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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반항기가 찾아온 25개월 딸 때문에 힘들어죽겠어요.
이 아이 하나구요. 평소에도 아이가 기가 쌔고 고집이 있는 편이어서
제가 좀 힘들었어요.
어린이집 다니는데 단체 생활은 적응 잘하고 아주 잘 다니고 있구요.
아이도 즐거워해요.
요즘 기저귀 떼고 여러가지 생활이 많이 바뀌어서 스스로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부모에 대해 조금이라도 불만이 쌓이면 여지 없이 그걸 몸으로 표현해요.
예를 들어 산책을 하다 집으로 들어갈려고 하면 더 있고 싶다고 바닥에 드러누워서 울어요.
아이가 또래 아이들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쌔서 이제는 제가 안고 갈려고 해도
몸을 뒤로 활처럼 펼치면서 반항을 해서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길에서 단호하게 안된다고 얘기를 해도 자기 울음 소리가 너무 커서 들리지가 않아요.
집에서도 아이가 어디 있다가 제가 "ㅇㅇ아~여기 잠깐만 와 볼래?"하면 오기가 싫은지
그냥 울고 뒤집어집니다.
반항을 하는 이유는 아주 사소한거에요. 정말 자기가 즐거워하는걸 제가 잠깐만
멈출려고 한다는 이유에서...납득 하도록 설명을 해도 안 되구요.
아이가 반항을 할때면 머리를 벽에 부딪히고 일부러 넘어지는척 하면서 머리를
바닥에 박아요. 그거 볼때마다 정말 심장이 철렁거리고 무서워요.
처음엔 그러지말라고 혼내다가 반응 해주면 안 좋다기에 아예 남편이랑 모른척하고
딴일을 합니다.
20분정도 혼자 울다가 엄마 아빠가 반응이 없으니 옆으로 살짝 오기도 하구요.
근데 이제 자면서도..갑자기 아이가 자지러지듯 울고 아무리 달래도 듣질 않아요.
어제는 새벽에 깨서 40분동안이나 울면서 머리를 벽에다 박는데.....
아이 아빠도 화가 많이 났는지 아주 가느다란 막대기로 아이에게 겁을 주더라구요.
때리진 않았구요. 일부러 방바닥을 탁탁 치며 겁을 줬는데..
(아이 아빠나 저나 평소에 아이에게 큰 소리 조차 안 내는 타입입니다..)
아이 아빠 목소리가 아주 크고 화가나면 무서운 편이에요.
그래서 애도 겁을 잔뜩 먹더라구요.....
아이가 무서운지 누워서 울면서 꺽꺽 거렸어요.
분명 울고 싶고 매우 슬펐지만 아빠가 무서워서 못 우는거 같아서 제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아이 아빠에게 그러지말라고 여러번 얘기했지만 아이 아빠는 아이가 자해를 하다가 다칠까봐
엄하게 해야 된다 그러는데..뭐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엔 아이가 부모에 대한 불만이나 스트레스같은걸 울음으로 풀던지, 온 몸을 꼬우면서
뒹굴면서 풀던지..분명 풀어야 된다 생각하는데
남편이 하는 이런 강압적인 태도는 분명 아이에게 화를 속으로만 삭히는 타입으로 만들거 같은데..
어느 방법이 맞는건가요?
요즘 아이의 예민한 행동 때문에 집 분위기가 거의 살얼음판이에요.
1. **
'10.7.6 3:36 PM (180.64.xxx.178)저희집이랑 똑같네요..저는 둘째라서^^;; 이것도 한때라서 좀만 지켜보면 됩니다.
