이고 옳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님이 부디...........끝까지 절망하지 않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서 밝은 곳으로 나가길......

  • 22. 에고
    '10.7.16 4:23 AM (121.170.xxx.134)

    고생많으셨네요.. 앞으론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바래요.
    글읽으며 굉장히 현명하신분이라는생각이 들었어요.
    이시간이후론 님가족분들이 현명해지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 23. ...
    '10.7.16 7:59 AM (110.11.xxx.47)

    말을 그런 식으로 하는 거 아니라는, 자기는 저에게 빚 진 거 없다는
    누나 마음대로 하라는, 자기가 무슨 죄가 있다고 자기한테 이러냐는
    자기가 사려져 주겠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 이게 남동생이 보낸 문자라는 거죠.?

    원글님 그간 고생 많으셨는데요...결과적으로는 원글님이 남동생 하나 개차반 만들어놓은거예요.
    결론적으로는 원글님 엄마가 그렇게 만든 결과물이지만요...

    저도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대학때부터 뼈 빠지게 알바 했습니다.
    대학 3학년때 월수입이 3백이 넘었으니까요. 십몇년전에...
    집안은 가난하고 오빠는 나보다 안좋은 대학을 다니니까...그리고 알바 몇푼보다는
    취직준비를 열심히 하는게 집안을 위한 일이니까...결론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친정아빠가 쓰러졌어요.(자세한 내용은 아는 사람 있을까봐 안 적겠습니다.)
    병원비가 수천이 나왔지요. 그 당시 오빠는 회사 다니다가 사업을 한답시고...뻔하지요.
    물론 오빠 수중에 돈도 없었겠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는 겁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알게된건데요. 부모님 병 나면 그중에 한 자식이 덤태기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머지 자식들은 어느 순간 그냥 말도 없이 쓱~ 뒤로 빠져요.
    결론은 원글님이나 저처럼...부모님 걱정하는 자식만 혼자 독박이예요. 늘...언제나...

    이대로 가면 원글님 남동생은 절대 아들 노릇 안 합니다.
    동생에세 지금부터 부모님은 다 네가 혼자 책임지라고 못을 단단히 박으세요.
    누나는 지금까지 했으니 이제 네 차례다...부모님 병 나도 다 ~~네 몫이라고 하세요.

    안 그러면 당연히 지금까지 그래왔듯이..."누나가 좀 해. 내가 애가 있어서 형편이 안돼.
    엄마 불쌍하잖아.(그야말로 말로만 불쌍한거죠.) 지금까지 잘 해왔으면서 왜 이래?"
    이런식이 됩니다. 그러면서 지 자식한테는 남들한테 꿀리지 않도록 다 해줄걸요.
    벌써부터 예비올케에게, 집안에 돈 들어가는 일은 누나가 대충 알아서 한다고 말 했을겁니다.

    그러니 그 올케될 것도 뻔뻔히, 해맑게 누나 집을 드나들겠지요.
    결과적으로는 원글님 엄마와 원글님이 남동생 하나 무책임한 놈으로 만들고 있는거예요.

    이 와중에 나쁜딸이하고 자책을 하고 있다니...그릇된 생각을 갖고 계신 엄마가 불쌍하겠지요.
    그러나 그 불쌍함이 원글님 인생과 남동생 인생, 심지어 엄마의 인생까지 망치는 겁니다.
    부디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기 바랍니다.
    원글님과 비슷한 인생을 겪은 선배로서...저 같으면 동생 결혼식도 안 가겠습니다.
    그렇게 강수로 나가야 엄마와 남동생은 겨우 "혹시, 우리가 뭘 잘못하는 건가??" 라고
    느끼시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죽을때까지 모르겠지요.

    딸이 불쌍해도 어쩔수 없지 않느냐...생각할겁니다.
    아들은 아들이니까요. 집도 해주고 앞으로 우리 집의 핏줄이 될 친손주도 낳을거니 좀 더
    번듯해야 좋은거지....그게 집안이 잘 되는거지...그겁니다.
    원글님은 등에 빨대 꽂혀서 여태까지 피 빨리고 사셨던 거예요.

  • 24. 에휴
    '10.7.16 8:16 AM (183.96.xxx.5)

    어째 딸 힘든 줄 모를까요 ...힘든 줄 알면서도 꿋꿋하게 버텨주고 잘 극복해 나가니까
    부모도 동생도 다 의지하게 된 것 같고 그러면서도 부모님은 중간에서 역할 노릇을 못해준거 같네요...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대접도 못 받으니까 이런 상황이 전개 된 것이지요
    부모님이 동생들에게 말이라도 언니 , 누나 공덕 알아야 한다고 말 이라도 잘 들으라고 이야기 해줘야 도리인데 도리혀 거꾸로 되고 , 세상에서 밥주고 돈 주는 사람이 젤 좋은 것인데
    부모님들도 참 못난자식 안 되 보일뿐 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는 분들이시고
    저도 맏딸이라 님 같은 처지는 아니지만 많은 희생을 강요당했지요
    그래서 님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립니다
    그리고 더 마음이 아프네요....
    이제부터는 님 만을 위해 사세요....그게 정답이겠지요 ....
    은혜를 모르면 사람이 아닙니다...상대하지 마세요 .

  • 25. 이제
    '10.7.16 8:24 AM (218.152.xxx.240)

    가족관계가 새로운 면으로 들어서는군요
    그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때가 되었다 라고 생갹하고
    가족으로부터의 끈을 끊으세요 .
    엄마도 동생도 자기 인생 자기가 살아가는 것이 있겠지요 .

    이후 자괴감 , 분노 슬픔, 외로움 등등이 몰려올텐데..
    서중에 가면 '3분 터칭', ',EFT .'.등 감정조절 방법이 있어요 . 본인이 못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좀 받으세요 . 그리고 본인와 어머니, 동생, 아버지의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을 정확히 파악하세요 .

    이제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인생길로 들어서 행복하게 사세요

  • 26. ...
    '10.7.16 8:45 AM (110.11.xxx.47)

    위에 댓글 달았던 사람인데요.
    제가 오빠에게 아빠 병원비에 대해 의논을 하니 저희 오빠가 뭐라했는줄 아세요??
    자기가 저희남편을 좀 만나보겠답니다. 남편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달라고 하겠대요.
    그 다음부터 저는 제 마음 속에서 친정식구들을 내려놓았습니다.
    지금은 할 도리만 해요. 예전처럼 몸 바치지 않습니다.
    아빠, 엄마 고생하셔도 그건 아들 잘못 키운 팔자예요.
    부디 원글님은 저같은 전철 밟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27. ...
    '10.7.16 8:47 AM (203.128.xxx.169)

    화이팅!
    긴 잠에서 깨어나온듯,,, 의미를 부여하면 에너지가... 이런 표현을 보며 깜짝 놀랐어요 저랑 비슷한 성격이신거 같아요.. 심지어 나이도 같네요.
    한번 잠에서 깼으니 이제 잘 될거예요.. 다만, 부모와 동생한테 짧고 강하게 실컷 퍼부으신 뒤 부모한테는 냉정하게 거리를 유지하시구요 동생한테는 계산을 확실히 하신 뒤..(아마 돈 못주겠다고 하지 않을까요? 그럼 주는만큼 만 받고..나머지 안갚는 넌 인간 개차반이다. 널 그렇게 만들어 미안하다고 한말씀만 하세요) 그리고... 잊으세요.
    훨훨 다 털어버리시고 새 인생 사세요..
    석사논문 여태 쓰고 있다는거 말도 안되요..정말 가족들 나쁜 사람들입니다.. 물론 다들 말했듯 원글님 탓도 있죠. 가족이라 해도 사람 관계가..그냥 내가 고생하면 다 알아주고 그런게 아니고..해주면 계속 해줄 수 있나보다 생각하니까요..

    여튼 과거를 빨리 청산(!!! )하고 새 출발하시길 기원합니다! 마음 놓고 공부도 연애도 하시구요.
    부모님은..어려우면 또 어려우신대로 다 살길 찾게 돼 있어요.. 다만 원글님 명의갖고 장난만 안치게 잘 단도리하시구용...

    다시 한 번 화이팅!

  • 28. 위에..님
    '10.7.16 8:50 AM (147.46.xxx.70)

    친정어머니 보험금 대주신다는 윗분.. 보험수익자는 원글님앞으로 해두신건가요? 보험금만 내시고 보험계약자, 수익자 모두 님 앞으로 안되어 있다면....그 통장 비워두시는건 어떨까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 29. 그리고
    '10.7.16 8:53 AM (147.46.xxx.70)

    원글님, 혹시나 확실하게 모질지 못하신 분이라면 억지로 그 분 다풀거나 땅판 돈이라도 받아내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이사하고 연락처바꾸고 연을 잠시 끊는 쪽으로 하시는 걸 권하고 싶어요. 남동생 결혼식에도 가지마시고 집에 대한 소식도 듣지 않도록 하시구요. 한풀이 하신다고 하시다가 도로 예전으로..실상은 감정은 한번 상했기 때문에 어쩌면 더 나쁜 상황으로..돌아 갈 수 있단 걱정이 드네요. 가족에 대한 걱정은 그냥 접어두시고 그냥 본인과 본인의 미래에 대해서만 걱정하시고 집중하시길 바래요. 꼭 좋은 날 올겁니다!

  • 30. ..
    '10.7.16 8:56 AM (59.13.xxx.121)

    나의 고귀했던 희생이 그들에겐 일신의 안일 외에는 별다른 의 미가 없었다는 걸 깨달으신건데

    즉 님만 님이 님에게 부여한 의미를 부여잡고 달려오시다 맥이 풀린겁니다.

    계속 달려라..달리느라 너야 힘들든 말든 우리를 위해 달려다오..라고 부추긴 가족들도 일조했지만 말입니다.

    이상황이 님에게 분노도분노지만 뭔가 옿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괴감과 대책없는

    자책 같은 복잡한 감정으로 힘드실거예요.그리고 옳은 길만 가고 정도만 걸었다고 생각한 님에게

    치욕스러움...뭔가 기분이 똥물을 뒤집어 쓴 것 같은 찜찜함으로도 힘드실겁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지금 하시는 방향으로 님의 갑정을 가족에게 알리고...절대

    예전으로 돌아가시지 않기 입니다.

    다시 유턴을 한다면....지금처럼 죽을 때까지 사실 각오하시구요.

    순교자는 후세라도 기억하는 법이지만 호구는 호구일뿐....아무 의미 없습니다.

  • 31. 별사탕
    '10.7.16 9:01 AM (110.10.xxx.216)

    맘 고생 정말 심하시죠?
    지금도 상황이 이렇게 되니 어쩔 줄 모르겠고..
    내가 잘 한 건가? 싶고..

    지금 잘 하고 있는거에요
    평생 누나 등에 업혀서 살 동생 인간 만들어줄 기회에요

    전번 바꿔도 학교로 찾아올거니 바꿀 필요도 없고, 맘 굳게 먹고 지금대로만 하세요

    동생한테는 받을 수 있는 돈 다 받아내시구요
    결혼 자금 뺏아간 누나 소리 들어도 상관없어요
    지금 돈 안받는다고 욕안할 동생이 아니잖아요
    올케 들어오면 님이 부양해야 될 빈대가 하나 더 늘어나는거 라고 생각하세요

    제 정신 가진 동생이면 지금까지 누나 그렇게 살게 두지 않았을거에요

  • 32. ...
    '10.7.16 9:09 AM (118.32.xxx.29)

    원글님, 기분 알거 같습니다..

    전 집에서 장녀도 아니고, 중간-워로 오빠, 언니 있음. 일찍 독립-, 아래로 배다른 동생이 하나 있는데, 님처럼 될 판이었습니다.

    돌아가는 상황이 보이더라구요.
    중학교때, 상고 진학을 강요하기 시작해서, 그런분위기들이 어릴때부터 느껴져 오더라구요.
    간신히 인문계가고, 집에서 공부엔 신경도 안써 줬지만,
    혼자 어떻게해서든 살아남으려고 공부 열심히 했고, 대학갔죠.

    입학금은 큰언니가 내 줬습니다..T.T
    그 이후로 은근 알바를 요구하며, 집에 생활비 대기를 바라는 식구들.
    그냥, 무시하고 한푼도 안줬어요. 등록금 내기 빡빡하다는 이유로요.
    -과외는 철저히 집안 모르게 했고, 학비는 장학금 받았어요. 뭐든 대책이 있어야 할것 같아, 철저하게 욕먹으면서도 이 악물고 돈모았어요..