강압도 안먹힐텐데...이해하면서 감정을 조금만 알아주세요..그래서 그렇구나~정도로
저도 어디보내고 싶어요~~^^;;2. 17개월
'10.7.6 3:42 PM (150.150.xxx.114)저희도 한참 이문제로 머리아프다가 요즘은 그냥 내버려 둡니다. 지가 아파봐야 자기도 자해를 그만한다..주의로 바꿨죠. 주로 자기뜻대로 안될때 머리를 바닥에 쿵쿵박았는데요. 맨날 놀이방매트 위에서 쿵쿵- -;;;(그래도 저희는 깜짝놀라서 말리고, 그랬어요ㅜ) 그러다가 독하게 맘먹고 그냥 내버려 뒀는데, 한번은 현관바닥에 머리를 박더라구요. 자기도 엄청 아팠는지 그 뒤론 좀 자제하던데요..큭
아기가 그렇게 할때, 제 표정이 변하지 않는다는걸 아기가 본 이후론,,, 많이 줄었어요.
좋아하는 다른 거 보여줘서 관심돌리기도 좀 했는데, 매번 통하는건 아니더라구요3. ..
'10.7.6 3:41 PM (114.203.xxx.5)생때를 쓰면 저는 일단 다른일을 시작해요 ㅎㅎ
엄마가 자기한테 무관심 하다는걸 인지하더니 그다지 떼를 무작정 쓰지는 않고
화난 척은 하더라구요 혼자 멀찌감치 먼산을 바라본다던지..
5분정도 지나서 이름 다정히 불러주면..와서 애교떨어요......아들녀석인데..
욱하는 행동이 잦아지긴했어오 두둘지나니깐..근데 전 임산부 막달이라 다 받아주기 힘들어서
적당히 모른척..포기 헀더니 스스로 알아서 고개숙이고 오더라구요4. 무관심하시면
'10.7.6 10:03 PM (121.167.xxx.246)안되구요.. 그게 엄마 나좀 봐줘 라는 뜻일수도 있어요. 그럴땐 큰소리로 야단을 치거나 매로 위협하시면 안되겠지요. 아이가 자해하지 않게 손으로 잡아주시고 진정하게 기다려주세요. 손에 힘은 주셔도 얼굴에 힘주시면 안되고 아이가 그때 어떤 마음이어서 그런건지 잘 이해해주셔야해요. 그게 마음처럼 쉽지는 않은데요. 연습하니 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가 그렇게 하는게 꼭 부모를 무시하거나 반항하거나 일부러 부모 힘들게 하려고 그러는건아니에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해요. 자기의 감정이나 기분을 말로 하지 못하니 몸으로라도 표현하려는거지요.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스리는 연습을 해야하겠지요. 36개월 까지는 아이의 요구와 반응에 민감하게 들어주고 대처해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어린 아기예요. 큰애다루듯이 하면 님이 염려하시는것처럼 눈치보고 감정숨기는 아이가 될수도 있어요. 감정코치나 아이와 부모사이 하튼 그런책들에서 주로 이야기하는게 아이의 감정은 그대로 수용해주되 행동은 교정해주라고 하잖아요. 그 두책 한번 보시면 도움이 되실것같구요. 일단 아이가 내면의 힘이 강한 아이니까 잘 이끌어주시면 리더쉽있고 똑똑한 아이로 클거에요. 아이가 원하면 바로바로 들어주세요.
5. 바닥에 누워서
'10.7.6 10:06 PM (121.167.xxx.246)더 놀고 싶다고 떼쓰면요 일단 떼쓰기 전에 지금 들어가야하는데 너 들어가고 싶니? 하고 물어보세요 그러면 싫다고 하겠지요. 그러면 " 너 00가 지금 집에 들어가기 싫구나." 하고 마음을 알아주고"그런데---- 해서 들어가야해. 그리고나서 예를 들어 5분있다 갈래 아니면 10분있다 갈래? 혹은 슈퍼에 들렀다 갈래? 아니면 아이가 좋아하는 몬가를 하고 갈래? "라고 물어서 아이가 선택하게끔 하라고 하더라구요. 우리애는 6살이어서 그런지 이방법이 잘 듣고요 정말 큰소리 안나게 아이랑 지내게 되구요 종종 아이가 그렇게 감정조절이 안되서 한시간정도 울고 떼쓰기도 했는데 그렇게 하는게 줄어들더라구요.