    참, 지금생각해보면 어린것이 독하기도 했네요.
    새엄마, 무능한 아빠, 매일 가출을 일삼던 동생, 집에 등돌려버린 언니와 오빠.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철저히 독해지고 이기적여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취직하고, 자립했어요.
    다행히 좋은곳에 취직했고, 그리고, 또 그 안에서 정말 좋은 사람 만나 결혼했구요.

    이젠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저희에게 강요할 자격 없으시다는 거 알고,
    그래도 객관적이었던 친척들은, 잘해나갔다고 토닥여 주십니다.

    철저하게 외면하세요. 그 방법 밖에 없습니다.
    님같은 가족구성원들, 님이 그렇게 한다고 달라지지도 않고,
    본인을 책임져 줄 수도 없을거예요.

    제가 그 상황이라면, 집과 연락 끊습니다.
    회사로 부모님이 찾아오신 적도 있지만, 외면 했네요.
    정말, 제가 일단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내가 조금 보태서 나아지는 상황도 아니고..

  • 33. 저도
    '10.7.16 9:16 AM (114.205.xxx.187)

    이사하시고 연락처 모두 바꿔버리시길 권해드려요
    그 방법만이 님이 살 길입니다

  • 34. 지난번
    '10.7.16 9:44 AM (211.253.xxx.34)

    글을 읽었었는데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다셔서
    안달았었는데..
    이번엔 정말 딱 끊으시길 바래요
    모두 외면하세요
    가족이든 뭐든 내가 먼저 살고 봐야합니다.
    평생 뒷바라지 하지 않으실거라면요..
    제 주위에 평생 그리 사는 분을 봐서 알아요
    힘내시고!!!!

  • 35. 오늘부터
    '10.7.16 9:50 AM (114.91.xxx.61)

    어이됐건 지금은 원글님 마음이 무겁고 외롭고 편치 않으실것같아
    안쓰럽네요. 마음으로나마 같이 쓴 소주 한잔 마시고 같이 울어드릴께요.
    잘하셨어요..

  • 36. 원글님
    '10.7.16 9:50 AM (203.142.xxx.241)

    남동생. 제 남동생과 똑같네요. 어쩜. 성격이나 저렇게 등쳐먹고 사는거 자체가.
    제 남동생은 지금 35살인데 아이도 둘이나 되요. 큰애가 내년에 학교들어가고.
    26살에 백수주제에 결혼하겠다고 난리난리. 결국 엄마. 저. 제 여동생이 돈합쳐서 장가 보내줬는데. 그러부터 2년을 두 부부가 똑같이 놀다가 전기끊겨.가스끊겨.. 뭐 하여간 제 여동생과 엄마가 가서 수습해주고. 그리고 취직안된다고 자해해서 병원비 엄청 나온거 제가 다 물어주고.
    그리고 취직해서 산지 몇년됩니다. 지금도 지 월급은 지 마누라 다 갖다주고(물론 당연히 가장이니 가져다 줘야겠지만) 툭하면 엄마 등쳐먹네요. 엄마 카드 가져다가 현금서비스 써서 엄마가 갚게하고(이것도 지 결혼전 20대초반에 제 카드 가져다가 몇번 그랬네요). 지돈 천원이천원은 벌벌 떨면서 엄마돈이나 지 누나들 돈은 수시로 몇십만원씩 꿔달라고 해서 안갚기 일수예요.

    돈 달라고 참다못해 한마디 하면. 원글님 남동생처럼. 내가 없어져주겠다. 잘 살아라. 뭐 이런식으로 문자보내고(죽을놈이 그러면 말도 안합니다. 죽을놈이 25-6살부터 장가가겠다고 그러나요)

    그러면 엄마는 돈 아들 자살이라도 할까 전전긍긍...

    결국은 이 녀석은 거지근성에다가 엄마를 비롯한 본가 식구들은 지 봉으로 알더군요.

    대학다닐때도 저 하루에 4-5시간만 자고 알바해서 대학졸업했는데. 이놈은 대학도 재수로. 그것도 전문대 다니면서 알바는 커녕. 엄마아빠가 줬던 용돈이 지금 와이프가 주는것보다 더 많았다고 합니다. 미친인간.

    원글님 거기서 끊으시구요. 저도 학을 뗐어요. 엄마가 한편으론 불쌍해서 어떻게든 해주다가 이혼직전까지 간적있구요.

    몸과 마음이 더 피폐되기전에 여기서 끊으세요. 그래야 정신차립니다. 동생도. 엄마도요

  • 37. **
    '10.7.16 9:54 AM (114.206.xxx.122)

    댓글의 힘.........저도 댓글에서 인생을 배우네요. 82엔 정말 지혜로운분들이 많으신듯합니다.

    위에 어느님 댓글처럼 호구는 호구일뿐입니다. 이제 끝내시고 본인 인생 사세요...화이팅!

  • 38. ...
    '10.7.16 10:07 AM (125.177.xxx.52)

    이제라도 터트린 것을 축하합니다.
    다만 마무리가 중요한데 제발 그냥 어물쩍 넘어가지 마시고
    남은 님의 인생에 획기적인 터닝 포인트가 되시길 바래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살아온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지네요.
    저만 보면 돈달라는 엄마에게 돈을 주니 돌아오는 말은 네가 해준게 뭐가 있느냐...
    제가 돈을 안 드리면 안되는 상황이라 앞으로는 직접 안주고 통장으로 넣어 주겠다고 했어요.
    그 통장 열어 볼때마다 제가 드리는 돈이 얼마인지 잘 헤아려 보시라고...

    결혼할때도 결혼 못하게 진상부려 제 남편 가슴에 대못 밖고...(돈줄이 사라지니까)
    결국은 제가 암에 걸려 수술 받게 되어서야
    정신이 드시는지 저를 놓아 주시데요...ㅠㅠ

    지금 생각해 보면 암이라도 걸렸으니 망정이지
    그냥 이대로 지냈으면 제가 미쳤을지도....

  • 39. 가족이뭔지
    '10.7.16 10:09 AM (222.101.xxx.230)

    제 주변에 정말 불쌍한 아가씨가 있어요
    나이가 서른인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작은회사에 경리를 하면서
    밤엔 편의점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국도에서 찐옥수수랑 강냉이같은거 팔아요...
    고등학교때부터 야간다니면서 낮에는 계속 알바하고 돈벌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아가씨 남친하고 저랑 아는 사이인데 둘이 왜 결혼안하냐고하니 아가씨 집에서 결혼을 안시킨다네요
    무남독녀인데 집에 빚이 많아서 그거 갚아줄 사위아니면 안된다고..
    남친이 빚은 어느정도 갚아줄수있는데 결혼후 생활비는 안된다고 했더니
    이제 환갑도 안된 아가씨네 부모가 결혼안시킨다고 만나지도 못하게 한대요
    그 아가씨네 부모는 어머니는 집근처 텃밭가꾸고 아버지는 사업한다고 한번씩 사고치고...
    아직도 학생같아 보이는 그 아가씨가 텃밭에서 나온 옥수수쪄서 국도에서 모자쓰고 팔아요
    기가막히죠 꾸밀줄을 몰라서 그렇지 정말 멀쩡하게 생긴 아가씨던데...
    원글님 절대 남의일 아니에요 죄책감갖지마시고 어서 선을 그으세요

  • 40. 전글도
    '10.7.16 11:10 AM (211.108.xxx.67)

    읽었고 님과 똑같은 입장에 장녀입니다... 물론 호구였네요

    책에서 읽었는데요..
    마음이 분노에 차면 화내는 것이 건강하고 마음이 슬프면 몸이 우는것이
    건강한 신진대사랍니다...
    실컷울면 속이 시원해진다란 것이요...
    김하인님 장편소설 목련꽃 그늘에 있는 글인데요...
    1편 마지막 쪽에 좋은 글이 있네요....

  • 41. 저희 시아버지
    '10.7.16 11:41 AM (61.106.xxx.19)

    보는 거 같아요.
    남들은 장남 때문에 다른 동생들이 희생한다는대.
    저희 시아버님.. 나이 60 넘어서까지 동생들 때문에 퍼주고 삽니다.

    어머님께서 (시할머니 되겠네요.) 그게 당연하다고 여기시는지.
    거의 종살이 하듯 60 평생 살았습니다.
    정말 남의 집 종살이 하듯 그렇게 사시다가..저희 어머님 만나서..
    그나마 좀 나아 지셨고... 정말 미친듯이 일하셔서...
    노후는 그래도 좀 편하신 상태입니다.
    (자식 농사 잘 지으셔서... 그래도 어깨 피고 사십니다.)

    이제는 다들 장성해서 아들, 딸들이 다 장가갈 나이 됐는대.
    그 넘들까지 저희 시아버님한테 손 벌리네요.
    직즉 끊지 못해서 그런 거죠.
    (결혼해야한다 대학가야 한다.. 내가 장사를 해야하는대 돈이 없다.. 아파트 구입하는대 돈이 좀 모자란다.. 등등.. 참.. 할 말이 없더군요. 그러면서 집 안 인테리어는 착착 바꾸고..저희 아버님 어머님은 30년 동안 세간 살이 한 번 제대로 맘 놓고 바꾸지도 못해서 구질구질 합디다.)

    시아버님이 평생 호구로 보이나 봅니다.
    동생들 시집 장가 보낼 때.. 간 빼고 쓸개 빼고 해줘도 지금..그거 모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식들... 또 얹혀 보낼려고 하더군요.
    (자식끼리도 친해야한담서... 그런 부모 밑에서 큰 자식들이 잘 될 게 있었겠어요.
    다들 찌질한 직장이나... 사회에 적응 못해서 놀고 있거나. ㅡ_ㅡ)

    저희 시엄니께서 이제 그거 학을 떼고 싫어하십니다.

    너희 세대는 그렇게 살지 말라고..최대한 연 끊을려고 합니다.

    님...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은.. 평생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삽니다.
    (큰고모님 맨날 말아 먹는 장사에 돈 좀 달라고 해서 이번에 안 줬더니... 왜 안 주냐는 식으로 하더군요. 아들 딸들이 줄줄인대.. 왜 아버님한테 그러는 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맘 모질게 먹으셨으니..
    나 몰라라 하세요.

    피가 섞여서 힘들다고 하시겠지만.
    지금 순간이 힘들겠지만... 지금만 지나면..다들 정신 차리는 순간이 오리라 봅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힘내세요.

  • 42. 뭐지..
    '10.7.16 12:14 PM (124.56.xxx.89)

    저렇게 자식한테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바라는 부모들 정말 짜증나요..

    비난이 아니라.. 원글님이 너무 안되고 상황이 너무 답답한대 표현할 말이 짜증나 라는 단어

    밖에 없네요.. 힘내세요~ 분명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원글님께 즐겁고 행복한 날이 올꺼예요^^

  • 43. 외국나가는것도
    '10.7.16 12:29 PM (203.234.xxx.116)

    진지하게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공부하시는 분이라니 유학으로 가시든가
    그게 여의치 않으면 길을 알아보시고 취업 이민을 하시든가요.
    한국 안에 계시면 어떡해서든 연락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문제가 해결이 잘 안 되더라구요.

    제 후배 중 하나는 부모에게 구타와 학대로 시달리다가
    결혼 후에서야 자기 가족 데리고 유학 갔어요.
    공부와 외국 생활이 만만치 않지만 행복하답니다.

    원글님 글을 보니 생활력도 있고 의지도 강하신 분 같아요.
    외국 생활 힘들지만 나가서도 얼마든지 잘 생활하실 듯.
    윗님 중 어떤 분 말씀대로 가족들에게 분노와 증오를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일단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 44. 스노우맨
    '10.7.16 1:35 PM (210.115.xxx.46)

    <나쁜 딸>이라는 필명에서 스스로의 자책감에 빠져있는 것 같군요.
    그렇게하고 스스로 나쁜 딸이라고 생각할 핖요는 없는 것 같아요.
    20년 후, 30년 후 본인 모습을 생각해본 후 계속 그렇게 살 것인지, 독하게 맘 먹어야할 것 같애요. 계속 남을 위해 퍼주면 받는 사람은 습관이 되어서 고마운 줄도 모르고 계속 부족함만 느길 뿐인 거 같더라구요. 그런 말 있잖아요? "버는 놈 따로, 쓰는 놈 따로"...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가족들에게 히스테리부릴 필요도 없고 본인 생각을 딱부러지게 말하고 연락을 끊는게 좋을 겁니다.
    사실 이런 관계에서 정말 화나는 것은 한 사람은 계속 당하고 있어 억울하고 슬픈데, 실제로 피해를 주는 사람은 "뭐, 그까짓 거 가지고 열내고 그래? 그동안 해준 게 얼마나 된다고???" 하면서 어이없어 한다는 겁니다. 돈 못 버는 사람이 남의 돈은 아주 우습게보고 남의 희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이 대개 그런 인간들의 심성입니다. 정신차리세요!!

  • 45. 청구서
    '10.7.16 1:39 PM (180.71.xxx.214)

    부모님이랑 동생에게 각각 청구서 보내세요.
    그 땅판돈 달라고도 하시고요. 꼭이요.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각오로 몰아치세요.
    돈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앞으로 더 돈달라는 소리는 못할겁니다.
    그 돈 먼저 받아야 돈을 빌려주던지 말던지 할거 아닙니까.

    원글님 정말 잘하셨어요.
    그때도 댓글 달았어요.
    그래도 빠져 나올수 있을까...제 친구처럼 결국은 그렇게 발목 잡히고 마는 걸까....싶었는데....
    정말 잘하셨어요.
    이왕 하신거 마무리도 똑 소리 나게 잘 지으세요. 꼭이요!!!

  • 46. ***
    '10.7.16 1:48 PM (210.91.xxx.186)

    님... 이번에 그일 터진게 어쩜 아주 다행이다 싶어요..
    안그랬음... 님이 혹시 결혼을 한다거나 했을때 그 반대 아마 무지 했을거예요...
    결혼할 상대를 데려가면....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모두다 퇴짜를 놓드라구요...
    결국 반대해도 결혼 하겠다.... 하니..... 그때부터 원수 되더군요....
    제 거래처 처자 얘기예요.... 30대 중반까지 모든 집안 뒤치다꺼리를 해왔는데
    얼굴도 예뻐요... 돈도 잘벌고.... 근데 결혼할 상대만 데려가면 반대를 했거든요...
    지금은 집안과는 완전 원수 되고 결혼해 살고 있어요...

    그리고.... 알바로 돈버는거....언제까지나 벌 수 있는거 아니예요... 지금 바짝 모아놓으셔야
    해요... 40넘어 알바 못구해요... 취직이 맘처럼 쉽게 되는것도 아니구요...
    님은 지금부터라도 독하게 몫돈을 만드셔야 해요... 집 한채는 갖고 있어야 늦게 결혼을
    한다해도 떳떳하죠... 혼자 살드라도 안심 되구요.... 암보험은 필수로 꼭 드시구요...
    혼자 살 궁리를 좀 해 놓으세요... 집에는 일체 연락 끊으시구요..

  • 47. 허이구..
    '10.7.16 2:19 PM (121.165.xxx.189)

    뭐 더 보탤 말이 없습니다..
    인연 끊겠다 하시고, 돈을 다만 얼마라도 꼭 받으셔야해요. 그 돈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부모님, 동생이 진짜 길거리로 나앉는다 할떄 도와주더라도 *지금은* 받으셔야 해요.
    결과가 달라져야 가족들의 태도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그걸 언제 멈추느냐 예요.

    님도 같이 허우적대다보면, 정작 결정적으로 필요할 때에 부모님이나 철없는 동생을 도울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어요. 내가 살아야 가족도 도와요.

    지금까지 할도리 보다 훨씬 더 하셨어요. 그만두셔도 충분해요.

    "존재를 질식하게 하는 그 어떤 윤리도 비윤리적이다. 관계에서 윤리는 잊어라. 지킬 건 인간에 대한 예의다." - http://www.hani.co.kr/arti/SERIES/153/260725.html

  • 48. 입장
    '10.7.16 3:13 PM (220.95.xxx.198)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간 고생이 많았구나, 고맙다, 미안하다. 이런 따뜻한 말들을 기대하시는 맘이 있기에 눈물이 나고 흥분하고, 실망하시는 겁니다. 이런것들은 싸워서 , 소리쳐서 얻어낼 수 있는거 아니더라구요.
    차분해지시고, 감정을 거두어 꼮꼭 싸매세요. 냉정해지세요.
    그 가족 분들이 고마움을 미안함을 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셔야 합니다.
    결국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다면 ...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죠.

  • 49. ..
    '10.7.16 3:19 PM (114.207.xxx.252)

    위에 아직도 엄마 보험금 내고 있다는 딸입니다.
    친정과의 사이가 바닥까지 치닫을때 잠깐 해약의 고민을 하기도 했어요.
    저희 집에서 저는 평가받지 못하는 딸이고, 어떤 일을 해도 공은 세째가 가져가기에...
    사이가 그렇게 안좋을때도 엄마가 디스크수술을 하셔서 보험금은 타서 드렸네요.
    계약자는 저로 되어있고, 보험으로 인한 수익금은 욕심 안납니다.
    제가 해주는 마지막 베푸는게 되겠지요.
    혹여라도 키워준 빚이 남아있다면 그걸로 갚음이 되겠구요.
    더 이상은 안합니다.
    저희 엄마도 원글님 엄마처럼 음식 해 나르셨어요.
    저 지금은 절대 그 음식 먹을 생각도 없고 용돈 한푼 못드립니다.
    결과가 어찌 될지 뻔히 알기에....
    전.....결혼하고 정말 맘이 편했지요. 처음으로 돈걱정도 안하게 되었지요...
    대신 살만해지면 어쩐다더니.....딱 1년만에 암에 걸린걸 발견하고 수술을 했답니다.
    전 제 수술 상처를 볼때마다 힘겹게 살아온 흔적인것 같은데...그 사람들은 절대 모른답니다.
    크게 다툼을 한 적이 있다고 썼었는데 그게 제가 수술하고 3달뒤...제 생일이었답니다.
    얼마나 울면서 4시간을 차 타고 올라왔는지...그 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 50. 여린 원글님아
    '10.7.16 3:21 PM (124.195.xxx.60)

    다른 님들이 다 좋은 말씀 써주셨고
    저는 날을 더 세우시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시작일 겁니다.
    상황이 안 좋아졌다구요
    당분간은 더할 겁니다.

    극단적으로는 봉이 없어졌잖아요
    반성은 없습니다.
    돈이 더 안 들어올 뿐인 거죠

    아버지의 무능은 원글님이 져야 할 책임도 아니고
    어머니의 고생도 원글님이 대신 질 수 없습니다.
    남동생은 ,,
    더 말할 필요가 없죠

    마음 단단히 잡수세요
    그래야 지나갑니다.
    흔들리시면 이번에 뒤집은 것까지 물어올 겁니다.

    지금은 딱 님이 살 길만 보시기 바랍니다.
    힘 내세요

  • 51. 토닥토닥..
    '10.7.16 3:27 PM (222.111.xxx.162)

    너무 맘이 아프네요.
    어머니에게도, 동생에게도 원글님이 뭔가 줄 때만 딸이고 누나였나 봅니다.
    원글님이 이번에 이렇게 행동할 때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원글님을 안아 줘야하는 거예요.
    어머님도 동생도..
    그동안 정말 고맙고 미안했다고..
    네가 그 정도로 힘들어 하는 거 몰랐다고..(모른 거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정말 이제는 네가 부담 안 주겠다고..
    그리고 앞으로 살면서 갚겠다고..

    이번에 어머님과 동생의 행동을 보면 정말 이쯤에서 끝내게 된 게 너무 다행이네요.
    원글님..
    마음 다잡고 본인 자신을 위해서 사세요.
    아픈 마음 위로 드려요.

  • 52. 국민학생
    '10.7.16 4:10 PM (218.144.xxx.104)

    길게봐서는 남동생을 위해서도 님께서 지금 끊으셔야 합니다. 나이가 40되도록 빌빌거리고 제앞가림 못하면서 형제들 도움이나 바라는 찌질이로 전락하는거 한순간이예요. 제가 본게 있어서 이렇게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사하고 전화번호 바꾸시는거 강추합니다.

  • 53. .
    '10.7.16 4:18 PM (110.14.xxx.110)

    찾아오지 못하게 이사라도 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전화도 바꾸고요
    자꾸 약하게 해주곤 하니 더 기대는거죠

  • 54. 힘내세요
    '10.7.16 4:57 PM (122.100.xxx.53)

    저는 이런 말씀 드리고 싶어요.
    원글님 분노와 화 난 표현은 이제 여기까지만 하시고
    이제는 마음을 굳건하게 다잡고 다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거예요.
    물론 마음에 쌓인 분노는 너무너무 많지만 지금 표현한걸로도 가족들은 아마 깜짝 놀랐을 겁니다.
    그리고 자꾸 화를 내시다보면 님 마음이 피폐해져요.
    원글님 마음은 알리되 이제는 화를 내지 마세요.
    그리고 내가 어떻게어떻게 한다 하고 정해놓은거 (예를들어 다시는 돈을 안준다는거)
    이거 실천하는 것도 님 스스로 굉장히 힘들거예요.
    여태껏 그래왔기 때문에 그 돈이 님한테 남아있는게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지실테니까요.
    님이 그렇게 살아왔던건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고 결론 짓고
    동생이야 어떻게 생각하든지
    이제 더이상 가족들한테 금전적 지원 이런건 완전 끊으시고
    제가 볼땐 땅 판 돈 달라하는것도 지금에는 너무 늦은것 같구요
    아무튼 그냥 님 자신을 위해 이제부터 살아가시면 되요.
    그리고 엄마나 동생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님한테 의지 안한다는거 맹세하면
    마음의 문도 열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님 스스로가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이제 그렇게 마무리하고 님 자신을 위해 계획도 세우고 돈도 쓰시고 그렇게 하시면 되요.
    못했던 만큼 더 큰 행복을 느끼실 거예요.

  • 55. 걱정마세요
    '10.7.16 5:20 PM (124.52.xxx.142)

    다 잘될꺼에요.

    그리고 가족과의 관게는 님이 잘되면...
    가족들이 상처받았네, 삐졌네...그런거 싹들어갑니다.
    오히려 그때 더 친한척할까 걱정이죠.......

    공부에만 집중하시고 꼭 성공하셔서...
    스스로 마음이 행복한삶을 사세요.

  • 56. 흔들리지 마세요
    '10.7.16 5:46 PM (203.229.xxx.5)

    원글님 지갑을 다시 열기 위해서
    어머니를 위시해서 갖은 회유와
    책임감 의무감 죄책감 이 세가지 감정적 협박을 하기 위해 계속 접촉할 겁니다
    그것을 계속 거부한다면
    여린 님께 독한년 애비애미도 모르는 년 돈만 아는 년 그보다 심한 말로
    님의 긴긴 희생과 인내를 쉽게 모욕할 것입니다
    그런데 아시지요?
    봉은 절대로 존중받지 못해요 님도 아시겠지만 님은 그저 봉이고 지갑 취급 이상을 받지 못하고 계시면서도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셨어요
    봉은요... 뒤돌아서서는 그 어리석음과 만만함에 비웃음을 사며
    얼굴색이라도 변하면 돌아서서 치사하다고나 생각할 것입니다
    님은 그나마 돈이라도 대어주니 인정해주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딸년이라는 것을
    아마 이번 기회에 아시게 될 것입니다
    돈 줄이 막히는 것을 가족들이 과연 순순히 받아들일지
    상황 판단히 된 후에는 그분들 아마 필사적일 것입니다
    아마 발 빼려는 님을 순순히 놓아주지 않고
    적어도 정신적으로 적지않은 데미지를 주고 반쪽을 만들기 전엔 안 떨어질 거에요
    이미 님은 큰 상처를 받은 상태이겠지만
    그들은 아직 님을 공격조차 안한 상태라는 것을 아셔야 해요
    자책하지 마세요 그들의 말이 아닌 행동을 냉정히 보셔요
    님 앞에서는 고맙다 눈물까지 찍을 지언정 님을 절대로 존중하지 않는 가족의 행동이요...
    아니 님이 스스로를 존중하시는 모습을 그들에 게 보여주세요
    내가 나를 홀대하는데 과연 누가 나를 소중히 대하겠어요
    그동안 많이 참고 스스로에게 부당한 대우를 해 오셨어요
    그것은 그 누구도 아닌 원글님 자신의 선택이셨기에 답답하셨던 것이지요
    그동안 내 스스로를 홀대했던 자신에게 사과하고 미안해 하고 나 자신을 챙겨주세요
    그리고 님 앞에서 무슨 소리 감히 못하게 거부하세요
    님들 앞에서 무슨 말로 님을 후벼파려 든다면 과감히 감히 어따대고! 닥치고 나가도록
    아니 아예 님에게 함부로 범접하지 못하도록 하세요...
    비빌 언덕 자체를 주지 마시길...

  • 57. 그리고
    '10.7.16 5:53 PM (203.229.xxx.5)

    님이 일을 이렇게 벌려서 일이 이렇게 되어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부단한 책임감에서 벗어나세요
    님이 집안의 골치덩어리가 되세요.. 아주 편해집니다
    모든 상황에 님이 책임과 해결을 걱정하지 마세요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할 생각이냐..." 고 득달같이 물어오거든
    "시간이 걸리겠지..." 남의 일인양 넘기세요...
    내가 어찌 어찌 해야 겠단 사고방식에서 자유로와 지세요
    급한 것은 님이 아니고 그쪽입니다...
    "얼마나 걸리겠냐~" 고 한계를 좁혀 오려고 하거든
    "필요한 만큼이겠지~" 하는 자세로 빠져 나오세요
    힘내세요.. 더 강인해지실때까지 또 더 힘이 생기실때까지 스스로만을 위해 지내세요
    당분간 몇년이든 가족으로 부터 휴가를 가지세요
    화이팅 입니다...

  • 58. 좋은 댓글들이..
    '10.7.16 5:58 PM (222.106.xxx.110)

    많네요. 님 고민에 방향이 잘 잡힐거 같네요.
    한동안...분노의 감정이 계속 치밀어 오를겁니다.
    원글님이 생각하신거보다 더 큰 감정에...스스로 어찌할바를 모를 수도 있어요.
    처음엔 부모님..동생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겠지만...
    결국엔...스스로에 대한 분노가 남을 겁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뭔가 이뤄놓은게 없는(돈/사회에서 인정받는 학위, 직업/결혼)님 인생에 대한 연민과...스스로를 돌보지 않은 자신에 대한 분노...
    지나간 시절과 잘 이별 하기 위해선...지나간 시절을 잘 애도해야합니다.
    김형경님의 좋은 이별 추천드립니다.(같은 저자의 천개의 공감, 사람풍경 역시 시간되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조부모님의 호구였던 아버지...결혼하면서...호구가 되어버린 어머니...
    아버지는 본인 부모,형제여서...마음 비우고 하셨지만..
    어머니는 한이 되어버린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그나마 자식들이 다른이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키워놓은 지금...
    두분 사이만 정다우면 별 문제없지만...
    그 많은 시절 방패가 되어주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의 분노가 한번씩 터져나오면 두분사이가 냉냉해집니다. 자식된 입장으로 안타까울때가 많고...
    두분은 자식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하시지만...
    풀지못한 어머니의 감정으로 인해 자식들에게도 심리적인 짐이 될 때가 있습니다.

    원글님도...이번 시기 지혜롭게 잘 겪어 내시고...
    묵은 감정들...잘 풀어내셔서...
    님 인생에 재현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59. 복사하세요.
    '10.7.16 6:29 PM (124.49.xxx.182)

    님이 나쁜딸이라는 생각이 아직 있으신가봐요.
    여기 모두 한목소리로 말하는 댓글들보이시죠?
    복사하셔서, 외롭고 힘들어지실때 마다 보시며, 마음 다잡으세요.
    저도 능력이 있었다면 님처럼될 케이스였지만,
    개인적으로 능력이 없는 관계로, 결혼해서 잘먹고 잘살고 있는 경우입니다.
    한참을 내가 능력이 있어서 친정에 물질적으로 많은 걸 해줄수있다면 좋겠다고 많이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내가정 잘 꾸리는게 저의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윗분이 말씀하신, `존재를 질식하게 하는 윤리는 비윤리라는 말`
    님이 행복하신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족들에게 베푸는 것은 이제 님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닌걸 꼭 잊지마시고,
    이 시련 잘 견디셔서, 앞으로는 행복한 스스로의 모습 찾으시길,,,,

  • 60. ...
    '10.7.16 7:13 PM (125.130.xxx.221)

    진심으로 행복하시길 바래요.
    앞으로도 잘 버티시길!!!

  • 61. ..
    '10.7.16 8:17 PM (125.130.xxx.71)

    제가 원글님처럼 그렇게 20년 살았습니다.
    결국은 남처럼 삽니다.
    부모..형제..
    결국은 혼자인거에요.
    정답은 없는거지만..전 떨쳐내시길 바래요.
    가족들에게 피 빨리는거 같은 기분이 어떤건지.
    너무 잘 알아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저도 마음 추스리는데 한 3년 걸린거 같아요.
    치유는 될수 없겠지요.아마도..
    그러나 처음처럼 자살 충동 느끼거나 그러지는 않네요.지금의 저는..

    나한테 집중하는 삶을 산다는게 얼마나 어렵던지요.
    제 경우에는..
    뒤 안 돌아보고 .저만 보려해도 죄책감처럼 따라 붙던 식구들 모습..

    그러나 우스운 건요.
    님 아니어도 식구들은 살아집니다.
    처음엔 서로 힘들어도 서서히 합의점을 찾으실거에요.

    옆에 있으심..한번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행복하시길 바래요.
    축복합니다..

  • 62. !
    '10.7.16 10:51 PM (112.149.xxx.3)

    잘하셨네요...
    앞으로는 님을 위해 사시길 바래요..맘 약해지면 절대 안됩니다..
    너무 착하신 님

  • 63. d
    '10.7.16 11:49 PM (115.143.xxx.169)

    저도 집안의 물질적, 감정적 호구로서 20대를 보냈었기 때문에
    아마 집에 지금 돈이 있는 상태면 아마 님이 당장 필요하진 않을거에요. 님이 미쳐날뛰면 그쪽에서 먼저 연락안하고 결혼식 끝나고 부모님 다시 힘들어지면 슬슬 연락할 가능성도 있지않을까 생각해요. 지금만이 아니라 님 자신을 꾸준히 컨트롤 하셔야 해요. 다른 가족들이 님을 지갑으로 여겼던 관성만큼이나, 님 스스로 님자신을 가족의 지갑으로 만들었던 관성도 무시못해요.
    정말 모든 연락을 끊고 사실 자신이 없으면(사실 이게 제일 쉬운일 같습니다만) 좀 못되지셔야 해요. 이기적이 되세요. 그리고 차분히 님이 정말 원하는게 뭔지 님에게 집중하고 투자하세요. (님 그동안 착한딸을 하면서 님의 욕구를 눌러오셨기 때문에 이거 힘들수 있어요.)
    님 가족 말고도 님을 사랑하고 이해해줄 사람만드세요.

  • 64. 부디
    '10.7.17 12:42 AM (124.61.xxx.78)

    이 마음 흔들리지 마세요!!!!!!
    전에 남동생에게 아낌없이 헌신했던 제 친구요.ㅠㅠ
    진짜 딸은 아랑곳없이 아들만 위하고 산, 착하지만 아주아주 무능한 어머니가 등떠민겁니다.
    자긴 힘들게 일하기 싫고 아들은 남처럼 대접받게 하고 싶어서 딸을 지능적으로 괴롭히는거죠.
    친구도 벗어나고 싶을때 꼭 너밖에 없다는 소리, 곧 목매단다는 협박도 쉽게 하더라구요.
    남동생도 보고자란게 그러니 어찌나 이기적이고 싸가지 없는지... 지 누나한테 '야! 이 돼지야' 이렇게 부르는거 듣고 저 기절하는줄 알았구요.
    나중에 억울한건 둘째치고 넘 지쳐서 몸이 아파서 정당한 권리, 의무 찾으니까 도리어 이상한 사람 되던데요.
    이 악물고 끝까지 받아내시고 찾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65. 혼자
    '10.7.17 12:49 AM (222.238.xxx.247)

    결국은 혼자입니다.

    잘 이겨내셨으면합니다.

  • 66. 좀 비슷
    '10.7.17 1:19 AM (117.123.xxx.49)

    너밖에 없다
    딸이 최고다
    ㅇㅇ가 나중에 다 갚아줄거다

    뭐 이런 소리 듣고 으쓱해서 저도 친정 호구 노릇 좀 했었는데요.
    오빠랑 동생결혼할때 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님만큼은 아니었지만 일찍 직장다녀 할만큼 했고
    저 결혼할때 숟가락하나 받은 거 없지만
    형편이 안되서 못해준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제가 돈줘서 잔치했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아무리 못사는 집안이라도 아들 결혼할때 나오는 돈은 있더군요.
    저도 남동생 님만큼은 아니지만 결혼해서 가정꾸린 입장에서 할만큼은 했는데
    동생 결혼할때 예단비가 500이 들어왔는데 나한테 10만원 보내더군요.
    사위보기 민망하지도 않으신지~
    오히려 부모님이 체면치레해야하는 부모님 형제분들한테는 저보다 더 넉넉히 챙기시더라구요.
    그때 맘이 확 돌아서더군요.
    마음가는데 돈이 가는건데 우리 부모님은 나한테 숟가락 하나 해줄 맘이 없구나, 딸은 고사하고 남의 자식인 사위가 그만큼 했는데 양복한벌 못사주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뒤로 냉냉하게 굴다가
    도대체 왜그러냐고 하시길래
    묵묵부답으로(사실 용기가 없었어요.) 있었는데
    아빠가 치과 치료비좀 달라고 너밖에 없다는 문자를 보내셔서 그거 보고 확 폭발해버렸어요.
    마침 오빠가 전화온 김에 확 터뜨려버렸더니
    전해듣고 부모님이 조심하시더군요.
    (사실 오빠나 동생은 대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저한테 고마워한다는 거 느껴져요. 물론 우리 부모님도 저한테 미안해하는 마음있다는 거, 그렇지만 또 딸이라고 금전적으로는 제일 기댔으면서도 실제로 챙겨주는 건 아들이었다는거~)
    몇년간 맘의 문을 단단히 닫았다가 요즘에는 그래도 살며시 다시 열긴했어요.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그게 참 서럽더라구요.
    같은 자식인데~
    저도 위에 어느 분처럼 중3때 상고가서 돈벌어 오빠, 동생 학비 보태라는 말 듣고 자랐어요.
    그게 얼마나 내가슴에 상처인지 모르고 아빠는 몇년전에 그때 너를 상고보냈어야 했다고 농담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암튼 가족들이 알아준대도 당사자만큼은 아니라는거.
    그리고 결국엔 내가 잘 살고 볼일이라는거.
    아무리 친정이라도 솥단지 따로 걸었으면 일단은 우리 가족이 잘살아야 한다는거.

  • 67. 아마..
    '10.7.17 9:59 PM (114.200.xxx.81)

    어머니가 병원에 쓰려지셨다고 연락 올 듯..

    그게 수순이거든요.. 병원에 쓰러지셨다, 남동생은 누나가 엄마 죽인다 이러면서 길길이 뛰고...
    그래서 다시 호구 노릇하게 하고, 이전보다 더 당당하게 돈 요구하고, 왜냐, 넌 엄마를 죽일 뻔한 나쁜 딸이니까, 그래서 우리가 다시 받아줘서 너한테 회개할 기회를 주니 거니까, 다시 바로잡을 기회를 줬으니 고마워해라..

    ... 대부분 그래요. 적반하장인데, 이쪽의 마음이 강하게 돌아섰다고 하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실제로는 타인보다 못한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쓰는 방법이 '병원행' 혹은 자살시도에요..

    이거 넘 늦게 답글 달아서 제 댓글을 못 보실 것 같으네요. 걱정 살짝 되는데...

    어머니나 가족 누군가가 자살 시도나 병원에 갔다고 해서 옛날로 다시 돌아가시면 그때는 정말 끝없는 노예일 뿐이라는 걸 명심하시기 바래요. 냉냉하게 대하시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구요..

    솔직히 무척 힘드시겠지만, 아마 가족들이 님이 원하는대로는 안될 거에요. - 원글님이 원하는 건 염치, 진정한 고마움, 그리고 자기들이 알아서 살아가길 바라는 것 이겠지만 - 가족들은 원글님이 변했다고 생각하고, 예전(편하게 앉아서 돈 받아먹던)이 더 좋은데 왜 변하려 하겠어요..

    사실 원글님이 이제 호구 노릇을 접어버리셨기 때문에 가족들과는 예전 관계로 못 돌아가신다고 생각하고, 얼른 결혼해서 든든한 내 편 하나 잡으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새로 가족을 만들어야 해요. 엄마나 남동생은 이제.. 원글님의 가족이 아니랍니다...

    남편은 정말 잘 골라서 원글님만 이쁘다 좋다 해주실 성실하고 마음 넓은 분으로 만나시길 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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